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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과연혁 *자연생태 *경승과 명소 *등산로 *사적과 문화재 | ||
북한산의 주요 32봉을 포함한 북한산성은 14개의 성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성문은 서울과 고양시 등 성 밖에서 북한산 중심인 행궁과 중흥사지(重興寺址)로 통하는 길목으로 시민들이 찾는 주요 등산로가 된다.
북한산은 성곽을 쌓기 이전에 이미 천연의 산성이다. 온갖 형상의 암봉과 암벽으로 연결되어 있는 대자연의 성채이다. 북동쪽 하늘을 버티고 솟아 있는 백운대·인수봉·만경대·노적봉, 그리고 북서쪽의 원효봉·염초봉, 남서쪽의 문수봉·나한봉·증취봉·용출봉·의상봉의 험준한 산능선이 연결되어 삼각형의 요새를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산성의 성곽을 따라 쉽게 갈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지만, 암벽등반 기술이 없으면 오르지 못할 곳도 있다. 산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산로는 서울쪽의 우이동계곡·정릉계곡·구기동계곡으로 오르는 길과 고양시 북한동의 북한산성 유원지계곡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두 방면의 등산로는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로 이어진다.
이중 가장 평탄하게 산행할 수 있는 길은 구파발을 돌아 북한동쪽 북한산성 입구에서 대서문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여기에서 북한산 주능선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성내에서 가장 수려하고 긴 계곡을 끼고 중성문을 지나서 노적봉 우측으로 중흥사지 앞길을 지나 대남문이나 대성문 또는 정릉쪽 보국문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일반인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대남문 중흥사지에서 태고사를 지나 대동문이나 용암문으로 갈 수도 있다. 성곽이나 성문이 있는 능선에 올라서면 서울시 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곳곳에서 찾을 수가 있다. 또 백운대쪽으로 원효능선과 노적봉 사이 골짜기 길로 대동사와 약수암을 지나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있는 위문에 이르는 길이 있다. 위문에서 백운산장과 깔딱고개를 지나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하산길과 그 역코스는 북한산를 찾는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이다. 1) 북한산 주릉 북한산의 주릉(대남문-백운대)은 약 5km로 능선에는 조선시대에 축성된 산성과 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용암문·위문 등 6개의 성문이 남아 있다. 능선 양쪽에 있는 등산로들은 거의 능선상의 이 성문들과 연결된다. 산 아래의 산행 기점이 해발 100m 내외이고 주능선이 600m가 넘으므로 어느 쪽으로 오르든지 비슷하다. 대남문에 서면 서쪽에 문수봉이, 남동쪽에 보현봉이 자리잡고 있다. 문수봉의 남쪽 능선은 비봉을 거쳐 구기동으로 이어지고, 서쪽은 의상봉을 거쳐 대서문으로 이어진다. 보현봉의 남쪽은 평창동으로, 동쪽은 정릉동으로 연결된다. 보현봉을 오른쪽에 두고 산성을 따라 400여m 가면 대성문이 나온다. 대성문에서 다시 산성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보국문에 닿는다. 여기서 5분 정도 걸으면 칼바위능선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칼바위쪽 갈림길에서 10여분 걸으면 대동문이 나오는데, 대동문 동쪽의 진달래능선을 타면 우이동으로 연결된다. 대동문에서 북서쪽으로 10여분 걸으면 동장대가 나오고, 다시 20여분 걸으면 북한산장(수용인원 30명)에 닿는다. 북한산장에서 북쪽으로 약 200미터 지점에 용암문이 있다. 이 용암문에서 길이 갈리는데 왼쪽은 위문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도선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위문을 지나 백운대에 오르면 서울시내는 물론이고 맑은 날이면 멀리 서해까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2) 구기동 들머리 구기동에서 오르는 길은 크게 두 코스가 있다. 구기파출소가 있는 곳이 승가사코스와 문수사코스의 시발점이다. 파출소 앞에서 이북 5도청과 청운양로원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 승가사코스 입구로 가게 되고, 오른쪽 물줄기를 따라 난 길로 가면 문수사로 가는 길이다. 이외에 청운양로원에서 비봉매표소를 지나 금선사에서 제3휴식처를 거쳐 비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청운양로원에서 비봉까지 오르는데 1시간 남짓 걸리며 중간지점에 샘이 있다. 북한산의 서남쪽 지릉에 해당하는 비봉능선은 다른 능선에 비해 덜 붐비는 편이다. 3) 사자능선 보현봉에 오르는 길은 대개 평창동 매표소를 통과해 계곡길로 들어가 동쪽으로 오르거나, 일선사를 경유하여 역시 동쪽으로 오른다. 그러나 보현봉의 진수를 보기 위해서는 구기동 사자능선(보현봉능선) 끝자락에서부터 시작하여 보현봉의 남벽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이 능선은 사자가 꼬리를 늘이고 앉아있는 형상이라서 이름이 붙여졌다. 구기동 서울미술관 아래 음식점 ''북해'' 옆골목이 등산 시발점이다. 평창동에서는 청련사 못미쳐 70m 지점 차도에서 왼쪽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전심사'' 입구라는 조그마한 표지가 있는 주택가 골목을 따라들어가 주택이 끝나는 곳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오른쪽에 전심사를 두고 왼쪽으로 오르면 20여분만에 능선에 도달한다. 일단 능선에 오르면 오른쪽(북쪽)으로 곧장 나아간다.
