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는 음력에서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에 따라 일년을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구분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른 24절기는 농사의 지표요, 구분이며 농경사회에 있어서는 한 절기, 하루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봄의 절기
봄은 시작과 풍요, 부활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계절의 시작이며, 한해의 시작이고, 또한 농사 준비의 시작으로 까지 봄은 모든 만물(萬物)이 생명의 근원을 다시 얻어 소생(蘇生)하는 계절이다.
입춘(立春, 양력2월4.5일) ----------------------------------------------------------------- 입춘은 정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오며 봄의 시작을 의미한다. 대궐(大闕)에서는 설날에 문신(文臣)들이 지어 올린 연상시(延祥詩:신년축시) 중에서 잘된 것을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다 입춘첩(立春帖)을 써붙였는데, 일반 민가와 상점에서도 모두 입춘첩을 붙이고 한 해의 복(福)을 기원했다. 입춘 음식은 햇나물 무침을 주로하여 탕평채,승검초(당귀의어린싹) 산적, 죽순 나물, 죽순찜, 달래 나물, 달래장, 냉이 나물, 산갓 김치 등이다. 햇나물 무침을 먹는 이유는 겨우내 결핍된 신선한 야채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우수(雨水, 양력 2월19.20일) ----------------------------------------------------------------- 24절기의 두번째 절기.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으며,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에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는 말이 있다.
경칩(驚蟄 ,양력 3월5.6일) -----------------------------------------------------------------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 있으며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草木)의 싹이 돋고 동면(冬眠)하던 동물이 깨어 나며,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또한 단풍나무를 베어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이 낫는다고 해서 약으로 먹기도 한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또한 경칩날에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춘분(春分, 양력 3월21.22일) ----------------------------------------------------------------- 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있으며,이 때에 춘분점(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에 들어 태양은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춘분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쁘며, 이때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도 한다
청명(淸明, 양력 4월5.6일) ----------------------------------------------------------------- 淸明은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이날은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이 된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같은 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으나, 청명은 농사력의 기준이 되며, 농가에서는 청명을 기하여서 봄일을 시작하므로 이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논밭둑의 손질을 하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 논농사의 준비작업이 된다. 다음 절기인 곡우 무렵에는 못자리판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농사를 많이 짓는 경우에는 일꾼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청명, 곡우 무렵이면 서둘러 일꾼을 구하기도 하였다.
곡우(穀雨, 양력 4월20.21일) ----------------------------------------------------------------- 穀雨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므로 전라남도나 경상남북도, 강원도 등지에서는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간다. 곡우물은 주로 산다래나 자작나무 또는 거자수, 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어 거기서 나오는 물을 말하는데, 그 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 먹는다.
여름의 절기
여름은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때이므로 천중가절(天中佳節)이라 하며, 씨름이나 그네뛰기 등 왕성한 생기를 발산하는 계절이다.
입하(立夏, 양력 5월6.7일) ----------------------------------------------------------------- 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삿일이 분망해지며,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도 많이 자라게된다. 이 무렵에는 쑥무리를 절식(節食)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소만(小滿, 양력 5월21.22일) ----------------------------------------------------------------- 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로, 의미는 만물(萬物)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뜻으로 날씨가 여름에 들어서며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수확(收穫)을 하기 시작한다.
망종(芒種, 양력 6월6.7일) ----------------------------------------------------------------- 芒種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며, 모내기나 보리 베기가 완성되는 시기이다.
하지(夏至, 양력 6월21.22일) ----------------------------------------------------------------- 夏至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사이, 이 날은 태양이 황도상의 가장 북쪽인 하지점에 이르러 낮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이 되며, 하지(夏至) 이후에 더워지기 시작하여 삼복(三伏) 시기에 가장 덥게 된다.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이전이면 모두 끝난다. 강원도지역에서는 파삭한 햇감자를 캐어 쪄먹거나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 먹는다.
