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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yLoveChina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 선교방안 연구
서 론
1. 연구의 목적
북한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의 최악의 식량난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아사자와 병사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북한당국은 주체사상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주민들의 끊임없는 희생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악의 기아 상황속에서 혈육의 죽음을 감수하면서까지 결사항쟁의 정신으로 우리식 사회주의를 사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1997년 2월 12일 김일성대 총장을 지내고 북한 체제를 지탱해온 정신적 기반인 주체사상을 마련한 사상가인 북한의 전 노동당 국제 담당 비서 황장엽씨가 북경의 한국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하여 한국으로 귀순하여 온 사건은 온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으며 황장엽,『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서울 : 도서출판 한울, 1999), p.5.
, 이 사건으로 인해 주체사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의 연구가 시작되었다.
분단 반세기 동안 북한은 주체사상을 통하여 김일성 우상화의 봉건국가로 만들어 놓았으며, 한국은 기독교회의 대약진으로 말미암아 세계선교 주체자의 잠재력을 가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민족의 국시인 평화통일과 교회의 지상과제인 북한선교를 위해 많은 선결과제를 안고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계획하고 실천함에 있어서 북한의 정치적, 문화적, 교육적, 종교적 철학 바탕을 이루는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적인 시각에서의 연구와 대안이 절실한 가운데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서 주체사상을 연구하고주체사상화된 북한 주민에 대한 적절한 선교 방안을 연구함으로서 평화적인 남북 통일을 대비하며, 통일 이후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통일 전후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계획하고 진행함에 있어서 주체 사상화된 북한주민들과 마주 대하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중국 연변지역과 두만강, 압록강 국경지대를 넘나드는 탈북자를 만나 주체사상화된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행태를 접하며 문제와 갈등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별히 탈북자들을 접촉하여 그들을 돕고 선교하는 한국선교사와 조선족 전도원들의 보고 내용을 통해서 볼때, 주체사상연구가 북한주민 이해에 필수적이면서 또한 생활화된 주체사상을 타파하고 건전한 기독교적 인간상으로 재창조하는 선교방안의 연구는 필요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북한체제을 유지해 온 정신적 지주인 주체사상은 과연 북한주민들의 언행심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철학적 주체사상이 종교화된 내용은 무엇이며, 기독교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더욱이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교회가 북한의 문화, 예술, 경제, 사회, 교육, 정치,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적 뼈대가 되는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적 분석을 통해 선교적 접근의 접촉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통일후가 아닌 통일전이라도 어떠하던지 북한주민을 대상으로한 선교적 실제사역과 시행착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는 없을까?
향후 민족의 국시인 평화통일과 한국교회의 지상선교과제인 북한선교를 성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선 주체사상화한 북한주민에 대한 단순한 이해의 차원을 넘어 김일성 우상화속에 오염되어 있는 북한주민의 정신적・영적인 병을 치료할 선교방안이 시급히 연구되어져야 할 것이다.
2. 연구의 방법
본 논문은 북한주민의 지도원리이며 정신적 지주인 주체사상의 이론에 대한 일반적 연구에서 시작하여,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선교방안 연구를 위한 종교적, 신학적, 선교적 분석 및 접근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전반부는 문헌학적 접근을 통해 주체사상의 핵심내용과 종교적인 면을 파악하고, 신학적인 관점에서 주체사상과 기독교와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며, 후반부에서는 선교적인 관점에서 주체사상의 북한선교에로의 접근 가능성을 분석한 후, 중국의 탈북자를 표본대상으로 한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실제 선교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별히 중국의 탈북자를 표본 연구대상으로 한 이유는 남한으로 귀순한 귀순자보다는 현재 중국을 넘나들며 또는 중국에 장기체류중인 탈북자들이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의 의식을 가장 가깝게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3. 관련 선행 연구
본 연구자가 조사한 바로는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직접적인 선교방안을 논의 한 학위논문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으며, 이와 관련된 한편의 논문은 있으며, 한 귀순자가 강연을 위해 쓴 소논문 한편이 고작이었다. 그것은 김종익씨의 “북한선교를 위한 주체사상의 연구” 김종익, “북한선교를 위한 주체사상연구”, 석사학위논문, 장로회신학대학 대학원, 1990.
와 귀순자 김명세씨의 “주체사상과 기독교” 김명세, “주체사상과 기독교”, 소논문, 1998.
라는 논문이다.
위의 두 논문은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한 논문이었지만 북한선교현장의 사역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지 않은 연구자가 쓴 논문으로 실제 선교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분석에 치중한 면이 있다. 그리고 연구자의 다소 주관적인 기준에 따른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적 논문으로서 자칫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자는 지금까지 다루어 왔던 사상적인 분석연구를 뛰어넘는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실전 선교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4. 연구의 한계
연구과정에 있어서 선행 연구의 미비 또는 문헌자료 내용의 빈약함으로 참고할 논문이나 문헌이 부족하였기에 본 연구주제에 대한 연구자의 창의적이면서도 개척자적인 연구 자세가 필요하였다.
특별히 북한주민들의 일반적인 성향이 탈북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된다는 점에서 본 연구대상의 제한성이 있으며, 중국의 탈북자들을 표본대상으로 한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에 대한 선교방안의 제시는 본 연구자가 4여년간 중국과 북한선교현장을 오가며 실제 사역한 북한선교경험과 결과를 토대로 하였기에 임상결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의 기간이 부족하였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울러 본 연구자와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역에서 탈북자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의 사역결과를 참고하였음도 밝힌다. 이는 연구자가 속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의 선교사들의 사역결과임을 보충하여 밝혀두며, 그동안 막막했던 북한주민에 대한 선교가 중국의 탈북자를 통해 초기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에 다소 경험의 열매에 의지한 사역방안임을 인정하고자 한다.
사실 북한이 완전히 개방되기 이전의 어떤 예측도 북한선교에 있어서 설득력을 갖기에 불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로선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북한선교의 최선의 대상과 방법이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넘나드는 탈북자에 대한 직접 선교방안임을 과소평가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쪼록 본 연구가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길 원한다.
Ⅱ. 북한주민 교육의 지도원리로서의 주체사상
주체사상은 인민의 지도원리이다. 그것은 인민의 역사관, 사회관, 인생관, 정치관의 집약적 표현이다. 인민이 역사의 주인공이며 자신의 운명의 결정자이다. 주체사상은 인민과 인민행동의 철학이다. 고림,『주체철학의 입문』, (평양 : 사회과학원, 1988), p.19.
주체사상의 핵심은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다. 따라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명제로 집약된다. 기독교 신학적인 용어를 빌린다면 철저한 인본주의 사상이라 할 수 있다. 황현조,『성육신적 북한선교』, (서울 : 도서출판 영문, 1998). p.43.
즉, 인간화의 주체적 실현이 주체사상의 핵심이라 하겠다.
1. 주체사상의 형성배경과 변천과정
북한에서 ‘주체’의 문제가 공식적으로 처음 제기된 것은 1955년 12월 28일 당 선전선동원대회에서 김일성이 행한 ‘사상사업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퇴치하고 주체를 확립할데 대하여’라는 연설에서이다. 송두율,『통일의 논리를 찾아서』, (서울 : 한겨레신문사, 1997), p.85.
이제까지 소련에 대하여 충성을 다하였던 김일성이 ‘주체’ 문제룰 거론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외적으로는 스탈린의 사망(1953년)이 사회주의 국가들의 독자노선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다. 김일성이 ‘주체’ 문제를 제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민경배,『한국기독교회사』, (서울 : 연세대학교 출판부, 1993), pp.33-34.
대내적으로는 이제까지 스탈린주의를 바탕으로 통치하였던 김일성이 스탈린의 사망과 함께 당내의 소련파, 연안파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김일성은 당내의 도전 세력을 견제하고 지도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정당화할 수 있는 사상적인 입장의 확립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또한 북한은 주체사상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항일혁명투쟁과 ‘주체’를 연결시켰다. 이후 항일투쟁의 전통을 확대하여 ‘주체’의 역사적 기원을 날조하여 선전하였다. 즉, 북한은 ‘주체’를 ‘주체사상’으로 발전시키면서 김일성의 통치이념으로서의 권위와 독자성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1975년에 주체사상 문제를 제기한 연대를 1926년에 창시되었다고 하였다. 그후 1982년 김정일은 1930년 6월 30일 카룬(長春)에서 열린 ‘공청 및 반제청년동맹 지도 간부회의’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조작하고 있다. 이정수,『북한이해』, (서울 : 통일원 통일연수원, 1995), p.35.
김정일. “주체사상에 대하여”, 『김정일 동지의 문헌집』, (평양 : 조선 로동당출판사, 1982). pp.13-14.
북한은 1966년 8월 12일 ‘자주성을 옹호하자’라는 ‘로동신문’의 논설을 통해 주체사상을 당의 자주노선으로 공식 천명하고, 이러한 당 지도 사상으로서의 주체사상은 1967년 12월에 열린 최고 인민회의의 제4기 1차회의에 이르러 비로소 국가 차원에서 다루어지게 된다. 이 당시 주체사상의 내용은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의 4개 노선에 국한되었다.
그후 1970년대 들어서서 주체사상의 체계화 작업은 더욱 본격화 되는데, 1972년에 와서는 주체사상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 즉,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자신이며 자기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자신에게 있다는 사상”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보편적 이론화 과정을 겪게 된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인민대중의 역할을 기초한 혁명의 전략전술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결국 주체사상은 당과 국가의 지도원칙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민대중을 동원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다.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주체사상이 당의 유일적 지도사상으로 규정된 이후, 1982년에는 주체사상을 ‘전면적으로 심화발전시킨 것이며 전일적으로 체계화’했다는 김정일의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발표한다.
여기서 주체사상은 드디어 김일성 우상화와 결합되어 ‘수령’의 통치명분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발전하고 있다. 즉, “인민대중이 력사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지도와 대중이 결합되어야만 합니다. 인민대중은 력사의 창조자이지만 옳은 지도에 의해서만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중간생략) 혁명운동에서 지도의 문제는 당과 수령의 령도문제입니다. 로동계급이 어떻게 의식화, 조직화되는가의 문제와 어떻게 력사적 사명을 다하는가의 문제는 수령의 옳바른 령도를 받는가 받지 못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주체사상은 1980년대 후반 동구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더불어 체제수호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김정일은 1986년 11월 ‘주체사상교양에서 제기되는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혁명의 주체는 수령・당・인민대중의 통일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1980년대 이전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인민의 동원을 선동했던 주체사상이 아니라, 중국의 실용주의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개혁의 바람 앞에서 체제수호를 위한 내부결속을 선동하는 주체사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서재진, 『주체사상과 민족주의』, (민족통일연구원 개원 2주년 발표논문 1993. 4. 8), p.15.
