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 경계를 이루는 예봉산(683.2m)은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친 능선 끝머리에 해당되는 산이다. 예봉산의 능선이나 정상에 올라가면 어디서나 북한강과 팔당댐이 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산은 주민들로부터 사랑산이라고 불리는데 산을 위해 제사를 지낸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고 옛 문헌에 빈(賓)산 또는 받듣산이라는 의미의 예빈산(禮賓山), 예봉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하나의 전설에 의하면 이 산에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났다는 일화가 내려오는데, 예봉산의 지류인 견우봉과 직녀봉이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을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연유로 동네 사람들은 신비의 산, 산신령을 모시는 산으로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예봉산은 수도권에서 손꼽힐 정도로 근교산행 코스로 인기 있다.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전철 5호선 광나루역이나 2호선 강변역에서 덕소행 버스로 20분 안팎이면 닿는다. 서울 청량리에서 덕소 - 능내 - 양수리를 수시로 오가는 버스편으로도 50분이면 산행기점인 상팔당에 닿는다.
▶ 예봉산 등산로는 북한산 못지 않게 코스가 다양하다. 팔당 못미처인 도곡3리 166번 버스종점에서 예봉산 북릉산의 철문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비롯해서 도곡3리에서 팔당역 방향으로 1.5km 더 간 도곡(동막) 마을에서 철문봉 서릉을 타고 오르는 코스, 도곡 마을에서 약 2km 더 간 상팔당(팔당2리)에서 예봉산 남서릉으로 오르는 코스, 팔당댐을 지나간 천주교 공원묘지에서 오르는 코스 등 10여 가닥에 달한다.
그중 상팔당 예봉정에서 남서릉 오른쪽 계곡 안으로 들어서는 등산로가 가장 많이 찾는다. 그래서인지 기점에는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들도 많다. 등산로 입구(버스 정차)에 이르면 도로 건너 예봉정식당 옆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식당 왼쪽 중앙선 철길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정면으로 예봉산 전경이펼쳐진다. 산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싸리나무 울타리가 인상적인 싸리나무집식당 앞을 지나면 곧 계류를 두번 건너서 A코스(오른쪽)와 B코스(왼쪽)를 구분하는 작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A코스인 오른쪽 숲길로 들어가 10분 오르면 나오는 합수점 삼거리에서 왼쪽 완만한 지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4 - 5분 오르면 김해김씨 무덤이 나타난다.
무덤을 지나 약 500m 올라가면 남서릉 못미처 양지바른 두번째 무덤에 닿는다. 시원하게 조망이 터져 잠시 쉬어가게 되는 곳이다. 무덤에서 5~6분 더 오르면 B코스와 만나는 남서릉 삼거리에 닿는다.
계속 남서릉을 타고 300m 거리에 이르면 남쪽 샘터코스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여기서 약 200m 더 오르면 예봉산 정상이다.
정상 주변은 옛 성터 같은 돌무더기가 있다. 예전에는 산령단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헬기장으로 변했고, 삼각점(양수 26)과 예봉산악회가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다.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서쪽으로 한강 물줄기를 삼키고 있는 서울 동부지역 아파트들이 장난감 같이 조망된다. 더 멀리로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아련하게 보인다.
북동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도 보인다. 북쪽으로는 백봉, 천마산, 서리산, 축령산, 청우산, 깃대봉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깃대봉 오른쪽으로는 청평과 함께 뾰루봉과 화야산도 보인다. 북동쪽 진중리 계곡 건너로는 운길산이 마주보인다. 운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중미산, 유명산, 대부산을 거느린 용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운길산
♣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 적합한 곳이다.
특히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 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말한다.
서거정이 '동방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 격찬한 수종사에는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진다. 물 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북한강 쪽에서의 등산기점은 진중리와 송촌리에서 오르는 두길이 있다. 송촌리 버스 정류소에서 다리를 건너 서쪽 계류를 따라 약 10분을 들어가면 송성골 마을에 닿게된다. 이곳에서 마을 가운데 길을 통해 제법 가파른 큰 길로 올라가면 수령이 520년 된 은행나무 거목이 있고, 이곳을 지나 불이문을 통해 수종사에 들어서게 된다.
운길산 산행의 묘미는 서북능선을 타면서부터 맛보게 된다. 수종사에서 나와 북서능선을 타고 천천히 걸어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하산 길은 3가지. 올라온 길따라 되돌아 내려 가거나 수종사 지나 왼쪽으로 빠져 송촌리로 내려간다. 또는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면 463m고지-새재고개-고대농장을 거쳐 덕소로 빠지는 종주코스를 밟게 된다.
수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59년(세조 5) 세조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遺址)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절에는 현재 1439년(세종 21)에 세워진 정의옹주(貞懿翁主)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창건은 그 이전이며 세조연간에 크게 중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뒤 조선 말기에 고종이 풍계(楓溪 : 楓漢)에게 비용을 하사하여 중창하게 했고, 1939년에는 태욱(泰旭)이 중수했으며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4년에 주지 장혜광(張慧光)이 대웅보전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보전·나한전·약사전·경학원·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수종사부도내유물(보물 제259호)이 있고, 조선시대 금동불감(金銅佛龕)과 금동불·보살상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수종사다보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이 있다
등산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