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5구간
호정리-(마루금까지 어프로치)-△483.1m-x416m-추정재260m(머구미재 32번 국도)-국사봉(△586.7m)-살티재-△604m-
△547.3m분기점-쌍암재290m(571 지방도로)-구룡산 분기점-x428m-x475m-대안리 2차선도로-x419m-성치리 도로-x375m-
도랑이안부-구봉산506m)-x479m-시루산(△482.4m)-참호 분기봉-중티재-x404m-북상골 안부-길탕리 탈출
도상거리 : 약22km 정맥 외 오름 내림 약1km
소재지 : 충북 청원군 낭성,가덕면 보은군 내북, 산외, 회북면
도엽명 : 1/5만 미원
◁개 요▷
이 구간 굴곡이 상당히 심한 구간이다
지금까지의 굴곡이 심한 구간에 비견할 바가 아닐 정도인데 x봉우리가 되었던 △봉이든 이름을 가진 산의 정상이든 꼭 무슨
벌판에 홀로 독립된 봉우리같이 뾰죽하고 급격하게 서있고 능선상의 많은 무명봉들도 오르내림의 굴곡이 대단하다
정상적인 운행이라면 머구미재(추정재)에서 시작되는 산행으로 볼 때 첫 번째 국사봉 오름부터 만만치않게 급하게
올려 치지만 산행 초반부이니 만치 부드럽게 올라 설 수 있다
국사봉에서의 조망도 괜찮고 살티재를 내려선 후 △604m봉 오름까지는 끈질긴 인내를 요구하고 돌탑의 분기봉을 내려선 후
피반령 분기봉 오름이 가파르다
분기봉에서 5분 여 진행 한 후 왼쪽의 법주리 양지말쪽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사면같은 지역에서 둑도주의 지역이니
참고 할 것,
쌍암재 이 후 인삼밭을 통과한 후 오르는 구룡산 분기 능선까지 상당히 가파르다
이 후 구룡산쪽과 작별하고 x475m봉 오름도 숨을 막히게 하는 급경사 오름이 꾸준하다
시루를 엎어놓은 x475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절벽지역은 겨울철 조심 구간이며 19번 국도가 지나가는 대안리 인근의
고개로 내려서면 좌측(창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으니 먹을 것을 보충할 수 있다
x419m봉 오르도 가파르기 그지없고 이 봉우리에서 성치리쪽 도로로 내려설 때도x475m봉 하산길과 마찬가지로 가파르고
험하다
도로로 내려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며 이 곳부터 구봉산 오름 또한 엄청나게 가파르게 올라서는
인내 지역이다
편마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봉산 일원은 곳 곳에 버려진 광석광산으로 파헤쳐져 있어 정맥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오른쪽 백운동쪽은 가파른 절벽 내지는 벼랑이다
시루산 이 후부터는 작은 봉우리들을 연이어 지나가는데 크게 힘듬은 없다
정맥의 좌측 아래로 흐르는 속리천을 내려다 보며 진행하는 일대에서 복상골 안부까지는 크게 힘듬 없이 진행하며 머구미에서
출발했다면 아무리 겨울철 당일산행이라도 할 지언정 다음 도로상인 거북치나 구치재까지 진행해주는 것이
다음 구간을 위해서 좋다
◁산행 후기▷
2005년 2월 6일 (일) 날씨 : 맑고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함
홀로산행
애당초 강원도 오지능선 이어가기로 정선의 동면이나 들어갈까 하다가 이미 시작된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기에 지난번
한 구간을 다 채우지 못했던 구간과 새로운 구간을 묶어 한남금북정맥 5구간을 다녀오기로 한다
그러나 지난 구간 머구미재까지 진행해주지 못했기에 마루금까지 어프로치를 해야하고 그 구간을 떼운 후 원래 계획된
5구간을 마쳐야 한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아무튼 부지런히 달리다보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움직여 보지만 결과는 이번구간이 지금까지의 여러 정맥의 구간중