중요한 것은 김정일이 이 논문에서 수령・당・인민대중의 통일체를 ‘사회정치적 생명체’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사회정치적 생명을 수령이 준다는 것이다. 결국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김일성의 신격화와 수령을 중심으로 한 북한체제의 결속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일은 수령・당・인민대중의 통일체 속에서 수령의 위치와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영생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은 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 만큼 거기에는 사회적 집단의 생명활동을 통일적으로 지휘하는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개별적 사람들의 생명의 중심이 뇌수인 것 같이 사회정치적 집단의 생명의 중심은 이 집단의 최고의 뇌수인 수령입니다.” 결국 수령의 1인 통치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0년대에 와서 김정일은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즉, 1991년 5월에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라는 담화를 발표, 인민대중의 중요성을 내세움으로써 소련・동구에서 일어난 민중봉기를 예방하려는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주체사상에서 말하는 ‘사람’이란 개인이 아니라 인민대중이며, 또한 주체사상은 노동계급의 요구를 반영한 혁명사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주체사상은 노동계급을 혁명의 주체, 핵심부대로 내세우고 있다. 김정일,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
『김정일 동지의 문헌집』, p.338.
1994년 김정일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는 글 속에서 “인민 이것은 공산주의자들만이 떳떳히 쓸 수 있는 신성한 말” 김정일, “사회주의는 과학이다”, (로동신문, 1994. 11. 1).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주체사상의 논리가 바로 공산주의적 논리체계라는 것을 말해준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한 가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주체사상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때 그 때마다 변천해 왔지만, 그 변천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 흐르는 변치 않는 내적인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주체사상의 본질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주체사상’은 더 이상 하나의 ‘사상’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광신종교’이다는 점이다.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은 남북 관계에 수 많은 변수를 가져오고 있는데, 김일성의 사망에서 증명된 것은 ‘주체사상’은 ‘주체종교’였다는 점이다.
1995년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평양 축전을 둘러본 재미교포인 오응서 박사는 북한은 “주체사상”이 “주체종교”로 변해버린 사회인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미 죽은 교주 김일성은 신격화 되어 하느님이 됐고, 아들은 예수님이고, 노동당은 성령으로 바뀌어 삼위일체를 이루고 “당신이 없으면 당도 없고 조국도 없다”는 김정일의 노래가 하루 종일 시끄럽게 울렸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995년 5월 8일, p.10. 즉, 주체사상이 시대마다 역사의 소용돌이 마다 변천을 해왔지만, 그 변천이란 ‘주체사상’이 ‘주체종교’로서 유지하기 위한 보수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2. 주체사상의 내용
북한의 주체사상가인 이성준은 “인간의 역사적 중심성을 높이고 인간이 만물의 주관자요 결정자라는 철학적 논리에 기초한 것이 곧 주체사상 이다” 이성준,『위대한 주체사상』. (평양 : 사회과학원, 1985). p.17. 라고 주체사상의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위와 같이 북한주민은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사상적인 용사라고 스스로들 자부한다, 따라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논리적인 사고의 전개 방식을 알아야 하며 또한 주체사상의 원리적인 부분에서부터 그들을 연구해야 한다. 주체사상의 원리는 철학적 원리 박완신,『북한 종교와 선교통일론』, (서울 : 지구문화사, 1996). p.70. , 사회역사 원리, 지도원칙의 원리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1)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는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으로 정의 된다.
“사람에게 있어서 자주성은 생명이다”라고 하고 “사람들의 모든 행동을 규정하는 것은 그들의 사상, 의식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주체사상”이란 한 마디로 말하여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 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주도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것이다.
“주체사상은 모든 사람의 사고와 혁명실천에서 자기 나라 혁명을 중심에 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내세우고 있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기 때문에 인민대중은 마땅히 혁명과 건설에 대하여 주인다운 태도를 가져야 하며 주인다운 태도는 자립적 입장과 창조적 입장에서 표현된다”는 것이다. 박완신,『통일의 길목』, (서울 : 엠마오. 1989). p.25.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는 지도와 대중의 결합의 필연성과 그에 따른 원칙적 입장을 밝힘으로써 혁명 운동, 공산주의 운동에서 수령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해명하는 기초를 마련한다. 사실 이 것은 레닌의 당 이론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소련은 자본주의 발전이 제일 느린 단계였다. 그런데 영국과 불란서 대신에 소련에서 공산화가 일어난 것에 대해 소비에트 내에서 이론 투쟁이 있었다. 트로츠키는 인민대중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이론적 입장이었고, 레닌은 인민대중을 선도하는, 선봉,vangard 그룹으로 엘리트의 지도가 공산주의 이론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여, 당 이론을 세웠다. 엘리트들은 무산 계급에서 나오기보다는 유산 계급에서 나온다. 사실 이것은 작지만 큰 모순이다. 결국 무산 계급은 유산 계급 출신 엘리트인 당 조직에 의해 공산화를 주도받는다. 이것이 후에 지도부 내에서의 숙청을 가져오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결국에는 무산 계급에 의해 당이 장악되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독재자는 제외하고....
주체사상의 사회 역사 원리는 철학적 원리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여 발전하였다.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는 인민 대중이 역사 발전과 사회혁명의 주체임을 밝히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원리에서 역사적 사건과 그 동기는 물질 생활 조건에 기초함을 밝히고 이것은 유물변증법에서 이미 밝힌바와 같다. 하부구조는 상부구조를 규정한다. 하부구조 즉 경제가 상부구조인 정치, 문화, 종교, 사회 등을 규정하며, 하부구조의 변화는 상부구조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물질이라는 하부구조가 정신이라는 상부구조를 규정하는 것도 같은 병행이다.
김수행 역,『자본론Ⅰ』, (서울 : 도서출판 이론과 실천, 1994), p.12.
객관적인 환경 조건의 변화 발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였다.
(2)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에 의하면 착취계급은 역사의 주체, 혁명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그들은 오히려 혁명의 대상이며, 역사의 반역자이다. 사회과학편집부, 주체 사상의 지도적 원칙, 『주체 사상 총서』 03,
서울 : 도서출판 태백, 1988. p.156.
인민대중만이 역사의 주체라는 것이다. 인민대중이란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무산계급을 의미하는 바 이들의 요구와 이해 관계에 따라 역사가 흘러간다는 것이다.
자연의 운동은 주체가 없이 그 자체의 발전 법칙에 따라 자연 발생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사회적 운동은 주체가 주동적이며, 주체의 능동적인 활동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특징을 갖는다.
철학적 원리에서는 자연과의 관계에서 그것을 지배하고 다스려 모든 것의 주인,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인으로서의 인간을 주장했다면, 사회 역사 원리에서는 인간 일반이 모든 것의 주인, 모든 것을 결정하는 존재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인민 대중이라 일컬어지는 무산계급만이 그 이유는 무산계급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유산 계급은 가진 게 많다. 그러므로 유산 계급은 혁명에 대해, 역사의 발전에 대해 거부적이다. 체제의 변혁에 대해 반동적이다. 무산계급은 현실 조건에 매이는 것이 없다. 그들만이 자유롭다. 그들이 혁명을 꿈꿀 수 있다. 그래서 혁명의 주체 세력이 되고, 그들에 의해 역사는 진보된다.
마르크스,『경제학 철학 수고』, (서울 : 이론과 실천사, 1988). p.29.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갖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산계급은 역사의 반동으로서 투쟁의 대상으로만 된다고 한다.
이 원리는 계급 투쟁에 관하여 노동 계급이 모든 계급적 예속과 구속에서 벗어나 자주성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합법적으로 밝히고 계급 해방을 이룩하고 사회를 노동 계급의 사회로 개조해 나가기 위한 지침을 마련해주어 인간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이론임을 밝히고 공산주의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과 전술까지도 담지하고 있다. 사회과학편집부, “주체 사상의 지도적 원칙”, 『주체 사상 총서』 03, (서울 : 도서출판 태백), p.4.
결국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는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를 토대로 하여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내용을 보다 확고히 다지는 것이며, 사회 변혁과 진보를 위해 주체사상이 투쟁의 유력한 무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은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적 원리와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은 인민대중에게 있다”고 하는 주체사상의 출발점은 사회에서 소외된 절대다수의 빈민층에는 참으로 복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회의 외면과 학대속에서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던 사람에게 “당신은 인간인 것으로 하여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힘있는 존재" 라고 하는 것만큼 기쁜 소식이 있을까. 아마 이것이 지난 시기 대학가에서 불었던 주체사상에 대한 일종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대중에게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며 혁명과 건설을 동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도와 대중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단계를 설정한다. 이것은 레닌의 당 이론을 계승 발전한 것이다.
(3) 지도 원칙의 필요성은 인민대중이 혁명의 주인이고 동력이지만 그들은 저절로 혁명과 건설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은 올바른 지도에 의해서만 혁명과 사회주의 사회 건설에서 주인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사회과학편집부, op.cit. p.5.
주체사상은 대중이 혁명과 건설에서 반드시 당의 영도, 수령의 영도라 일컬어지는 지도가 결합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주체사상은 계급의 선봉대로 이루어진 당의 영도에 의해서만 인민대중이 역사의 주체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다 할 수 있고, 당이 혁명의 참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자면 수령의 영도를 받아야만 한다고 한다. 결국 착취 계급으로서의 유산 계급이 청산된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농민에 대한 노동계급의 지도, 노동계급에 대한 당의 영도, 당에 대한 수령의 영도 체계가 이루어져 대중의 맨 정점에는 수령이라 일컬어지는 개인이 군림하게 된다. 김명세. "주체사상과 기독교", 소논문, 1998.
주체사상의 지도 원칙은 3가지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고성준, 김갑철,『주체사상과 북한 사회주의』, (서울 : 문우사, 1988). p.45. 자주적 입장과 창조적 입장, 사상 기본적 입장이 그것이다.
자주적 입장이란 김일성과 노동당이 그들의 기본 정책으로 하고 있는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 원칙 등이며, 바로 사상, 정치, 경제, 국방에서 자주성을 구현하기 위한 지도원칙이다.
창조적 입장이란 창조적 방법으로도 표현되는데, 인민 대중에게 의거하는 방법과 실정을 의미한다. 즉 이것은 혁명과 사회주의 건설에 있어 모든 문제를 인민 대중의 창조력에 의거하여 실정에 맞게 풀어 나가는 것이 혁명 운동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는 것이다.
사상 기본적 입장이란 인민 대중의 사상 개조와 정치 사업을 말하는데, 사상 개조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낡은 사회의 유물을 없애고 선진적인 노동계급 사상, 공산주의 사상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투쟁이며, 정치 사업은 모든 다른 사업에 앞서 인민 대중을 당의 노선과 정책으로 무장시키고 그들의 혁명적 열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대중 자신이 높은 자각성과 적극성을 가지고 혁명과 사회주의 건설사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인민 대중의 전 생활에 반영되어 있다. Ibid
3. 혁명적 수령관
주체사상는 반드시 김일성 유일사상이 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주체사상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김일성 사상이 되었으며, 김일성의 교시가 전 북한을 결정짓도록 하는데 사용되었다. 그 때 도입된 것이 바로 혁명적 수령관이다. "사실 수령론이야말로 주체 사상의 핵심이요,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주체사상은 수령의 유일사상으로서 수령의 생각과 행동, 지도 이념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철학 사전에 의하면 ‘수령은 근로 인민 대중의 최고 수뇌이며, 통일단결의 중심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수령은 그 누구도 지닐 수 없는 비범한 예지와 고매한 공산주의 덕성, 한없이 넓은 포용력, 탁월한 영도력을 지니고 근로인민대중의 자립성을, 혁명투쟁 전방을 통일적으로 지휘하는 최고의 영도자라는 것이다.“ 박완신, 『북한종교와 선교통일론』, (서울 : 지구문화사, 1996) p.76.
