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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길 걷기(4구간)
1. 코스
전남 남원군 주천리 → 남원군 운봉읍
2. 코스개념
지리산 둘레길 4구간은
그 옛날의 황산벌이다
오른쪽으로는
지리산의 고리봉(1248m), 묘봉치(1108m),
만복대(1433.4m), 정령치(1172m), 고리봉(1304.5m),
세걸산(1222m),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1165m), 덕두산(1149.9m)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연봉의 서쪽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며 이어져 지친 발걸음을 달래준다.
특히
이번 구간은
해발 500m의 운봉 고원과 너른 들판과 함께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 뚝 길로 구성되어 있다.
총 14.3Km 중 10Km가 옛길을 복원한 것이다.
내송마을에서 회덕마을 사이의 구룡치 구간과
노치마을에서 가장마을 까지가 숲길에 해당하며
특히 구룡치 구간은 오르막으로
가장 힘든 구간에 속하고
숲길 또한
기억에 남는 곳이다.
노치마을에서 가장마을 사이의 산길은
질매재에서 부터 덕산 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이어지며 낮은 야산길이다.
특히
이번 구간은 지방도와 제방 뚝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많아 지루하고 걷는 동안 지치기 십상으로
체력안배에 신경을 써야하고
양묘사업장에서부터 운봉읍내를 거처
서림공원까지 시내구간은 이정표가 없고
차도와 보도사이의 대리석에 적색과 검정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길 찾기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구간 전체로 보아 6개의 마을을 각각 통과하면서
마을의 특색과 마을 주변의 모습들을 기억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둘레길이 될 것 같다.
3. 걷기일시
2009. 8. 23(일), 10:40 - 17:20어간
4. 참석자
○ 영남백두대간보존회 : 도성탁외 20명
○ 뫼사랑산악회 : taeho8577, 무산지몽, 로빈, 로빈덩달이,
하니, 세잔, 네잎크로버
5. 코스 : 약14.3Km
주촌리→내송마을(2Km)→구룡치(2Km)→회덕마을(2.4Km)
→노치마을(1.2Km)→가장마을(2.1Km)→행정마을(2.4Km)→운봉(2.2Km)
6. 구간별 소요시간
- 10:40 : 주촌 치안센터 앞(이정표 : 주촌/운봉 NO1)
- 10:46 : 행정교(우회전)
- 10:53 : 비부정 삼거리
- 10:54 : 지방도 횡단(주촌/운봉 NO 6.7)
- 10:57 : 내송마을 입구 삼거리(우회전)
- 11:02 : (주촌/운봉 NO9)
※ 회덕 4.8Km, 주촌 1.6Km
- 11:09 : 숲길시작
- 11:12 : 개미정지
- 11:41 : 삼거리 (주촌/운봉 NO11)
- 12:00 : 첫안부 (주촌/운봉 NO13)
- 12:17 : 삼거리 (주촌/운봉 NO14)
- 12:30 : 구룡치 (주촌/운봉 NO15)
○ 12:30 - 13:30 : 중식
- 13:49 : 사무락다무락 (주촌/운봉 NO18)
- 14:00 : 느티나무쉼터
※ 노치 1.2Km, 내송 4.8Km
- 14:10 : 회덕마을 입구
- 14:14 : 소나무쉼터
- 14:37 : 노치마을 (주촌/운봉 NO27)
※ 회덕 1.2Km, 가장 2.0Km
- 15:21 : 좌측 묘 있는 별장
- 15:22 : 질매재
- 15:30 : 동복오씨묘동
- 15:39 : 느티나무정자(주촌/운봉 NO37)
- 15:50 : 가장마을(주촌/운봉 NO38)
※ 행정마을 2.4Km, 노치마을 2.0Km
- 16:02 : 가장교(주촌/운봉 NO40)
- 16:12 : 행정서교(주촌/운봉 NO42)
- 16:18 : 행정마을 숲
※ 가장마을 2.4Km, 서림공원 2.6Km
- 16:50 : 엄계교
- 16:59 : 양묘사업장 삼거리(주촌/운봉 NO50)
- 17:20 : 서림공원 입구(운봉 NO1)
❶ 총 걷기시간 : 6시간40분(중식시간 1시간 포함)
7. 지나가는 마을
○ 외평마을
약600년전 10여호의 마을을 이루었으나
농업용수가 마땅치 않았으나
용궁마을에 장안저수지를 만들면서
식수 및 농업용수가 해결되어 마을이 번성하기 시작함.