소서(小暑, 양력 7월7.8일) ----------------------------------------------------------------- 小暑는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 더위와 함께 장마전선의 정체로 습도가 높아 장마철이 시작된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소채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나며,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대서(大暑, 양력 7월23.24일) ----------------------------------------------------------------- 大暑는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 이 때는 중복(中伏) 시기와 비슷해서 이 무렵에는 몹시 더우며, 소서 때로부터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큰 장마가 지기도 한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실의 단맛이 떨어지게된다.
가을의 절기
가을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이다.
입추(立秋, 양력 8월8.9일) ----------------------------------------------------------------- 立秋는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채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처서(處暑, 양력 8월23.24일) ----------------------------------------------------------------- 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하며,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린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 벌초를 한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든다고 한다.
백로(白露, 양력 9월8.9일) ----------------------------------------------------------------- 白露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 이 시기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 백로 무렵이면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 을 쉬는 때이므로 가까운 친척을 방문하기도 한다.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추분(秋分,양력 9월23.24일) ----------------------------------------------------------------- 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 추분점<천구상(天球上)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또한,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산채 등을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이 무렵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한로(寒露, 양력 10월8.9일) ----------------------------------------------------------------- 寒露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이슬이 맺힌다.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이다.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한다
상강(霜降, 양력 10월23.24일) ----------------------------------------------------------------- 霜降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 이때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린다. 9월 들어 시작된 추수는 상강 무렵이면 마무리가 된다.
겨울의 절기
죽음과 암흑의 상징이면서도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암시해 주고 '송구영신(送舊迎新)'으로 겨울을 표현하는데, 이는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통과의례로서 겨울을 말한다.
입동(立冬, 양력 11월7.8일) ----------------------------------------------------------------- 立冬은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 김장은 입동을 기준해서 하며.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하여야 제맛이 난다.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그해의 새 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며 토광, 터줏단지, 씨나락섬에 가져다 놓았다가 먹고,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 주며,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소설(小雪 양력 11월22.23일) ----------------------------------------------------------------- 小雪은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 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첫 겨울의 증후가 보이며 눈이 내린다.
대설(大雪 양력 12월7.8일) ----------------------------------------------------------------- 大雪은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이 된다고 한다.
동지(冬至, 양력 12월22.23일) ----------------------------------------------------------------- 冬至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다음날부터는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 (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한다.
동짓달에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동지팥죽은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한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 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매년 동지 무렵이 되면 제주목사는 특산물로서 귤을 상감에게 진상하였다
소한(小寒, 양력 1월6.7일) ----------------------------------------------------------------- 小寒은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절기의 명칭으로는 다음의 절기 '대한(大寒)'이 더 춥다는 의미지만 우리나라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추워 "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전한다.
대한(大寒, 양력 1월20.21일) ----------------------------------------------------------------- 大寒은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 겨울 추위의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의 대한(大寒)이지만 실제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춥습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다. 대한은 음력 섣달로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에서 시작하여 소한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른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의 절후에 의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 15일께이다. 그래서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음력은 달의 운동에 근거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달의 변화는 잘 나타내 주지만 태양의 움직임은 잘 나타내 주지 않는다. 계절의 변화는 태양의 운동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음력 날짜와 계절의 변화는 잘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음력에서는 계절의 변화, 즉 태양의 운동을 표시하여 주는 24절기(또는 24기)를 도입하여 같이 사용한다. 따라서 음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24절기로 표시하여 주기 때문에 태음태양력(우리가 흔히 음력이라 말하는 것은 원래 '태음태양력 太陰太陽曆'의 준말이다 여기서 '陰'은 '달'을 뜻하고 '陽'은 태양을 뜻한다)이라고 한다. 즉 달(태음)과 태양의 운동을 모두 고려하여 주는 역법이란 뜻이다.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춘분점(春分點,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가 0˚ 일 때 춘분, 15˚ 일 때 청명, ....., 300˚ 일 때 대한으로 한다. (24 × 15 = 360)
이들 24절기가 계절의 특성을 말해주지만 우리 나라의 기후가 정확하게 들어 맞는 것은 아니다. 24절기의 이름은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상상태에 맞춰 붙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이 생태계가 엄청나게 달라진 상황에서는 더욱이 들어맞기 어렵다.
