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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
뜨겁고 뜨거워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이 한증막 같았던 한북정맥을 필두로 해서
한끼님,제니님,규식님,별하 즐겁게 함께 걸었던 낙동정맥
오고 가는 거리만 해도 상당히 길었던 낙남정맥
고생고생 하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어둠 속에
눈폭탄 맞으며 걸었던 호남정맥
짧고 굵직하게 걸어냈던 금남호남정맥
아찔했던 기억이 여름에도 몸을 떨게 만들었던
천단 암릉에서의 아찔 짜릿했던 금남정맥
그리고 한남금북정맥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휘리릭 지났네요.
그리고 외곽순환도로를 내달리고 도심의 거리를
헤매며 길을 찾아가던 한남정맥을 뒤로하고
정맥시작 한지 딱 1년 만에 9 정맥중 마지막으로 금북정맥을
시작하게 됩니다.
9 정맥의 희로애락을 적절하게 경험하며 걸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금북정맥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걸어내 보자 싶은 마음으로
첫 구간을 시작 하려 합니다.
첫 구간 칠장사에서 시작해서 칠장산으로 해서 옥정재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하겠으나
졸업산행을 염두에 두신 사부님의 생각으로 옥정재에서
첫 구간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주중 임플란트 수술을 뼈이식과 함께 하느라
1시간 이상 걸리는 긴 수술을 하게됩니다.
간단한 수술이 아닌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뼈이식을 많이 해야해서
수술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ㅠㅠ
밤새 얼음찜질을 했건만 다음날이 되니
한쪽 얼굴이 퉁퉁 부어 복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애~~~효 ㅠㅠ
하지만 계획된 산행이다 보니 내색하기도 그렇고 해서
컨디션 조절해 가며 조용히 살방 걸어보기로 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비닐하우스와 조그만 이동식 카페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고 알려주시는 사부님..
장마철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습도가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얼마나 올진 모르겠네요.
서울에서 가깝다 보니 금방 도착한 옥정재 쉴시간도 없이 출발하면
피곤 하다시며 조금 쉬었다 출발하라고 하십니다.
두 시간 정도 차에서 잠을 청하고 금북정맥을 시작합니다.
시작하는 길 나무계단을 만들어 놔서 걷기는 좋습니다.
계단 정비 한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새 계단입니다.
계단을 거의 다 올라섰을 때 보니 계단을 설치하다 남은 계단목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네요.
첫 만남
금북정맥 첫 번째 삼각점 산패를 만납니다.
안녕하세. 준희선생님 꾸뻑
인사를 드립니다.
산패 옆에는 이정목이 아직 이정표를 달지 않은 상태로
멀뚱히 서 있습니다.
앞으로 저곳에 이정표를 붙여 오고 가는 산객님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겠죠^^
블야인증용 이라고 해서 찰칵해 봅니다.
내려오는 곳에 나무계단이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아직 미개봉 이정목도 계속해서 세워져 있고요.
금북정맥은 노란세이버님께서 산패 작업을 맡아서 해주셨다고 합니다.
봉우리마다 불을 환하게 밝혀 두셨네요.
하얀 꽃이 밤을 밝혀 줍니다.
까치수염이 활짝 폈네요.
앗!!
이름 모를 버섯들도 앞다투며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듯한 계단입니다.
가는 곳마다 계단과 함께 공사를 아직 하지 못한 계단 자재들이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봉우리 올라 잠시 숨을 고르며 토마토 주스 한 모금 하며
호흡을 진정시켜 봅니다.
금북정맥은 최근에 산패 작업을 해주셔서 올라서는 봉우리마다
산패 찾는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여기저기 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계단 공사용 자재들을
넘어가거나 우회하던지 해야 합니다.
음...
아침쯤에나 온다던 비가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약속을 어기고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을 합니다.
계단 공사용 자재들을 피해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삼각점 봉우리네요.
이리저리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산패도 보이지 않네요.
아마 산패 단후 계단공사를 하며 나무를 잘라 버렸나 봅니다.
