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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꾸러미[아.열.대.꿈.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대지의 꿈]의 운영과 원칙 |
1. 농업▪먹을거리▪마을공동체의 위기
농업▪먹을거리에 대한 생각
농민들은 과거 자급자족하며 한 가정을 이끌고 생활하며 삶을 영위해 왔지만, 지금은 규모가 커지며 자급을 위한 농사보다는 돈을 벌어 자녀를 교육시키고 먹을거리를 시장에서 사 먹는 시대가 되었다. 소농들은 농사짓기가 어려워지고 일을 다니며 생활비를 버는 것이 더 유리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농업구조가 한 몫 하고 있다. 수입농산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더 많이 팔기 위해 농민들은 대량생산을 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비싼 기계와 자재를 쓰며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나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파산에 이르게 된다.
대량생산으로 농산물을 내다팔면 가격편차가 많은 시장경제구조를 따를 수밖에 없어 늘 손해 보는 것이 농민이다. 농산물이 제철에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구조에서 수수료를 내고 통장에 들어오는 것은 몇 푼 안 될 때가 많다. 대량생산은 농산물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기계화로 땅은 더 굳어지고 화학비료에 살충제, 제초제가 더해지면 땅은 죽게 마련이다. 또한 비닐멀칭으로 작물들은 크고 실한 것 같지만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얻을 수가 없어 사람들의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 이는 우리의 농업과 농산물, 농민을 해체시키기 위한 세상의 거대한 흐름이다.
귀농과 귀촌이 점점 큰 폭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농촌은 아이들의 사라지고 고령화로 노인만이 남는 세상이 되었지만 귀농, 귀촌으로 시골은 상대적으로 가정수가 늘어난다. 물론 아이들은 없고 학교는 폐교의 위기에 봉착해있다.
귀촌한 이들은 큰 농사를 짓지 않는다. 가족이 먹을 것, 도심지에 있는 이웃들과 나눌 작은 농사를 짓는다. 농촌의 넓은 땅이 대량생산으로 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지만 농민들은 실패할 수 있는 여지를 안고 모험을 하고 있다. 작은 농사, 소농으로 삶을 영위하고 자급하는 농촌이 되어야한다. 가족이 먹을 것을 생산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작게 농사를 지으면 농민 또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가족과 도시의 이웃들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비를 마련하는 일이다.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마을공동체의 회복
젊은이가 없는 농촌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고령화로 농촌인력은 줄어들어 농업은 대량생산체계를 갖춘 대형화된 규모의 농업으로 가고 있으며, 몇몇 자녀들만이 학교를 지키며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시골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땅이 있고, 산과 강과 계곡이 있고,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논과 밭이 많다. 도시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도시는 환경이나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어 미래의 삶을 담보할 수 없다.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농촌의 경관이 수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다. 반면에 마을이 오염되고 시끄럽게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농촌의 개발과 발전만이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힘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생을 농촌에서 살기를 소망한다. 그만큼 농촌은 매력이 있지만 지금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은 안 된다. 농촌에 기반을 두고 살고 있는 이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 좋은 환경과 건강한 먹을거리, 교육과 의료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간다면 마을공동체는 새롭게 회복해 나갈 것이다.
2. 농촌과 도시가 먹을거리로 상생하는 마을공동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도시는 먹을거리로 넘쳐나지만 근원은 없다. 농촌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도시와 함께 나눔을 이어간다면 서로 살리는 나눔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기농이다 친환경이다 매장들도 많이 생겨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인스턴트보다는 최대한 덜 가공한 농산물에 가까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철에 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먹어야 할 것이며 대량생산으로 키운 것 보다는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것들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친환경음식을 즐겨하지만 마찬가지로 인스턴트에 가깝고 제철이 아닌 음식이 많을 때가 있다. 또한 가까운 농촌지역에서 난 것이 아닌 멀리서 대량생산을 통해 가져온 것도 많이 있다. 요즘 새로운 직거래로 농사짓는 이와 먹는 이들이 서로 나눔을 통해 고마움을 알아가는 먹거리 공동체가 조금씩 움트고 있다.
