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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천 총대장 [제3차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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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幕府)장군에게 파견되었던 공식적인 외교사절. 1404년(태종 4) 조선과 일본 사이에 교린관계가 성립되자, 조선국왕과 막부장군은 각기 양국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외교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절을 각각 파견하였다. 이때 조선국왕이 막부장군에게 파견하는 사절을 통신사, 막부장군이 조선국왕에게 파견하는 사절을 일본국왕사(日本國王使)라고 하였다. 통신은 두 나라가 서로 신의(信義)를 통하여 교류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조선에서 일본에 파견한 사절의 명칭은 보빙사(報聘使) ·회례사(回禮使) ·회례관(回禮官) ·통신관(通信官) ·경차관(敬差官) 등 다양하였다. 파견절차는 일본에서 새로운 막부장군의 승습이 결정되면, 대마도주는 막부의 명령을 받아 통신사청래차왜(通信使請來差倭)를 조선에 파견하였다. 이에 따라 조선 조정에서는 중앙관리 3인 이하로 정사 ·부사 ·서장관을 임명하고 300~500명으로 구성되는 사절단을 편성하였다.
막부장군에게 조선국왕의 국서를 전달한 통신사는 대개 6개월~1년이 소요되었다. 그들은 방문하는 곳마다 서화 ·시문 등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것이 화려한 행렬도를 그린 병풍 ·회권 ·판화 등의 형태로 전해진다. 또 그들은 귀국 후 일본에서 겪은 일들을 여러 형태로 남겼는데, 이것이 《해행총재(海行總載)》라는 견문록으로 엮어져서 당시 두 나라 간의 외교적인 역할 및 문화교류의 실상을 보여준다. 유제천 총대장은 지난 4월1일 경북궁을 출발하여 4월20일 부산 동래구청에 도착하는 약 540킬로의 [제3차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를 많은 분들의 격려 속에 건강한 모습으로 완보를 하였다. 이번 [제3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는 약 400여년 전 우리의 옛 조상들이 한ㆍ일 선린우호 관계를 이루기 위하여 조선통신사를 파견한 그 숭고한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ㆍ일 민간차원에서 조선통신사 옛길을 답사하여 21세기 한ㆍ일 우호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친선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사)한국체육진흥회[한국걷기연맹]와 (사)일본걷기협회가 공동으로 1607년 조선통신사를 파견한지 400년을 맞는 2007년에 제1차 행사를 실시한 후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지난 4월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였다. 2007년에 한국과 일본은 2년에 한번 씩 격년제로 총 12차례 (24년 동안) 실시하기로 상호 협의를 하여, 금년이 3번째 실시하는 행사다. 매회 실시하는 구간은 4월1일을 서울 경북궁을 출발하여 5월20일 일본 동경에 도착하는 일정이지만, 이번에는 일본의 뜻하지 않은 엄청난 대재앙 (지진)으로 인해 부득이 아쉽지만 일본구간은 중지하는 것으로 하고, 2년 후로 미루고 한국 구간 (서울-부산)만 진행하기로 하는 결정 끝에 실시하는 우역곡절 을 가졌다. 일본 측에서도 엄청난 재난이 있었지만, 사전에 계획한 일정대로 일본 동경까지 실시하자는 제안과 교토까지 가자는 제안, 대마도까지만 가자는 제안 등 여러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일본 국민들의 고통과 슬픈 정서를 감안하여 한국 구간만 진행하자는 의견으로 결정되게 된 것이다. 1년 전부터 준비한 일본 구간 (30일간)의 숙소, 식당, 학술세미나 등 전부를 취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주무 담당자로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갖게 되는 고통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만은 자연 재앙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하게 되어 모두 이의 없이 대의에 따르기로 하고 추진되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 분들도 고민 끝에 행사를 취소하는 것 보다는 이번에 한국에서 제일 먼저 구조대원도 파견하고 많은 성금을 모아 지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따듯한 지원에 한국 구간을 걸으면서 직접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걷자는 제안을 하여 진행을 했다. 그 감사의 표시로 일본 전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일본 지진피해에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작은 깃발을 직접 들고 걷기에 참가하였다. 걷는 도중 어떤 사람들은 일본 사람이 그렇게 좋냐하면서 욕을 하는 사람도, 미친놈 이라고 하면서 욕을 하는 사람도 있어서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경주에서는 한 시민에게 강렬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 참가자들에게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이냐?? 면서 따지는 사람도 있어서 곤혹스럽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순수 민간차원에서 교류 프로그램인데 ... 정말 아쉽다.. 걷기행사 도중 각 방송사 뉴스에 일본교과서에 독도문제가 나와 한일간의 감정문제가 발생되었다는 소식이 그렇게 만든 것 같았다. 행사를 실시하기 전에 한국 구간 중 도착하게 되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사전에 방문 했을 때 담당 공무원들도 이런 상황에서 일본 분들이 참가할 수 있겠느냐, 정말 할 수 있느냐..??? 