혁명적 수령관은 1980년대 중엽에 사회 정치적 생명체론과 함께 등장하여 주체사상의 성격을 윤리의 이데올로기화로 전환시키는 기초 이론으로 작용하였다. 혁명적 수령관은 혁명과 건설에서 차지하는 수령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견해와 관점이며, 수령을 모시는 자세와 입장으로 정의된다.
우선 수령은 혁명에서 인민 대중의 최고 뇌수로써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수령을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영원히 받드는 것은 그의 전사에게 주어지는 응당한 자세와 본분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을 비롯하여 명승지마다 외제 건축재로 지어 놓은 초호화 별장에서 자행되는 온갖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이 “인민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수령이 잠시나마 누리는 휴식시간”으로 미화된다. 피 착취 계급이라고 하는 사회의 절대다수 민중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령에 대한 절대적 충성과 숭배로 길들인데 주체사상의 반인륜적 본질이 있다.
오늘도 북한 주민사람들은 끊임없는 주체사상의 교양과정에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의식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주인이 바로 당신 자신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수령에 대한 충성심 교양은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인민대중 위에 있는 수령에 의하여 이미 내가 혁명과 건설에서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주관적 독선으로 하여 북한 주민들은 의식속에서만 높아져 있는 자기의 존엄을 자기의 인격으로 착각하는 오류들을 범하고 있으며 이것은 그들에게 허영과 무의미한 자존심을 키워주고 있다. 이것은 탈북자들을 처음 상대하는 한국인들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한기총,『북한교회재건백서』, (서울 : 진리와자유, 1997). p.117.
Ⅲ. 북한주민이 교육받는 주체사상의 종교적인 면
오늘 북한에서는 “신격화“, “신조화“, “절대성“, “무조건성“으로 이루어진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4대원칙“이 모든 사람들이 행해야 할 규범으로 제시되고 있다. “신격화“란 김일성의 권위를 신의 절대적 권위로 인정하는 것이며, “신조화“란 김일성의 “교시“를 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며, “절대성“이란 김일성의 “교시“를 사소한 의심도 없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무조건성“이란 김일성의 “지시“를 어떤 조건과 환경 속에서라도 무조건 관철하는 것을 말한다.
더욱이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주권자가 있고 그 주권자와 “신도“ 사이에 영원한 생명을 주고받는 “은인“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하여 주체사상은 종교적 성격을 띠게 되며 이것은 곧 주체사상에 대한 종교적 연구를 가능케 한다.
일반적으로 종교라 함은 초월적인 어떤 의지를 갖는 존재로 믿어지는 신 또는 영혼, 교주, 지도자와 그를 숭배하는 의식(Cult), 그리고 교리(Dogma), 공동체 의식을 갖는 교단 등의 요소가 복합되어 인간의 내면적 욕구를 해결하는 정신문화의 한 영역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외형적인 면과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에서 제시된 제반 규정들을 비교해보면 북한 전체사회의 모습이 과연 주체사상화된 주체종교의 나라인가를 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 장에서는 신앙적 주체사상으로서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 주체사상의 신앙적인 면을 강조한 유일사상의 종교적인 요소, 김일성 우상화의 종교적 측면에서의 신격화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한다.
1. 신앙적 주체사상으로서의 유일사상 체계확립 10대 원칙
1970년대 초 김정일을 후계자로 옹립해 가는 과정에서 1974년 “유일 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 발표되었다. 이 시기에는 기존의 주체사상 이론을 실천적인 면으로 발전시킨 김일성 유일사상이 북한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 원칙이 처음에는 당원에게만 비밀리에 배포되고 교육되다가 북한주민들에게도 교육되면서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작업이 종교적인 경지로 발전되어 나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나 지적은 널리 알려졌으면서도 이 속에 나타난 구체적인 방법이나 종교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 원인은 1970년대 초에 귀순자들을 통해서 그 개요는 알려졌지만 정확한 문서로서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86년이었다. 이 문서는 “당내에 한함”이라는 일종의 비밀문서로서 사실상 북한주민들도 그 체계적인 내용은 모르는 편이었다.
주체사상이 중소이념 분쟁, 쿠바 위기와 같은 외부적 환경과 국내적으로 계파간의 갈등에서 나온 것인데 반해, 유일사상 체계 확립 10대 원칙은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반발할지도 모르는 세력에 대한 일종의 봉쇄규범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평가의 근거는 북한이 해설하는 바와 같이 김일성에 대해서만은 절대성의 원칙과 무조건성의 원칙,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사상이기 때문이다.
유일사상 체계 확립 10대 원칙은 전문과 10개의 대 원칙, 그리고 각 원칙마다 몇 개씩의 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첩형식의 이 문서는 모두 64페이지이며 매 원칙은 2-3페이지의 분량이다. 전문은 24페이지에 걸쳐 김일성의 항일무장 투쟁부터 현재까지의 업적을 최대한의 미사어구를 이용하여 정리하면서 유일사상 체계를 확립해야 하는 당위성을 기록하고 있다.
절대성과 무조건성의 원칙속에서 전 사회가 하나와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규정된 이 10개의 원칙은 완벽한 전체주의를 지향하는 계율인 것이다. 이는 마치 기독교의 10계명의 상징성을 의식한 10원칙으로 정하였다고 추측할 수도 있겠다.
더욱이 이 10대 원칙의 실천적인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그 계율들이 지극히 종교적임을 엿볼 수 있다. 고태우,『북녘의 남은자들을 위한 기도』, (은석논장, 서울, 1990), pp.
33-39.
< 10대 원칙의 전문 >
1)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온 사회를 일색화 하기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여야 한다.
2)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한다.
3)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권위를 절대화 하여야 한다.
4)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을 신념으로 삼고 수령님의 교시를 신조화 하여야 한다.
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교시 집행에서 무조건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6)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전 당의 사상 의지적 통일과 혁명적 단결을 강화하여야 한다.
7)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따라 배워 공산주의적 풍모와 혁명적 사업방법, 인민적 사업작품을 소유하여야 한다.
8)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안겨주신 정치적 생명을 귀중히 간직하며 수령님의 크나 큰 정치적 신임과 배려에 높은 정치적 자각과 기율(紀律)로써 충성으로 보답하여야 한다.
9)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일한 영도 밑에 전당 전국 전군이 한결같이 움직이는 강한 조직 규율을 세워야 한다.
10)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혁명산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하여 나아가야 한다. Ibid
기독교 10계명은 제1~3계명만이 하나님의 유일성에 관한 것이지만 “10대 원칙”은 모든 계명에 김일성의 이름이 들어가며 김일성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10대 원칙을 자세히 보면, 처음 5계명(1-5)은 김일성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에 관한 것이며, 나머지는 5계명(6-10)은 충성에 따른 행동 원리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나눔운동,『민족통일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 (서울 : 두란노, 1995),
p.122.
따라서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기독교의 10계명과 비교해 볼 때, 김일성 수령만을 중심으로 한 원칙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기독교의 10계명은 하나님과 인간 관계를 포함하여 전 인간 관계, 이웃과 부모와의 관계를 다 포함하고 있는 규범이며, 어느 시대나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원칙이다. 따라서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20세기 후반 북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만 적용되는 일시법이고, 10계명은 전 시대 공간에서 적용되는 보편법이라는 면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를 통제할 때에 10대 원칙을 내세워 통치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한다. 이 10대 원칙은 분명 기독교의 10계명을 그 형식상에서 답습한 것이며, 내용상으로는 다르다. 결국 10대 원칙을 통하여 모든 북한주민들을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려는 목적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2. 주체사상과 김일성우상화의 종교적인 요소에 대한 분석
주체사상의 신앙적인 면을 강조한 유일 사상의 종교적인 요소 박완신, op. cit. pp.125-184. "제3장 북한의 종교정책과 종교실상"에서는 김일성을 현인신(現人神)적으로 묘사한 부분, 종교적 숭배의 맹신적 부분, 김일성 우상화의 종교적인 묘사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하여 신흥 종교에서나 볼 수 있는 일종의 메시야적 논리로서의 김일성 우상화를 엿 볼 수 있다.
종교적 공동체에서 외적인 지도력은 집단보다 뛰어난 자리를 지켜야 하며 전혀 다른 수준의 영향력을 시도하려 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를 위해서는 종교적 공동체 안에 특별한 의식을 요구하며 그것은 제사, 예배, 경건함의 강조,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게 볼 때 김일성 우상화는 사상으로서보다는 종교적인 요소가 많다. 따라서 수령, 의식, 신심의 강조, 공동체적 요소 등을 통하여 김일성 우상화의 종교적인 부분을 분석하여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유일사상에서 교육받은 북한주민을 재교육하고 복음화하는데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한다.
종교의 첫째 요소인 초월적인 어떤 존재의 기능을 북한은 “김일성 수령”이 담당하게 되어 있다. 수령(首領)이란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주체사상의 기본 이론과도 배치되고 사람의 역할이 역사 발전에서 보다 중요시되는 역사적 유물론과도 배치되는 이 수령론은 모든 것이 수령의 영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즉, 노동계급의 혁명위업은 본질적으로 수령의 혁명사상을 실현하는 것이며, 수령에 의해 개척되고 그의 영도 아래서 완성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에서의 수령이란 곧 새로운 의미의 신의 창조인 것이며 현인신(賢人神) 곧 김일성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종교에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체사상에도 의식적 요소가 있다. 김일성의 모든 활동 흔적, 즉 전투지역은 전적지로, 방문지역은 사적지로 규정, 이를 성역화하고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절 사업” 등 주변 미화의 방법을 통한 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김일성의 생일은 “충성의 편지 이어 달리기” 2월 16일(김정일 생일부터 전국각지에서 편지를 등에 메고 평양까지 가는 계주 형식의 행사를 뜻한다.)로부터 3개월 가까이 “충성의 축전”이 진행되고, 모든 초상화나 동상은 경배의 대상이 된다. 주일과 같은 예배의 날은 각종 학습일로 비교될 수 있고, 기도 또는 고해는 군중 앞에서의 비판 또는 총화와 그 성격이 유사하다.
대부분의 종교 교리는 그 어원의 의미가 권위적 결정, 또는 정설이었다. 따라서 그 교리들은 어느 철학학파의 시조나 그 종교를 창시한 교조의 언행을 의미하게 되었고, 권위로 인해 무비판적,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명제나 주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북한의 주체사상(유일사상) 역시 북한 동포들에게 무비판적,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되며 강한 배타성과 비타협성을 갖는다.
즉 “전 세계에서의 주체사상의 승리를 위하여 끝까지 싸워 나갈 것”(1원칙 1항)을 강요하고 있는가 하면, “주체사상의 순결성을 철저히 고수”(4원칙 10항)하여야 하며, “계급적 원수들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정신과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 불요불굴의 혁명정신과 필승의 신념을 가질 것”(7원칙 2항)을 강조한다.
종교의 세번째 요소인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는 공동체(교단)라는 측면이다. 북한의 노동당과 수많은 외곽단체에는 북한주민 전체가 의무적으로 가입되어 있다. 당원은 전문가이며 공동체 유지의 핵심이며 전교자(傳敎者)이다.