귀농한 젊은 귀농인들이 도시의 이웃들에게 생산을 통한 나눔을 잘 실천해가고 있는 추세다. 귀농교육을 통해 생태적인 삶과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 이웃들과의 나눔, 마을과의 조화로운 삶을 잘 살아내고 있는데, 제철꾸러미라는 작지만 다양한 채소를 생산해서 도시 이웃들과 먹을거리를 나누는 공동체를 모범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다.
제철꾸러미는 농도 상생하는 길
농촌은 살아있지만 점점 힘을 잃고 죽어가고 있다. 땅이 오염되고 아이들이 없어지고 생활은 어려워지고 있다. 땅도 살리고 생활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청년들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는 마을로 바뀌어야한다.
그런 면에서 제철꾸러미는 작은 규모로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귀농, 귀촌한 가정들은 도시와의 관계망을 가지고 소농으로 농사짓고, 마을 어르신들은 전통적인 농사로 이어온 근성으로 다양한 농사를 바탕으로 제철꾸러미를 만들어 도시의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게 된다. 이웃들은 꾸러미에 합당한 생활비를 적극 지원하는 관계로 먹을거리의 나눔을 잘 실천해 갈 수 있다.
꾸러미에는 제철채소를 넣는다. 비닐하우스에 키워 제철과 상관없이 생산된 농산물보다는 제철의 기후에 적응하며 자란 채소를 넣고 땅 속 작물들은 비닐멀칭을 하지 않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꾸러미는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채소를 우선적으로 넣도록 한다. 대규모로 지은 농산물보다는 가족이 먹을 것을 다양하게 소량으로 생산하는 텃밭마인드의 작지만 소중한 먹을거리를 먼저 넣어야 한다. 또한 지역의 땅과 기후에 잘 맞는 채소들을 꾸러미에 넣는다. 옥수수와 감자, 고랭지채소는 물론 강한 생명력이 있는 채소들을 꼭 넣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야생의 들나물, 산나물, 임산물을 채취해 지쳐있는 도시의 이웃들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런 장점을 잘 살려 도시 이웃들에게 홍보하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이뤄나가야 한다.
도시의 이웃들은 건강한 꾸러미를 통해 힘을 얻고 친근한 관계망을 형성하여 소농들과 농촌과 하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울력과 일손 돕기, 수확을 함께함으로 서로에 대한 관계를 높이고 먹을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간다.
3. 제철꾸러미의 운영과 원칙
- 운영과 계획은 꾸러미에 대한 동의를 한 지역 농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갑니다.
1) 기간
- 2013년 5월 1일 ~ 11월 31일까지 시범적 운영
- 동절기의 꾸러미에 대한 계획나누기
2) 구성
- 삼생마을의 소농 및 친환경농가와 협업/ 회원은 후원하는 10가정 내외
- 주 1회 꾸러미박스 배송
3) 역할
- 소농들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여 매주 1회 또는 격주 1회 꾸러미를 구성한다.
- 소농들은 연간 작부계획을 공유하여 다양한 품목을 만들고, 함께 공급시스템을 만들어간다.
- 후원자는 꾸러미에 대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농도상생을 위한 의견, 소통, 교육을 만들어간다.
- 소농들과 후원자들은 카페 ‘살림농부들’ http://cafe.daum.net/salimhaja을 통해 소통한다.
4) 시기별 운영계획
- 연간 작부계획을 작성하여 매주 다양한 품목이 되도록 일정을 짠다.
- 봄이 시작되는 4월~5월에는 나물꾸러미로 들나물, 산나물을 채취하여 꾸린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8 월에는 채소꾸러미로 나물과 잎채소, 열매채소를 넣는다. 9월~11월의 가을에는 잡곡꾸러미로 쌀과 잡곡, 김장채소를 넣는다. 12월~3월에는 묵나물꾸러미로 건나물과 잡곡, 저장채소를 넣는다.
