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더나은 소아청소년과입니다.
야뇨증은 밤에 자다가 실수한다는 뜻으로 이불에 지도를 그린다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성장 과정 중에 있어 신체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성인에 비해 미숙하기 때문에 간혹 배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걱정될 수밖에 없겠지만 수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물을 많이 마셔서 발생한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적절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 야뇨증일까요?
일반적으로 4~5세 정도가 되면 스스로 배변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해당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3회 이상 수면 중에 소변을 흘리는 증상을
어린이 야뇨증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만 5세 이상이라면 한 달에 3번 이상만 밤에 실수해도 코멘트를 받아보아야 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뇨기계에 이상이 있다는 걱정을 하실 수도 있지만 낮에는 소변을 가릴 수 있다면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야뇨증의 종류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소변을 가리지 못한 경우를 1차성 야뇨증이라고 볼 수 있으며 10명 중 7~8명 정도를 차지합니다.
단순히 야뇨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이나 성격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관리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차성 야뇨증은 소변을 잘 가리다가 증상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를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가정불화, 또래 관계 등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뇨증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어린아이들의 야뇨증은 성장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5세 미만일 경우에는 정상적인 발달과정이기 때문에 경과관찰 하여도 되지만
만 5세 이후에도 야뇨증이 반복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학교생활 및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 있는 아이들이 치료하지 않고 지낼 경우, 자신감이 결여되고 대인관계의 위축, 심리적 발달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이후에 야뇨증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하는데, 요즘 아이들 사회생활의 시작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가 자신의 야뇨증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쓸 경우 치료시기를 더 앞당기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소아 15%의 빈도에서 보이며 남아가 여아보다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모 모두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자녀의 77%, 한쪽만 있었던 경우 자녀의 44%에서 야뇨증이 발생합니다.
야뇨증의 원인은 소아의 경우 밤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지 않아 밤에도 소변이 많이 생성되어 발생한다는 이론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이사, 전학)나 동생의 탄생 등 심리적인 요인 또한 야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아서 어린이 야뇨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에 아이의 생활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 야뇨증은 단순히 배뇨에 대한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로 봐야 합니다.
부모님이 꾸짖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가 스스로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위축되거나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적절한 관리도 받아야 하겠지만 밤에 자기 전에 화장실을 한 번씩 가거나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변비로 인해 방광이 압력을 받으면서 야뇨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했을 때 아이가 주눅이 들지 않도록 격려해 주시고 야뇨 실수를 하지 않았을 때는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셔야 한다는 점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이미지 클릭 시 전화연결이 가능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편하게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더나은 소아청소년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무심코 실수로 넘길뻔한 부분들이 아픈 것이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