북한산 능선과 계곡 보현봉에 이르기까지 몇군데 좌우로 갈림길이 있으나 계속 북쪽 오름길을 택한다. 구기동을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면 보현봉 남벽 아래에 도착한다. 이어진 길은 경사가 급한 바윗길인데, 기도원터로 내려가 동쪽으로 우회하여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4) 탕춘대성능선 비봉에서 서쪽으로 가파른 암벽의 표고 535m의 수리봉을 세워 놓고, 수리봉의 절벽 아래로 인왕산을 향해 건너가는 산줄기 능선 위에 탕춘대성이 있다. 수리봉은 탕춘대성능선에서 보았을 때 마치 독수리가 앉아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불려오는 이름이다. 근래에 와서 지도상에 향로봉으로 표기되고, 매표소 입구에는 삼지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탕춘대성능선길은 완만하며 쉽게 오를 수 있는 오솔길로서 등산을 겸한 역사탐방로가 된다. 기점은 세검정 상명여대와 구기터널 또는 홍은동에서 시작하면 성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녹번동 산골고개, 불광동 국립보건원과 구기터널 중간 거북샘이 있는 곳, 무당골로 올라 성곽이 있는 능선으로 갈 수 있다. 산능선 중간쯤 올라서면 북한산 남쪽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5) 평창동 들머리 평창동쪽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북악터널 바로 직전에서 주택가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계곡을 오른쪽으로 두고 오르면 동령폭포에 닿는다. 폭포에서 왼쪽으로 난 작은 계곡으로 접어들면 제5휴식처로 가게 되고 주계곡을 따라 곧장 가면 일선사로 이어진다. 일선사를 지나 바윗길을 올라가면 보현봉 정상에 이른다. 일선사로 가지 않고 형제봉능선에서 대성문으로 가는 길과 이어져 산허리를 도는 평탄한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대성문에 닿는다. 6) 형제봉능선 서울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형제봉능선은 북한산의 주맥이 남으로 흘러 경복궁 뒤 북악으로 연결되는 산줄기이다. 기점은 국민대 매표소와 평창동 연예인교회가 일반적이다. 교회에서 형제봉매표소와 차도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돌계단길과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가면 ''나무미륵대불''이라 새겨진 큰 바위와 만난다. 이 바위 오른쪽으로 올라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샘이 있는 큰 바위굴이 있다. 굴 앞 대성문으로 가는 표지판에서 왼쪽길로 오르면 곧 능선에 이른다. 철책이 설치된 첫번째 전망대에 오르면 남으로 북악에 연결된 능선이 잘 보인다. 전망대에서 10여분이면 형제1봉에 도착한다. 바로 건너쪽으로 형제2봉이 서 있다. 형제1봉을 내려가면 거의 평평한 능선길이다. 군데군데 갈림길이 많으나 곧장 탁트인 오름길로 오르면 보현봉과 대성문에 닿는다. 7) 정릉계곡 들머리 정릉에서 오르는 길은 정릉수영장에서 크게 세 방향으로 나뉜다. 왼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가면 영추사를 거쳐 일선사와 보현봉으로 가게 되고, 가운데 정릉계곡길을 가면 넓적바위를 지나 보국문에 닿게 된다. 오른쪽 계곡으로 가면 내원사를 거쳐 칼바위능선에 도달한다. 정릉에서 주능선으로 가장 쉽고 빨리 오르는 길은 넓적바위를 거쳐 보국문으로 오르는 길이다. 정릉수영장을 거쳐 오른쪽으로 오르면 길은 두 갈래로 갈리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넓적바위와 만나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도 길이 다시 두 갈래인데 오른쪽 길은 칼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조금 더 가면 다시 길이 두 갈래로 갈리며 왼쪽 길은 일선사 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넓적바위에서 보국문까지는 경사가 그다지 심하지 않으며 50분만에 보국문에 도착한다. 8) 칼바위능선 북한산 주능선에 있는 성곽의 대동문과 보국문 사이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짧고 날카롭게 생긴 바위능선이 칼바위능선이다. 성북구 정릉동과 강북구 수유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마치 칼날을 세워놓은 듯 날카롭게 보여 붙여진 이름인데,이 능선은 북한산의 능선상에서 보았을 때 닭벼슬 같이 보여 닭벼슬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 등산로는 정릉과 수유동 방면에서 올라가는 코스로 4~5개가 있다.