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는 7곡의 교향곡과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를 바탕으로 한
일련의 교향시를 통해
핀란드 음악을 세계적인 것으로 발전시킨 작곡가
1914~15년에 작곡되어 1915년 12월 헬싱키에서 작곡가의 탄신 5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곡은 제4교향곡의 비현실적인 환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목가를 노래하고 있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나
후기 교향곡
(제4, 5, 6, 7번)의 중심 주제인 환상은 여전히 살아있다.
전 3악장 구성으로 검은 구름에 뒤덮힌 북구적 자연 분위기
제1악장,
제2교향곡의 피날레를 연상시키는 관이 장렬한 고조를 이루는
제3악장도 좋으나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어 관으로 넘겨져
변형되는 제2악장의 잔잔하고 소박한 주제가 특히 인상적이다.
1st Tempo molto moderato - Allegro moderato - Presto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을 따른 두 파트로 이루어진다. 먼저 호른의 연주로
목관악기로 이어지는
제1주제의 동기가 연주된다.
이 동기는 응답을 거쳐
목관으로 다시 연주되는데, 이때 2대의 오보는 전개풍으로 나타난다.
이어
‘약간 플루트풍으로’라고 지시된 부분에서는 현의 반주를 타고 트레몰로가
나타나면 목관이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윽고 거대한 관악파트가 참여하
고 나서 트럼펫이 제1주제의 첫 동기를 연주하고,
플루트에 이어 목관의
반음계 진행으로 이어지는데, 이 부분이 계속 활용된다.
이어지는 제2주제
는 다양하게 연주되는데 호른의 브릿지로 현의 반음계 악구가 이어지면서
활발하게 연주된다
이어 현악기는 ‘비창적으로’라고 지시된 부분을 연주
한 다음 곡은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이어지는 스케르초는 ‘조금씩 빠르게’
로 지시되어 있는 부분을 지나는데 여기서는 전원풍의 곡이다.
이윽고 후반
으로 넘어간 곡은 아주 빠른 프레스토가 되어 트럼펫의 마르가토로 명료하
게 연주하는 가운데 충만하게 악장을 마친다.
2nd Andante mosso, quasi allegretto
제2악장은 일종의 변주곡 원리를 응용한 악장이다.
도입은 관악기에 이끌린
비올라와 첼로의 피치카토와 2대의 플루트가 연주하는 주제가 나타난다.
이어 현으로 변주가 이어지고, 다시 2대의 바이올린과 플루트의 경합에 호
른이 덧대어지면서 강렬한 악구가 만들어진다.
이때 현악기는 피치카토를
연주하고 플루트와 파곳이 대비되는 악구를 보여준다.
후반에는 현의 피치
카토와 오보에의 스타카토로 주제가 다루어지면서 ‘조금 빡빡하게’로 지시
된 코다에서는
표정이 풍부하게 바뀌면서 마친다.
3rd Allegro molto - Un pocchetino largamente
제3악장은 먼저 현의 트레몰로가 마치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이어지다가
이것이 끝없이 움직이는 저음의 주요주제로 바뀌고 다시 목관으로 이어진
다.
이어 트럼펫이 나타나고 플루트, 오보에, 첼로로 제2주제가 노래된다.
여기서는 목관이 경쾌한 진행을 이끌고,
도입부에서 나왔던 현의 트레몰로
와 목관악기가 스타카토로 이어진다. 이어서 ‘신비적으로’라고 지시된 부분
에서는
약음기를 낀 현의 트레몰로가 도입부의 주제를 재현한다.
이어 ‘약
간 폭넓게’로 지시된 부분에서는 현악기에 의해 제2주제가 연주된다.
이어
지는 곡은 ‘충분히 가득’이라고 표시된 곳에서는 트럼펫으로 2분 음표 주제
가 나타나는데, 이 주제는 현의 선율과 조화를 이루며 멋진 진행을 이어간
다.
바로 이 부분이 시벨리우스가 이 교향곡을 만들기 전 보고 느꼈던 백조
의 광경일 것이다.
코다에서는 화성적으로 변하여 트럼펫의 동기가 확장된
다음 6개의 결연한 화음을 끝으로 마친다.
<악장설명출처: 베토벤하우스 카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