모든 분야의 선전 선동원과 해설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당원은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위하여 헌신하는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투사”이고, “당의 유일 사상체계로 확고히 무장된 ・・・ 당의 노선과 정책을 옹호 관철하기 위하여 견결히 투쟁하며”, “대중에게 당의 노선과 정책을 일상적으로 해설하여 주며 그들을 교양 개조하여 당 주위에 굳게 결속시키고”, “통일과 단결을 눈동자 같이 고수”하게 하는 전문가들인 것이다.
“수령의 혁명사상으로 온 사회를 일색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최고 강령이며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세우는 사업의 새로운 높은 단계”라는 주장속에 함축된 종교적인 속성, 즉 수령 곧 교조, 혁명사상(주체사상) 곧 교리, 당 곧 교단, 사업 곧 의식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다. 고태우, op. cit, pp.33-39
3. 김일성 신격 우상화에 대한 고찰
김일성 우상화의 신격화는 다른 종교의 말살에서 오는 북한 주민의 종교적인 공허함을 노린 일종의 속임수라고도 할 수 있으며, 기독교 문화적인 요소의 차용은 결국 김일성 우상화를 신격화의 단계에까지 이르게 하는 도구로서 사용한 일면도 있다. 이를 연구하는 것은 북한선교를 진행함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김일성 우상화에 노예된 북한주민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데 있다.
다른 종교의 말살은 결국 유일사상을 종교로까지 나아가게 하였다. 1960년대 이후 북한지역은 완전한 종교부재의 불모지로 변화되었다. 당국에 의해 공식 발행되는 책자나 신문과 잡지를 통해서도 “종교”란 용어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으며, 북한측의 유일한 연감으로 볼 수 있는 “조선 중앙 연감”에서도 당, 사회단체의 항목 속에 종교단체의 이름들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한편 북한지역에서 종교를 말살하였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과시하여 왔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들은 종교는 역사적 산물로서 착취제도가 없어지면 종교의 사회적 근원도 없어진다고 규정하고 사회제도를 반대하는 소수의 악질 종교인에 대해서는 독재를 실시했다고 말함으로써 북한지역에 남아있던 종교인들에게 온갖 박해와 탄압 그리고 말살행위를 자행했음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종교를 말살한 대신에 김일성을 신격화시켜 종교로 대치하고 있다. 오늘날 북한은 이미 죽은 김일성을 불세출의 영웅, 민족의 태양이라고 부르며 김일성의 유훈을 관철시키는 방법으로 절대성・무조건성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김일성 교시를 학습자료로 활용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일성을 위해서는 살아도 영광이요, 죽어도 영광이며,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고 맹서를 시키고 있다.
더욱이 김일성의 노작이라는 것이 성서화가 되어 기독교인들이 성서를 읽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으리 만치 학습과 다독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노작을 ‘100번 읽고 10번 쓰기 운동’, ‘김일성의 무슨 담화 발표 몇 주년 기념 사회과학 토론회’, ‘김일성 노작 1만 페이지 읽기 운동’ 등등 각양 각색의 명분을 붙여 김일성의 작품을 통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주의의 학습을 의무화 내지 의식화하여 전체 주민들에게 하루 2시간씩 학습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또한, 김일성 주체사상을 종교화하는 문제에 대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김일성 생가의 성역화이다. 김일성의 생가라고 불리우는 만경대는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모두가 거쳐야 하는 순례지로 되어 있으며 북한주민들의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여기에다 김일성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으면 나무, 돌, 다리, 책상 등이 모두 신성시되어 귀중한 보배처럼 특수한 보호 및 관리를 받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혁명사적지”로 가꾸어져 또 하나의 “순례지”로 변모되는 것이다.
즉 김일성이 항일 투쟁을 할 때 다녔다는 길을 “배움의 천리길”이라고 하여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까지 이를 답사 행군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김일성을 신격화하고 김일성의 노작을 성서화하여 김일성주의 학습을 의식화・의무화하고 김일성의 연고지를 성역화하여 이를 완전히 종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북한 사회내에서 김일성과 그 가계에 대한 우상화 실태는 기존의 종교현상에 대한 “완전한 대치현상”이라고 단정지어도 무방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즉 김일성은 기존 종교에서 말하던 절대신(絶對神)으로 대치되었으며, 그의 말이나 기록은 ‘성서’로 되어 있으며, 그의 조상과 가계(家系)에 대한 숭배는 ‘구약’으로 변모되었고, 그의 초상화나 석고상 등은 ‘십자가’나 ‘불상’으로 된 셈이며, 김일성 사상연구실과 학습당이 교회나 사원으로 형상화되어 버린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들의 순연한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s)의 대상으로서의 종교현상은 결코 일정한 시기의 권력적 통제만으로서는 억제할 수 없는 것이다. 박복우 편집,『북한의 종교 실태』, (서울 : 한민족세계선교통일교육원,
1995). pp.36-37.
주체사상의 종교적인 측면으로서의 유일사상은 북한을 타 공산주의 국가와 차별되게 하였다. 북한을 복음화 하는 데 있어서 그들이 유일사상에 매달려 왔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기독교와의 유사성을 다분히 의식하였던지 아니면 그렇지 않았던지 간에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그들의 사상은 기독교에서 차용하였다고 밖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 많다. 이 말은 역으로 북한주민의 삶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한국교회는 이를 연구하고 북한에 복음을 전할 때 활용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김일성은 그의 신격화에 기독교 문화적인 요소를 차용함으로 모택동, 스탈린과는 다르게 북한을 종교 국가로 만들어 놓았다. 이는 북한 선교를 위한 통로로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독교의 문화와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한 북한 주민은 복음을 대했을 때 자연스럽게 기독교 문화에 적응할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을 인민으로부터 충성과 찬양을 받는 절대자이며, 심지어는 “한울님”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김일성을 열렬히 찬양하는 북한주민들은 종교의 광신도와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기독교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성부 김일성과 성자 김정일, 성령 주체사상으로 대체한 종교 국가라고 비유 설명하기도 한다. 더욱이 북한 주민들의 외형적으로 드러난 일상 생활에 대한 사실을 접하면 접할수록 기독교인의 생활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남북나눔운동, op. cit, p.p.107-108.
북한사회의 정신적 특성 가운데 가장 큰 특성은 단일 이데올로기의 생활화라는 점이다. “수령님이 명령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자”는 식의 유일적인 사회에서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전체인민은 오직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대로만 숨쉬고 움직이는 전일적인 혁명대오”만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하는 인사들의 북한방문기들은 한결같이 북한 사회 전체를 하나의 종교집단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서방측 인사들만이 아니라 친 북한계 인사들도 마찬가지이며 이를 선전하는 북한의 문서들에서도 김일성의 위대성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내용을 인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들이 관찰한 것은 종교가 갖추고 있는 구성요소, 즉 종교의 창시자 또는 교주, 그리고 교리, 예배 형태라는 3 가지 요소를 북한 사회의 모습과 비교해 본 것이다.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하면 곳곳에 마련된 김일성의 동상이나 흉상, 소위 “혁명 전적지” 등에서 김일성의 절대화 신격화의 모습에서 교주를 보았고, 모든 공개석상에서의 발언이나 글에서 김일성의 교시를 인용하는 데서 성경을 인용하는 것을 연상하였던 것이다. 게다가 수많은 정치학습, 거대한 군중집회 등, 특히 김일성에 대한 열광적인 칭송의 박수와 울음에서 종교집회의 행태를 본 것이다.
이와 같은 종교형태와 유사한 현상들은 주체사상, 유일사상 등으로 구체화되는 김일성의 혁명사상이라는 단일 이데올로기만을 생활화시킴으로써 당의 통치 목적을 달성하려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고태우, op. cit, pp.131-132.
.
북한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호 중에 성경구절이 들어 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에 나오는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구절이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는 구절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신상옥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소금]의 첫 머리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성경말씀도 이들은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김일성을 우상화한 어느 우물에는 “이 우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는 내용들은 북한사회가 “기독교적”요소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북나눔운동, 김병로, “북한의 사회통합 방식과 기독교의 유사성”, p.130.
.
북한주민들의 이러한 생활 양식을 관찰한 루이제 린저는 북한주민들을 “기독교적 생활을 하고 있는 기독교인이 아닌 기독교인”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루이제 린저 저, 강규현 역,『루이제 린저의 북한이야기』, (서울 : 형성사, 1988), p.154.
. 이와 같은 북한사회의 “기독교적” 생활 형태가 김일성에 의해 의도적으로 시도된 것인지 아니면 잠재의식의 표출에 기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며 이는 향후 연구과제로 남는다.
Ⅳ. 주체사상과 기독교 교리의 비교
김일성 우상화로 치닫던 북한을 생각하면 주체사상에 긍정적 측면이 있는가? 는 우문(愚問)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의 삶과 영혼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지난날의 세계관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본 장에서는 북한선교를 위한 주체사상과 기독교의 교리를 비교 분석하고,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통하여 북한 선교를 위한 선교의 통로로서 주체사상이 사용될 수 있는가를 논하고자 한다.
그 기본 측면에서 유물론과 삼위일체 신앙은 다르다. 그러나 기독교도 인간을 피조물의 중심에 놓는다는 점에서 주체사상의 인본주의와 대화가 가능하다. 주체사상을 논리적으로 논박하는 방법이 있고, 사랑의 능력으로 감화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능력으로 감화시킨다는 것은 삶으로 설복하고, 실재를 직면하게 하고, 주체사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을 보여주는 것들을 뜻한다. 이는 사람이 개종하는 데에는 논리적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사람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다. 감정과 느낌, 또는 초감정적, 영적 능력에 대한 감지 등이 그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북한을 대하는 모든 기독교의 도움은 주체사상을 이론적으로 극복하는 전초가 될 것이다. 한국사회가 기독교화 될 때, 논리적 매력 뿐만이 아니라, 의료 선교와 교육 선교를 통해 앞선 선진 문화가 한국인들을 경도시킨 것도 그 예가 된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한국의 소식을 듣고, 세계와 접촉하게 하는 것은 주체사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 사랑의 능력으로 감화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겪고 있는 세계관의 변화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낸 뒤에야 비로소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의 변화 과정에는 해체(decoding)와 재건설(reconstruction)의 과정이 필요하다. 주체사상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마찬가지이다. 해체의 과정에는 주체사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인 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큰 도전이 된다. 재건설의 과정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논리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주체사상과 기독교와의 유사성을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주체사상에만 있는 요소를 분석하고, 기독교에만 있는 요소를 재발견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사실 주체사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사상은 기독교사상이다. 따라서 불교나 유교보다, 북한주민의 기독교화가 가장 쉽고, 발전적인 길로 제시된다. 기독교는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이 가장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유사성이 있다.
1. 당 이론과 교회론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며, 피조물 창 1:26-27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이다. 그러나 타락한 이후에도 하나님의 형상이 상실된 것은 아니고, 왜곡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인간의 구성은 영혼과 육체의 이원론적 설명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육단일체임을 말하며, 영혼의 기원을 하나님에게 둔다. 인간에게는 만물을 지키고 다스리라는 문화 명령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이 주어졌으며, 이제 그 문화 명령은 대위임령 선교 명령이라고도 한다. 마태복음 28: 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을 통해 완성된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 이후, 그를 믿어 새롭게 거듭난 인간은 다시 한번 땅을 다스리는 위치를 확보하며, 그 인간의 위치는 천사도 종 노릇할 것으로 말한다. 히 1:14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성경에는 신약 시대 당시에 천사를 숭배하는 분위기가 있었음을 말하는 구절이 있다. 골로새서 2:18 “누구든지 일부러 겸손함과 천사 숭배함을 인하여 너희 상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저가 그 본 것을 의지하여 그 육체의 마음을 좇아 헛되이 과장하고 ” 따라서 천사가 인간을 섬기는 존재라고 말하는 기독교는 당시에 아주 파격적이었다.
