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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약수터에 온 세종시대의 상궁들
세종임금, 연기에 오다
연기군은 약수터의 고장이다 초정리 약수와 전의 약수는 특히 유명하다.
세종이 안질과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행궁까지 짓고 머문 내력이 조선왕조실록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그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약수는 곧 후추같은 맛을 가진 초수(椒水)를 말한다.
초정은 초수가 샘솟는 곳을 말하며 초정리는 바로 그 초정이 있는 마을을 뜻한다.
비만 체질인 세종은 세자 시절부터 한 번 책을 잡으면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열중하였기 때문에 부왕 태종은 걱정이 된 나머지 일부러 사냥에 데리고 다닐 정도였다.
그러나 왕이 되어서는 결국 눈병이 고질병이 되어 등극 14년째에는 온양과 이천의 온천에 다녔으나 쉽게 낫지 않고 다음 해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가 되었다.
한때는 세자로 하여금 섭정하게 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던 중 초정 약수를 알게 되고 행궁을 지어 몇 달간씩 머물며 초수로 씻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다.
임금이 왕궁을 비워 놓고 지방에서 병을 고치고자 임시 궁전을 지어 머문다는 것은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 일이다.
임금은 이때의 행차 때 주요 신료와 어의를 대동했을 뿐만 아니라 왕비는 물론 상궁, 내시들도 거느리고 왔다.
연기 사람들에게 이때의 행렬은 장관 중에 장관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의 안질은 초정약수로 큰 효험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환궁했는데 이번에 다시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약수는 전의에 있는 초수였다.
따라서 다시 전의에 행궁을 지으려 했지만 세종은 민폐를 염려하여 이번에는 물을 길어 오라 하여 효과를 보았다.
실록의 이와 관련된 기록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세종이 항상 백성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점이다.
자신의 행차 때나 초수를 가지고 올 때에는 길을 내주느라 고생한 백성들에게 곡식, 베 등으로 보상해주고, 미흡한 점이 없는지 항상 마음을 쓰라고 당부하고 있다.
조선초 상궁들의 모습
조선초기 <금성당> 상궁들
연기에 온 여인들은 세종의 비와 후궁, 그리고 상궁들이었다. 공주, 옹주들도 왔을 지 모른다.
세종은 54세까지 살면서 정비인 소헌왕후 심씨를 비롯하여 6명의 후궁 사이에 18남 4녀를 낳았다. 실록의 내용을 참고해보면 왕비와 상궁들이 온 것만은 확실하다.
조선 초기인 이때 왕비는 일상적인 머리형, 즉 장식을 한 고계형의 머리를 하고 왔을 것이다. 아직 중국풍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체 형식 위주의 높은 형태를 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궁들의 머리형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자료가 아직 없는 편이다. 그러나 세조 때 단종 복위 운동으로 인해 처형된 금성대군을 위해 지어진 사당의 벽면에 그려진 당시 상궁들의 머리를 참고해 보면 이때 연기에 온 세종시대의 상궁들은 어여머리를 하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옷차림은 연기 사람들이 처음 보는 것이었다. 아니 임금의 행차를 따라온 왕비와 상궁들의 모습은 감격과 경이로움조차 주었을 것이다. 가까이에서는 볼 수 없었을 것이고, 먼 발치로나마 보았을 그들의 모습은 연기의 주민들에게 단순한 구경거리가 결코 아니었다. 평생 잊지 못할 인상 깊은 장면으로 간직하게 되었을 것이다.
행궁이 있던 초정리는 말하자면 옮겨온 궁궐과 다름 없었다. 세종 26년, 봄철에 두 달, 가을철에 두 달간이나 머물면서 눈병을 치료하며 정사를 본 것이다. 그때마다 상궁들은 왕과 왕비의 수족처럼 움직이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세종은 초정리 주민들에세 양식 20만석을 방출하여 나누어 주도록 했고,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도 특별히 벼와 콩 1섬씩을 하사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상궁들은 주민과 접촉하면서 대화도 나누었을 것으로 보인다.
상궁들은 경험 많은 인원들이 왔을 것이다. 나인들도 따라왔을 것이므로 그들의 모습 역시 연기의 주민들에게 화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촌민들은 상궁과 나인들의 주업무, 위계질서에도 관심을 보이며 궁궐의 법도가 바로 그들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법도를 제대로 보여주는 계층은 상궁들이었다. 그래서 연기에 전달된 상궁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경험이 되었다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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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선시대여인보다 손회장님의 지금에모습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진실임)
얼굴모습 그대로 이시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천봉님 ^^~ 사진은 뽀샾처리(?) 의 예술이랍니다 ㅋㅋㅋ.
민기맘 님 얼굴좀 보여주세요^^~
와~~!! 멋져요!!! 맨 밑에 미녀가 손미경님인가요???
허걱^^~ 미녀라니 말씀만 들어도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