칼바위 능선 (백범영 그림) 정릉쪽에서는 정릉 버스종점에서 공원관리사무소를 통과해서 수영장을 지나 우측 내원사로 들어가 소나무 능선길로 올라서면 수유동 냉골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좌측 능선을 타면 칼바위능선이다. 수유동 쪽에서는 빨래골·화계사·영락기도원·아카데미하우스 등을 기점으로 한 등산로가 있다. 칼바위능선 등산로는 대개 3.5∼4km 능선을 통과해서 산성 성곽까지 도달하는데, 성곽에 도달해서는 가까운 보국문을 통해서 정릉 방면으로 내려오거나, 대동문을 통해서 구천폭포나 진달래능선으로 하산할 수 있다. 칼바위능선은 성곽에서 내려가면 바위길을 쉽게 지날 수 있어 북한산 주릉에서 내려가는 등산객들이 많다. 9) 수유동 들머리 수유동에서는 세 길로 오를 수 있다. 하나는 화계사에서 삼성암을 거쳐 칼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수유동에서 조병옥묘를 거쳐 칼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4·19탑 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4·19공원 매표소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가면 백련사를 거쳐 진달래능선으로 오르게 되며 대동문에 이른다. 매표소에서 아카데미하우스를 지나 오르는 길은 계곡길을 따라 빙벽등반 훈련지로 알려진 구천폭포를 향한다. 이 곳 제15휴식처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리는데 왼쪽 능선길을 오르면 칼바위능선으로 가게 되고, 오른쪽 계곡길로 폭포 위를 지나가면 대동문에 닿게 된다. 10) 우이동 들머리 우이동에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길로서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도선사쪽으로 들어가는 길이고, 또 하나는 육모정고개로 가는 길이다. 도선사쪽 길에서는 다시 진달래능선길과 용암문길·우이산장쪽 길로 갈라진다. 진달래능선으로 가려면 우이동에서 도선사쪽으로 가다가 옥류교를 건너 소귀천계곡을 따라 100여m 오르다가 왼쪽 사면으로 난 소로로 접어들면 된다. 용암문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도선사를 거쳐야 한다. 도선사 앞의 매표소를 지나 계곡을 건너면 제18휴식처에 닿는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경사길을 50분 가량 걸으면 용암문에 이른다.
백운산장 깔딱고개로 오르는 코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우이산장 옆 계곡길을 버리고 바위로 난 길을 오르면 백운매표소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과 합류하면서 깔딱고개 초입으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깔딱고개에 이른다. 여기서 경사가 심한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백운산장을 지나 위문이 나타난다. 위문에 올라서면 고양시 북한산성쪽에서 넘어오는 오름길과 만난다. 이 고개에서 우측 암벽 철책길을 따라 백운대 정상에 오른다. 제20휴식처를 지나 하루재로 가는 길은 깔딱고개 길보다 훨씬 호젓하다. 하루재 고개마루에서 길은 크게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깔딱고개로 이어지고, 고개 아래로 곧장 내려가면 인수산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암벽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의 훈련장으로 전문 산악인들에게만 알려진 숨은벽능선이 있다. 또 인수산장에서 인수봉 북쪽능선·숨은벽능선·원효능선에 이르는 인수봉 뒷길이 있어 암벽등산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인수봉 암벽등반의 길은 ''고독의 길'' ''우정의 길'' 등의 이름을 가지며 우리나라 산악운동의 산실이 되고 있다. 11) 우이능선 우이능선은 만경봉에서 북으로 치달아 깔딱고개와 하루재 쪽으로 뻗어 영봉을 만들고, 북으로 완만하게 뻗어 육모정고개에 이른다. 산줄기는 다시 서북쪽 상장능선에 연결되고, 다른 한줄기는 경기도와 서울을 가르며 우이령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우이능선은 과 북한산과 도봉산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남으로 산성 주능선과 연결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척추가 된다. 우이능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이동 버스종점 그린파크호텔 앞을 산행기점으로 삼는다. 북쪽으로 두 갈래의 차도가 있는데 왼쪽 산기슭 차도로 들어선다. 