주체사상과 기독교는 모두 인간에 대해 최상의 위치를 부여한다. 인간의 책임, 역사를 개척하는 인간의 힘에 대해 강조한다. 유물론과 유신론이라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있지만, 기독교는 유신론 중에서는 숙명론이나 운명론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있지 않고, 인간의 책임(예를 들면, 죄, 회개, 성화 등에서)을 철저히 강조하는 사상이다.
주체사상은 유물론인 공산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역사의 주체로서 인간을 강조한다. 주체사상이 인간 중심으로 나아간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면 치하할 필요가 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로서의 공산주의는 실제로 인간의 역동성을 말해야 하면서도 이론상으로는 취약점이 있었다. 왜냐하면 하부구조 즉 경제 논리가 상부구조 즉 정치, 사상 논리를 규정한다는 출발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순수 공산주의는 사상을 물질의 논리화라고 본다. 따라서 모든 합리적이라는 것은 합 물질적이라는 것이 되고, 인간은 해체된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물질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라는 것을 잘 제시했다.
특별히 기독교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 아더 홈즈,『기독교 세계관』, (서울 : 엠마오, 1994), p.155.
이라고 하는 것을 잘 제시하면 주체 사상이나 유물론에서 말하는 물질의 최고 발전상으로서의 인간관과 비교가 될 것이다. 인간은 단순히 물질의 진화의 최고봉 이상이다. 물질과 질적 차이가 있고, 동물과 질적 차이가 있다. 사실 유물론이나 주체사상에서 말하는 물질은 일종의 신(神)이다. 따라서 주체사상에서도 인간은 신의 형상인 것이다. 논리가 일맥 상통한다.
주체사상에서는 당의 지도에 철저한 복종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기독교 교회론에서는 교회가 전 우주적으로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로 존재한다고 본다. 교회론과 당 이론은 사실 비교하면 매우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주체사상에서는 한 사람이 하는 것보다, 집단이 전체로 움직이는 것이 아름답다고 본다. 개인은 집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 집단이 주체 사상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의 영도를 따라야 한다. 주체 사상에 수령론이 꼭 필요했던 이유도 집단을 움직이고, 동원화시켜야하는 실천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당의 결정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수령의 교시에 절대 복종하도록 한다.
기독교 교회론도 중세에는 당 이론과 흡사했다. 교회의 결정이 곧 하나님의 결정이고, 오류없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중세 말기에는 교회 무오설이 두 가지 이론으로 발전했는데 하나는 교회 회의 무오설과 교황 무오설 강병도,『교회사 대사전』, (서울 : 기독 지혜사, 1994), p.145.이라 하였다. 교회는 오류가 없음이 구체화되는 현장은 교회의 대표자들이 모인 전체 회의의 결정이 오류없다는 것이라고 하는 사상이 교회 회의 무오설이고, 교회 회의보다 교황의 결정이 우선하며, 교황의 결정이 곧 하나님의 결정이라는 것이 교황 무오설이다.
현재 카톨릭 교회에서 정통으로 믿고 있는 것이 교황 무오설이다. 다만 교황 본인에 대해 무흠하고, 무오한 사람이라고 하지는 않고, 교황이 "ex cathedra" 즉 교황 보좌에서 한 말은 무오하다고 내용을 축소하였다. 즉 교황이 직무상 내린 결정, 예를 들면 낙태에 대해, 안락사에 대해, 또는 이 시대 교회의 할 일에 대해 내린 결정은 모든 카톨릭 교회가 따라야할 진리로 이야기된다.
교황은 교회의 화신이며, 그리스도의 현재화이어서, 대리인이고, 그를 통해 교회는 지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 개혁 이후 개신교회는 그 이론의 본질적으로 더 고급화, 현실화된 내용을 신앙하였다. 그것은 무오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또 성경이며, 인간인 이상 교회에는 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무오성적인 면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유형교회와 무형 교회의 구분, 유지이다. 유형 교회로서의 교회의 흠도 인정하면서, 무형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도 긍정, 유지한다. 아직까지 공산당 당 이론에 있어서 기독교의 교회론과 같은 발전의 양식이 나오는지는 보고되지 않는다.
2. 김일성 유일 사상(唯一 思想)과 하나님의 절대 주권
주체사상의 실천적인 면을 강조하는 유일사상은 오히려 북한선교의 접촉점으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도 하나님 유일사상, 절대신앙을 신앙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며 하나님 이외에 섬김의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를 섭리하시며 인도하시는 기독교의 하나님은 주체사상의 김일성 유일사상에서 보면, 김일성 자리에 하나님이 대치하면 무방할 정도로 유사하기 때문에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하리라 본다.
이와같은 관찰은 북한을 방문하고 온 사람들이나, 사역자들에게서 공히 발견되는 내용이다. 북한은 종교 집단이며, 하나님 자리를 김일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완신, op. cit. p.77.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보존, 협력, 통치로 나타난다. 또한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구원주이시며, 역사의 종국을 완성하시는 심판주이시다 허버트 케인,『선교의 성서적 기초』, (서울: 1994), p.145.
. 이에 대해 김일성 유일 사상은 김일성은 인간으로서 주체의 화신이라는 주장한다. 따라서 그에게 있는 자연에 대한 섭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유비가 될 수 있으나 그와 같은 수준은 아니다.
김일성 유일 사상은 인본주의적 사상으로서 인간 중에 최고 존재인 김일성과 김정일의 영도를 따르라는 정치, 사회적인 절대 주권이지, 영원적 시공간으로 확장되지는 않는다. 즉 이 지구상에서의 지상천국이지, 영원 세계에서의 천국을 말하지 않는다.
또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종말에 심판하신다. 그러나 주체사상에는 창조가 없다. 주체사상은 그 시간적 측면에서 유한하다. 주체사상은 진화론을 기반하고 있으므로, 진화론의 한계와 함께 간다. 인간의 존재가 유한한 만큼, 역사의 전개 과정과 주체사상의 존재는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속죄는 참 주체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인간을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해 완성된 속죄이다. 서철원,『기독론』, (서울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998), p.22.
기독교의 속죄는 객관적 속죄이며, 완성된 속죄이다. 법정적 속죄이며 생명적 속죄이다.
주체사상은 인민 해방이라는 정치, 사회적 해방이 곧 인류 해방을 뜻한다고 보지만 이미 소련과 동구권 공산주의의 무너짐을 통해 정치, 사회적 해방이 모든 것을 완성시키지 못했음이 확연히 드러났다.
주체사상은 인간의 죄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자본주의의 폐해만 말한다. 복수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세계의 어떤 고급한 사상도 죽이는 복수를 정당화한 사상이 없다. 저열한 이슬람교에서만 보복의 교리를 말하고, 아프리카의 토인들 중 미개인들만이 그러하다. 구조적 죄악도 죄악이지만, 인간 내에 존재하는 죄성에 대해 민감하게 지적해주는 것이 기독교이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구조, 체제 변화만으로는 안 된다. 부정, 부패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심성 문제이다. 그것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적인 문제이다. 개인만 악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악함에 종노릇하고 악함에 취약성이 있다.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구분 시켜주고, 구원종교가 되게 하는 2대 교리가 기독론과 삼위일체 교리이다. 특별히 기독론은 그리스도의 완전 신성과 완전 인성을 말한다. 이것이 역사적으로는 성육신과 수난, 부활, 승천이다.
주체사상은 수령론의 발전 과정 속에서 성육신을 담아 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식의 성육신적 의미는 주체사상 외에도 인도 종교, 일본 천황 또는 다른 사이비 종교에서의 현인신(자칭 하나님) 개념 속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사이비 종교의 자칭 하나님과는 달리 사상의 현현으로서 김일성을 이야기하고, 김일성 또는 김정일이가 사상을 가장 잘 구현하며, 사상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현 시대에 가장 지혜롭고 능력있다고 하는 인물(수령)이 북한에 있었고, 그의 영도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지상 낙원이 되었다고 보는 면에서 사이비종교보다는 현실적이면서도, 정치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 그러나 기독교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성육신, 존재론적으로 이미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자신의 하나님이심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이시면서 사람의 육체로 오심의 진리이다. 하늘과 땅의 만남이되, 제사적 만남이다. 은혜적 만남이다. 성육신 자체가 비하이다. 서철원, op. cit, p.87.
주체사상에서는 유물론을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신의 성육신을 말한 것으로 볼 수 없고, 김일성을 최상의 인간, 가장 고귀한 인간으로 보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시며 그리고 완전한 신이시다. 인간인 이상 오류를 저지르게 되어있다는 인간으로서의 태생적 한계를 그리스도는 극복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지만, 신임을 증거한다.
기독교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말한다. 성부는 구원의 계획자, 성자는 구원의 실행자, 구원 중보자, 성령은 구원 적용자이다. 성부는 근원이고, 성자는 신-인이며, 성령은 성자로 인해 확보된 성부의 은총을 사람들에게 적용시키는 영, 사람에게 내주하여, 성부-성자의 인도를 사람에게 체질화시키는 영이다.
주체사상에서 구체적으로 삼위일체를 말하지는 않지만, 역할적으로 삼위일체는 감지된다. 성부로서의 김일성, 성자로서의 김정일, 성령으로서는 공산당이나, 김일성 교시를 생각할 수 있으나, 특별히 김일성 사후에는 김일성의 영적 감화력, 김일성에 대한 기억이 성령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더듬어서 이해할 수 있는 통로는 거의 전무하다 할 수 있다.
북한선교를 하기 위한 접촉점으로서 주체사상으로 훈련되어온 북한주민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일 뿐이지 김일성, 김정일, 공산당은 동등하지 않다. 하지만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은 삼위간의 관계에서 동등하시다. 삼위일체를 절대적, 보편 진리로 버티게 해주는 것은 삼위일체의 존재적 영원성이다. 그리고 삼위일체에 의해 창조 - 타락 - 구속 - 완성이라는 인류의 역사 파노라마가 작정, 섭리된다는 점이다. 주체사상에서는 이미 기독교의 삼위일체에 대한 유비가 들어있기 때문에, 기독교의 진리를 어렴풋이 나마 접했다고 할 수 있다.
주체사상에서는 고난의 행군을 통해, 고난을 인민에게만 돌리고 있다. 대속을 하나님이 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고난을 예수님이 몸소 감당하신다. 죄에 따르는 형벌인 죄책과 오염을 십자가에서 해결한다.
기독교에서는 처음부터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시고,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고, 인간으로 오실 때에도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주체사상의 영도자도 스스로 고난을 지고, 인민에게는 돌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체사상에는 현재와 미래, 두가지 다 없다. 주체사상은 지상 천국을 말한다. 그러나 그 지상 천국이 최고의 이상향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기독교에서도 가정, 교회, 국가에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할 책임이 있음을 말한다. 천국의 현재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지상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천국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결국 파루시아(재림)에 의해서만 하나님이 만드신 새 예루살렘으로서 천국이 강림한다고 말한다. 기독교는 천국에 대한 인간의 책임. 기독교에는 천국의 현재성과 미래성이 모두 있다. 이미와 아직의 천국이 있다.