- 제철 임산물을 잘 확보하고 제철에 나는 과일과 효소, 장아찌 등 가공식품도 늘려나간다.
공장에서 가공한 것보다는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손맛이 느껴지는 밥상을 차린다.
- 겨울철 꾸러미 품목을 위해 묵나물과 절임, 장아찌, 효소 등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확보한다.
- 후원자를 위한 김장, 효소담기, 차 만들기 등 공동체성을 높이며 취향에 맞게 공급한다.
- 홍천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꾸러미를 만들고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의 질을 높여나간다.
- 두부나 콩나물 등 2차 가공품에 대한 논의
5) 예산
- 10가정X12만원(월)이면 월120만원의 총 소득(배송비-10%, 160,000원, 박스비용3%), 순이익은 100만원+a
- 30가정을 목표하여 소농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협동조합을 조직한다.
6) 운영방법
구분 |
내 용 |
계약 |
- 5월~11월을 시범운영하며 꾸러미를 만들고 함께 농사하며 공동체의식을 높인다. - 소규모 다품종으로 전통농법을 통한 재배에 힘쓴다. - 소농들은 비닐멀칭, 화학비료, 제초제, 농약 등을 자제하여 생산성보다는 작지만 강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후원자는 채소위주의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가되 남기지 않는 소박한 삶을 추구한다. |
품목 |
8~10가지 채소위주로 구성 |
가격 |
생협, 한살림협동조합에 준하는 가격선정 |
후원비 |
주 1회 3만원, 한 달 12만원 |
후원자 |
가족친지들, 도시이웃들, 공동체에서 선정 |
소통 |
박스 배송시 편지, 인터넷 게시판 |
포장 |
포장재 - 비닐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고려. 신문, 한지 등을 활용 배달박스 - 재활용 가능한 박스, 종이박스, 스티로폼을 구입 농산물의 수확과 포장, 꾸러미박스의 구성을 함께 진행 |
배송 |
주 1회 박스로 택배 배송 1개월 - 1가정 당 1만6천원의 운송비를 책정 택배회사를 통해 수거 |
7) 논의 사항
- 명칭은 ‘제철꾸러미’, ‘회원직거래’ 등 이름붙이기
- 생산이 적어 품목이 구성되지 않을 경우, 친환경 농가를 통해 품목을 확보하거나 주위 농가들에서 건강 한 농산물을 선택하여 구성한다.
- 가정별로 채소품목 3가지를 생산하고, 후원할 수 있는 2~3가정을 선택하여 기본으로 운영한다.
이익에 대한 나눔은 품목별로 정한 가격을 분배하거나, 후원금을 생활비를 나누는 방법이 있다.
- 채소의 비중을 줄이고 잡곡의 생산을 늘리는 전통농사를 구현한다.
1)산과들의 봄나물을 자주 넣고 야생초를 배워 자연의 맛을 만들도록 한다.
2)여름채소와 열매는 생산량을 조절하여 적절히 넣고 많으면 묵나물, 장아찌 등 가공을 한다.
3)저장이 좋은 서류(가을감자,고구마)와 잡곡(쌀,옥수수,조,수수,콩,팥)은 생산을 늘리고, 생산량이 적은 잡 곡은 주위에서 물량을 확보한다.
- 농사에 필요한 기계나 자재를 공유하여 함께 돕고 울력이 필요한 경우 요청하여 힘든 일을 해 나간다.
- 유기농업을 고집하기보다는 전통농업에 준하는, 자연농업에 가까운 건강한 생육환경을 만들어간다.
1)퇴비는 축분을 사용할 경우 1년 이상의 발효과정을 거치고, 부엽토나 왕겨를 섞어 유기물의 함량을 높인다. 화학비료는 성장을 촉진하고 땅을 오염시키는 화학성분이 많으므로 사용을 자제하거나 발효시 켜 쓴다. 자가퇴비나 부엽토,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2)제초제나 농약은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땅을 건강하게 살리기 위한 방법이며, 농부 들 또한 건강한 땅에서 농사짓기 위함입니다. 땅에서 자란 풀, 야생초 또한 꾸러미의 품목에 들어갑 니다. 단, 작물이 병으로 인해 최소한의 생산을 하지 못할 경우 친환경약제를 사용하고 명시한다.