고려시대부터 숙성치를 넘어
구례군 산동면(당시는 남원부) 원달리로 통하는 길이 있었는데
응양에서 말을 갈아타고 농협창고 뒤편에서 쉬어가는 곳이어서
외평이라 하였는데 경치가 수려하여 감탄을 자아낸 곳이라 전한다.
○ 내송마을(안솔치)
약600년 전 한양조(趙)씨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그 후로 경주 김씨, 서산 류(柳)씨등 여러 성씨들이 차례로 들어와
30여 호의 마을을 이루면서
주위의 비옥한 농토와 산림을 토대로
부유한 마을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곳 출신 조경남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많은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 회덕마을
임진왜란 때 밀양박씨가 피난하여
살게 된 것이 마을을 이룬 시초라 한다.
원래는 마을 이름을 남원장을 보러 운봉에서 오는 길과
달궁쪽에서 오는 길이 모인다고 해서 모데기라 불렀다.
그 뜻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을 한곳에 모아 마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회덕마을은 평야보다 임야가 많기 때문에
짚을 이어 만든 지붕보다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으며
현재도 두 가구가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 노치마을
조선 초 경주 정(鄭)씨가 머물러 살고
이어 경주이씨가 들어와 살게 되어
지금의 마을이 형성 되었다.
노치 마을은 해발 500m고지로서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가 있으며
뒤에는 덕음산이 있고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구룡치를 끼고 있다.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치마을은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있어 비가 내려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마을이다.
○ 가장마을
풍수지리에 의하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화장을 하고 있는 형국 이라 하여
가장리(佳粧里)라고 불렀다 한다
지금은 들녘에 농사짓는 움막터를 뜻하는
농막장(庄)자를 써서 가장리(佳庄里)로 쓰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옥녀봉아래에
옥녀가 베를 짜는 옥녀직금의 천하명당이 있다고 믿고 있다.
300년전 이곳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동복 오(吳)씨와 강릉 유(劉)씨 라고 하며
그 후 창녕 조씨와 김씨 박씨 등이 입주 하게 되었다.
마을이 뱀 형국으로 마을 앞에 입석을 세워
뱀의 기를 눌러 마을의 액 막음을 하고 있다.
○ 엄계마을
조선초 숙종 초기(1674-1720) 영월 엄씨(寧越 嚴氏)가
처음 들어왔으며 엄씨는 세상의 명예와 속세를 멀리하고
홀로 은거하며 마을 앞 냇가에 낚시하는 것으로 소일하였다.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마을의 최초 이름은 엉금이었다.
그 후 행정미명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엄씨 선비가 낚시하던 시냇가라는 의미로
엄할엄(嚴)자와 시내계(溪)자를 합해
마을 이름을 엄계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마을 모양이 거북이 같이 생겨 가지고
엉금엉금 기어간다고 해서 엄계라 했다고 전해진다.
8. 구간 내 지나는 곳
○ 개미정지
내송리 마을을 지나 숲길이 시작되면서 만나는 서어나무 숲
○ 솔정자
20년전만 해도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가다가
고개를 오르기 전에 땀을 식히고
주천 들녘과 멀리 숙성치와 밤재를 바라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던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숙성치를 넘어
남원성을 향하는 왜군을 향해
조경남 장군이 활 시위를 당겼던 곳이라고 한다
(솔정자를 마을사람들은 솔정지라고 한다)
○ 구룡치
주천면의 여러 마을과 달궁 마을에서
남원장을 가기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달궁마을 주민들은 거리가 멀어 남원 장에 가려면
2박3일에 걸쳐 다녀와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룡치를 장 길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백중(음력 7월15일)이 지나고 마을별로 구간을 나누어
길을 보수해서 이용해 왔는데
지금도 예전의 보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있다.
○ 용소나무
소나무 한그루가 용틀림 하듯이 꼬여져
다른 소나무를 휘감는 보기 드문 형상을 볼 수 있다.
○ 사무락다무락
사무락은 어떤 일을 바란다는 사망(事望),
다무락은 담벼락의 남원 말이 운율에 맞쳐
변천된 것으로 보이는데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고자
지날 때 마다 돌을 쌓아 올렸다 한다.
○ 회덕쉼터
오래된 느티나무 한그루가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길을 걷는 중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 서어나무숲
행정마을에 위치한 서어나무숲은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곳으로
수백년 된 서어나무들이 아름드리 줄지어 서서
마을을 지켜주는 곳이다.
※ 서어나무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키는 15m정도 수피는 회색이다.