가장 굴곡이 심한 구간이 아닐까싶은 오르내림의 연속이라 단순히 도상거리만 평소같이 적용해서 구간을 설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곳이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산행이 아닌 무박이나, 새벽부터 움직인다면 무리가 없겠지만,
새벽밥을 먹지 못하는 습관이라 빈속에 간식용으로 빵과 찹살떡, 맥주 한캔, 곳감만 챙겨서 먹는 시간까지 줄이며 최대한
진행하겠다는 평소대로의 계획은 먹지못해서 엄청나게 고생한 산행이 되는 결과도 낳게 되었는데
에구! 얼마 남지않은 다음 정맥의 구간부터라도 도시락 하나라도 챙기고 다녀야겠다
산행 내내 식은 밥덩이와 김치 쪼가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다니,
◁정맥상에서 가끔 목격하는 표지기의 집합장(?)▷
05시40분 발 청주행 고속버스는 귀성차량들이 행렬들로 막힐줄 알았으나 제시간에 청주의 가경동 터미널에 도착해 주었고
길 건너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하니 불과 15분 후인 07시20발 버스가 있는데 티켓을 주머니에 넣고 터미널 여기저기를
살펴봐도 빠른 시간에 요기를 할만한 곳 이 없다
출발시간이 다되어 커피 한잔 뽑아 마시며 기사님에게 주머니에서 티켓을 내밀었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거 이상한 표 네유 고속버스 뭐라고 되었는데 뭐대유?”
허걱~ 조금전 사용했던 고속버스 승객용 티켓을 내밀었으니... 짧은 해프닝으로 웃어본다
미원과 청천경유 화북행 첫 시간의 직행버스인데 청주백화점앞과 그다음 청주시내 정류장에서 시간을 준수하는 바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두 곳의 정류장에서 많은 승객들이 타는데 거의가 속리산으로 가는 등산객들이다
속에 열불이 날(?) 정도로 45분만에 미원터미널에 도착해서 옆의 식당문을 두들겨보니 고개를 흔드니 가계에서 우유 하나를
사서 마시고 택시에 오른다
나중을 생각해보니 하다못해 캔 맥주 두 어개와 찐계란 한줄이라도 넣고갈걸,,, 에구!
지난번 본래대로 산행을 마쳤으면 오늘 산행을 시작할 머구미재도 지나고 낭성면 소재지에서 지난번 내려섰던 호정2리
쌍생교회 수련원앞에서 하차하니 6.000냥 이다
제법 차가운 들판의 아침 공기를 가르며 지난번 내려섰던 산판길을 따라 오르는게 08시26분
빠르게 올라서니 7분 만인 08시33분 그대로 산행에 들어간다
초반 전면의 절개지를 오르지 않고 동쪽으로 향한 산판길을 따라서 진행하니 운치있는 노송숲 아래를 걸어가고 잠시 후
좌측으로 무덤 2기쪽으로 오른 후 다시 살짝 내력선 후 본격적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큰 무덤 2기를 지나서 오르니 08시49분 쓰러진 나무들이 걸리적 거리고 억새들과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낡은 삼각점이
설치된 △483.1m봉에 오르고 뒤돌아 북서쪽을 바라보니 지난번 지나온 선두산 일원의 정맥능선들이 물결 치 듯 바라보인다
상당히 쌀쌀한 듯한 날씨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해가 떠오르니 초반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하니
가벼운 차림으로 진행한다
◁△483.1m봉의 모습과 일대에서 뒤돌아본 지난번 구간 선두산 일원▷
08시55분 출발 떨어져 내린 후 무명봉 하나를 올라서고 출발 10분 짇은 송림숲으로 이어지고 동북쪽으로 내려선 후 잠시 후
무명봉 하나 올라서는데 좌측 사면은 온통 벌목지대로 지금도 중장비들이 동원되어 작업을 하는 것 같고 멀리 낭성면
소재지도 보인다