3. 주체 사상과 영생
기독교도 사실은 주체사상이다. 그런데 그 주체는 하나님 주체사상인 것이다. 김일성 주체사상에서는 인간 주체를 말한다. 기독교에서도 인간 주체를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안에서 거듭난 주체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일성 주체사상과 기독교 주체사상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 주체를 엄연히 인정하면서도 역사적 경험과 실존, 철학적 고찰을 통해 인간 주체의 한계를 엄숙히 인정한다는 점이 기독교 주체사상의 특징이다. 기독교에서는 주체로서의 하나님과, 주체로서의 인간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나 하나님 주체가 위대한 주체(the great Subject)이고, 인간 주체는 그 주체(the subject)이다.
기독교에서는 힌두교나 불교처럼 자연을 주체로 내세우지 않는다. 자연은 인간 주체에 종속적인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주체일 수 있음을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스도가 인간이시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 삼위일체 하나님이 인간을 주체로 포용하심이다.
교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하나님은 역사하시는데 반드시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은 인간이 얼마든지 행동과 결정의 주체임을 부각시키는 말이다. 기독교는 결코 숙명론이나 운명론이 아니다. 인간 주체는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기독교는 훨씬 더 현실주의적이다. 현실적으로 인간 주체만으로는 한계성이 있다. 그 생명에 있어, 존재에 있어, 크기에 있어, 지혜에 있어, 인간은 이러한 유한성 때문에 심지어 인간보다 낮은 피조물인 자연을 섬기고, 우주를 섬기는 일이 발생한다.
기독교는 그것을 우상 숭배라고 한다. 인간은 절대 인간보다 못한 것을 섬겨서는 안된다. 인간이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는데 왜 행위가 약한 다른 존재를 섬기는가? 또한 인간도 섬기는 대상은 아니고, 사랑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무엇을 말하는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이다. 하나님만 섬기고, 다른 것은 섬길 생각도 하지 말라. 너희가 그들보다 귀하다. 천사도 섬기지 말라는 것이 기독교 메시지이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대문자로 쓰이는 주체이시다. 생각해 보라. 성경을 읽어 보라.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고, 또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러한 하나님을 주체라고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우리와 동등한 인간을 위대한 주체로 섬기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모독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하나님 주체사상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그 주체되시는 하나님과 동역한다는 인간 주체사상이기도 하다.
물론 기독교를 통해서 인간은 전 세계, 모든 우주의 하나님 모든 우주의 주체가 움직이는 그 움직임을 자기의 조그만 몸에 받아내는 존재가 되고, 그것은 피조물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있는 일이다. 기독교 주체사상은 신이 인간을 동역자로 취택하는 주체사상이어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일면 긍정하면서 차원이 다른 높은 단계로 끌어 올려준다.
초기 주체사상에는 영생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런데 이후의 발전과정에서 영생론이 등장한다. 이 영생론은 “개체가 죽으면 업적이 영원히 살고, 육신이 죽으면 정신이 영원히 살며, 개인이 죽으면 조국이 영원히 산다”는 논리이다. 박완신, op. cit, p.77.
최근 핵문제로 북한이 국제적 고립화를 자초하자 북한당국은 북한주민과 군인들을 주체사상의 영생론으로 무장시켜 체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특히 북한 인민군들을 삭발시키고 영생론을 주입시켜 군의 충성심을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주체사상의 영생론을 기독교에서는 잘못된 영생관 중 하나로 “기념적 영생론”에서 설명하고 있다. 다른 사람 후세가 나를 기억해주면 나는 그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이다. 박형용,『내세론』, (서울 : 기독교교육문화사, 1993), p.23.
그밖에도 잘못된 영생론으로 “종족적 영생론”, 즉 내 후손이 살아있으면 나도 그 자손 속에서 살고있는 것이라고 여기는 개념을 소개한다.
기독교의 영생은 기념적 영생이나 종족적 영생 이상이다. 기독교의 영생은 실제적 영생이다. 심지어 모든 인간의 영혼은 영생적 존재이며, 그것은 단지 기간의 연장 즉 오랜 시간동안 사는 존재라는 의미 이상으로 신의 생명에 함께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시간적으로 영원한 생명이 영생이며, 질적으로 현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보다 더 나은 생명이 영생이다. 예수의 생명이 우리에게 효험되어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벌 콥,『조직신학 Ⅱ』, (서울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4). p.231.
Ⅴ.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선교방안
- 중국의 탈북자를 표본 대상으로 한 선교 -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한민족이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오늘 북한이 안고 있는 주체사상의 벽이다.
그렇다면 주체사상에 노예가 되고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독교적 선교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 방법을 지금 연구하고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는가? 만약 있다면 기독교가 주체사상보다 더 완전하고 포괄적인 대답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과제에 대해서 실제 북한주민 선교사역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임상결과와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만 실제 북한주민의 의식을 가장 가깝게 대변해 주고 있는 중국의 탈북자들을 사역대상으로 하여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에 대한 분석과 사역실제라는 점에서 북한 내 주민들의 성향은 탈북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된다고 본다. 현재로선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북한선교의 최선의 대상과 방법이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넘나드는 탈북자를 통한 선교방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선교방안을 과거 120여년 전에 평안북도의 의주 청년들이 만주지역으로 들어와 인삼장사를 하다 스코트랜드의 선교사인 죤 로스와 맥킨타이어목사를 만나게 되어, 신앙양육을 받은 다음 전도자가 되어 조국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며, 한국의 최초 교회를 세웠던 이성하. 백홍준, 서상륜, 서경조 등의 사역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아울러 다음의 사역방안은 1996년 6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본 연구자와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역에서 탈북자 사역을 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사역자들이 실제 탈북자를 접촉하면서 선교 사역한 비공개 임상프로그램을 보충 정리하여 제시하였음을 밝혀 둔다.
그리고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들은 중국 체류기간에 따라 장・단기 탈북자로 나뉠 수 있기에, 먼저 체류기간에 따른 선교사역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후에 탈북자를 건전한 인간상과 기독교인으로 변화시키는 선교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한다.
1. 단기 탈북자(북한주민)에 대한 선교사역 프로그램
단기간에 발생하는 탈북자들이란 한달 이내에 두만강과 압록강 주변의 변방에 발생하는 탈북자들로 이들이 탈북자들의 약 80 ~ 90%이상을 점한다. 북한선교의 방법이 막막했던 한국교회로선 현재 이들 단기 탈북자를 선교하는 것이 북한주민 직접선교에 있어서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1) 단기 탈북자를 섬기는 사역자 선발
단기간 발생하는 탈북자들은 변방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한국선교사와 조선족 및 한족처소교회 지도자들이 사역자로 활동가능한데, 이들을 선발하고 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에게 북한선교와 본인들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사명의식과 중국현지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처신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하는 일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사역은 중국 변방지역의 사정상 한국의 선교사나 또는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이 사역은 현지의 삼자교회나 가정교회 등 처소교회의 지도자들과 긴밀한 협조하에 특별하게 세워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변방의 사역자들중 한국교회의 무분별한 접근으로 인한 과다한 재정투입 등으로 인해 사역자들이 일탈하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좀 늦더라도 이들 사역자들을 직접 양육하여 사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탈북자를 담당하고 있는 변방사역자들은 다른 사역지에 비해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한번 실수는 바로 치명적인 사역의 결함을 가져오기도 하므로 여러면에서 전문적인 사역자들로 이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배려함이 옳다.
2) 단기 탈북자에 대한 9단계 선교사역 프로그램
(1) 단기탈북자 발생 및 변경사역자가 인수받는다.
(2) 탈북자를 은신처(처소교회)에 안내하고 안심시킨다.
(3) 따뜻한 음식과 약(회충약, 항생제), 옷등을 제공한다.
(4)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기독교복음을 이해시키며 영접시
키고 기도해 준다.
(5) 그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은신처에서 언제
까지 머물 것인지를 확인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량문제만
해결되면 하루라도 빨리 들어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약 1주일 동안은 은신처에서 지내도록 배려한다. 반대로 단기 탈북자들이 머무는 은신처에서 장기간 은신하고자 하는 탈북자에 가능하면 설득하여 한달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설득하여 장기탈북자 미션홈 또는 중국에 정착, 북한으로 귀국하도록 조치한다. 왜냐하면 보안상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 현장 사역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정한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게 한다. 이때 주 내용은 간단한 운
동과 토론, 성경읽기, 복음메세지에 대한 확인과, 구원영접과 상담에 대한 부분이다. 대부분 구원을 영접하고 구원상담을 하면 구원상담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한다.
(7) 필요한 경우 신상과 지역에 대한 북한선교정보를 취합하고 가명
과 일반적인 보안교육을 시킨다.
(8) 들어갈 날짜가 되면 필요한 물품들을 할 수 있는데로 최대한 마
련해 준다.
(9) 들어가기전 2~3일부터 기도와 성경읽기에 대하여 강조하고 혼
자 예배하고 신앙생활하는 방법들을 가르친다.
10) 들어가기 전날 한국교회 성도들과 하나님 앞에 편지글을 쓰게하고 함께 파송기도를 한 후 변방사역자의 안내로 북한으로 들어간다.
2. 장기 탈북자(북한주민)에 대한 선교사역 프로그램
1) 장기 탈북자들을 섬기는 사역자 선발
장기탈북자에 대한 선교전략은 변방지역을 벗어났거나 변방지역에 발생한 탈북자들 중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중국 후방의 북한선교 전문적인 훈련반에서 교육받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을 훈련하는 원리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라는 바울신학의 대명제하에 기초하여 현지 적응력으로 훈련방법이 확인된 ‘성경천독반’에서 양육한다.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북한선교에 헌신적인 선교사들이나 이들과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제자양육할 수 있는 헌신되고 전문적인 사역자들이 필요하다. 전문사역자들은 이미 한국선교사들을 통해 집중훈련을 받아 사역을 성과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중국의 조선족지도자들이나 한국의 북한선교사명자들 또 탈북자들 중 이미 선교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사명자로 선 사람들이 감당한다.
2) 장기 탈북자에 대한 11단계 선교사역 프로그램
(1) 조선족 교회나 변방사역지에서 선발된 탈북자들 중 통일과 북한선교에 대한 사명감을 확인한 사람들을 일명 ‘성경천독반’이라는 곳으로 안내한다.
(2) 복음영접과 구원상담 등 이전의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그 사람에 대한 신상에 대한 정보를 가능하면 깊이있게 확인한다. 이 일은 정한 중보기도 시간과 ‘내 삶의 증언’이라는 시간표 속에서 가능한데 이것 을 기초로 서로 이해하고 중보 기도하도록 한다.
(3) 정한 시간표와 정한 생활규칙에 따르도록 한다.
(4) 4시30분 - 6시 큐티식 새벽기도
8시까지 아침식사와 자유시간
8시 - 12시 성경읽기 및 성경강해
12시 - 14시 점심식사 및 자유시간
14시 - 18시 성경읽기 및 조직신학 학습
18시 - 19시 저녁식사
20시 이후 성경강해
22시 저녁기도후 취침.
