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이 1골1도움을 기록한 김동석의 맹활약으로 포항을 2대0으로 꺾었다. 좋지 않은 징크스를 계속해서 깨고 있던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도 포항 원정 징크스를 7년(8경기)만에 깨뜨리는 저력을 보였다.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인천
포항은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필두로 모리츠, 고무열, 조찬호 등 2선 선수들을 최전방에 포진시켜 네 명의 공격수가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는 공격 방식을 택했다. 인천은 이에 맞서 전반전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을 좁게 유지시켰다. 그 결과 포항은 점유율은 비교적 높게 가져갔지만 전반전 내내 전진 패스와 결정적인 슛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경기 초반에 포항이 제대로 정비되기 전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5분 박대한의 스로인을 케빈이 받아 윤상호에게 연결했고 윤상호가 보낸 낮고 빠른 크로스를 뒷쪽에서 쇄도하던 김동석이 마무리했다. 김동석은 후반전에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킥으로 케빈의 헤딩골을 도와 MOM으로 선정되었다.
모든 카드가 실패로 끝난 포항
인천은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에는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렸고 포항은 인천이 조금 벌어진 틈을 타서 수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부분 골문을 벗어나거나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티아고와 박성호를 투입하여 변화를 꾀했지만 인천은 2선 자원인 김인성을 빼고 수비수 이윤표를 투입해서 5백으로 전환했다. 결국 포항은 인천의 골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매우 주관적인' 관전평
이 경기가 있기 전, 포항은 4위, 인천은 10위였다. 그러나 양 팀의 경기력은 순위와 반대였다.
인천은 선수들 간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여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스피드가 좋은 김인성을 통해 역습을 전개했다. 후반전에는 이윤표를 투입하여 5백으로 전환했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포항은 '스틸타카'라는 별명을 갖던 시절 만큼의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최근에 나오는데, 이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김승대를 제로톱으로 세우고 공격진들이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가는 플레이의 의도는 좋다. 하지만 패스가 전체적으로 중앙으로 쏠렸고, 중앙을 탄탄하게 갖춘 인천은 무난하게 차단할 수 있었다. 중앙이 안 풀리면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활용하여 측면 공격을 활성화시켜야했지만 잘 이루어지지 못했고, 공격적 풀백 심동운의 투입(후31)도 다소 늦었다.
포항은 골득실에 앞서 4위를 겨우 유지했고, 인천은 9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한 단계 올렸다.
-허원우(예비) 축구해설위원
첫댓글 인천의 유현선수와 김원식선수가 손박사싸커아카데미 골결정력&멘탈 트레이닝 교육이수자라는 사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