저 물통이 있는 곳이 삼각점이 있는 위치와 일치하는데 너무 무거워서
옮겨 볼 수가 없습니다.
힘에 한계를 느끼고 패스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늘이 열립니다. ㅜㅜ
하늘이 열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온 대지가 촉촉이 젖을 만큼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이런...
쏟아지는 비를 피해 계단을 내려서니 갑자기 수풀이 길을 가로막기시작을 합니다.
이 수풀을 몸으로 뚫고 나오니 벌써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버렸네요.
솔가지가 많은 곳에 예쁘고 귀여운 버섯들이 옹기종기
올라오고 있습니다. 찰칵
작년에 배운 것 같은데 버섯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이렇게 몇 년 버섯 이름 찾다 보면 언젠가는 확실하게 기억이 되겠죠.
봉우리에 올라서면 산패를 찾아보기 위해 두리번거려 봅니다.
역시나 이곳에도 산패가 있었네요.
역시 이곳도 계단공사를 위한 장비들이 가득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올라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헬기로 이동하겠죠.
산패 아래 이쁜 아가 버섯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속닥거립니다.
계단이 설치된 후에는 고마운 계단이 되겠지만 공사 전에 이 길을
걷는 별하에게는 장애물 구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피하고 넘어야 하니 힘이 배가 듭니다.
거기에 비까지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계단이 완성된 계단은 편안함을 주네요.
비가 올때는 안개라도 끼지 말아야 하는데 안개까지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난듯한 계단입니다.
공사해 주신 분들 덕분에 미끄러지지 않고 편하게 내려갑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시간을 지납니다.
랑탕님 시그널을 지나 골프장으로 내려서는데 폭포수 같이 강한
빗방울이 쏟아져 내립니다.
사진을 찰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그렇게 골프장 도로를 이용해서 빠져나오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비가 그렇게 세차게 쏟아져서 그런지 얼굴에 냉찜질을 하지 않아도
복어가 된 얼굴이 시원합니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자연 냉수마찰이 되었습니다.
이티재를 벗어나 꾸준하게 올라갑니다.
언제까지 올라갈지 모르게 계속 올라갑니다.
한봉우리 올라서니 배티성지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산악자전거 이 표식 보시면 다시 돌아가 주시면 ^^
이정목은 어디로 가고 이정표만 땅에 누워 이쪽으로 가세요..
하며 알려 주고 있습니다.
폭포수 같이 쏟아지던 빗줄기는 소강상태에 빠지고 사방이
안갯속에 잠겨 들어갑니다.
잠시 물 한 모금 먹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봉우리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고 선운산을 향합니다.
이정표도 잘되어 있지만 여기저기 오르고 내리는 샛길들이
많습니다.
잠시 다른 생각하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갈듯 합니다.
산패는 보이지 않고 삼각점만 있네요.
여기는 산패작업을 안 하셨나 봅니다.
잠시 옆으로 이동을 하니
잘 정리된 데크와 함께 선운산 정상석이 반겨 줍니다.
데크에는 아직 기상하지 않으신 분들이 비박 중이십니다.
시끄럽게 해서 깨워볼까요?
그랬다가는 혼날 듯싶어 조용히 찰칵 중입니다.
찰칵하는 게 좋지는 않지만 블야 인증이라고 해서 찰칵해 봅니다.
산속 비는 멈추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준다면 옷도 금방 마르고
시원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등산로 휴식년제를 하나 봅니다.
생태계 복원 중이라고 하니 다니라는 곳으로 다녀야겠네요.
등산로가 좋으니 걸음도 점차 빨라집니다.
계단들도 정비가 잘되어 있고요..
역시 이곳도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에는 계단 정비를 위한
자재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은은한 안개와 함께 하는 산패도 운치가 있습니다.
지금은 불편하지만 머지않아 지나는 산객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겠네요.
오래된 이정목과 다시 설치될 새로운 이정목이 한자리에 있습니다.
신, 구세대의 조화..
두 이정목 모두 이곳에 함께 있으면 좋겠네요.
무섭게 생긴 버섯입니다.