09시12분 무명봉 하나를 올라 x416m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가다가 오른쪽(동쪽)으로 꺽어지며
내려서다보니 두가닥의 능선이 나타나는데 좌측의 능선으로 내려서디보니 아침햇살을 받아 흔들거리는 억새가 보기좋고
좌측으로 머구미 마을들이 내려보이는
절개지위는 잡목으로 발길을 잡아끈다
09시25분 “해발260m 추정재”라고 이정표가 서있는 32번 국도상에 내려서니 장승들이 서있고 백구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대는 길 건너 용창 목공예 건물앞을 출발한건 기록을 위해 5분 지체한 다음이고
우측의 민가쪽으로 휘어 올라간 콘크리트 도로를 따르면 노송 아래로 도로는 이어진다
2~3분 후 게속되는 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숲 사면으로 들어서면 낙엽송 군락들이고 초입부에 울긋 불긋 표지기들이 많이
달려있다
◁머구미로 내려서기 직전과 구 도로 뒤로 마을과 지나온 정맥▷
북서쪽으로 2분여 치고 오르고 다시 남쪽으로 꺽이며 오르는 능선은 잡목으로 지저분하게 보이고 잠시 후 오른 짧은 지능선의
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니 09시40분에 오른 봉우리에서 다시 좌측(북쪽)으로 평탄하게 진행하니 저 위로 국사봉쪽이
가늠된다
09시53분 오른 평퍼짐한 봉우리에서 잠시 평탄하다가 남동쪽 방향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2~30년생 소나무들을 베어서 차곡 차곡 쌓아놓은 것은 무슨 이유이며 허가를 받은것일까?
고도를 높혀감으로서 눈도 제법 쌓인 것을 볼 수 있고 국사봉 오름은 제법 힘이든다
10시05분 북동쪽으로 △516.8m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 능선위에 오르니 정맥은 확실하게 뚜렷한 능선으로 남쪽으로 향하고
북동쪽 △516.8m봉 사면으로 휘감고 흐르는 임도가 보이고 그 아래 “도원저수지”의 푸른 물도 이채롭다
남쪽으로 4분간 평탄하듯 내려서니 본격적으로 치고 오르는데 딱 한 마리의 토끼가 지나며 찍어놓은 눈 위의 발자국이 슬며시
미소 짓게한다
◁추정재에서 이런 길을따라 2분여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붙는다▷
10시20분 “미원438 79.8 재설”의 삼각점과 누렇게 말라버린 참나무들이 보이는 국사봉 정상에 올라서 빵 하나와 우유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는데 벌써부터 국물과 김치가 생각난다
10시33분 국사봉 정상을 출발 베어놓은 나무들을 넘으며 남쪽으로 향하면 금방 억새가 하늘거리는 헬기장을 지나서 급격히
내려선다
내려서는 능선에는 잠시 후 우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고 10시40분 좌측 “화전리”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을 돌아서 급격하게 내려서면 능선은 노송들 아래로 키큰 진달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간간히 바위들이 나타나고 50분 무명봉 하나를 지나 내려서는데 오른쪽 저 아래 32번 국도변으로 “개래울마을”이 제법 크게
내려다 보인다
개래울쪽으로 지능선 하나가 길게 분기하는 것을 바라보며 노송 아래를 내려가다 보니
11시05분 돌탑이 쌓여지고 “화전리와 개래울”을 이어주는 소로가 뚜렷한 “살티재”를 지난다
딱히 무엇을 향한건 아닌데 그냥 무심코 돌 하나를 얹어놓고 두 손 모아 합장한 후 급경사 오름을 살짝 깔린 눈에 미끄러지며
오르기 시작한다
◁헬기장과 나무가 서있는곳이 국사봉 정상이다 아래 사진은 살티재▷
△604m봉 오름은 상당히 가파르니 끈질긴 인내를 요구한다
11시13분 돌들이 널려있는 잘록이 안부를 지난 후 아주 가파른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능선의 수종은 노송 아래 진달래