잎 가장자리는 뾰족한 톱니들이 있고
10-12쌍의 맥(脈)이 나란히 나있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나무에 핀다.
목재는 회색을 띤 황백색으로 질이 치밀하고 굳으며
탄력성이 좋지만 잘 쪼개지지 않는다.
기구나 농기구의 자루 및 땔감으로 쓰이며
표고버섯을 키우는 골목감 으로도 쓰인다.
꽃차례의 길이가 13-15Cm인 것을 긴 서어나무,
잎이 둥근 타원형으로 길이가 7-9Cm,
너비가 5-5.5Cm인 것을
왕 서어나무라 한다.
9. 들머리 접근
88고속도로 → 남원IC→ 17번국도(주촌R)
→ 19번국도(육모정R)
주촌면 소재지→주촌 치안센터 앞
10. 날씨
화창하고 무더운 날씨
11. 걷는 길
□ 주촌치안센터(10:40)→내송마을(10:57)→구룡치(12:30)
지리산둘레길 걷기 중
오늘이 가장 화창한 날씨 인 것 같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미어터지도록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가고 지리산 휴게소는
가을을 느끼게 하는 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백두대간이
처음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사치재를 지나
달리던 버스는 운전기사의 실수로 남원IC를 지나는
해프닝을 겪고 나서야
가을빛이 완연한 주촌면 소재지에 이른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리산 둘레길을 알리는 이정표에는
운봉 방향만 빨간색으로 표시된 채
주촌 치안센터 좌측에 덩그마니 서있다.
늘 그랬듯이 시작은 좋은 것 같다.
설레임으로 가득한 시작점에 또 다시 서있는 우리들은
소풍 나온 어린이들처럼 마냔 즐겁기만 하다.
갈 길은 멀지만....
주촌 치안센터 옆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시작되는 지리산 둘레 길은
어떤 이는 이렇게 평하기도 한다.
제주도 올레 길은 풍광이고
지리산길은 이야기길이라고
그럼 우리들도 오늘 둘레 길의 주제를
이야기가 밟히는 사람의 길로 정하고 시작해야 겠다.
따가운 햇살이 퍼지면서
둘레길 옆의 논밭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땀이 가득 담긴 농작물들이 경쟁적으로 자라고 있다.
출발하고 5분이면
행정교 다리를 건너며 우회전한다.
가는 방향으로 논 한가운데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빨간 지붕의 예쁜 집을 볼 수가 있다.
이곳은 비부정이다.
비부정은
전남지방과 경남일부 지방에서
한양을 가는 유일한 옛길에 위치한 솟보거리 주막이다.
지금은 전원주택처럼 예쁘게 지어져 있지만
그 옛날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이 느끼던 시골의 멋은 없다.
특히 비부정 앞에는 철길 신호등이 있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신호등을 가져다 놓으려면
레일도 있어서 조화롭게 하는 것이 더 멋스럽지 않을까
하지만 빨간 지붕만큼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비부정 삼거리를 지나면
또다시 지방도 60호선을 가로 질러
3분정도 진행하면 내송마을 입구 삼거리 이다.
지방도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는 내송마을은 조용한 시골 마을 그대로 이다.
크고 빨간 고구마를 케던 어르신께 다가가
고구마가 참 잘 익었다며 말은 건네자
팔뚝만한 고구마 3-4개를 주시며 맛보라 건넨다.
지리산 둘레 길의 맛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지나치는 그분들과 정겹게 인사하고 말붙이고 하면서
그분들과 함께 하는 둘레길 걷기가 된다면
이 길을 처음 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신 도법스님의
법어ꡒ나를 버리라ꡓ는 의미와 상통하는게 아닐까?
선뜻 건내주신 고구마는
이분들이 여름내내 뜨겁게 달구던 뙤약볕 속에서
정성으로 가꾼 자식과 같은 소중함이 묻어나는 선물이 아닐까.
한입 깨물은 생고구마는
특유의 싱싱함이 고마움과 인정으로 가슴에 다가온다.
비부정에서 약15분이면
본격적인 숲길에 들어서게 되는데
그 전에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 이정표 : NO9번 회덕 4.8Km 주촌 1.6Km
숲길을 시작하면
이내 개미정지에 이른다.
서어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개미정지는
평상이 설치된 쉼터이다.
진행방향으로 보아
개미정지의 좌측은 계곡이고
둥근 형태의 흰색 커다란 암릉이 보인다.
진행 할 수 록 숲은 원시림 속으로 들어서며
고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오름이 시작된다.
