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년 문과 한성시 응시 인원

[송만오]

세종 25년 12월 3일 계미

의정부에서 예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중략) 1. 구례(舊例)는 문과(文科)의 한성시(漢城試)·경기 향시(京畿鄕試)를 모두 30인으로 정한 액수를 삼았었는데, 영락 15년 5월간에, 본조(本曹)에서 헌의(獻議)하기를, ‘경기(京畿)의 주군(州郡)은 본래 직속이니 따로 향시를 베푸는 것이 타당치 못한다.’ 하여, 이에 경기 향시를 파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재가 점점 많아서 한성시에 응시하는 사람이 많으면 천여 인에 이르니, 시기에 미처 강시(講試)하기 어려운데다 또한 정하게 살피지 못할 것이 필연한 일이니, 구례를 따라 다시 경기 향시를 세우고 진사(進士)·생원(生員)도 이 예(例)에 의하여 또한 경기 향시를 베풀 것.

위 사료는 식년시 문과 문호가 일반 양인에게 개방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