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남지부 책보내기사업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 심리치유센터 ‘와락’에 책을 보냅니다!
2009년 경기도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에서 대량해고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희망퇴직자: 2026명
무급휴직자: 461명----(1년 뒤 복직 합의)
정리해고자: 159명
전체: 2646명---(비정규직 노동자 300여명 포함되지 않는 수치)
물론 복직을 약속했던 무급휴직자도 전혀 복직되지 않은 채 사측은 묵묵부답이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합치면 무려 3천명의 노동자가 무방비로 일자리를 잃게 된 것입니다.
3천명의 일자리는 1만여 명이 넘는 가족의 생계가 달린 것입니다. 단지 그 가정의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무기력과 충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사회적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 남편, 내 아빠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상상해봅시다.
불과 2년 사이 19번째 죽음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해고노동자와 가족은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스러져가고 있습니다. 해고노동자인 아빠가 타지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 사이 어린 두 자녀는 돌연사한 엄마와 이틀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일방적인 해고가 빚어낸 생명의 말살인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 뿐만 아니라 그 광경을 감내하고 또 힘겹게 살아가야하는 2차, 3차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보듬기 위해 만들어진 ‘와락’센터!
정신과의사인 정혜신박사가 나서서 그들의 다친 영혼을 돌보고 있습니다. 뜻있는 사람들의 자발적 봉사와 소박한 참여로 센터는 운영된다고 합니다. 정혜신박사의 트윗을 보면 그곳 소식을 알 수 있습니다.
@mindjj: “아이들이 ‘와락’에 오면 도무지 집엘 안 가려 한다. 저녁에 부모가 아이들 달래서 집에 데리고 가는 것이 무지 힘들만큼...(성공했다, 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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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와락모아>http://cafe.daum.net/warakmoa 운영자 공지글
모두들 관심을 가지고 카페를 방문했을텐데 아직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라서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와락프로젝트는 쌍용자동타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 특히 자녀들을 위한 심리적 내상 치유 프로젝트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간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박사님께서 매주 토요일 평택에서 8주 심리치유프로그램을 2기까지 진행하셨고 그 가운데 자녀들의 심리적 내상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평택에 드디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와락센터입니다.
와락센터에서는 정혜신박사님의 해고노동자와 그 아내들을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자녀들의 심리치료와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의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요가, 미술, 연극 등의 문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고 그에 따른 구성 인원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치료를 위한 전문가 그룹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 그룹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와락센터는 쌍차가족들의 카페,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고 청소년들을 위한 이벤트도 계획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와락프로젝트나 와락센터는 처음부터 완벽한 형태와 프로그램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같이 만들어 가는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참여인원이 몇 명이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느냐, 내가 임상심리사인데 어떤 일을 하게 되느냐 등등의 질문을 하신다면 답변드릴 수가 없습니다.
와락모아는 전문가 집단이 아닙니다. 자원활동가 모임으로 와락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부모님들이 상담 받으시는 동안 자녀들과 안전하게 함께 놀거나 점심 식사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혹은 진행되는 요가 프로그램 진행을 돕는다거나...이런 보조 역할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규칙적, 정기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이 하실 수 있는 활동과 비정기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이 하실 수 있는 활동으로 구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은 정기적인 참여가 가능하신 분들이 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혜신박사님은 와락센터에서 따뜻한 밥 한끼 정성스럽게 사기 그릇에 담아 나눠먹을 수 있는 것으로부터 치유가 일어난다고 생각하시고 밥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십니다.
플라스틱 식판이 아닌 예쁜 사기 그릇에 담긴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뿍 담긴 밥상...
와락프로젝트도, 와락센터도, 와락모아도 구체적인 모양이나 형식을 갖추지 않고 출발합니다.
그저 함께 하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박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 가장 인상적인 말씀 중 하나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오히려 아이들과의 관계를 방해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식이나 직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전문적인 일은 와락프로젝트에서 담당할 것입니다. 와락모아에 가입해 주신 전문가분들은 와락프로젝트로 자료를 넘겨드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과유불급..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조금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아름다울 때가 많더군요.
지나침이 일을 그르치고 지나침이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지나침이 미움과 증오를, 허물을 만드는 것을 참 많이 봐왔습니다.
좋은 의도로 모인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와락모아는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을 기억하고 와락프로젝트를 잘 돕는 카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나치게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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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기자의 ‘기적의 책꽂이’와 다른 이들의 기증으로 많은 책이 지금도 계속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장을 늘리고 책라벨 작업 등 정리하는 일손도 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개관식 때 사진인데 지금은 저기 보이는 책보다 훨씬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남다른 책보는 눈이 있습니다. 이 사진 한 장만 언뜻 보아도 그저 선의로 기증된 전집류, 그저 그런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만 가득 차 있다고해서 좋은 독서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우리의 고결한 정신을 저곳에 보내려고 합니다.
책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책 분류도 하면 좋겠는데, 그 부분은 우리회 경기남부지부의 협조를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평택에 무려 3개 지회(평택, 서평택, 송탄지회)가 있답니다. 전국적이고 상징적인 책보내기사업의 특별한 사례를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18일 지부총회에서 올해 우리 지부, 지회 책보내기 사업을 보고했습니다. 원래 지부사업을 독자적으로 하려던 것은 아니고 지회사업을 활성화시켜 이 전통적인 우리회 운동을 되살리고자 한 것인데, 의외로 지회사업내용이 부실했습니다. 다행히 지회들로부터 분담금을 모아 75만원을 지부사업자금으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회사업은 자기 지역 아동들에게 적절히 펼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지부사업은 사회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 데 그 목적을 두었기에, 한진중공업을 향해 전국에서 달렸던 희망버스를 이제는 쌍용자동차로 돌려야한다는 외침에 공감하며 이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우리 지부 올해 책보내기사업은 '와락'을 대상으로 정한 것입니다. 총회장에서 대의원들이 이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기왕 지회들의 사업이 부진하다면 지부사업에 동참할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다는 것입니다. 지부사업내용을 좀더 자세하게 지회원들에게 전달하여 성의껏 기금을 더 모아보자는 것입니다.
이주에 안내하여 다음주까지 2주간만 추가 기금모금을 하면 좋겠습니다. 지회장님과 총회 참석하셨던 대의원들께서 나서서 이 일을 추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금이 얼마가 모이느냐보다 이 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 가지시기를 원합니다. 지회장님들은 회원들에게 무리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신경써 주시고, 지회에서도 단순한 불우이웃돕기가 아닌 우리회 정신을 널리 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기다리며 이만 줄입니다.
2011년 11월 21일 지부장 김진영 드림
첫댓글 지회에서는 개인에게 책을 보내자는 의견으로 모아져 11월 말까지 대상자 추천을 받고 12월 중순경 진행할려고 합니다.
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가족 심리센터 와락에 책보내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12월 1일까지 사무장님께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