3)비닐집이나 비닐멀칭을 통한 생산을 자제하고 땅에서 건강하게 키운다.
풀은 꾸러미의 품목이 될 수도 있고 작물의 성장에 방해가 될 경우 울력을 통해 함께 제초한다.
- 초기의 생산방식은 각 가정별 텃밭에서 생산된 것을 모아 품목에 반영하는 것이다. 실패할 여지가 적다.
계약농사의 형태로 규모를 조금씩 늘리는 방식도 있고, 공동경작을 통해 농사짓는 방법도 좋다.
1)학교밥상, 지역소비자 등 고정거래처의 소비에 맞는 농사를 지을 수 있다.
2)공동경작으로 농사짓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생산과 유통, 가공을 할 수 있다.
- 소농들이 제철꾸러미를 후원하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건강한 밥상을 만드는 주체가 되도록 한다.
- 후원자는 소농을 지원하고 건강밥상을 꾸리는 가정이며, 농사규모에 맞게 점차 후원자를 늘려나간다.
1)가족과 친지, 도시 이웃들에게 소규모농사와 제철꾸러미의 의미를 알리고 후원하도록 독려한다.
2)채소위주의 밥상을 꾸릴 수 있고, 나물과 채소를 잘 먹는 가정을 선택한다.
- 안전한 먹을거리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가는 소박한 삶을 창조한다.
- 자연을 따라가는 제철채소, 가족의 먹을 것을 가꾸는 텃밭채소, 지역의 기후에 적응된 채소,
야생의 길들여지지 않은 나물,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손맛을 만들어간다.
3)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며 건강하게 먹을거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성을 강조하되 꾸러미에
대한 생산과 소비의 지불보다는 소농을 지원하고 공동체의 삶을 만들어가는 후원과 독려다.
4)가깝고도 먼 미래의 삶, 시골에서의 삶을 미리 맛보며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
4. 친환경에 대한 이해
1)친환경농업, 유기농업, 전통농업, 자연농업 등 농사짓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 무화학비료, 무제초제, 무농약이 유기농업의 기본이다. 땅의 오염과 사람이 건강하기 위함이다.
2)제철꾸러미가 추구하는 친환경에 대한 개념들
- 땅에 사는 모든 생물들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소농들은 건강하게 농사를 짓는 것이다. 몸에 무리되는 농사를 피하고 작지만 알차게 짓는 것이다.
약을 먹어 빨리 낫기보다는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건강을 말하는 것이다. 농사도 이와 같다.
근본인 땅에 지렁이들이 살아 움직이도록 건강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 크고 깨끗한 상태, 성장을 위해 많이 투입하는 농사보다는 벌레가 먹거나 작아도 야무지고 영양이 충분
한 건강한 상태의 작물로 키우는 것이다.
팔기 위해 특정한 작물을 많이 짓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작물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다.
- 작물이 건강하려면 땅이 건강해야한다. 땅이 핍절하면 작물도 병에 걸리고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유기물이 풍부해 지렁이가 살아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화학비료와 제초제는 땅에 생물들을 죽게 하고, 나물들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 농약은 사람은 물론 벌레들을 죽이거나 중독시킨다. 독이 없는 친환경 약제를 사용하거나 기피제나
미생물을 통해 작물과 사람은 물론 벌레들이 공존하도록 한다. 쌈채소와 야채의 경우는 쓰지 않는다.
- 비닐집은 햇빛과 바람 등 자연의 흐름을 차단시켜 건강성을 잃게 한다. 비닐멀칭 또한 땅 속 작물의
보온과 보습이 좋은 반면 뜨겁거나 통기성이 떨어져 건강한 채소를 기대할 수 없다.
자연의 기후에 잘 적응된 채소가 건강성을 담보할 수 있다.