독버섯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히는 모릅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독버섯을 알면 식용버섯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삼각점이 어디로 갔습니다.
머리만 나와 있습니다.
조금 내려갔다 올라서면 될 곳인데 이런 곳에 다리를 만들었네요.
규식님께서 지나면서 이건 세금낭비 라고 하시네요. ㅎㅎ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합니다.
오르고 내리고 잔펀치가 많기는 하지만 잡목과 수풀을 헤치며
걷는 길이 아닌 잘 정비된 길이기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걸어봅니다.
엽돈재에 내려오니 반가운 붕리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엽돈재 오는 동안 바람이 그렇게 시원하게 불어주더니
생쥐처럼 젖었던 옷은 어느새 뽀송하게 말라 있네요.
근처에 있는 청국장 집으로 이동을 해서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아직 영업시간이 아니라고 해서 약수터 앞으로 이동해서 닭갈비볶음밥을 맛있게 준비해 주시는데
저는 임플란트 수술을 한 뒤라ㅠㅠ
뼈이식한 부위가 따가워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만들어주신 성의는 감사하지만 많이 먹을수가 없어
조금만 냠냠하고...잠시 쉽니다.
사부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시 엽돈재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니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합니다.
야속한 비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요.^^"
엽돈재에서 올라가는 구간 여기는 아직 정비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나 보네요.
오토바이 자국으로 곳곳에 골이나 있습니다.
빗물 머금은 땅은 쭉쭉 미끄러져 내리니 오르는데 힘이 배가 듭니다.
미끄러운 길을 올라오다 보니 만뢰지맥 분기점 산패가 반겨줍니다.
규식님은 언젠가 다시 와야 할 곳이고 저는 미지수입니다.
이정목을 보니 이곳에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조금 가다 보니 물박달 나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늘 무척이나 많은 전화 통화를 하고 계시는 규식님
아버님께서 편찮으셔서 걱정입니다.
머릿속도 복잡하실 텐데 산행하시랴 통화하시랴
속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ㅜㅜ
정상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이동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부터 천안으로 넘어왔습니다.
안성을 지나 천안으로 넘어섰습니다.
한참 계단 공사를 하던 곳이 안성지역이고 그곳을 지나서부터는
천안으로 진입한 것 같습니다.
클럽 태극로드 시그널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궁금해서 찰칵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찰칵하려고 하는데 바람에 나부끼며 중심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잡고 모델좀 하자며 찰칵..
눈높이에 꼼꼼하게 설치되어 있는 산패들
산패 살피며 가는 산행도 즐겁습니다.
생태이동통로가 있는 부수문이고개입니다.
시그널을 따라오다 보니 부수문이고개 아래로 내려왔네요.
부수문이고개에서 위례산을 만나로 갑니다.
어느 분의 소망이 가득한지 곳곳에 돌탑들이 자리합니다.
육산이라 그런지 걷기도 좋습니다.
조망이 좋은 묘지입니다.
바라다 보이는 저곳은 어느 곳일까요?
저도 척 보면 저곳이 어디다 라고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려면
언제쯤, 얼마나 산행을 해야 그게 가능해질까요?
소망이 하나하나 모여 만들어진 돌탑들이 등산로 옆으로
곳곳에서 지나는 산객분들을 바라봅니다.
등산로에 돌들을 모두 주워 돌탑을 쌓았을까요?
맨발로 걸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비는 멈추고 해가 떴는지 푹푹 찌는듯한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준희선생님께서 힘내라 응원을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준희선생님^^
부수문이 고개 와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위례산 정상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여기도 돌탑이 기다리고 있네요.
돌탑 2개 사이에 있는 한가운데 나무에
산패가있어서 찰칵합니다.
삼각점이 보이지않습니다.
제가 찾지 못하고 지나친걸까요?
이게 뭘까요?
위례산정상석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궁금해하고 있는데 규식님께서 연자방아라고 알려주시네요.
위례산성과 위례산 정상석이 함께 있습니다.
이곳에 산성이 있었던 듯합니다.
음...