단) 수요일은 저녁예배로. 토요일은 오전만. 주일은 아침, 저녁예배만
위의 시간표는 일반적인 시간표인데 사역책임자들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5) 성경 읽기 프로그램은 약 8개월 ~ 1년정도 실시한다.
(6) 그 이후 현지에서 발간한 조직신학교재로 조직신학을 집중적으
로 학습하는데 약 6개월 ~ 1년정도 실시한다. 이 기간에도 성경읽기는 계속된다.
(7) 성경속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때 본문은 바울서신을 중심
으로 한다. 공관복음은 가능하면 현지 책임자들을 중심으로 강해하게 하고 이때 생활훈련과 제자양육에 대한 방법을 배우게 한다.
(8) 성경 속독 프로램을 통해 양육받는 사람들은 100독이 지나기 시
작하면서 로마서 등 바울서신을 암송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때
시간을 정하여 로마서면 로마서. 디모데전후서면 디모데전후서 등을 암송하도록 교육한다.
(9) 보통 이 기간중에 자기 나름대로의 사명을 깨닫고 선교사역현장
으로 들어가기 위해 장기금식기도로 준비하도록 권면한다. 금식기도의 장점은 탈북자 내면에 있는 죄악성과 상처와 미움의 쓴뿌리들을 죽이고 걸려내는데 있다.
(10) 때에 따라 공동체에 문제가 발생할 때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금식하며 근신하도록 하는 것이 정해져 있으므로 인해 서로 처음부터 조심하며 서로를 배려하도록 한다.
(11) 이때 일반적인 ‘성경천독반’의 인원구성은 영적 책임자(한국선교사) 1인, 조선족 동역자 1인, 조선족 훈련자 2인, 탈북자 4인으로 구성하되, 이때 인원은 7~9명 정도로 하고 가능하면 10명이상을 초과 하지 않도록 한다. 탈북자들을 3인이상 함께 모으지 않는 이유는 이 들의 숫자가 많아지면 서로간의 갈등이 많아져 미션홈에 변화를 주어야 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3. 탈북자(북한주민)를 변화시키는 10단계 선교교육 프로그램
1) 선교교육의 개요
(1) 교육단계 : 10단계
(2) 교육인원 : 선교사 1명, 조선족지도자 2명, 교육생 3-10명
(3) 교육자격 : 96년부터 - 99년 11월사이 북한의 식량난으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중 한기총 관할의 조선족 처소(지하)교회 및 한족 처소교회에서 보호하는 탈북자들 가운데 처소장과 조선족교회 지도자들의 추천을 받거나 선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이들의 신변에 대한 투명성을 검증한 후 선발한다.
(4) 교육비용 : 한국교회와 선교사, 조선족교회 등에서 헌금을 통해 교육 및 숙식비, 은신처(미션홈) 구입, 운영비를 일체 감당하게 한다.
2) 선교교육의 목적
(1) 탈북자들을 단순히 보호하거나 중국 조선족 사회에 안착시키는 경우를 벗어나 이들이 바로 북한선교적 자원임을 인식하여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을 기독교적 인간상으로 재창조함에 있다.
(2) 이들 탈북자들을 현지 중국과 북한 변경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 하고 있는 제1차 탈북자들(변경지역)를 제2차 지역(내륙 은신처)에서의 교육시 나중오는 탈북자에 대한 교육교관으로 재활용하고자 함에 있다.
(3) 이들이 갖고 있는 북한실정이나 북한정보 및 북한선교정보를 북한교회재건사업과 복음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일에 필요한 현지 정보를 확보하는 제1차 자료원으로 활용함에 있다.
(4) 북한교회재건과 북한선교는 북한실정에 익숙한 북한주민들이 감
당함이 최선・최단기간 내에 성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하에 북한주민들과 접촉이 가능한 중국에서 이들을 바로 복음화하며, 북한선교사로 사명감을 고취시켜 북한선교를 준비함에 있다.
(5) 북한의 식량난민에 대한 한국기독교의 책임을 다하여 통일한국에서의 한국교회의 선교적 위치를 확보함에 있다.
(6) 복음통일을 준비함에 인적자원이 필요함을 인식시키고 이들이 바로 북한복음화에 가장 필요한 자원들임을 확신시켜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에 대한 책임을 다함에 있다.
(7) 마지막으로 통일한국 시대에 남북간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중재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통일일꾼을 키우는데 목적을 둔다.
3) 선교교육의 특색
(1) 장기탈북자들이 탈북자 미션홈인 은신처에 도착하기까지는 수많은 죽음의 사선을 넘은 사람들로 처음부터 ‘사명’이라는 내용에서 이들의 삶을 정리해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2) 여기 탈북자 미션홈에 도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탈북자들로 복음영접과 북한선교에 대한 사명감이 어느정도 점검된 사람들이다.
(3) 그러므로 이 교육은 중국공안과 중국의 조교 조교란 조선교포라는 뜻으로, 조선족 중에서북한 국적을 가진 실질적인 북 한 사람이다. 이들에게 탈북자의 신원이 노출되면 바로 북한 특무에게 연결 되어, 북한에 끌려간다. 특무와 북한체포조들의 추적으로 불완전한 상황가운데 진행되는 특수한 상황속에 진행됨을 인식해야 한다.
(4) 이들의 교육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방면에 훈련된 한국선교사들과 조선족교회 지도자와 피교육자들이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외부 출입을 극히 제한하는 상황속에서 강행군으로 진행한다.
(5) 이 교육내용은 탈북자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운영되는 지하신학교 지하신학교는 중국 종교국에 인증되지 못한 신학교로서 한국교회 상황에서 비교하면 성경학교로 볼 수 있다.
4) 선교교육 커리큘럼
1 단계 :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본주의 인생확인)
성경본문 : 창 1:1-31
주제요절 : 창 1:1
강의개요 : 창조론과 진화론을 비교. 관념론과 유물론의 비교. 유신주의와 유물주의를 비교, 신본주의와 인본주의를 상호 비교하여 하나님 절대신앙을 옹호, 인생의 기초를 창조론에. 신본주의에 세움.
과 제 물 : 1) 창세기 1독. 신약성경 1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창조주 하나님과 나’ 주제로 배운말씀과 강의안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2 단계 :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 앞에 사명자로 인생확인)
성경본문 : 창 3:1-9 롬 1:18-32
주제요절 : 롬 3:23
강의개요 : 하나님이 사람을 어떤 계획가운데 창조하셨는지 밝히고,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은 인간의 모습. 죄란 무엇인지등 인간론에 기초하여 인생전반에 대한 교육을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사명자로서의 인생을 점검
과 제 물 : 1) 출애굽기부터 아가서까지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 능) 특히 욥기. 전도서. 시편. 잠언은 돌아가면서 정독.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나는 누구인가’ 주제로 삶의 증언을 배운 말씀과 강
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특별히 자기인생에서 ‘제일 따뜻했을 때’와
‘제일 추웠을 때’를 솔직히 간증.)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3 단계 : 예수 그는 누구인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배운 아가페의 능력자)
성경본문 : 요 1:1-18
주제요절 : 요 1: 1
강의개요 : 예수님은 누구신지. 오셔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원수를 살리기 위해 죽을 수 있는 아가페사랑이 무엇인지, 그분의 부활로 우리가 누리게 된 것이 무엇인지등 기독론에 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소개.
과 제 물 : 1)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통독.(성경통독 Tape로 가능) 특히 이사야. 공관복음은 돌아가면서 정독함.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예수님과 나’ 주제로 인생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예수님이 개인의 삶과 우리 민족에게 어떤 역활을 할 수 있는지를 토론케 한 후 ‘민족을 살리는 예수’라는 내용으로 소감문을 쓰게하여 서로 발표.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4 단계 : 돌아온 아들
(돌아온 개인, 민족, 나라로 민족 앞에 사명자로 확인)
성경본문 : 눅 15: 1-32
주제요절 : 눅 15: 20
강의개요 : 하나님을 떠난 인생과 민족, 국가의 비참함을 밝히고, 기독교 신앙이 자유로운 남한과 김일성 개인우상화에 빠졌던 북한을 객관적으로 비교.
과 제 물 : 1) 구약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 신약1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사도행전. 로마서. 돌아가면서 정독.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하나님께 돌아와야 될 내 조국’ 주제로 두고온 북녘의 가족들과 친척, 친구 그리고 북한의 사회에 진정한 해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토의하게 한 후 배운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특별히 이견이 있는 내용은 선교사들의 견해를 피력하여 복음적 세계관으로 조정.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5 단계 : 길을 찾은 사람 니고데모
(개인이 살 길. 민족이 살 길. 통일에 대한 길은 있는가?)
성경본문 : 요 3:1-16
주제요절 : 요 3: 3
강의개요 : 석학 니고데모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우리는 우리만 살기 위하여 북한 땅을 탈출했는가? 두고온 우리 가족들과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거듭나지 않은 통일운동, 거듭나지 않고 할례받지 않은 민족주의 운동의 위험성 등을 니고데모를 통하여 밝히고 우리가 최종적으로 선택 하는 길은 복음밖에 없음을 강력히 주지시킨다.
과 제 물 : 1) 출애굽기부터 말라기까지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모세오경을 통한 모세의 리더쉽 연구발표.
3)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4) 니고데모의 거듭남이 북한교회재건과 북한복음화 에 필요한 이유 등을 토론케 한 후 ‘민족복음화에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배운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5) 4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
고 중보기도 함
6 단계 : 사마리아 여인의 목마름을 해결해주신 예수님 (사명을 극대화해도 지치지 않은 비결 확보)
성경본문 : 요 4:1-30
주제요절 : 요4: 4
강의개요 : 예수님의 목자의 심정을 배운다. 사마리아인을 전도하기 위해 자기를 낯추신 겸손을 배우고, 목마름에 시달리는 인생들을 전도하는 방법과 예수님을 만남으로 변화된 사마리아 여인을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변화될 수 없이 만은 인생들, 특별히 북한의 우리 형제 자매들의 변화될 모습에 대한 환상을 키운다.
