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호텔 피닉스(Hotel Phoenix)는 새벽까지 결혼식 피로연 밴드소리와 함성이 요란했었다. 결혼식 때문에 어제 저녁도 나가서 먹고
아침도 준비가 어려워 샌드위치와 오렌지 한개 이다. 그렇지만 밝게 떠오르는 태양과 자그레브의 고요한 아침은 기분을 맑게 했다.
7시 스넥바 뷔페실이 열려서 간단히 요기를 추가할 수 있었다. 7시 반경 호텔을 출발하여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1시간쯤 지난 8시26분 사두스 비렌스(Sanus Virens)면세점에 들러서 쇼핑을 하고 다시 출발했다.
오늘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자다르 관광을 마친후 보스니아 네움으로 내려가서 일박하는 일정이다.
플리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그레브와 자다르, 두 도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09시50분 요정의 숲, 악마의 정원, 유럽의 마지막 낙원등의 수식어가 붙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절경인 환상적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07:00 자그레브 호텔 피닉스의 아침 09:50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1번 출입구
10:00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1번출입구로 입장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979년 지정된 마크가 입구 돌판에 붙어 있다.
1949년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Plitvice) 국립공원은 면적은 296.85 ㎢, 높이는 해발 367 미터에서 1279 미터로
높낮이 차이도 많이 난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찿는단다.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홈페이지 : www.np-plitvicka-jezera.hr
1번 출입구를 통과하여 들어가니 관람할 코스가 안내되어 있다.
A코스 소요시간 2-3시간 트레킹길이 3.5km
지도에서 보이는 오른쪽 ENTRANCE 1에서부터 시작하여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물론 크로아티아내에서도 가장 큰 폭포인
‘Great Waterfall’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폭포를 감상하며 크게 원을 그리며 시작점이었던 ENTRANCE 1으로 다시 돌아나오는 코스이다.
아래쪽 호수만 돌아보고 나오는 코스. 짧은 시간 안에 하이라이트만 돌아볼 수 있다.
B코스 소요시간 3-4시간 트레킹길이 4km
ENTRANCE 1에서부터 시작하여 ‘Lower Lake’의 석회암 협곡을 관통하는 코스로 가장 큰 플리트비체 호수인 ‘Kozjak’호수를 배로
건넌 후 걸어 돌아 시작점인 ENTRANCE 1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A코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폭포인 ‘Great Waterfall’은 물로
‘Sastavci’폭포의 방대한 Kozjak 호수와 견줄 수 있는 아름다운 푸른색 호수인 ‘Novakovica Bord’‘Kaluderivac’, ‘Gavanovac’ 그리고
‘Milanovac’까지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기타 C, G2, D, E, F, G1, G2, K코스로 10개 코스가 있다. 너무나 아름다워 다 둘러본다면 3일정도 여유를 두고 돌아봐야 될 것 같다.
정오늘 우리가 볼 코스는 A+B(보트타는 것 제외)로 Jezero Koziek 입구에서 ST1까지 걸어와서 샤틀버스를 타고 1번출입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10:08 호수로 내려가는 곳에서 바라본 ‘벨리키 슬랩(Veliki Slap), Great Waterfall’
발칸의 크로아티아(Croatia)하면 늘 ,소개되는 벨리키 슬랩 대폭포가 장관을 드러냈다.
높이가 78m로 가장 큰 높고 수량이 큰 폭포인 Veliki slap은 하류부분 호수들의 끝 부분에 위치하며,
그 위에는 Plitvica 강물이 흐른다. 상류부분의 대표적인 폭포로는 높이 25m의 Galovački buk가 있다.
이제 대폭포(Great Waterfall)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코너의 금발의 아가씨는 오늘 우리의 크로아티아 현지가이드 이다.
10:16 내려가면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에머랄드 빛 카로데로박 호수(JEZERO KALUDEROVAC)
표면적으로 드러난 16개의 호수는 12개의 상류부분에 위치한 호수(Gornja jezera)와 4개의 하류부분에 위치한 호수(Donja jezera)로 나눌 수 있다.
내려오니 호수 표식이 있고 햇빛은 받은 호수는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호수에는 물고기가 무척 많이 논다.
그러나 원안에 있는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물뱀이 있어서 그 개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단다.
호수를 가로 질러서 나무 보도가 나있다. 이곳에는 둘러보기 좋게 잘 만들어진 약18km의 나무로 만든 인도교가 있다고 한다.
10:21 KALUDEROVAC 호수를 건너서 오른쪽 대폭포(Big Waterfall)쪽으로 내려간다.
대폭포를 보고 다시 올라와서 왼쪽 P3쪽으로 계속갈 것이다.
내려가면서 바라본 ‘벨리키 슬랩(Veliki Slap), Great Waterfall’
영롱한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곳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찿는 곳으로 붐빈다. 모두들 감동에 젖어 떠날 줄을 모른다.
대폭포 주변의 파여진 바위들. 사실 플리트비체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고 하나의 강이었지만, 석회암지대를 흐르던 강물로 인해
이런 바위 같이 깎여 발생한 석회침전물이 나무와 돌에 이끼처럼 엉겨 붙었고 수천년을 지나며 살아 숨쉬는 자연을 이루었다고 한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대부분의 물은 Bijela와 Crna (하얀과 검다는 뜻을 갖는다.) 강으로부터 흘러 들어오며, 모든 물줄기는
Sastavici 폭포 근처에 있는 Korana 강으로 흘러 나간다. 이제 다시 올라가서 호수 상류쪽으로 간다.
10:35 다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카로데로박 호수 카로데로박 호수(JEZERO KALUDEROVAC)변을 따라 간다.