잠시 나무들을 마음으로 끌어않고
프리허그를 해본다.
사랑합니다.....
누구를!! 이라고 외쳐대면서
개미정지를 출발하여 30분이면
삼거리에 이른다(NO11번)
좌측으로 오르면
산 능선 길을 따라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임도 길을 따라가며
주촌.운봉 NO14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하면
약20여분간 된비알을 오르게 된다.
삼거리에서 20여분 된비알을 올라서면
첫 안부에 이르고
발아래 우리가 지나온 주촌면 소재지가 아름답게 보인다.
땀 흘리고 입에 넣는 얼음 수박 한 조각으로
힘을 내고 다시 10분정도 진행하면
이정표 NO11번에서 헤어졌던
둘레길이 합쳐지는 삼거리에 이른다.
바위에 가득 이끼를 덮고 있고
그 위에 고사리류들이 가득자라고 있고
또 세월의 무게 때문일까?
비틀어진 소나무 한그루가 죽어서 까지
멋진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그재그 돌계단을 오르고 이내 구룡치에 이른다.
구룡치에서 2-3분 운봉방향으로 진행하면
단풍나무와 베롱나무 등으로 잘 조성된 묘터가 있다
50-60여명이 충분히 둘러 앉아 식사하고
휴식하기 안성마춤인 장소이다.
○ 12:30 - 13:30 : 중식(별미 흰색의 오이고추. 콩국수)
□ 구룡치(13:30)→회덕마을(14:10)→노치마을(14:37)
구룡치에서 사무락다무락 까지
약20여분은 고도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평탄한 산책로에 해당한다.
두번의 작은 계곡을 건너고
주촌.운봉 NO17에 이르면 삼거리이다.
둘레길은 직진이며 우측길은 수정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 이정표 : ← 진행 ↑구룡계곡(구룡폭포) →수정봉
삼거리를 막지나면
우측에 장흥고씨 묘동 비석이 있는 곳을 지나고
작은 나무다리가 있는 계곡을 건넌다.
구룡치에서 부터 묵언(黙言)을 체험하며 걸었는데
둘레길을 하면서 ꡒ길을 허락해주신 마을 주민께 감사드립니다ꡓ란
안내판이 생각나서 속으로 이 길을 무사히 지날 수 있게 해준
나무와 숲길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나 혼자만의 기도를 해본다.
구룡치에서 20분이면
한그루의 소나무가 멋을 더하고 있는
사무락다무락에 이른다.
작은 돌탑들이 무리지어 있고
진행방향으로는 만복대와 정령치,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서쪽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구룡치에서 사무락 다무락 사이에
용 소나무가 있는데 미쳐 보지 못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둘레길은 이제 하산 길로 접어든다.
돌탑을 지나 10분정도 내려서면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을 건너고
60번 지방도에 접속한다.
진행방향은 좌측이며 이정표가 2개가 있다.
한개는 둘레길 이정표
또 하나는 느티나무 쉼터 안내 이정표 이다.
○ 이정표 : NO21번 : 노치마을 1.2Km 내송마을 4.2Km
NO22번 : 느티나무 쉼터
느티나무 쉼터는 둘레길이 아니고
지방도 60호선 건너편에 위치한다.
둘레 길은 좌측으로 진행하며
진행방향 우측에 기도도량 미륵정사란 돌 비석이 있다.
이곳에서 10분이면 회덕마을 입구 삼거리에 이르며
회덕마을에는 억새로 지붕을 높게 올린 샛집이
마치 외국의 풍경을 보는듯하다.
샛집은 띠집 이라고도 하며
지리산에서 억새를 베어와 지붕으로 사용하였는데
6.25때 거의 불타고 지금 남아 있는 집은
1953년에 다시 지은집이다.
회덕마을 입구를 지나 5분이며
또 다시 삼거리에 이르는데
지방도 60호선을 버리고
좌측 시멘트 길로 진행한다.
이곳 삼거리에는
소나무10여 그루가 묘를 둘러싸고
조성되어 있어 간이 쉼터 역할을 한다.
멀리 정령치의 철탑이 조망되고 사방이 막힘이 없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동네 한가운데 느티나무 정자와
예쁜 전원주택이 한 채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이다.
지리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처음 마을로 내려서는 곳인
노치마을입구에는 시골 담벽에 까지
백두대간 형상의 그림을 그려 놓았고
마을회관 앞에는 화장실과 수도
그리고 백두대간의 상징을 알리는 표지석 지도 등
조형물을 설치하여 놓았다.