과 제 물 : 1) 신약성경 통독. 모세오경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진정한 지도자에 목마르고, 자유에 목마르고, 인간다운 삶에 목말라하는 북녁의 우리 동포와 현재 중국안에 산재해 있는 목말라하는 탈북자들과 중국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등이 무엇이 있는지 토론케 한 후 ‘목마름에 해답을 주신 예수님’, ‘목말라하는 내 형제 북녁의 내 동포(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는 길에 대한 나의 자세’ 등을 토론케 한 후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
고 중보기도 함
7 단계 : 변화의 능력자 예수님
(탐욕에 찌어들어 있는 유력자들을 변화시켜 복음운동가로
만드는 비결 확보)
성경본문 : 누가 19: 1-10
주제요절 : 누가 19: 10
강의개요 :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정상의 위치에 선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저들을 섬길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재벌가 삭개오를 도운 사건을 통하여 확보한다. 특별히 북한의 유력자들을 접촉하기에 수월한 환경을 갖고 있는 변방의 직접식량지원자들과 그러한 신분으로 위장해 북한에 재파송될 피교육자들에게 유력자들을 능히 변화시켜 복음사명자로 살 수 있는 대안과 방법이 있음을 확인해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
과 제 물 : 1) 출애굽기 - 말라기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구속사의 주인은 바로 복음을 가진자’라는 인식을 확인하고, 우리보다 사회적 신분이 높은 대상자들을 만났을 때 복음을 증거해 하나님의 사명자로 만드는 비결에 대해 토론케 하고, ‘변화의 능력자 예수님이 나를 변화시켰고, 변화의 능력자로 사용하고자 하는 계획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배운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8 단계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생활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의 자녀, 왕같은 제사장으로서의 복음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비결 확보)
성경본문 : 행 2: 36-47
주제요절 : 행2: 42
강의개요 : 성령충만한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과 ‘승리생활’을 원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배운다. 복음이 주인되는 세상에 진정한 천국생활과 같은 공동체가 형성됨을 확인하고, 오직 복음과 복음을 자랑하는 성령이 이 일의 근본적 원동력임을 깨닫게 하여 성령님과 동행하는 비결을 배우게 한다. 특별히 현재 학습하는 현 공동체에 동일한 역사가 있을 수 있도록 교회론을 중심하여 강의한다.
과 제 물 : 1) 신약성경 통독. 모세오경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3) 이땅에서도 천국과 같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회가 가능하다. 유물론적 변증법이 해결하지 못했고, 공산적 사회주의가 감당하지 못한 그 일이 복음에서 가능했다. 왜 가능했을까? 사회진화론의 정점에서 있다는 사회주의는 왜 이 일을 성취하지 못했는가? 무슨 문제가 있는가를 토의하게 한 후 ‘기도하는 사람 나, 누구!’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사람 누구’라는 내용으로 배운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4)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9 단계 : 평범한 생활인들을 사도로 키우신 예수님
(사도의 수준에 이르는 비젼제시, 사도의 수준에 자라는 제자만이 사도의 수준에 이르는 제자를 양육할 수 있다)
성경본문 : 누가 6: 12-16
주제요절 : 누가6: 12-13
강의개요 : 인간적 약점이 많은 갈릴리 어부 촌사람들을 결국 사도 양성가로 키우신 예수님의 소망과 믿음을 배운 예수님의 소망과 믿음을 배운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낙망하지 않는다. 사도의 수준에 이르는 것이 복음을 아는 사람이 세울 목표임을 확인시켜 사도의 수준에 이르고자 하는 비젼과 소망을 갖게 한다.
과 제 물 : 1) 출애굽기 - 말라기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제자들의 삶을 추적한다.
3)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4) 2,000만명의 북한주민가운데 북한선교의 사도로 나를 키우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소망과 믿음을 서로 토의케 한다. 약점과 허물이 많은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감사를 서로 고백케 하고 ‘사도의 수준에 이르는 제자많이 사도의 수준에 이른다’라는 대 명제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배운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5)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10 단계 : 나를 아가페의 능력자로 키우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아가페는 성경의 결론.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열심이 공동체 가운데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
성경본문 : 요한일서 전 내용
주제요절 : 요일3: 16
강의개요 : 원수를 축복하고 기도해 줄 수 있는 능력은 복음을 영접한 사람들의 특권이다. 어떤 상황과 환경앞에서도 원망과 불평을 발하지 않고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간섭함으로 수납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하나님의 절대하심의 주권을 믿는 절대신앙을 확보한 결과가 바로 아가페의 능력이다. 아가페의 실력자들어야만 북한복음화를 섬길 수 있다. 북한선교를 위해 애쓰다가 받는 어떠한 고난앞에서도 원망없이, 불평없이 순교까지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 제 물 : 1) 신약복음 통독. (성경통독 Tape로 가능)
2) 신약성경에 예수님의 어록을 정리.
3) 이 교육에 필요한 핵심구절 10개 암송.
4) ‘내가 죽으면 그리스도가 산다’는 바울사상의 요약이 갖는 의미와 아가페의 능력자가 되었을 때 어떤 상황과 환경앞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연단과 훈련으로 받는 절대신앙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서로 토의케 하고. 신앙고백하게 하여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배우는 것에 열심을 내게 한다. ‘북한선교를 위해 나를 택하신 하나님’을 배운 말씀과 강의안을 기초로 소감문 쓰게하여 서로 발표.
5) 3의 내용을 기초로 매일매일 한사람씩 가운데 세우고 중보기도 함.
이상과 같이 간략하게 나마 탈북자를 표본대상으로 한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선교방안의 실제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현재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북한동포돕기선교위원회에서는 북한선교사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북한동포돕기선교위원회는 1995년에 설립된 한국교회 연합 북한선교기관으로서 현재까지 북한선교에 관해 24개 실제사역과 36가지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고 있다. 일환으로 중국에 확보된 탈북자 은신처인 미션홈에서 탈북자들을 보호하며 선교사역과 10단계의 특별 선교교육과정 거치게 하면서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말씀의 역사와 성령의 역사로 회심함과 동시에 정신적 안정을 찾게 되고, ‘평화통일’ 대사명까지 깨닫게 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에선 대량의 탈북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탈북자라기 보다 식량난과 정치적 박해를 견디지 못해 식량과 자유를 찾는 북한난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다.
중국과 북한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한국선교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북한선교와 평화통일를 위해 가장 유용하게 쓰임받는 자들이 바로 중국내 탈북자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북한선교와 평화통일의 실제적 자원이며 제1차 교육대상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지금 돕고 섬기며 주체사상화된 것을 변화시키는 선교교육을 실시하는 일은 결코 무모한 일이나 아닐 것이다. 이는 교회적으로 북한선교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확보하는 열매이며, 국가적으로는 남북간의 이질화된 갈등요소를 조금이나마 제거하며 통일이후 남북간의 민족공동체로서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시금석을 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Ⅵ.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자는 한국교회의 최대의 북한선교과제인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 특별히 중국의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선교방안’을 제시하고자 서론에선 논문의 주제에 대한 문제제기, 연구의 의의와 연구방법, 연구의 한계, 관련선행 연구에 대해중점적으로 밝혔으며, 본론에서 연구자는 북한주민의 지도원리인 주체사상의 문헌적인 분석을 하여 주체사상의 형성배경, 변천과정, 그 내용 및 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관을 요약하였다.
더 나아가 연구자는 북한주민이 교육받는 주체사상의 종교적인 면을 고찰함에 있어 신앙적 주체사상으로서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 주체사상의 신앙적인 면을 강조한 유일사상의 종교적인 요소, 김일성 우상화의 종교적 측면에서의 신격화에 대한 부분을 고찰하였다.
연구의 결과로서 현재 한국민들이 가장 가깝고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중국의 장단기 탈북자들을 표본 대상으로 한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선교방안을 실제사역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제시하였다.
북한주민, 특히, 탈북자들은 우리의 한 형제요, 동포이며 함께 통일한국을 세워가야 할 동역자들이다. 그러기에 한국교회나 정부가 이들에 대한 선교나 교육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는 통일을 전후하여 어떠한 기회와 방법을 통해서라도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이 실행되어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은 동질성을 상실한채 영원한 분열의 국가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을 복음으로 재창조하고 그들을 건전한 인간상을 교육하여 되살리 수만 있다면 한국교회와 사회는 세계선교의 절대적인 동역자를 얻게 되는 반전의 기회가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김일성은 북한주민을 주체사상(유일사상)으로 무장된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놓고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젠 그의 아들 김정일이가 독재자 김일성의 유훈을 따라 북한을 주체사상과 폭압으로 연장집권하며 그의 아버지가 가졌던 신적인 카리스마를 소유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일성 사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를 향한 북한주민의 신앙은 변치 않는 것을 볼 때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주체사상에 물든 북한주민에 대한 효과적인 선교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는 북한의 김일성 우상화가 신흥종교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앞서 살펴보았다. 북한을 거대한 종교집단으로 인식하는 대전환이 가능하다면 북한선교에 있어서는 새로운 방향 설정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본다. 기독교 역사를 되짚어보면 100년전 선교사들을 통하여 한국에 처음 복음이 전하여 질 때 그들은 한국사람의 세계관 가운데 구속의 유비로서 자리잡고 있는 하나님사상을 인정하고 영어성경의 “GOD” 대신 하나님으로 대치함으로써 한국사람의 세계관을 선교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봄으로 폭발적인 부흥을 가져오는 한 원인이 된 사실이 있다.
본 연구자는 마지막으로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 선교방안에 대해 제언하기를 첫째, 주체사상을 도날드 맥가브란 도날드 맥가브란 저, 이광순 역,『하나님의 선교전략』, (서울, 한국 장로교 출판사, 1994), p.34.의 “집단 개종운동”의 연결고리와 기폭제로 만들 수 있다면 북한주민의 지난날이 김일성에게 속고 살아온 세월이 아니라 오히려 일시에 복음의 사람이 되어 세계선교의 동역자로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북한주민에게는 신과 같은 위치에 있었던 김일성 주체사상 대신 하나님 주체사상으로 대치한다면 그들은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리라 본다. 왜냐하면 기독교와 유사한 문화의 김일성 우상화에서 훈련되어진 그들이기에 가능하다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효과적인 북한선교로 연결되어 질 수 있다.
김일성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매주 교회에 출석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회고록에 기록하고 있다. 김일성은 모태신앙을 가진 기독교신자로 양육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람의 가치관 형성과 인격형성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가치 정향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되며 성인기의 정치 정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학습이론과 정신분석학, 모방 학습 이론등은 유아기 또는 아동기에 사람의 성격과 인격이 완성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명제를 전제하면 김일성의 성격과 정치 정향도 기독교 신앙에 깊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김일성의 기독교적 영향과 잠재력이 사회건설에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남북나눔운동, op. cit. p.110.
북한의 주체사상 교리에 의하면 모든 것은 인민대중이 결정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북한 주민이 결정할 사회적 여건이 하나도 없으며 오로지 당과 수령의 영도에 따라 노예화된 삶을 살아 갈 뿐이다. 실제로 중국 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만난 북한주민(탈북자)들을 통해 충격적으로 확인한 바다.
그러나 탈북한 북한주민들이 중국사회를 접하면서 교회와 예수믿는 성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을 통해 마련해놓은 사랑의 미션홈에 와서 북한에서 얻지못한 행복과 인간애와 동포애와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접하면서 그들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 진정한 주체자로 자유자로 사명자로 우뚝서는 것을 보았다.
둘째, 통일전후 북한선교의 사역자로서, 중국의 탈북자에 대한 관심과 통일을 대비한 사역으로서, 탈북자 사역에 대한 중요성을 제언한다. 이들은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들과의 동류 의식이 선교 사역에 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런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에 북한선교는 이북의 본토인들에 의해 가장 신속하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북한교회재건 문제도 북한의 성도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으로 확신한다.
하나님은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다수의 탈북자들 가운데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이루기 위해 많은 복음의 일꾼들을 예비해 놓았다. 이러한 인적 자원을 충분히 잘 활용한다면 북한선교에 가장 적합한 사역자들이 될 것이다. 이들은 이미 북한의 모든 생활을 경험하였고 중국에서의 개인의 자유와 사회주의 바탕에서 변형된 자본주의의 사회 문화와 생활을 체득하였을 뿐만아니라 광야에서 유리하는 고난의 삶을 경험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