군락들이고, 9분 후 오른 봉우리가 약580m 추정되는 봉우리다
한참 평탄하 듯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30분 뚝 떨어지기 직전 9분간 지체,
급격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46분 오른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고 4분 후 오른 펑퍼짐한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섰다가 본격적인 오름에는 능선의 오른쪽은 낙엽송군락지왼쪽은 송림숲이며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국사봉이 바라보인다
12시쯤 게속되는 오름길에는 흠사 산성길같이 넓게 이어져 오르며 7분 후 나무들을 베어 아무렇게나 쓰러트려놓은 봉우리에
오르면 “미원 317(?)79.9 재설”의 오래된 삼각점이 설치된 △604m봉 정상인데 도대체 밥을 먹지 않았다고 이렇게 부대껴
본적은 없다
에구! 먹은대로 간다고 캔 맥주와 빵으로 배를 채우는데 오늘따라 캔 맥주도 하나뿐이니,
어디엔가 도로에 내려서면 살 곳이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9분간 지체 후 출발이다
◁△604m봉 역시 나무가 베어져있는 잡목 봉이다▷
살작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이 이어지는데 첫 번째 참호가 있는 무명봉 지나서 급격하게 오르니 연이어 참호가 있고 세 번째
참호가 자리한 봉우리에는 북동쪽 “산막마을”쪽으로 길게 능선이 분기하며 정맥은 오른쪽(남서쪽)으로 틀며 급격하게
내려서는데 좌측으로 목장의 흔적이지 오래된 철선들이 이어지며 참호가 게속 보인다
능선의 오른쪽은 여전히 낙엽송 군락들인데 12시27분 급격하게 오른 봉우리에서 좌측(남쪽)으로 틀면서 내려서면 4분 후
서쪽 내암리 골자기와 동쪽의 법주리로 이어주는 돌이 깔린 소로길을 지나서 다시 오름이 이어지며 기록을 위해 4분간 지체,
3분 정도 오른 봉우리에서 내려섰다가 살작 오른 둔덕에서 다시 뚝 떨어진 후 힘겨운 오르면
12시44분 서쪽 △547.3m봉을 지나 피반령으로 이어지는 크고 긴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에서 왼쪽(남동쪽)으로 꺽으며
내려서는데 북동쪽 저 아래 법주리 양지말의 상류부 마을들이 눈에 들어오며 분기점에서 5분 정도 진행한 지점에서 뚜렷하게
이어져간 능선을 버리고 동쪽의 사면같은 쪽으로 급격히 내려서야하는 독도주의 지역이다
◁피반령 분기점을 지나 5분 여 진행한 평탄 능선에서 독도주의▷
홀로 걷는 고요한 마루금에서 문득 정적을 깨트리는건 저 위의 나뭇가지를 쪼아대는 딱따구리의 부리 짓인데 요즘은
저 소리도 자주 듣기 힘들다
조금전 바라본 양지말 마을을 바라보며 뚝 떨어지는 사면같은 능선에는 온통 키큰 진달래 군락이며 살작 오른 봉우리에서
다시 남쪽으로 틀 듯 내려간다
13시05분 좌측 양지말의 인삼밭이 내려다 시멘트길의 고개로 내려서고 전면의 임도로 오르면 다시 양쪽으로 밭과
과수원 지대의 고개를 한번더 지나 지나는 송림숲의 임도 양쪽으로 잘 조성된 무덤들이 보이고 한켠에 “土地之神”의
검은 비석도 눈에 띤다
한 여름철에는 잡목과 넝쿨들이 괴롭힐 지저분한 둔덕지대를 내려간다
13시15분 해발 260m 쌍암재의 이정표가 서있는 571번 지방도로를 건너는데 마을은 상당히 멀리 보여서 뭔가 먹을 것을
사려던 계획은 다음 도로로 미루어지고 차량이 거의 지나지 않는 도로 건너편은 온통 인삼밭이다
◁양지말 마을 인근의 무덤 지역과 쌍암재▷
여기저기 살필 것 없이 인삼밭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오르면 고목나무가 서있고 그대로 오르다보면
13시24분 삼포를 뒤로하고 숲길로 들어서니 철조망에는 그동안의 정맥 종주자들의 표지기가 주렁 주렁 매달려있다
