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lican Church in Ethiopia
에티오피아 성공회
[나레이션 통역]
The Walls Came Down
무너진 벽
The Anglican Church in the Borderlands
접경선 근처의 성공회
오늘은 이른 아침입니다.
우리는 현재 아주 멋진 것들 중의 하나이며 그간 가고 싶어했던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아디스 공항의 철재건물과 잔디를 벗어나서 남쪽의 감빌라 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에티오피아와 수단 사이의 국경선입니다. 우리는 오늘 국경선 근처에 위치한 두 곳의 성공회 교회를 방문하고자 합니다. 바로 여러 난민 캠프들이 위치한 곳 옆에 위치한 교회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의 중앙에는 수백채의 초가집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 감빌라 마을은 사람들이 시선에서 멀어져서 아무데도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기존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민들이 사용하기가 힘든 것이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부족간의 갈등으로 인해서 감빌라 지역에선 지난 2년사이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이곳 감빌라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차에서 내려서 이곳 성 루가 교회를 들른 것은 아주 놀랄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최근에 비가 내린 결과로 잘 자라고 있는 농작물 경작지에 성당은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아프리카식 움막집은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에티오피아 성공회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만들어진 한 개의 본교회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국에 32개의 본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수단과 에티오피아 접경지대에 존재하면서 어떤 교회는 난민 거주지 안에 또 다른 교회는 이런 마을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안에서 사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삶의 투쟁을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성당은 현대식을 지은 초가집입니다. 이 성당은 교인들이 지은지 얼마되지 않습니다. 교인들은 이렇듯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성당을 지은 것에 대하여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 교인들의 세족례는 손님들을 환영한다는 전통적인 접대식입니다. 특히 40도나 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손님의 발을 씻는다는 것은 환영의 몸짓 그 자체입니다.
앤드류 프라우드 신부님 덕택에 우리도 세족 환영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Rev Andrew Proud 앤드류 프라우드 신부
St Matthew's, Addis Ababa 성 마태오 교회, 아디스 아바바]
우리는 에티오피아의 서부지역에 32개의 교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 교회들을 감독하는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 현재는 이 감독의 직무를 에티오피아 마을 안에 있는 난민 캠프 쪽으로도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신나는 일입니다. 저는 이분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에너지와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 보셨듯이 우리 교회 안에는 그러한 놀랄만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오 함께 일하는 그들은 아주 멋진 사람들이고 인심이 후한 사람들입니다.
바깥보다 그래도 시원한 이 성당 안에서 좌석을 꽉 매운 검은 피부빛의 신자들은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생명을 키우고 있으며 바로 이곳이야말로 거룩한 장소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 방문단은 두 부족을 대표하는 신자로부터 선물도 받았습니다. 아누아와 에뉴아 부족들입니다.
그들의 신앙을 통하여 드러나는 은총을 통한 하느님의 기적입니다. 과거에 적대적이 있던 이 두 부족이 현재는 서로 만나고 있습니다. 바로 작년만해도 부족간의 전쟁을 통해서 수백명이 죽기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부족간의 갈등은 언제든지 촉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교회는 현재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갈등은 치유하는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결단을 내린 서로를 존경하는 문화, 그리고 화해가 두 부족사이에 시작 되었습니다.
이 두 부족은 이렇게 성가대를 운영하며 복음전도의 전방에 서서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들의 신앙생활에서 성가대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들의 집착도 있지만, 여기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부족언어로 부르는 성가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기 때문입니다.
[The Rt Revd Dr Mouneer H Anis
Bishop of the Diocese of Egypt
with North Africa and the Horn of Africa
마우니어 H 아니스 주교
북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곶과 더불어 에집트 교구장]
이들 신자들이 사는 집은 아주 작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돈을 아끼고 노력을 모아서 자기들의 성당을 건립하였습니다.
이것은 제게도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님을 온 마음을 다하고,
생각과 뜻을 다하고,
물질도 바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바치면서
주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당을 짓는 것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여러 그룹들이 갖는 중요한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성가대가 난민 캠프를 돌면서 영감넘치는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소박하면서도 고귀한 분들입니다.
바로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힘든 지역 중 하나에서 살면서 말입니다.
[Rev Andrew Proud 앤드류 프라우드 신부
St Matthew's, Addis Ababa 성 마태오 교회, 아디스 아바바]
작년 12월에 우리는 에티오피아의 서부지역의 교회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주 위험한 지역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1킬로미터만 벗어나도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우리는 안전문제가 보장될지에 대하여 무척 걱정하였습니다.
그러자 차 안에 있던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당신들은 항상 이렇게 겁이 많냐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느님은 여기에 두루 계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 대하여 엄청나게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은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에게 말씀하신 다는 것이었으며,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 신앙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현대 영국에 산다는 것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후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어찌보면 슬픈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심지어는 교회 안에 있는 신자들도 교회를 벗어나면 하느님은 항상 내 주변에 함께 하고 계시다고 믿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교회 성장은 애단 신부가 가져온 성 금요일의 후원금을 통하여 양성된 지도자들에 의하여 이끌어지고 있습니다. 2년전에 앤드류 프라우드 신부는 지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자금이 부족해서 아디스 아바바의 무니어 주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주교는 아주 기뻐하며, 앤드류 신부에게 성금요일 후원금을 소개해주었습니다.
[The Rt Revd Dr Mouneer H Anis
Bishop of the Diocese of Egypt
with North Africa and the Horn of Africa
마우니어 H 아니스 주교
북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곶과 더불어 에집트 교구장]
앤드류 신부는 또한 에티오피아 서부지역을 위한 사목을 조직하였습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그곳 지역을 방문하고 리더쉽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 훈련을 마친 지도자들이 나가서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Sisay Tesfaye
Administrator of the Western Region
Anglican Churches
시세이 테스파예
서부 지역 성공회 교회 실무자]
아직 교회 수는 많지 않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곳 성 루가 교회에도 난민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수단 국경선 근처의 난민 교회 뿐만 아니라 지역마을의 교회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영국사람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모든 이들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북 아프리카의 중동부 지역의 성공회 교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바로 이전에 성공회가 없던 지역에 성공회 교회가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 아침에 도착해서 본 성공회는 교회 본연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신앙공동체는 넓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다양성으로 사람들을 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회야 말로 우리가 지난 몇년동안 기도하고 지원했던 그 교회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허락한다면 그들은 또한 우리들을 자유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호주 성공회 선교부(ABM) 제작
글,영상: 조정근 신부 성공회 신학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