절기는 이처럼 음력을 쓰는 농경사회에서 필요에 따라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탓에 결과적으로 양력의 날짜와 일치하게 된다. 실제로 달력을 놓고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사이와 19∼23일사이에 온다.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부분 15일이며, 경우에 따라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한다. 이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이어서 태양을 15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절기를 쟀을까? '농경사회에서는 태양, 별의 움직임을 재는 천문학이 아주 중요해 조선시대에는 혼천의, 간의 등으로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했고 이를 증보문헌비고나 칠정산내ㆍ외편에 기록했다'고 한다.
24절기표{정기법}
명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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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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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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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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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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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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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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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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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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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절기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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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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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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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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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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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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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8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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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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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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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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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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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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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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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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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3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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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驚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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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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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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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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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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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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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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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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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春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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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기
|
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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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1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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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
|
8월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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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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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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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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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절기
|
1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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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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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寒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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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절기
|
195도
|
10월9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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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穀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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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중기
|
30도
|
4월20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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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霜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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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중기
|
210도
|
10월24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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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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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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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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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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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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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절기
|
225도
|
11월8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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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
|
4월중기
|
6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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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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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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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기
|
2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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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3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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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芒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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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절기
|
7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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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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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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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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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도
|
12월7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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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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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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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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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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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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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중기
|
27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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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2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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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小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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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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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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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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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小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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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절기
|
28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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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6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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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大暑)
|
6월중기
|
12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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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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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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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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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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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1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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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달력의 유래를 살펴보면 삼국시대(三國時代)에 백제(百濟)가 중국에서 들여온 송(宋)나라의 원가력(元嘉曆)을 사용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 조선조(朝鮮朝)에 들어와 세종대(世宗代)에 일종의 태음력인 칠정산 내편(七政算內篇)과 외편(外篇)의 역법을 만들었는데, 칠정(七政)이란 역목(曆目), 태양(太陽), 태음(太陰), 중성(中星), 교식(交食), 오성(五星), 사여성(四餘星)의 7개 천문을 일컫는 것입니다. 실제의 달력을 사용한 것은 조선조 효종(孝宗) 4년(1653년)에 청(淸)나라에서 수입된 서양천문학에 영향받은 시헌력(時憲曆)을 채용한 때부터입니다. 그리고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태양력(太陽曆:양력)은 고종(高宗) 32년(1895년)이 시초입니다.
절기는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이 윤달을 사용함으로 인해 계절의 변화와 다소 불일치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의 주기에 기초하여 1개월에 2개씩의 절기(節氣)를 지정, 계절의 변화에 대응했기 때문에 실제 중세의 농경사회의 농민들에게는 1년의 역법보다는 24절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습니다. 대략 15일 간격으로 변하는 절기에 따라 농사의 시종(始終)을 이루고 시간과 계절에 순응하면서 생활했던 것입니다.