철조망을 통과하면 이제부터 다시 구룡산 분기점까지 급격한 사면 오름길이 기다린다
13시35분 오른쪽으로 구룡산이 우뚝 서있는 분기능선에 힘겹게 오른 후 정맥은 왼쪽(동쪽)으로 내려서고 2분 후
다시 오름길에는 구들장같은 얇고 넓은 돌로 제단을 만들어놓은 곳이 있어 이 곳에서 다시 휴식을 갖는다
도상거리 20km가 넘는 산행을 하러오면서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식수도 달랑 작은 패트병 하나만 준비하고 곡기라고는
거의 준비 하지 않았으니 내가 오늘 제대로 혼이 난다
그놈의 빵이나 곳감등 단 것만 먹어대니 온통 밥과 김치 생각뿐이다
11분간 소요 후 다시 오름길을 재촉한다
능선의 좌측 아래로는 법주리 음지말 마을이 가까이 내려다 보이고 54분 56분 연이어 무명봉을 지나는데 저 위 북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x475m봉은 흡사 피라미드 마냥 뾰죽하게 서있는데 우측 아래로 아곡리 골자기가 깊게 바라 보인다
◁인삼밭 가운데 이 고목이 포인트이고 구룡산 분기점 지난 돌 제단▷
59분 서쪽의 법주리 중뜸 마을과 동쪽의 아곡리를 이어주는 소로길을 지나서 본격 오름인데 8분간 힘겹게 오른 x428m봉에서
8분간 벌어놓은 고도를 까먹으며 다시 내려간다 흐미야^_^
다시 9분간 몇 번의 숨을 고르며 오르는 x475m봉은 너무 가파른데 14시16분 참호가 있는 정상에 올라 4분간 숨을 헐덕이며
고른 후 출발이다(14시20분)
x475m봉 남쪽(아곡리 방향)은 거의 절벽이나 다름없이 가파른데 출발하며 몇 걸음 가다보니 바로 그 절벽이나 다름없는
오른쪽의 바위지대로 내려서게 되는데 눈이 녹았다 얼은 흔적이라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스럽게 내려서면서 홀로산행
이다보니 실수하면 자칫 중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심스러 울 수 밖에 없는데 절벽을 내려서도 바위지대는 아니지만
가파른 능선을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마냥 뛰어 내리다가 한차례 뒹굴뻔 하다가 간신히 멈추니 진땀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급격한 내림 이 후 1~20년생 소나무 아래 노간주나무와 잡목들로 빼곡하고 32분 양쪽으로 소로가 뚜렷한 갈림을 지나 오르면
이번에는 능선의 좌측으로 낙엽송 군락이 눈길을 끌고 우측으로 밭들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인다
◁x475m 정상일대의 오른쪽은 절벽이다▷
14시35분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급격하게 내려서는데 잣나무 조림지대에며 우측으로 아곡리,
좌측으로 대안리 마을이 아주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5분 후 좌측 조금 들어간 지점에 대안리 마을이 보이고 굽어진 도로로 인해 아곡리쪽은 보이지 않고 멀기만 한 19번 국도에
내려서니 미원 11km의 녹색 표지만 보이고 무엇을 살만한 그런 곳은 없는 것 같다
대안리쪽은 들어가봐야 시간만 소요할 것 같아 5분간 지체하다가 “죽으나 사나 달려보자” 는 심정으로 전면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평산신씨 안동김씨 무덤들이 3기 나란히 있고 올라서면 더 큰 봉분의 평산신씨 묘를 지나 급격하게
오르는데 x419m봉 오름은 급격하다
한 턱을 올랐다 싶으면 비석은 없고 봉분만 뚜렷한 5기의 무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데 아뿔사! 뒤돌아 좌측을 바라보니
아까 내려섰던 고개에서 북쪽 “창리”방향으로 500 여m 정도 내려서면 주유소와 휴게소가 자리한 것이 보인다