비가 올 때는 시원했는데 해가 뜨니 후덥지근하면서 덥습니다.
위례산성 정상석 뒤편으로 왔더니 위례산 정상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뒤쪽으로 와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숲으로 들어서니 조금 살 것 같습니다.
비 온 후라 그런지 습도가 많고 푹푹 찌는 듯합니다.
금북정맥 산패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가끔 사람들도 만납니다.
우물목 고개에는 옛 미신이 내려오는지 서낭당이 차려져 있습니다.
돌탑과 함께 제단이 차려져 제물을 올려 두었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길
바지 걷어붙이고 올라갑니다.
앗!!
한참 가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뵌 분이...
사부님께서 마중 오셨네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습니다.
철탑 넘어 저 앞이 성거산 이랍니다.
철탑에 가려 정상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도로를 따라 성거산으로 향합니다.
사부님께서 운동삼아 함께 하십니다.
천주교 성거산성지 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차장도 1,2,3 주차장까지 되어 있네요.
한쪽으로 천안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1,2,3 주차장을 지나 꾸준하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군부대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는 곳에 도착을 해서
우회로를 따라 성거산으로 향합니다.
성거산으로 향하는 우회로도 잘 정리되어 있어 편안한
걸음을 할 수 있네요.
앗!!
그러던 중 스틱에 붙은 흙을 터는데 하필 그 아래 두꺼비 한 마리
깜놀 하네요.
에효~
미안스러워라..
가만히 잘 놀고 있는 두꺼비가 무슨 죄가 있다고 깜짝 놀라게 했네요.
미안~
원래 성거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556.5 봉에
성거산 정상석을 설치했나 봅니다.
조금 건방진 자세로 서있는 성거산 정상석입니다.(삐딱하게) ^^
성거산 정상석과 함께 2등 삼각점과 산패가 함께 합니다.
햇살이 뜨거워져 후끈거리기는 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산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성거산 정상에서 조금 옆으로 이동을 해서 저희를 데려간 곳은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저곳이 영인지맥 분기점 있는 곳이고 영인지맥 산줄기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시내를 가로질러 이어진 다시며 알려
주시는 사부님 ^^
감사합니다.
사부님께서는 되돌아 내려가시고 저희들은 급경사를
내려서며 조금 전 알려주신 영인지맥분기점을 향해 갑니다.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비비추
찰칵하기 힘듭니다.
손으로 살포시 잡고 찰칵..
올해 처음 만나는 비비추입니다.
한참을 내려온 듯한데 내리막은 계속되네요.
그래도 등산로가 좋으니 괜찮습니다.
내리막을 다 내려온 듯합니다.
이정목에 보니 만일고개라 알려 주네요.
역시 내리막이 있으면 또다시 오르막이 있겠죠.
꼬불꼬불 꾸준히 올라가다 보니
성거산 모래봉이라 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 잠시 앉아 쉬고 있자니
졸음이 살살 오시는지 벤치에 앉아 계시던 규식님 드러눕습니다.
그리고 잠시 꿈나라로...
저도 신발 벗고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 해서
여유롭게 휴식을 가져 봅니다.
잠시 꿀잠 하신 규식님 충전 완료 되셨는지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높이 높이 달아둔 것일까요?
나무가 높이높이 자란 것일까요?
너무 높아 올려다 보고 찰칵합니다.
여기가 성거산 삼수봉?
누군가 코팅해서 설치해 놨네요.
이정목에도 삼수봉이라고 붙여 두었네요. ㅎㅎ
이곳으로는 출입하지 말라고 합니다.
굳이 들어갈 일 없으니 지나쳐 갑니다.
오랜만에 반바지님 코팅산패를 만납니다.
태조산 가는 길
독특한 이정목도 있습니다.
개인이 설치한 듯 보입니다.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캐노시스수도원 가는 길도 표시되어 있네요.
이것도 개인이 설치한 듯 보입니다.
묵묵히 내 갈길 가고 계시는 규식님
산패와 만나고 있는 사이에도 바람처럼 사라져 가십니다.
