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이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만년 ‘4등’ 장혜진…리우서 ‘양궁 단체·개인’ 석권
2016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 2관왕 장혜진 선수가 12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은 “이 금메달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그동안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된 장혜진은 기보배 등 동료 선수들보다 뒤늦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막판에 1점이 모자라 아쉽게 4등으로 탈락하며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2014 아시안게임 출전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다. 2014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혜진은 양궁 개인전 4강에서 기보배를 만나 7-3으로 승리했고 결승에서 독일 리사 운루를 세트 스코어 6-2로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태릉선수촌 내에서도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장혜진은 항상 활 시위를 당기기 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며 성경 구절을 외운다.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두 손을 모아 기도했던 장혜진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 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하나님 아버지께 이 영광을 다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