다시 내려가서 먹을 것을 준비해온다는 것은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길 것은 분명하니 그냥 오르자하며 뒤돌아 서쪽을 바라보니
조금전 어렵게 내려섰던 x475m봉이 가파르게 서있다
◁19번 도로와 올라서면 나타나는 평산신씨 안동김씨 무덤들▷
15시01분 숨을 헐떡이며 오른 x419m봉 정상에는 소금무지는 아니고 엎어놓은 떡시루와 술잔들이 놓여있는 제단같은 것들이
눈길을 끌고 다시 동남쪽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조금전 급하게 내려섰던 x475m봉 내리막과 어쩌면 그리도 흡사한지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15시12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나타나고 좌측 200 여m쪽으로 성치리 벼재마을이 보여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마을로 접근해본다
민가앞에 농부 한분이 보여서 물어보니 역시 조금전 19번 도로상의 주유소외에는 살 곳이 없다하고 혹시! 사다논 막걸리라도
있느냐니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냥 물 한통을 채운 후 빵 조각 하나를 우거적 씹으며 아까 내려섰던 도로상의 고개로 올라서니 12분 소요된 15시24분 이다
전면의 시멘트길을 따라 휘어져 오르면 좌측으로 포도밭과 인삼밭을 끼고 진행하다가 숲으로 들어서며 다시금 오름길이
이어진다
15시33분 오르던 방향을 접고 우측(남쪽)으로 확 꺽으며 내려서는데 능선상에는 1~20년생 소나무들이 무성하고 밟히는
갈비의 감촉이 아주 부드럽다
◁시루를 엎어놓은 x419m이고 급격하게 내려서면 도로 왼쪽으로 벼재마을이 보인다▷
10분 이상 가파르게 올라선 15시44분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x375m봉에 올라서니 동쪽의 잡목상으로 내려서는데 저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구봉산 정상쪽 역시 독립된 봉우리 마냥 우뚝 솟아있는게 죽었구나! 싶은 생각이며 정상 우측으로 광산의
흔적인지 바위들이 파헤쳐진 흔적들이 눈길을 끈다
6분 후 오른 무명봉에서 내려서면 3분 후 남쪽 도장이마을과 북쪽 벼재마을로 이어주는 소로길 뚜렷한 넓은 분지지역에
내려서고 전면의 오름길 초입부에 자리한 “진사 은진 송씨 청주 한씨” 합장 묘앞에는 햇볕이 따사해서 5분간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 가파른 오름이다
한차례 오르니 짐승에 의해 훼손된 봉분의 무덤이 보이느데 이 지역은 편마암층이라 그런지 무덤도 잔디가 자라지 못하고
검고 작은 돌들로 덮혀있는 모습들이 특징이다
힙겹게 올라서다가 또 내려서니 16시01분 양쪽으로 푹 파여진 소로가 뚜렷한 안부를 지나서 가파르게 오름이 이어지는데
몇 번이고 숨을 고르며 진행한다
16시16분 한차례 올라선 곳은 구봉산 정상이 아니고 한 차례 더 급하게 오름이 이어지고
20분 산불 감시초소가 서있고 참나무들이 있으며 사위가 터진 구봉산 정상에 올라서니 동쪽 멀리 속리산이 희미하게
조망되는데 오늘 이 상태로 도저히 구치재까지는 힘들 것 같다
◁은진 송씨 무덤의 소로 안부와 산불초소의 구봉산 정상▷
16시28분 구봉산 정상 출발
거의 북동쪽으로 4분간 진행한 무명봉에서 떨어져 내리고 36분 무명봉 하나 가파르게 내려가고 39분, 40분 연속으로 오른
봉우리가 x479m봉 같은데 마음이 급하니 지도를 쳐다보며 확인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능선의 좌측으로 허물어진 광산의 흔적이고 다시 우측으로도 그런 흔적인데 그 아래 내려다 보이는 백운동마을쪽은 절벽에
가까워서 아찔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 봉우리에서 갑자기 눈에 찍힌 많은 발자국이 보이는데 갑자기 생긴 것으로 보아서 정맥꾼들의 발자국은 아닌 것같고