솔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는 곳에 산림욕을 즐기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도 저곳에서 두 눈 감고 누워있다 가고 싶네요.
하지만 아직 가야할길이 멀다 보니
다음에 꼭 한번 와 보기로 맘 속에 저장해두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또 다시 멀어져 가시는 규식님^^"
맨발로 걸으면 너무 좋을것 같은데 마음만 가득하네요.
등산로 밖 햇살 아래로 나가면 뜨겁고 후끈거리다가도
숲으로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원합니다.
태조왕건에 대한 이야기가 안내판에서 다시 탄생됩니다.
1화부터 읽어보면 좋을 텐데 제가 보기 시작한 건 7화부터네요.
자세하게 읽어볼 시간도 없으니 찰칵 해 둔 후에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산스장과 맨발로 걷기 좋은 등산로
예전에 계족산에 가서 황토길 맨발로 걸어본 적이 몇 번 있는데
자꾸만 그때 생각이 납니다.
후끈후끈 덥습니다.
숲 속에 있을 때만 해도 시원하니 좋았는데
간벌지로 들어서니 습기도 많고 후끈거리네요.
이런 곳은 후다닥 지나치는 게 상책입니다.
아침에 비 올 때가 그립습니다.
뜨겁고 더운 거보다 저는 비 오는 게 차라리 좋습니다.
발걸음을 빠르게 해서 간벌지를 벗어납니다.
간벌지를 지나 등산로에 다시 들어서니 살것같습니다.
그 사이 규식님께서는 슝~ 하고 사라지셨습니다.
태조봉에 가면 만날 수 있겠죠.
8화 9화 계속 이어지는 태조왕건의 이야기는 계속 되어집니다.
홀산으로 시간 제약 없이 걸을때 역사 속의 이야기를 이렇게 보며
걷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듯합니다.
태조봉을 만나로 가는 길 그냥 보여주지 않습니다.
가파른 길을 꾸준하게 올라섭니다.
그렇게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정자가 보일 때쯤 트랭글이 울리며 태조봉에 다왔다고 알려줍니다.
흐르는 땀을 한번 훔치고 도착한 태조봉..
정상 정자에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규식님은?
정상주위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규식님을 이곳에서 기다립니다.
트랙에는 태조봉으로 표시 되는데 정상석에는 태조산 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산이 맞을까요?
봉이 맞을까요?
이런들 어떠리오?
저런들 어떠리오?
일까요? ^^
올라왔으니 다시 내려가야죠.
좋은 길 따라 쭉 걸어봅니다.
연수원방향으로 하산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문을 열고 다시 닫아걸고 가시네요.
우리는 못 가는 길인가 봅니다.
삼각점이 있는데 트랙에는 삼각점이 없습니다.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철문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금남정맥에 비해서는 걸어볼 만한 금북정맥입니다.
아직까지는요.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생각하며 걷다 보니 뒤돌아본 길이 이렇네요.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로 생각해 봐야죠.^^
이정목에 전망 좋은 곳이라 해서 잠시 앉아 조망을 즐겨 보려 하지만
날씨도 꽝이고 나뭇잎에 가려 전망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평범하면서 편안한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별다른 특색이 있는 게 없다 보니 등산로만 찰칵하게 됩니다.
산악오토바이로 인해 등산로가 자꾸 훼손되니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금방 사라졌다 금방 나타났다 하시는 규식님
초록이 초록초록한 등산로입니다.
습도 많은 날이지만 햇살 또한 좋으니 뜨거운 햇살에
소나무들이 솔향을 뿜어냅니다.
삼거리..
트랙을 보니 진행방향 반대방향에 삼각점이 있습니다.
잠시 다녀오기로 합니다.
최근에 설치한듯한 벤치와 함께 삼각점이 머리만 보입니다.
그래도 왔으니 확인하고 찰칵..
조망터 인듯한데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트랙을 확인하니 철탑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네요.
철탑우측으로 등로를 찾아 내려섭니다
마법사들이 타고 다니던 빗자루가 생각나는 빗자루입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우신 분께서 이곳 등산로 주변을 청소
해주시려고 빗자루를 가져다 두신 모양입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쁜 아이가 마중을 합니다.