약 19.5 ha(195,000m²,58,987평)에 해당하는 면적의 숲으로 이루어진 이 국립공원은 곳곳에 크고 작은 92개의 폭포가 만든 16개의 청록색
호수가 크고 작은 폭포가 계단처럼 층층이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부의 방대한 양의 물은 물에 포함된 광물, 무기물과 유기물의 종류, 양에 따라 하늘색, 밝은 초록색, 청록색, 진한 파란색,
또는 회색을 띠기도 한다. 물의 색은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비가 오면 땅의 흙이 일어나 탁한 색을 띠기도 하고, 맑은 날에는 햇살에
의해 반짝거리고 투명한 물빛이 연출되기도 한다. 아침 호수길은 너무나, 너무나 아름답다.
10:41 바위 밑으로 동굴도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가야한다. 왼쪽으로 가면 호수 동굴 앞을 지나 도로 위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호수와 호수 사이는 계단식으로 되어서 그 곳에는 작은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90여개의 폭포로
이루어졌다고 하나 보다.
이제 나무 다리를 따라 다음 호수로 올라간다.
10:43 카바노바치 호수(JEZERO GAVANOVAC). 그늘에 가려진 호수는 완전 흑청색이다.
16개의 호수가 믈라카펠라(Mala Kapela) 산과 플례세비카(Pljesevica) 산 사이에 서로 잇닿아 있다. 이곳의 호수들은 상류 및 하류 호수로
나눌 수 있다. 백운암 계곡에 형성된 상류 호수들은 여러 개의 폭포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터운 삼림 지대가 둘러싸고 있다.
상류 호수에 비해 비교적 얕고 규모가 작은 하류 호수들은 기반이 석회암 지역이며 덤불숲이 성글게 둘러싸고 있다.
10:46 카사노바치 호수변을 따라 가다가 왼쪽 암릉 벽면에 대리석 위에 동판 얼굴이 박혀 있는데 실제 흐미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대리석 명판에는 '이 폭포들은 1898년 세계적인 크로아티아의 가수인 밀카 테르니나(Milka Termina 1863-
1941)로 명명되었다'라고 영어로 적혀 있단다.
밀카 테르니나(Milka Ternina 1863-1941)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소프라노가수로 런던에서 초연된 토스카의
타이틀 롤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명지휘자 토스카니니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라며 찬사를 보냈다.
1906년 그는 고향인 자그레브로 돌아갔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았던 중풍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1916년, 53세때에 무대를 떠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젊은 소프라노 진카 밀라노프(Zinka Milanov)를 발견하여 3년동안 코치한후 메트로에 진출토록
후원해 주어 세계를 주름잡는 위대한 소프라노가 되게 했다.
밀카 테르니나와 진카 밀라노프는 크로아티아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위대한 예술가로서 크로아티아 국민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밀카 테르니나 성악경연대회는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바노비치와 밀라노비치 호수 에서 가바노비치로 떨어지는 밀케 트리니 폭포는 높이가 6m밖에 되지 않지만 위치마다 색갈이 다르고
낙하속도가 빨라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정체되어 보고 있다.
10:50 밀라노비치 호수(JEZER0 MILANOVAC)
호수 끝에 꾀 넓은 밀라노비치 폭포가 보인다. 수량이 풍부할 때는 더욱 장관이겠다.
공원의 고도가 낮은 곳에서는 너도밤나무 단일 수종의 숲, 그보다 높은 곳에서는 너도밤나무와 전나무의 혼합림
으로 이루어지는 그 삼림으로 우거져 있다. 백운암 지역은 신생대 제3기의 소나무, 서어나무(hornbeam), 가문비
나무(spruce), 전나무와 너도밤나무의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회암 지역에 분포하는 삼림은 유형이 많지 않지만
비교적 넓은 지역에 가문비나무, 양치식물, 단풍나무, 헤더(heather)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유라시아큰곰(European brown bear, Ursus arctos arctos), 늑대, 수리부엉이(eagle owl),
큰뇌조(capercaillie)를 비롯한 동물상도 비교적 풍부하다. 기록에 따르면 126종의 전체 조류 중에 70여 종이 이곳을
번식지로 삼고 있다고 한다.
10:56 밀라노비치 폭포
10:58 밀라노비치 폭포를 지나 코지악 호수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이곳에서 호수관람을 아쉽지만 마치고 스테이션 1으로 향했다.
돌아보니 코지악 호수(JEZERO KOZIAK)가 더 넓게 펼쳐져 있다. 저 곳으로 배를 타고도 가 보고 여러 곳을 볼려면 자유여행을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사실 코지악 호수( jezero와 Kozjak)는 프로스캔스코 호수( Proscansko jezero)와 함께 가장 큰 호수로 약 80%의 면적을 차지한단다.
두 호수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깊이도 각각 37m와 47m로 가장 깊은 호수들이다. Kozjak 호수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전기 배가 관광객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기 위해 운행 중이다.
국립공원 내부의 다른 호수들의 깊이는 25m이며, 호수들간의 지형적인 높이 차이는 약 133m에 달한다고 한다.
*플리트비체 여행기 내용 중 위키백과, 유네스코유세계유산등 인터넷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11:10 ST1 샤틀버스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있고 카페도 있어서 간단한 음료 등을 먹을 수도 있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샤틀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 1번 입구로 돌아갔다.
돌아와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지나간 호수들이 그림같이 앉아 있다.
다시 한번 대폭포를 내려다 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감동적인 플리트비체 관광이었다.
돌아와서 간단한 음료도 마시고 크로아티아 돈도 환전하였다. 이사람들은 쿠나를 쓰는데 우리나라 쪽제비(오수리) 같은 동물이 그려져 있다.
이는 옛날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쪽제비의 가죽을 화폐대용으로 사용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11시30분 플리트비체를 떠나 아름답고 특이한 경관을 보면서 이제 자다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