오늘 가끔씩 울려 퍼지던 총소리로 보아서 사냥꾼들이 발자국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운건 가끔씩 한적한
정맥의 능선상에서 야생동물로 오인한 사냥꾼들에 의한 오발사고가 나기 때문이리라
힘겹게 46분 오른 봉우리는 잡목만 빼곡하고 잘록이로 내려서며 전면을 바라보면 광산의 흔적으로 엄청나게 훼손된 장면을
볼 수있고 일대의 우측은 전체적으로 파괴된 흔적이다
때문에 시루산 정상을 향한 오름은 날등 자체가 훼손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기에 북사면으로 휘돌아 힙겹게 오르게 되는데
다른 곳도 아닌 정맥의 마루금이 망가진 곳이라 마음 아프다
◁구봉산 일원의 곳 곳의 편마암층과 마구잡이 광산 흔적으로 망가진 마루금▷
16시54분 글씨는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의 시루산에 오르면 역시 참나무등 잡목만 서있고 그런대로 조망을 보여주지만 앞으로
1시간 여 후면 어두워질 시간이라 마음만 조급하다
지도상으로 보아서는 가까운 곳에 도로는 없고 8번 도로가 지나가는 “거북치”에 가야만하니 일단 가는곳까지 부지런히
달려보기로 한다
17시 시루산 출발 상당히 빠르게 진행한다
첫 번째 두 번째 무명봉을 지나고 10분 후 돌탑이 서있는 분기봉에서 남동쪽으로 급격하게 바위들을 밟으며 내려서는데
잠시 후 ㄷ자형으로 얇고 널찍한 돌을 쌓아 막아놓고 역시 시루를 엎어놓은 제단을 지나서 게속 내려선다
17분 백운동과 중치리를 이어주는 소로가 뚜렷한 안부를 지나 오름이 이어지고 5분 후 가파르게 오르면 평탄하게 보이는 곳은
무덤을 이장하고 메워진 흔적인 것 같다
이 곳에서 1분 정도 더 오르면 정맥은 좌측 (북동)으로 내려서며 갈비가 푹신하게 밟히고 방향은 동쪽으로 바뀌며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17시29분 다시 가파르게 올라선 청주 한씨 무덤에서 마지막 남은 물을 마시고 3분 후 출발 평탄하게 진행하면 능선은 휘돌아
가는 지점에 시커먼 석탄같은 돌들이 덮혀 있는 봉분이 낮은 쌍묘를 지나간다
◁시루산 정상과 10분 올라선 돌탑의 분기봉▷
좌측 아래로 청원과 보은쪽으로 이어지는 새로 포장된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아직 완공되지 않았는지 차량이 다니지는 않고
그 옆으로 속리천이 유유히 흐르는 것이 보인다
다시 힘겹게 올라서면 넓은 무덤지역의 평탄한 봉우리에는 “유인 강릉 최씨”무덤을 필두로 보이는 두 개의 봉분에는
“경주 김공”과 “밀양 박씨, 강릉 최씨”의 합장 무덤이 보인다
이젠 정맥은 남쪽으로 내려서는데 숲은 어둠이 서서히 몰려오고 분지같은 넓은 지역을 지나는데 독도주의 지역이라 볼 수
있다
참나무 낙엽들이 푹신한 분지지역은 희미한 갈림이 여럿 있는데 좌측은 택하지 말고 우측의 폐무덤이 있는 오름길을 따르면
억새와 잡목이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청주 한씨 전주 이씨의 합장묘를 지나간다
무덤을 지나 전면의 뾰죽한 봉우리쪽으로 진행하다가 봉우리 오르지 않고 좌측의 사면으로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는
속리천으로 인해 가팔라서 미끄러지면 오르기 힘들 정도다
그렇게 눈으로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17시47분 뚝 떨어진 억새와 잡목이 나부끼는 안부는 우측 골자기가 깊게 보이는
복상골 안부로 판단되는데 이 곳에서 갈등을 많이 한다
아예 헤드랜턴을 착용한체로 일단 봉우리를 더 넘어 보기로 하는건 아까부터 보아왔던 지형이 있는데 내 생각이 맞는다면
그 지점에서 좌측, 그러니까 북쪽으로 보이는 길탕리 마을쪽으로 탈출하면 바로 산 아래로 보이는 시멘트 길로 택시가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올라서면 청주 한씨의 거대한 무덤을 뒤로하고 가파른 봉우리로 올라간다