전통의 절기(節氣)를 지정하는 방법은 평기법(平氣法)과 정기법(定氣法)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오랜 세월을 사용한 절기 지정 방법은 평기법으로 만든 절기이고, 청나라 때의 시헌력이 사용되면서 채택된 절기 사용법이 정기법입니다. 평기법은 1년을 24등분해서 황도(黃道)상의 해당점에 각 기(氣)를 매기는 방법으로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중기(中氣)와 절기(節氣)를 매겨 15.218425일씩 더하면서 24절기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정기법은 황도상의 동지점을 기준으로 태양이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변화될 때마다 절기(節氣)와 중기(中氣)를 매겨 나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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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속담 24절기 및 일기와 관련한 속담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 : 제격에 맞지 않음 = 개발에 편자. 돼지 발톱에 봉숭아 들인다. 조리에 옻칠하기 -경칩난 게로군 : 벌레가 경칩이 되면 입을 떼고 울기 시작하듯이 입을 다물고 있던 사람이 말문을 엶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 : 농사가 치명적이 됨 -구년지수(九年之水)에 해 바라듯 : 여러 해 동안 장마가 계속되는 때에 해를 기다리는 것과 같이, 오랜 세월을 두고 간절히 바람 -그믐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나선다 : 지나치게 일찍 서두름 = 새벽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기다린다. 떡방아 -소리 듣고 김칫국 찾는다. 시집도 가기 전에 기저귀 마련한다. 아이 낳기 전에 이름부터 짓는다.
-그믐밤에 달이 뜨는 것과 같다 : 달을 볼 수 없는 그믐밤에 달이 뜬다함이니, 불가능한 일임을 말함 -그믐밤에 해 뜬 격 : 문제 해결의 실마리나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옳은 방도를 찾았을 경우 비유 -남의 말도 석 달 : 소문은 시일이 지나면 흐지부지 없어진다는 말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보다 : 이제까지와는 달리 갑자기 좋은 행동이나 일을 한 데 대해 농조로 하는 말 -능참봉(陵參奉)을 하니까 거둥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라 : 모처럼 직업을 잡으니까 생기는 것은 별로 없고 바쁘기만 하다. 늘 일이 잘 안 되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얻었건만 그 일마저 안 되고 말았다는 뜻 = -달걀에도 뼈가 있다. 마디에 옹이, 두부에도 뼈라.
-달 밝은 밤이 흐린 낮만 못하다 : 아무리 자식이 효도를 한다 하더라도 좋지 못한 남편이 더 낫다는 뜻 -달 보고 짖는 개 : 몰풍정(沒風情),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언행에 대해 의심해서 떠들어댐 비유 -달도 차면 기운다 : 흥진비래(興盡悲來), 고진감래(苦盡甘來) = 부귀 빈천이 물레바퀴 돌 듯 한다. 삼대 정승 없고 삼대 거지 없다. -달밤에 삿갓 쓰고 나온다 : 가뜩이나 미운 것이 더 미운 짓만 한다 = 맛없는 국이 뜨겁기만 하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에 병난다. 미운 중놈이 고깔을 모로 쓰고 이래도 밉소 한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 한 번 어떤 일에 욕을 당하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두려워 함 = 불에 놀란 놈이 부지깽이만 보아도 놀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동산에 뜬 달보고 놀랜 강아지 짖어댄다 :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놀라서 안절부절 못함 -동지 때 개딸기 : 추운 동지에 개딸기가 있을 리 만무하니, 도저히 얻을 수 없음 -동지 섣달에 베 잠방이를 입을 망정 다듬는 소리는 듣기 싫다 : 다듬이질 소리는 매우 듣기 싫음 -떠 오는 달이라 : 인물이 훤하고 아름다움 -미친 개가 달밤에 달을 보고 짖는다 : 미친 개가 낯선 사람을 보고 짖지 않고 공연히 달을 보고 짖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쓸 데 없이 떠들면서 보람도 없는 짓을 하는 것을 욕으로 이름
-범이 ***을 동지에 얼구고 입춘에 녹인다 : 동지부터 추워져서 입춘부터 누그러진다는 뜻 -사흘 굶은 승냥이가 달보고 으르렁거린다 : 포악한 사람이 궁지에 빠져 함부로 날뜀 -상원(上元) 달 보아 수한(水旱)을 안다 : 정월 대보름날 달모양이나 달빛으로 그해 농사에 가뭄이 들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있다. -새벽달 보려고 으스름달 안 보랴 : 아직 당하지 아니한 미래의 일만 믿고 지금 당장의 일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뜻 = 나중 꿀 한 식기 먹으려고 당장에 엿 한가락 안 먹을까