조형물에는
우리나라 지도에는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이야기를 표시하여 놓았다.
마을 뒤편으로는
백두대간의 수정봉을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소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비록 비석으로 표기된 우리나라지만
백두대간에 걸터앉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나는
진정한 백두대간의 사람이 아닐까?
○ 백두대간(白頭大幹)과 14정맥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길이 약1,470Km(남한지역 680Km)의 산줄기로
나라 땅의 모든 물줄기를
서류와 동류로 갈라놓은 근골(筋骨)이다.
※ 14정맥(조선광문회본 산경표에 의함)
장백정맥(정간) : 두류산-서수라 청북정맥(마대산-낭림산-마곶)
청남정맥(마대산-낭림산-광량진) 해서정맥(두류산-화개산-장산곶)
임진북예성남정맥(두류산-화개산-진봉산) 한북정맥(추가령-장명산)
한남금북정맥(속리산-칠현산) 한남정맥(칠현산-문수산)
금북정맥(칠현산-안흥진) 금남호남정맥(영취산-주화산)
금남정맥(주화산-조룡대) 호남정맥(주화산-백운산)
낙동정맥(매봉산-몰온대) 낙남정맥(영신봉-분산)
□ 노치마을(14:37)→행정마을(16:38)→서림공원(17:20)
지리산을 빠져나온 백두대간은
노치마을 중앙을 남, 북으로 통과 하지만
지리산 둘레 길은 동, 서로 횡단한다.
마을을 빠져 나온 지리산 둘레 길은
농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논둑 길을 간다.
정면 우측으로는 덕산저수지가 시작이 된다.
잠시의 논둑 길을 지나면
넓은 임도길이 이어지고
덕산 저수지가 거의 끝날 즈음
좌측에 여러기의 묘가 있고 묘를 관리하는 시설물인지
아니면 별장 인지 멋진 집이 한 채 있다.
노치마을에서 여기까지는 약10여분 거리이다.
별장이 있는 곳에서
전방으로 보면 바로 앞에 질매재가 위치한다.
질매재(NO32번)에서
좌측 방향 산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고도를 별로 못 느낄 정도로 야산이다.
질매재에서 8분정도 진행하면
김해김씨 묘동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고
곧이어 동복오씨묘동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우측 발아래에는 덕산저수지가 따라 오고 있다.
동복오씨 묘역은 최근에 조성된 듯 하다.
이곳 이정표에는
[지리산길]
길을 허락해 주신 마을 주민께 감사드립니다.
종중 묘역이므로 조심스런 마음으로 지나시기 바랍니다.
묘역을 좌로 끼고 돌아 내려서면
우측에 동복오씨 묘역을 알리는 대리석 표지석이 있고
뒷면에는 기증자가 표시되어 있다.
[동복오씨 묵제공파(同福吳氏 黙劑公派)]
우암공가족묘원(牛岩公家族墓園)
전북 남원 운봉 덕산 산32-12
표지석 아래는 농로 네거리이고
NO35번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따라간다.
우측 비닐하우스에는 화훼용인지
이름 모를 식물이 자라고 있다.
약200m 농로를 지나면 마을에 접어들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느티나무 정자에 이른다.
이곳이 가장마을이다.
느티나무 정자에는 잘 지어 놓은 주민쉼터와
그네와 평상 등이 있고
길을 허락하여준 주민들께 감사한다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이정표 : NO38번 행정마을 2.4Km 노치마을 2.0Km
바로 앞에는 지방도 60호선이 횡단하고
건너편은 덕산마을 표지석이 커다랗게 보인다.
가장마을에서 둘레 길은
다시 지방도 60호선을 가로질러
덕산마을 표지석(덕산교) 앞을 통과하며
둘레길 이정표는 버스 승강장 옆에 위치하여
주의하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버스승강장을 지나면
하천 제방으로 따라 둘레길이 이어진다.(NO39번)
우리가 걷고 있는 제방뚝 아래
흐르는 작은 하천은 람천이며
이렇게 조그만 개울이 남해 바다까지 흘러간다니
놀라운 일이다.
아직 성숙되지 않아
자주색 빛깔을 띄는 억새들의 군락과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 자체가 행복이고
둘레 길의 동반자가 아닐까?
덕산교에서 10여분 정도 제방을 따라 걸으면
가장교를 건너 또 다시 좌측 제방을 따라 걷게 된다.