올라서서 지형을 살펴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돌아서든지 진행하든지를 판단키로 하고 말이다
18시01분 가파르게 올랐지만 또 하나의 봉우리가 가로막아 2분간 더 올랐으나 정맥은 여기서 남쪽으로 휘어지며 마을과는
거리가 먼 더 깊숙한 산중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보여서 이 곳에서 탈출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것은 시간보다는 허기가 너무
몰려왔기 때문이다
좌측으로 정맥에서 비켜나니 경주이씨 큰 무덤이 나타나고 방향만 잘 잡으며 내려서면 될 것 같아 부지런한 발걸음을 놀린다
18시16분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새로 생긴 도로의 보은터널이 속리천 건너 좌측으로 가까이 보이는 길탕리 마을이 가까운
좁은 시멘트 도로상이다
나름대로 다음번 올려칠 곳을 계산하고 메모 후 자켓을 입고 마을쪽으로 접근한다
◁복상골 안부로 내려서기전의 강릉최씨 무덤등이 있는 봉우리▷
제법 큰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차량을 이용할 방법을 문을 두드려서라도 알아야 겠다며 털레 털레 걷는데 개 짓는 소리는
요란하고 어둠은 이미 내려 사물의 분간이 어렵다
어느 집의 대문앞을 지나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정맥 하고 오는 길입니까?”하는 낭낭한 여인의 목소리라서 놀란게
아니라 이런 산골의 마을에서 정맥이라는 단어를 들었기 때문인데 그렇다는 대답에
“그럼 이리 내려 오신걸보니 어두워서 탈출한 모양이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끝에 서울까지 가야한다는 대답에 서둘러야 겠다며 우리 아저씨도 오늘 정맥산행 갔다가 지금 막 돌아왔는데
청주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창리”까지 태워드리겠다며 친절을 베풀어준 길탕1리의 산골마을에서 만난분은 부부가 백두대간
종주를 끝냈고 서울에서 살다가 이 후 13년간 청주에서 사업을 하며 지냈다가 1년전에 이 산골마을이 좋아서 정착하고
일주일에 서 너번 운영하는 청주의 사업체로 출근하며 자연을 벗하며 지낸다는 ooo씨 부부 인데 남편분은 오늘 금북정맥
첫 구간으로 칠장산 구간을 진행하고 왔다고한다
서울가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면 집에서 차라도 한잔 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하며 손을 흔들어주던 부인과 작별하고 부군의
차량으로 고맙게도 내북면 소재지 창리에 도착한다
◁구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행할 시루산쪽 능선▷
감사한 마음도 그렇고, 종주중이 아닌 산골마을에서 만난 마루금을 찾는 사람과의 만남이 너무 소중해서 연락처를 받아 쥐고
작별을 고하고는 버스표를 파는 가계에서 우선 캔 맥주 하나로 배를 채운 후 보은에서 청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약45분이 소요되며 가경동 터미널에 도착하고 넘 배가 고팠는지 도착하자말자 부지런히 달려가서 시킨 음식을 막상 수저를
들려하니 뱃속에서 받아 드리려 하지않는다
제길랄! 내 다음번 부터는 먹든지 안 먹든지 꼭 도시락 하나는 챙겨서 산으로 향하리라
소주 한 병만 꼴짝거리고 밥은 반도 먹지 못하고 식당문을 나서고 20시20분행 강남 터미널행 버스는 1시간20분만에 정확하게
도착해주는데 그때서야 배가 살 살 고파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