그냥 갈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눈 맞춤을 하게 됩니다. 찰칵
이정목들이 잘 되어 있어서 길 잊어 먹지는 않겠습니다.
오모나~~
영지버섯 유균들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앙증맞고 귀요미 한 모습에 찰칵~
쌩하고 멀어져 간 사람
이곳에서 쉬면서 기다려주시네요. ^^
길이 좋으니 운동삼아 달리시나 봅니다.
이곳을 지나 내려서는 내리막길이 끝내줍니다.
내리 꽃 다시 피 내려서다 다시 올라가기를 몇 번 반복합니다.
다시 저곳으로 들어선 규식님께서는
또다시 사라지셨습니다.
그리고 별하는 홀로 살방살방 걷습니다
자연복원 중인 등산로
일반 등산로는 지그재그로 내려가고 올라가고 반복입니다.
눈만 빼꼼하게 내놓으시고 힘겹게 올라가시는...어르신께
"안녕하세요"인사드리고 꾸준히 치고 오릅니다
이정목에 뱀넘어고개 라고 알려줍니다.
여기서부터 가야 할 취암산 까지는 898M
하지만 한참을 가도 안 나타납니다. ㅜㅜ
한번치고 두 번 치고 올라갑니다.
여기가...
취암산 인가하고 올라서 보니
약오르지롱~~
여기는 취암산이 아니지롱...
하며 약 올리는 것 같습니다. ㅜㅜ
덥고 습하고 땀이 줄줄 흐르고 하는데 다시 내려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다시 내려섭니다.
하지만 내려가자마자 다시 올라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또 지그재그로 올라갑니다.
오르고 또 오르고 하지만 취암산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또 이렇게 치고 오릅니다.
드디어 취암산에 도착을 합니다.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던 규식님을 만나고
잠시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찰칵~
"별님 블야인증이요" 라고 하시네요.^^"
서로 찰칵~
가야할길을 가늠해 봅니다.
경부고속도로를 건너 다시 고려산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늘은 비가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으리 만치 변해가고 있습니다.
습도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함께 하니 살 것 같지만
오늘 먹은 게 별로 없다 보니 힘이 드네요.
동우아파트 삼거리 까지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빗자루질을 해두었는지 낙엽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맨발 걷기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도로에 내려설 때까지 이렇게 좋을것같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갔으면 좋겠지만 트랙은
숲으로 들어가라 합니다.
도로에 내려갈 때까지 길이 좋겠지 했던 생각은 바로 깨져버리고
다시 잡목을 뚫고 가야 하네요. 애 ~~효
철조망을 따라가다 보니 청록님의 시그널도 보이고
사부님 시그널도 살아 있어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사부님을 뵌 듯이 반가웠습니다.
철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차들이 지나는 소리가 어지럽게 들려오고..
도로에 내려섭니다.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을 만나고 한적한 곳에서 땀을 씻어냅니다.
너무 한적한 곳이었을까요?
모기들이 공격을 해서 여기저기 몇 방을 물렸는지 셀수가 없습니다. ㅜㅜ
맛난 생고기
정말 맛난 곳일까요?
들어서 보니 사람이 꽉 차있습니다.
완전 맛집처럼 보입니다.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웨이팅 하고 기다렸습니다.
얼마를요?
장장 50분을 쉬면서 기다리고 20분 만에 후다닥 먹고..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저녁식사 후 잠시 쉬고 나니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다시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려 하니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을 합니다.
낮에는 맑은 상태더니 저녁이 되니 비가 온다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안갈것도 아니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철계단을 오르고 뒤를 돌아봅니다.
어둠 속에 멀리 취암산이 눈에 들어오고 경부고속의 네온사인
불빛이 환하게 보이네요.
하지만 지금 저 불빛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닙니다.
후다닥 숲으로 스며들어갑니다.
옥자봉에 도착을 합니다.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삼각점이 있네요.
일단 찰칵해 두고 다음에 확인하기로 합니다.