차도 갈림길에서 곧바로 5분쯤 올라가 육모정매표소를 지나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성불사·용덕사 등의 방향표지판을 보면서 계곡 옆길을 따라 오르면 돌계단 길과 나무계단 길을 지나 육모정고개에 이른다. 육모정고개는 등산로의 사거리다. 올라온 길에서 고개 너머로 내려가면 효자리계곡(육모정계곡)이다. 고개 오른쪽(북쪽) 능선으로 붙으면 상장능선과 우이령으로 이어진다. 고개 왼쪽(남쪽) ''이창렬박사추모비'' 앞으로 오르는 길이 곧 우이능선이다. 완만한 오르막길로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따라 오르내림길을 계속 가면 표고 604m의 영봉이다. 영봉에서 급경사길로 내려서면 하루재에 이르는데, 역시 네갈래 갈림길로 등산로 방향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 도선사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곧바로 능선으로 올라가면 깔딱고개를 지나 만경대에 이른다. 한편 우이동 그린파크호텔 오른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매표소에서 육모정고개를 거쳐 우이능선으로 이어진 길을 육모정고개길이라 한다. 육모정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매표소에서 선운사를 지나 참나무 길을 따라 오르면 용덕사에 이른다. 용덕사에서 200m쯤 오르면 샘을 만난다. 샘터에서부터 육모정고개까지는 등산로가 제법 가파르다. 육모정고개를 지나 도봉산 오봉과 선인봉을 바라보며 평탄한 길을 따라 가면 영봉으로 오르는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5분 정도만 걸으면 영봉 정상이다. 영봉 주변에는 산악인들의 추모비가 많이 세워져 있다. 12) 상장능선 우이능선의 육모정고개에서 다시 북으로 뻗은 능선이 552봉을 만들고, 북서쪽으로 뚝 떨어져서 표고 543m의 상장봉을 빚어 놓았다. 그러므로 우이능선은 육모정고개와 우이령에서 끝이 나고, 552봉 못미쳐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상장능선이라 한다. 산행기점은 우이동 버스종점 그린파크호텔 앞이 된다. 여기서 육모정고개길을 따라 육모정고개까지 오른다.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상장능선이 된다. 철탑을 돌아 숲속 오름길을 따라 가면 552봉에 이르며 계속 상장봉의 세 봉우리를 만난다. 이 바위 봉우리를 중심으로 이어진 상장능선은 북한산의 서북쪽 뒷모습과 도봉산의 전모가 가장 잘 조망되는 곳이다. 상장봉 정상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평지와 같은 봉우리를 지나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교현리 속칭 다리고개 또는 솔고개에 이르러 산행이 끝이 난다. 13) 진관사계곡 들머리 진관사계곡은 비봉에서 고양시를 향해 쭉 내달은 암반이 잘 발달한 계곡이다. 구파발역에서 진관사 초입의 일주문 아래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된다. 산행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진관사 맞은 편에서 시작된다. 진관사 대웅전 뒤로 난 샛길로 오를 수도 있다. 계곡이 깊은 편이 아니나 경사가 심한 암반 사이로 계곡물이 흐르고 조그마한 폭포들이 있다. 급경사의 바위지대와 평탄한 길을 거듭 걸어 계곡 중간쯤에 이르면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조금 더 오르면 작은 폭포가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면서 더욱 깊어지는 계곡을 따라 울창한 숲을 지나면 비봉에 이른다. 14) 구파발 들머리 북한산 서쪽 구파발에서 오르는 코스는 크게 두 길이 있다. 대서문을 지나 북한산성 계곡을 거쳐 위문으로 가는 길과, 백화사에서 의상봉을 거쳐 문수봉으로 가는 암릉코스가 있다. 북한산성 계곡으로 가려면 효자리 버스종점에서 도로를 따라 25분을 걸어 대서문을 지나야 한다. 대서문에서 다시 15분 남짓 걸으면 상가가 나오고, 산행은 상가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계곡을 왼쪽에 끼고 20분 가량 오르면 상운사로 가는 길과 약수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계곡쪽으로 난 길을 오르면 왼쪽에 대동사로 가는 오솔길이 있고, 주등산로를 따라 30여분 남짓 오르면 약수암에 도착한다. 약수암에서 위문까지는 경사가 상당히 심한 돌길이다. 의상봉으로 가는 길은 백화사로 접어드는 길과 대서문 쪽에서 가는 길이 있다. 대서문에서 가려면 성문 바로 앞의 꺽어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백화사에서 왼쪽으로 난 샛길로 접어들어 철문을 지나면 골짜기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의상능선을 거쳐 문수봉으로 가는 이 길은 암릉구간이다. 