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ㅣ
2000년 알레시 사의 냄비세트‘마미Mami’를 디자인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란 기록을 남기고 로열티를 제일 많이 받는 디자이너의 자리에 올랐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다. 그는 알레시의 신규 사업인 욕조, 변기, 비데 등의 욕실 제품에서 액세서리까지 약 110개의 품목을 개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마지스Magis 사의 의자와 테이블 디자인으로 ‘지오반노니 스타일’을 구축했다.
디자이너의 모습을 옮겨놓은 것처럼 둥글둥글한 곡선을 많이 사용하는 그의 디자인은 이번 밀라노 국제 가구 전시회 기간 동안 발길 닿는 곳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트리엔날레에서는 알레시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Fiat 사가 함께 개발한 자동차 ‘판다Panda’를 소개했다. 소재 리서치에서 디자인 리노베이션까지 지오반노니는 피아트의 전통적인 스타일 안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쉽지 않은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양한 색상들을 자동차 디자인에 적용시켜 보았다고 말한다. 또한 ‘도모디나미카Domodinamica’ 사의 소파겸용 침대에 조명을 설치한 재치 있는 디자인은 마지스의 테이블과 함께 신제품으로 소개되었다.
야코포 포지니Jacopo Foggini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 전시장 외부에서는 야코포 포지니Jacopo Foggini처럼 자유롭게 작품을 발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포지니는 메타크릴라토Metacrilato 소재를 사용해 전등에서 데코레이션 소품까지 아트적 성향이 강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우아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이기보다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장식을 이용해 빛을 만든다. 로메오 지글리Romeo Gigli의 매장 및 에트로Etro 쇼룸의 조명, 외부 컨셉트 전시관인 ‘슈퍼스튜디오SuperStudio’에서 그의 데코레이션 및 조명 디자인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컨셉트로 동양의 문화적 모티브를 텍스타일로 프린팅해 조명으로 만든 그의 이번 신제품은 한층 더 친근감이 간다.
야코포 에트로Jacopo Etro
이번 밀라노 가구 전시회 기간 중에 돋보이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야코포 에트로Jacopo Etro는 국내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명품 패션 브랜드 에트로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계에서만 유명한 줄 알았던 에트로는 그가 구사해오던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특유의 문양과 홈 인테리어 콜렉션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디자인을 발표했다. 플라스틱과 텍스타일을 이용한 의자와 함께 세라믹 주방용품, 침실용품 등 다양한 구성을 보인 그의 출품작들은 에트로를 패션의 테두리 안에서 규정짓지 말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하지만 패션에서 인테리어, 소품에 이르기까지 분명 하나의 모티브로 구축된 에트로 브랜드의 강력한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새롭게 떠오른 인물 중 한 사람은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이다. 비엔비B&B Italy와 모로소Moroso의 작업을 통해 그의 잠재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트리엔날레에서는 새로운 소재와 연출로 레스토랑의 플랜을 제안해 인기를 끌었다. 비엔비 사를 위해 디자인한 독특한 형태의 의자 ‘레이지Lazy’와 ‘보이드Void’라는 책상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모로소의 ‘블루미Bloomy’시리즈 역시 원색적인 텍스타일을 이용해 소파와 티 테이블을 새롭게 선보였다.
디자이너답게 알리기 세계 디자이너들과 관련 종사들의 관심을 모으는 4월의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기획하고 자신이 내세우는 컨셉트에 맞추어 초청장을 디자인한다. 열띤 경쟁에 뒤질세라 선보인 2004년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를 위한 다양한 초청장 디자인을 소개한다.
1. 스웨덴 영디자이너 그룹 데피라Defyra는 항공 우편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습자지를 이용해 단 한장의 보도자료 겸용 초청장을 만들었다. 2. 필립 스탁과 함께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인 카시나는 고밀도 스폰지를 이용해 프레임을 만들고 가운데 마그네틱으로 된 마이크로 책자를 만들어 넣었다. 3. B&B 이탈리아의 미디어 키트와 카르텔의 미디어 키트. 4. <서페이스Surface> 매거진의 초청장과 인테르니에서 제작한 스트리트 다이닝 디자인 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