석곡배수지로 내려가는 길 산악오토바이가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걷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은 비가 와서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어서 이 정도지 비가 안 왔다면
먼지 엄청나게 날릴 것 같은 길이네요.
석곡배수지가 있는 도로에 내려섭니다.
배수지 옆으로 등산로가 되어 있고 앞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 클럽시그널과 사부님 시그널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
고려산으로 향하는 길에도 얼마나 많은 산악오토바이가 지났을까요?
골이 깊게 파여 있습니다.
간혹 낙엽이 덮여있는 곳을 잘못 밟을 때면 발목 삐기 딱입니다. ㅜㅜ
수술한 것 때문에 계속해서 약을 먹으며 산행을 하다 보니
졸려도 너무 졸립니다.
비몽사몽 하며 걷고 있습니다.
졸음신이 문제가 아니라 약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몽사몽간 하며 걷습니다.
빗방울이 얼굴에 떨어지는데도 졸음신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밤중 길 찾기는 이어집니다.
덕고개 까지는 멀고 멀기만 한데 언제 도착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힘내서 걸어 봅니다.
고려산 500M 전방입니다.
여기를 지나면서부터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빗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을 합니다.
고려산을 어떻게 지나쳤는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내려서니 정자가
있어 잠시 비를 피했다 비가 조금 약해졌을 때 산행을 재개합니다.
그러다 문득 트랙을 확인하니 경부고속도로 있는 곳에서 출발하면서
트랭글 트랙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시작을 안 하고 왔나 봅니다.
다시 이어쓰기를 했더니 트랙이 일자로 쭉 이어졌네요. ㅜㅜ
오룩스만 보고 다녔더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에효~
이후로도 폭포수처럼 쏟아지다 조금 주춤하다 하며 비는 그 칠 생각 없이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트랙 확인하기도 힘들 정도로 쏟아집니다.
그렇게 어둠 속 길 찾기는 계속됩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댕댕이가 열심히 짖어댑니다.
전의산 연수원이네요.
비도 오고 트랙 보기도 힘들고 한밤중 길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어두운 새벽 빗속에 길 찾기는 계속됩니다.
내려선 도로에는
고라니 한 마리가 열심히 풀을 뜯고 있다가 불빛에 놀라 도망을 칩니다.
겨우 찾아온 덕고개입니다.
비를 피해 어느 집 처마아래서 트랙을 확인하다 보니 빗물에 오작동된
트랭글이 또 꺼져 있었네요. ㅜㅜ
에효~
이번 트랙은 망한 듯합니다.
사부님께서 철길 무단으로 건너지 말고 아래쪽으로 7~800M 내려오면
철길 건널목 있으니 그곳으로 건너라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안전하게 철길을 건넙니다.
비가 이젠 그만 와도 될 텐데 계속해서 쏟아져 내립니다.
빗물 먹은 스마트폰은 충전도 안됩니다. ㅜㅜ
어쩔 수 없이 비행모드로 돌려놓고 길을 따릅니다.
하늘에 구멍이 났나 봅니다.
세종미래일반산업단지에 도착할 때쯤 날이 밝아옵니다.
다시 비는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다행히 세종미래일반산업단지 입구에
새벽부터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는 한식뷔페 식당이 있습니다.
들어가서 옷도 말리고 물먹은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게 전원 꼽는 곳도
말려 줍니다.
비가 와서 어디서 지원식 해먹기도 힘들었는데 뷔페식당 덕분에
잘 먹고 잘 쉬었습니다.
비는 그칠 기미가 없고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할까 했는데 사부님께서
이왕이면 비가 오더라도 차령고개에서 종료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십니다.
그 말씀에 두말없이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속에 엄청나게 큰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한참 걸어가야 끝에서 끝에 도착을 합니다.
그 신축 건물을 지나 뒤쪽으로 올라서면...
등산로스럽지 않은 등산로가 나오네요.
그리고 다시 남은 산줄기 탐험에 들어갑니다.
처음 들머리 찾기가 난해 하지만 치고 오르다 보면
길은 나옵니다.
