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좀 까칠한가 봐요..
전 오리지날이 좋거든요^^
물론 퓨전이 가지는 편안함도 좋지만..전 오리지날을 즐깁니다.
비록 생경하고 불편하고 강하고... 어떨 땐 밋밋하지만...
그 자체가 가지는 매력을 가장 잘 뽐낼 수 있는 건 바로 그 자체..
오리지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해서!!...남들이 얘기하는 말아먹는^^ 알코올보다는
차라리 순서대로 따로 따로 즐기는 걸 좋아하지요.
저도 마늘을 좋아하지만 ....
← 많이들 가시는 "매드포갈릭"을 전 한번도 간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음식에 들어갈 갈릭이 그 곳의 음식을
서로 비슷비슷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서지요..
그제 금요일...
정말 봄비다운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저녁...
삼성동 봉은사 앞에 있는 매드포갈릭에 갔었습니다.
집에서 Jean Leon Terrasola Tempranillo 쟝 레옹 떼라솔라 뗌쁘라니요 한병을 들구요..
일단 분위기가 편해서 좋았습니다. 서브하시는 분들도 친절한 편이었구요..
갈릭이 편채로 잔뜩 뿌려져 있는..거기다 ..
달콤한 파인애플향과 화이트 소스가 잘 어울리는 피자인 "Garlic snowing Pizza"와
다진 갈릭과 마늘 쫑이 담백하게 어우러진 "Fresh Shrimp & Garlic Sprout"도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어요..
개인적 취향으로 둘 다 마늘향이 난다는 사실과 조금 달다는 느낌만 빼구요..
그런데 이곳에 와인이 꽤 많더군요. 와인의 가격도 그리 높지 않고..
그곳에서 가장 저렴한 와인인 칠레 칼리테라 3만원대부터 2~30만원대 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콜키지 차지는 2만원..
음식값도 꽤 저렴하여 콜키지 차지를 포함하고도 와인을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라 생각들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가끔씩 와인을 서브해 주는 서비스도 잊지 않아
BYO(bring your own bottle)한 저로서는 좋았습니다.
분위기나 서비스가 음식값이나 와인값에 비해서 좋은 편입니다.
가지고 간
쟝 레옹 떼라솔라 뗌쁘라니요는..
으음~
은은한 나무향에....
강건함이 느껴지는 바이올렛향과
함께 신선한 레드커런트와 같은
붉은 베리의 향이 어울려
일반적인 템프라니요 크리안자
보다는 개성있어 보이는
템프라니요였습니다.
마치 보르도 와인을 닮으려는 듯..
그렇지만 태생인 템프라니요를
벗어날 수는 없는..
제가 의도한..
부드럽고 화사하고 마시기 편한
고운 와인과는 다소 거리가...
해서 주문한 음식과는 매칭이
조금 어긋나는...
그래도 깔끔한 마무리가 있어
좋았습니다.
뜻밖의 모던함을 보이는 템프라니요 와인이었습니다.
와인을 마시기 전에 ..
그 와인을 경험하기 전에..
예단 豫斷 prediction하는 것 만큼
어리석음은 없음을 또 느껴봅니다.
아직도 맛보아야 할 와인이 많다는
사실이 행복하기도 ..^^
또 아직도 멀었다는 사실이
주눅 들기도..ㅠ.ㅠ
그래도 친구와
와인 한 잔이 같이 한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스페인 쟝 레옹 와인 이야기는
↓요기..
http://cafe.daum.net/konkukwine/KkGl/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