-서쪽 하늘에 해 뜨겠다 : 뜻밖의 일을 보았을 때 -석 달 장마 끝에 햇빛을 본 것 같다 : 몹시 반가운 일을 맞음 -석 달 장마에도 개부심이 제일 : 끝판에 가서야 평가가 가능함 -시아버지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섣달 맨발 벗고 물 길을 때 생각난다 : 정말 죽고 나니 짚신 지어주던 시아버지 생각이 난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 아무리 춥던 날씨도 우수, 경칩 지나면 풀린다는 뜻 -우수 뒤에 얼음같이 : 슬슬 녹아 없으짐 -입춘 거꾸로 붙였나 : 날씨가 새로 추워짐 -장가가 석 달 같으면 살림 못할 사람이 없다 : 결혼 후 첫 석달처럼 애정이 있다면 살림 못할 사람이 없음 -정성이 지극하면 동지 섣달에도 꽃이 핀다 = 지성이면 감천(感天) -초사흘 달은 잰 며느리가 본다 : 음력 초3일 달은 초저녁에 잠깐 나왔다 지므로 민첩한 며느리라야 본다. = 초승달은 잰 며느리가 본다 -초순에 달 굵듯, 아침에 오이 굵듯 : 언제 자라는지 모르게 잘 자람
-칠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 : 장마가 더 지내기 어렵다는 말 -칠월 개우랑 해에 황소뿔이 녹는다 : 선선해야 할 음력 7월 저녁이지만 너무 덥다는 말 -칠월 더부살이가 주인 마누라 속곳 걱정한다 : 농번기가 다 지난 음력 7월에야 들어온 더부살이가 제게 관계도 없는 일에 주제넘게 나서 걱정을 함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는 벼는 먹는다 : 팔월에 백로가 드는 해는 절기가 늦다하여 이름
-하지를 지내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 하지 후에는 논에 물대는 것이 농가의 주요한 일임 -한 달 봐도 보름 보기 : 애꾸눈을 놀리는 말 -한 달에 보숭이 세 번, 떡국 세 번한 집은 망한다 : 가루 음식은 헤프므로 더 많이 소비된다는 뜻 -한 달이 크면 한 달이 작다 :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음 -해가 대낮이라도 태평 오백년 : 일이 늦어져도 바빠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게으른 사람을 이름 유래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예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한다.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다. 소를 보살피고, 재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고, 뽕나무밭에는 오줌을 주고 겨우내 묵었던 뒷간을 퍼서 인분으로 두엄을 만들기도 한다. 바야흐로 바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한다.
입춘날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붙인다. 여기에는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는 뜻이기도 하다.
예전에 농가에서 이 날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그 뿌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보리뿌리점(麥根占)을 쳤다. 여주인이 소복을 하고 땅의 신에게 삼 배를 올리고 보리뿌리를 뽑아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이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또 부녀자들은 오곡을 솥에 넣고 볶을때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온 곡식이 그 해에 풍작을 이룬다고 믿었다지만 이제는 다 옛 얘기가 되고 말았다.
제주도에서는 입춘일에 큰굿을 하는데, '입춘굿'이라고 한다. 입춘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신방(首神房)이 맡아서 하며, 많은 사람들이 굿을 구경하였다. 이때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 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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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세시기에 "입춘이 지나면 동해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다. 이 말처럼 우수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 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니,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난다.
이제 농부는 논밭에 있는 병ㆍ충해 예방을 위해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겨울동안 죽지않고 살아있는 각종 병ㆍ충해를 박멸해 농작물의 병ㆍ충해를 예방하고, 증산을 꾀한다는 것에서 시작된 하나의 풍습이다. 농약이 변변찮던 시절 병ㆍ충해 예방과 논ㆍ밭 둥천(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꼭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그 효과의 의문성, 좋은 농약의 등장, 산불의 위험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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