- 자연의 숲은 그렇게 존재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땅을 갈아엎고, 무언가를 투입하고, 뽑아내기 위한 농사
에서 자연에 가깝게 자라 야생성이 살아있도록 작물을 짓는 것이 참 농사다.
3)제한적 비닐멀칭과 울력을 통한 제초
- 풀은 작물을 생기있게 하고 수분을 잡아주며 땅을 부드럽게 한다. 반면에 너무 크면 작물을 해친다.
비닐은 보온과 보습의 장점이 있지만, 모든 것이 차단되는 단점이 있다.
- 재배면적이 100㎡이 넘을 경우, 고랑에 부직포나 비닐멀칭을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잡곡, 옥수수, 고추 등 부분멀칭으로 작물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관리한다.
- 감자와 무 등 뿌리채소의 경우 멀칭을 피하면 좋다.
비대해지거나 과열로 썩음, 통기성이 없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영양도 부실하다.
- 풀이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는 울력을 요청해 제초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4)제출꾸러미의 특징은 작지만 강하게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꾸러미에는 많은 양이 필요 없다.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알차게 텃밭을 일군다.
건강한 땅에 건강한 나물과 채소가 나듯이 땅을 살리고 소농들도 건강하게 삶을 산다.
5. 후원모집에 대한 계획
1)후원자를 찾고 선택하기
- 귀농해서 농사짓는 것을 알고 있는 가족들, 도시의 친구들, 함께하는 공동체가 모두 후원자다.
-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요청하고 팔아주는 이들이며, 마음으로 농사를 지지해주는 이들이다.
- 가까운 미래에 시골로 와서 살고 싶은 이들이다.
- 건강한 먹을거리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과 아이들, 환자들이 후원자가 될 수 있다.
- 우리 가족부터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으며 소농들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주체가 된다.
2)후원의 의미는 무엇인가?
-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는 여건의 사람들에게 건강한 채소들을 공급하고, 소농들은 건강한 채
소들을 나누며 후원자를 통해 생활비를 지원받는 것이다.
- 먹을거리로 함께 건강한 삶을 살며 먼 미래를 함께 내다보며 살기를 꿈꾸는 공동체다.
- 먹을거리로 농촌과 도시를 잇고 함께 교류하며 서로를 잘 살릴 수 있는 관계로 가는 것이다.
예) 농생활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 녹색의 자연경관을 거닐며 쉼과 여유를 가짐
3)제철꾸러미를 소개하기
- 제철꾸러미가 추구하는 건강한 맛
첫째, 제철에 나는 채소들이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제철에만 나는 채소들로만 구성되어있다.
둘째, 텃밭에서 나는 채소들이다. 팔기 위해 대량생산된 채소보다는 가족들의 먹을거리로 키운 것이다.
셋째, 지역에서 나는 채소들이다. 고랭지의 토질과 기후에 잘 적응된 작지만 강한 생명력이 있다.
넷째, 야생에서 나는 나물들이다.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다섯째, 손맛이 나는 가공음식들이다. 손수 만든 단순하고 맛깔스런 어머니의 밥상을 차릴 수가 있다.
- 제철꾸러미가 추구하는 건강한 농사
첫째,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이 풍부해지도록 풀과 함께 농사를 짓습니다.
둘째,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과 천연제재를 통해 공생하는 농사를 짓습니다.
셋째,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느리고 작지만 건강하게 농사를 짓습니다.
넷째, 비닐을 적게 사용하여 자연의 기후에 적응하는 농사를 짓습니다.
다섯째, 토종종자를 심고 대를 잇는 전통적인 농사를 짓습니다.
- 제철꾸러미가 추구하는 생명과 평화
첫째, 먹을거리를 통해 생명다움을 만들어간다. 땅을 살리고 땅의 생물들을 살리고 농부가 살아나고
먹는 이들이 살아나는 생명다움을 만든다.
둘째, 꾸러미를 통한 건강한 나눔이 농촌과 도시를 살리고 평화롭게 한다. 농촌에 머물고 자연 속을
거닐며 하나됨을 느낄 때 온전한 사람으로 치유되는 평화로움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