즉 북한동에서 의상봉에 올랐다가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5km의 의상봉능선은 8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으며 5개의 옛 성문을 거치는 산행길이다. 그리고 북한산성 중흥계곡을 사이에 두고 의상능선과 마주하고 있는 산줄기가 원효능선이다. 우이동쪽에서 보이는 백운대가 전면이라면 원효능선은 곧 백운대의 후면이 된다. 북한산성 입구 버스종점에서 원효능선을 따라 원효봉·대북문·영취봉을 거쳐 백운대까지는 약 3.5km이다. 15) 삼천사계곡 들머리 삼천사 아래 계곡은 삼천리골이라 하고, 삼천사 위쪽의 깊은 산골짜기를 삼천사계곡이라 하고 있다. 그런데 비봉능선에서 삼천사를 거쳐 삼천리골 동리까지의 골짜기를 통칭해서 삼천골이라고 부른다. 삼천골에서 산봉우리쪽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없다. 삼천사 축대 밑으로 내려서 계곡을 끼고 오르다 좌측 계곡으로 오르면 북한산성의 남쪽 성곽에 있는 암문의 하나인 부왕동암문(소남문)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큰 계곡을 따라 토끼봉(사모바위 위치)까지 오르는 길이 있다. 암문으로 오르는 길은 거친 능선길이고, 토끼봉까지는 숲과 계곡물이 이어져 있는 편안한 길이다. 하산길은 문수봉쪽 성곽에 있는 청수동암문을 통과해서 의상능선에 있는 산성 성곽을 따라 나한봉과 나월봉을 넘어 부왕동암문을 통과해서 내려갈 수 있다. 토끼봉에서 삼천사계곡과 진관사계곡 중간으로 뻗어내린 응봉능선으로 내려가면 삼천사 아래 계곡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비봉능선에서 승가사나 기자촌 방향 능선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16) 비봉능선 비봉능선은 대남문 위 문수봉에서부터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능선이다. 능선상에 승가봉·사모바위·비봉·삼지봉 등 바위봉우리를 이루고, 잠시 숨을 돌렸다가 358봉과 367봉을 이룬 다음 은평구 불광동으로 떨어진다. 북한산 남북 주능선이 문수봉과 보현봉에서 여러 개의 능선으로 갈리는데, 이 가운데서 가장 긴 능선이라고 할 수 있다. 능선의 북쪽으로는 맑은 물과 깨끗한 암반의 삼천사계곡과 진관사계곡이 있다. 남쪽으로는 문수봉 아래의 문수사, 사모바위 아래의 승가사, 구기계곡 등이 있다. 이 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선 표고 560m의 비봉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다. 비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구기동 진흥로, 구기터널 입구에서 오르는 길과, 불광동쪽 불광사길, 연신내에서 오르는 길, 진관외동 능선길, 진관내동 진관사를 통해서 계곡으로 가는 길이 있다. 비봉에 오르면 인왕산·북악·무악이 바로 발 아래 굽어 보이고, 남산 너머 한강 남쪽으로 펼쳐져 있는 관악산·청계산·남한산이 시야에 모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인천 앞바다가 보이고 김포평야를 지나 한강 하구와 서해의 섬들이 보인다. 서북쪽으로 고양과 파주땅, 임진강 건너 개풍군과 개성 근방의 송악산과 그 줄기가 맑은 날에는 선명하게 전개된다. 비봉에서 대남문까지는 계속 능선길로만 나아가면 된다. 삐딱하게 솟은 사모바위는 1968년 1·21사태 때 김신조 일행이 하룻밤을 묵은 곳이라 하여 김신조바위라고도 불린다. 17) 응봉능선 사모바위에서 북서쪽으로 길게 뻗은 응봉능선은 평소 등산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다. 능선 오른쪽의 삼천사계곡, 왼쪽의 진관사계곡 등이 일부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군대 막사가 철수·철거되면서 탕춘대성능선-삼지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대남문에 이르는 코스가 크게 각광을 받은 반면, 비봉능선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뻗어 나간 응봉능선을 찾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사모바위를 출발한지 1시간 남짓이면 능선길이 거의 끝나는 넓은 고갯길에 떨어진다. 이 고개는 네갈래 갈림길이다. 오른쪽 넓은 길은 삼천사계곡 입구로 나아가는 길이며, 왼쪽 넓은 길로 내려가면 곧 진관사 입구 일주문에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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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아주 샅샅이 훑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