라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많은 일본 참가자들이 피해지역과 관계없는 곳에 사는 분들이라 소수 인원만 불참한 가운데 대부분은 신청한데로 참가하여서 마음은 놓였지만 기분은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 그동안 실시한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참가자 현황은 이번 행사의 참가자 연령은 일본 참가자가 대부분 60세가 넘은 고령인데 (평균 65세 정도), 최고령 참가자는 79세의 여자 분이고, 75세와 77세의 부부도 참가하여 한국 참가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연속해서 3회째 참가한 일본 참가자도 가와타 시게루님을 비롯하여 (화랑단 자문위원 및 조국순례대행진 참여) 7명 정도다. 유제천 총대장은 1차 (2007년)부터 3차 (2011년)까지 계속해서 진행임원으로 참여하여 서울에서 부산까지 함께 완보하면서 한일간의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참가자 대부분이 정년퇴직하여 연금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며, 직업도 대학 전직 대학교수를 비롯하여 일본 아사히신문사 부장 출신, 은행 지점장, 사업가, 현직 교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중 재일교포도 7명이 참가하였는데, 일본의 민단 (재일거류민단)의 신문을 보고 참가를 한 분들도 있고, 이전에 참가하여 다시 참가한 분들도 있다. 이중 일부 교포 분들은 조선통신사 걷기에 참가한 후 좀더 고국의 말을 배위기 위해 한국의 대학교 어학당에 3개월 이상 다니며 서울에 머무르는 열정을 보이기도 한 분들도 있기도 하다. 60세가 넘어서 처음으로 고국을 찾아서 걷는 분들도 있었는데, 자기 고향을 방문하였을 때는 감격에 못이겨 눈물을 흘리면서 고향노래를 부르는 분도 있어서 우리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기도 하였다. 재일동포들의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분은 일본에 살면서 일본사람도 아닌 느낌을 받고, 한국에 오면 한국 사람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자신이 국적이 없는 투명 인간 같다는 슬픔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재일교포라고 하면 일본사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재일교포 분들의 얼굴을 보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과 세월의 한을 가득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늘 마음이 아프다. 이번 행사기간동안은 약간의 비만 내려서 걷기에는 아주 좋은 편이였다. 대부분 나이가 많아서 비를 맞으면서 걷게 되면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었는데 다행이였다. 그러나, 이상 기온으로 인해 걷는 각 구간마다 활짝 핀 꽃들과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없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2년 전에는 벚꽃 개나리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를 하여 걷는 우리들을 위해 환영해 주듯 형형색색 화려한 꽃 잔치를 마련해주어서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경관을 많이 볼 수가 없어서 모든 분들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일본 참가자 대부분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보를 하였다. 물론 한국 참가자들도 마찬가지.. 혼자 걷는다면 불가능 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걷다보니 가능했을 것이다. 많이 걸을 때는 40킬로를 연이틀 걷는 경우도 있었는데, 진행차량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고 힘들지만 끝까지 완보하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과연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정말 배워야 한다. 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하면 참으로 말이 많다. 숙박 룸메이트를 바꿔 달라.. 메뉴를 바꾸자.. 출발시간을 조정하자.. 좀 많이 쉬자 등등 요구조건도 불만도 많아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내가 행사를 진행해본 결과는 일본 분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할 때가 제일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아이들은 예전과 다르다. 점점 힘들고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어서 매일 매일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물론 그런 상황이 아이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주변 사회 여건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20일 동안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참가자 중 특별히 아픈 사람도 없었고 다친 사람도 없이 대부분 참가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0일간 540km 대장정을 마치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진행하는 구간 중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많은 환영을 해주어서 참가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다.