가장교에서 10분이면 NO42번의 행정서교를 지난다.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는
서어나무 숲 군락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NO43번에서 제방 뚝 길을 버리고
우측 시멘트 농로를 따라 진행하면
곧바로 행정마을 숲이다.
서어나무 군락으로 조성된 행정마을 숲은
논 한가운데 집단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나무벤치와 그네, 화장실 등이 있다.
이곳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 찰영 때
춘향이가 그네 타는 장면을 찍은 곳이라는데
아직 그네는 그대로 있다.
영화 찰영 떄 사용하였던 그네인지는 몰라도.....
○ 생명의 숲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마을 숲 부분
대상
전북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
사람의 마을 또한 생태계의 한 단위로서
숲에 깃들어 숲과 함께 살아간다는
생태적 진실을 알려주는 이 마을이
제1회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00년11월23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산림청. 유한켐벌리
행정마을은
이곳에서 제방둑을 따라
5분정도 거리인 730번 지방도 상에 위치해 있다.
NO45번 가장마을 2.4Km 서림공원 2.6Km
행정마을 입구는
신, 구 두개의 다리가 있는데
둘레길은 구 다리를 이용하여
다리를 건너면서 좌측 제방둑을 따라 걸어야 한다.
행정마을 숲을 기준으로
U턴하여 반대편 제방둑을 걷는다고 생각 하면 된다.
행정마을 입구의 다리 건너에는
운봉목공예공방이 있고
주변은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잔디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또 다시 제방 길을 10분 걸으면
좌측의 엄계교를 통과하고
또 다시 10분 후
양묘사업장삼거리에 이른다.(NO 50번)
이곳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양묘 사업장안으로
ㄹ자형으로 통과하는데
식용. 약용. 염색, 등 테마별 묘목장을 마련하여 두었는데
아마 둘레길을 이곳으로 통과하게 한 이유는
지나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 식물들에 대한 학습을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양묘사업장을 빠져 나오면
다시 730번 지방도에 접속되며
좌측으로 진행 한다.
5분정도 지나면
남원방향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서림공원까지는 이곳으로 진행하여도 되고
아니면 직진하여 운봉시내를 통과
운봉초등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도 된다.
양묘사업장을 빠져 나오면
접속되는 730번 지방도상에 NO53번을 끝으로
주촌→운봉간 지리산둘레길 이정표는 없어진다.
운봉시내 구간은 둘레길 이정표는
운봉농협네거리 건너기 직전
보도와 차도 사이 경계석 위에
삼각형 둘레길 표시가 있고
북, 동 방향 직진하면
덕신슈퍼 앞,
운봉주조장 맞은편,
인월상회 맞은편,
여로미니슈퍼 앞,
운봉초등삼거리에서 북쪽에 각각
검정과 적색 삼각형 표시가 되어 있는데
긴장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운봉초등삼거리에서 북쪽으로 150m진행하면
운봉시내를 우회하는 730번 지장도와 만나는 네거리에 이르는데
이곳 북편에 지리산둘레길 운봉. 인월 NO1 이정표가 위치한다.
서림공원은 이정표 바로 건너편이다.
12. 마치면서
산길을 걷는 사람들은
지리산 또는 설악산하면 괜스레
가슴이 떨리고 흥분한다.
그만큼 지리산과 설악산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남달라서 일까
이번 구간은 지금까지 걸은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지리산의 가장 넓은 모습을 하루종일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치고 힘들때 마다
지리산의 넓고 깊은 품을 그리워 했듯이
오늘 구간 또한 이러하리라
마을마다에서 풍기는
삶의 진한 흔적과 흙내음이 가득한
이번 구간길을 마음으로 사랑한다.
한걸음을 띄면서
느끼고 생각하며 기억했던
모습들은 잊혀지지 않도록
가슴으로 감싸 안아주자
무심코 스쳐지나갔던
이름모를 풀 한 포기에게도
정을 주자 그리고 마음을 열자
다음 구간에 또 만나게 될 그들에게
꼭 이름을 불러주자
그래서
숲길에서
느끼던 아름다움과 넉넉함을
인간 세상에게 전하여
다 함께 아름다움이
오래 간직될 수 있도록 하자
석양빛이 아름다운 만큼
나의 마음은 이미 아름다움으로 젖어 있건만
이 마음을 어떻게 누구에게 전해야 할까.........
첫댓글 알차게 기록해주신 대장님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진짜요! 홧팅~
역시 회장님 만이 배움니다 감사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함께 하지 못해서.....
지리산길 걷기를 의미있게 만들어 주시고, 자료로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료로 인해 많은걸 배우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