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을 끝낸지 8개월만에 드디어 가고싶던 한북정맥을 시작했습니다. 금년초부터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대간산행은 혼자했지만)한북정맥은 우리 랜드윈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욕심에서 한주일 두주일 미루다보니 그만 이제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결국은 또 혼자입니다. 산행이야기 할때면 다들 관심도 있어하고 가고싶어하기도 하는데 막상 따라 나서는 사람은 없읍니다. 산행거리가 길어 힘들고 무엇보다 산에서 하룻밤자는걸 무척 무서워하는 눈치입니다, 대간산행은 매월 첫번째주에 다녔었는데 이제 첫째주도 행사가 많아 행사가 많이 없는 마지막주(네번째나 다섯번째주)를 택해서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식은 대간 하던대로 남들이 하루에 가는 구간 저는 텐트를 짊어지고 1박 2일로, 대중교통으로, 또다시 나홀로 하게 될것입니다.
한북정맥 첫번째산행 산행일자: 2016년 4월23일 토요일~4월 24일 일요일 산행구간; 수피령-복주산-하오고개-광덕산-광덕고개) 약 22km 날씨; 아침최저 5도~낮 최고 24도 첫날 미세먼지 둘째날 맑음 교통편: 동서울터미널~화천 다목리(소요시간 2시간 10분 요금 13000원) 다목리~수피령 (택시5분정도 요금 4800원) 광덕고개~일동(소요시간 30분 요금2900원) 일동~광릉내(소요시간 40분 시내버스 요금1500원) 광릉내에서 저녁식사후 집으로 귀가. 산행인원; 나홀로
산행장비를 꾸려서 사무실로 출근해 오전 업무를 본후 토요일이면 늘 즐겨먹는 짜장면으로 이른 점심식사를 한후 곧바로 동서울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매표현황을 보니 예매를 할 필요가 없어서 바로 현장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일동 이동 사창리를 거쳐 다목리로 향하는 버스인데 안내판에는 사창리까지만 표시가 되어있어서 물어서 확인한 후 탔습니다. 이제는 안물어보고 버스 놓치는 일은 안합니다. 오후 2시 20분 출발~ 다목리 버스터미널 모습입니다.주변에 편의점을 비롯해 음식점등 점포 2,30여개가 있는 아주 조그만 마을입니다. 다목리에서 수피령까지는 3km가 채 안됩니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걸어서도 3~40분이면 갈수 있는데 그 시간을 아끼려고 다목리에 한대뿐이라는 택시를 탔습니다. 소요시간 5분정도 요금 4800원.
정상부근의 들머리입니다. 철원군 김화쪽 모습이고 제가 온 다목리쪽입니다. 대체로 본 시간 오후 네시 오십분... 한고개 올라서니 멀리 복주산이 보입니다. 복계산가는 삼거리입니다. 정맥길과는 700m 떨어져있는데 디녀오기로 합니다. 복계산 가는길에 이런 된비알이 서너곳 나옵니다. 복계산정상 바로앞 헬기장에 벌써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습니다. 약 20여분 걸려 복계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복주산까지는 약 11km 정도이니까 아마 저 맨앞에 보이는 산이 아닐까 싶어요.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산행을 이어갑니다. 오후 7시가 넘어 마침 950봉에 야영할만한 공터가 있어서 텐트를 쳤습니다. 밥안주해서 마가목술 한잔이 꿀맛입니다. 아침6시 20분 벌써 해가 훤하게 떴습니다. 하룻밤 묵었던 자리에 처음으로 가을 정기모임때 얻어온 시그널을 답니다. 누룽지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는 다시 산길을 나섭니다. 어제 계획보다 일찍 텐트를 치는 바람에 오늘 갈길이 멀어 서둘러야 할것 같습니다.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칼로 썰어서 세워 놓으것같은 사각바위.
얼레지
또한 봉우리 올라가는길에 폐타이어길
복주산 정산 거의 다가서 능선의 임도
임도끝나고 정상가는길에 된비알이 서너곳 나옵니다.
복주산 도착 현재시간 아침 10시 30분 정상에서본 광덕산 방향. 가운데쯤 천문대와 기상관측소가 보입니다. 아침을 일찍 먹은터라 아까부터 배가 고팠습니다.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지만 라면으로 맛나게 점심.
하오고개 내려가는길에 예쁘게 깔아놓은 폐 타이어 계단. 이곳 한북정맥은 군부대가 많아서인지 폐타이어 계단이 많습니다. 하오고개 회목봉에서 광덕산쪽을 보면 천문대 오르는 아스팔트도로가 보입니다. 정맥길도 저 도로를 따라 이어집니다. 산길이 끝나고 아스팔트도로위로 올라섭니다. 4월인데 오늘 날씨가 좋아서인지 지열이 뜨겁게 올라옵니다. 역시 산길만 못합니다. 광덕산 가는 능선부분에 6.25 참전용사 유해발굴현장이 있습니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 광덕산 기상관측소. 산행길은 관측소 정문앞 소로로 이어집니다. 광덕산 도착, 현재시간 오후 3시 30분. 부지런히 하산하면 사창리에서 오후 4시2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 버스를 탈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나온 복주산쪽인데 나무에 가려 잘 안보입니다. 오늘 산행 날머리 광덕고개 휴게소입니다. 봄철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휴게소가 제법 북적입니다. 저도 그틈에 껴서 산행온 기념으로 두릅을 좀 샀습니다. 다음번 산행은 백운산 도마봉 국망봉 오뚜기고개 청계산을 거쳐 노채고개까지 약 30km 구간이 이어집니다. 들머리는 저 휴게소 뒤편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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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따라지 인생 원문보기 글쓴이: 모세
첫댓글 첫출발 축하드립니다
ㅎㅎ 어느 겨울날 어느 여인내가 산행 같이하겠다는걸
정중히 거절하고 혼자 걸었던 길입니다.
먼길만 야영산행하는줄 알았는데 그냥 산행 스타일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하이모세님 잘 계셨는지요?
차일 피일 하느라 늦은 답글 올립니다.
결국 한북정맥길에 접어 드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비박 배낭을 메신 모습도 한번 올려 주세요..
950봉의 홀대모 리본도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대간 마치고 저도 한북길을 올랐는데 그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멋진 산행담을 즐감하면서 다음 구간 국망봉, 청계산 산행기가 벌써 기대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