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환영식과 용인 민속촌에서 관광안내와 별도의 환영만찬을 마련하며 격려해주었고, 용인을 출발 할 때는 걷기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하고 있는 교육생 40여명이 함께 동참하여 한국과 일본 참가자간의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충주에서는 시장이 직접 푸짐한 뷔페 만찬을 제공하며 환영식을 마련하였으며, 수안보에서는 면장을 비롯하여 지역의 많은 관계자분들이 도착장소에 나와서 성대하게 환영을 해주면서 수안보의 기념품도 제공해 주었습니다. 또한,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 노천 온천 족욕탕까지 마련해 주는 등 친절도 베풀어 주기도 하였다. 문경새재를 넘어서는 향토해설가들이 일본어, 한국어 각 1명씩 전담하여 3관문에서 1관문에 이르는 구간동안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어 일본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게 해주는 편의를 제공해 주었으며, 간식으로 특산품인 사과도 제공해 주었다. 경북 예천에 도착할 때는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군수님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군청 입구에까지 나와서 열렬한 환영을 보내주었으며, 참가자들을 위해서 간식까지 마련해 주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이 있는 안동에 도착했을 때는 부시장이 직접 환영을 나왔으며, 저녁 식사를 제공하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며 환대를 해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부시장은 지난 2년 전에도 우리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며 반갑게 환영을 해주었는데, 그 사연은 2년 전에는 군위군 부군수로 재직하였기 때문에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고 한다. 안동에서는 하루의 휴식을 가졌는데, 안동시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추진하고 있는 병산서원과 문하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며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일본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도 마련했다. 군위군은 아주 작은 군인데 그곳에서 이곳 안동의 부시장으로 온 것은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여진다. 저녁식사를 할 때는 일본측 대장인 엔도상과 우리나라 식으로 하는 [러브샷]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포옹을 하며 분위기를 주도해주기도 하여서 일본 참가자들을 매우 즐겁게 해주었다. 마늘로 유명한 고장인 의성군청에 도착 했을 때도 군수 및 많은 직원들이 군청 입구까지 나열하여 뜨거운 환영을 베풀어 주었으며, 참가자들의 완보를 축하하는 민속공연까지 펼쳐졌다. 그리고,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군위군 의흥면 사무소에 도착 했을 때는 도착하기 전부터 지역의 학생들이 거리에 길거 늘어서서 현수막을 들고 나와서 열렬한 행사를 해주었으며, 면사무소에 군수 내외가 직접 나와서 환영식을 베풀어 주었는데 이 지역은 지난 2009년 국토순례를 실시했을 때도 많은 친절을 제공한 정이 많은 도시이기도 한 곳이다. 지역민이 2만여명이 약간 넘어서 재정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푸짐한 한정식으로 저녁식사를 제공해주었고, 간식으로는 예쁘게 포장한 과일까지 특별 주문하여 숙소에 까지 제공해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어 많은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천년고도 경주에 도착해서는 한국걷기연맹 경주지부 회원들이 많은 간식을 제공해주면서 함께 12킬로 구간을 걸으면서 한일간의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에 도착해서는 불국사 석굴암등 신라문화를 볼 수 있는 문화유적 탐방의 시간도 가지며 약간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 목적지인 부산 동래구청에 도착해서는 구청 광장에서 구청장이 참가단을 맞이 해주어서 따듯한 환영식을 베풀어 주었다. 참가단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노고를 격려해 주었다. 드디어, 약 540킬로의 20일간의 기나긴 한국 구간의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유제천 총대장도 전국의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각 지역의 문화와 인심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길을 걸어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과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참가자들과 교류도 할 수 있는 멋지고 즐거운 일정이였다. 부산에 도착해서 하루의 일정은 부산시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조선통신사가 부산을 떠나 일본 대마도를 갈 때 환송을 해주었던 영가대라는 곳을 탐방하고 해운대의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하는 시간으로 그동안 함께 했던 일본 분들과의 아쉬운 이별을 가졌다. 부산여객터미널에서 일본으로 돌아가는 분들을 환송해주면서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굳게 약속해 본다. 내년에는 3월 26일부터 10일 동안 제주도 해안도로 일주 한일우정걷기와 4월5일부터는 30일간 한국일주를 하기 위해서 많은 일본 분들이 다시 한국을 찾아 함께 걷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행사가 아무 사고 없이 마칠 수 있도록, 부산까지 건강하게 완보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청소년화랑단 총대장 유 제 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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