숲으로 들어서니 등산로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을 위배한 듯이 등산로가
계곡이 되어 물이 힘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저곳에 발 잘못 담갔다가는 넘어질 것 같습니다.
다시 조금 전에 만났던 임도를 만납니다.
따라가 볼까도 싶었지만 완전히 벌어지는 임도입니다.
다시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미 등산로는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등산로가 있던 자리는 계곡이
되어 계곡 트래킹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계곡 같은 등산로를 지나고 나니 나무를 잘라 등산로를 가로막은
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조금 가면 괜찮겠지 하지만 그 구간이 꽤나 오랫동안 이어집니다.
다시 넓은 임도와 만납니다.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숲으로 스며들어갑니다.
안개가 밀려오면 비가 그쳐야 하는데 비가 그 칠 생각은 없나 봅니다.
무섭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숲 속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는 비 내리는 날입니다.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숲 속 가득한 솔향 그리고 잠시 빗님이
멈춘 숲 속에 울려 퍼지는 산새들의 지저귐은 힘든 순간을 잊게 해주는
힐링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은 우중산행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올라서다 보니 359.4봉이 기다립니다.
지금은 비가 오기에 편하게 올라설 수 있지만 해가 쨍할 때
이곳에 올라서면 힘이 많이 들듯 합니다.
지나온 철탑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사이로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도시에서는 구경하기 쉽지 않은 광경이죠.
안개들이 오가는 춤사위를 구경하는 걸음도 운치 있는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안개들이 계속해서 너울춤을 추고 있습니다.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비가 오는데도 어디선가 청아한 새들의 지저귐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향긋한 풀내음과 솔향은 잠자고 있는 제 마음속에 작은 돌멩이를
던지고 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어느 한 곳 나무 귀퉁이에 영지 형제가 방긋 웃으며 올라섭니다.
너무 이쁜 아이들입니다.
되재에 도착하니 비실이선배님께서 반겨주십니다.
반가운 마음에 방긋 웃음이 납니다.
이제 쏟아지는 비든 살랑거리며 내리는 비든 다 좋습니다.
빗속에 해탈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끝나는 지점이 가까워져서 일까요?
그저 좋습니다.
저곳에도 뭔가 산패가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전월지맥 분기점입니다.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서 시그널을 펼쳐주지 못합니다.
올려다 보고 찰칵..
국사봉 가는 길에 국사의길 이라고 있습니다.
이곳도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나 봅니다.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는 줄기차게 내립니다.
이제 그만 올 때도 된 듯한데 장마철은 장마철입니다.
이곳도 둘레길이 만들어졌나 봅니다.
고려산 있는 곳에서도 본 세종시계 둘레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둘레길을 만들었으면 많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둘레길
정비도 해놓고 하면 좋겠습니다.
반바지님은 국수봉이라 표시해 두었네요.
블야 인증지라 해서 저도 찰칵해 봅니다.ㅋ
노란세이버님 금북정맥 산패 꼼꼼하게 작업해 두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밤나무밭을 지나 철탑이 있는 구간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지금은 밤이 열리는 계절이 아니기에 지나는데 무리가 없지만
가을철에 지나가게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 338.0입니다.
트랙에 있는 산패는 모두 확인했네요. ^^
내려서는 길 비실이선배님 초병이 근무 중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
차령고개 도로에 도착을 합니다.
반가운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젠 그만 와도 될 텐데 그 칠 생각 없이 계속 내리는 비
금북정맥 1구간 무사완주를 기념해서 찰칵...
그리고
폭포수가 되어 흐르는 물에 신발도 빨고 스패치도 빨고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한 것에 감사하며 이틀 동안 찌든 냄새 지우기 위해 사우나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참 사우나를 향해 잘 달리던 붕리아가 엉뚱한 곳으로
핸들을 돌리려 합니다.
사부님께서 산적두목님이 보고 싶으셨는지 전화를 하시더니
그곳으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 하십니다.
가시고 싶으시면 가셔야죠.
바로~
핸들을 틀어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동막골에 도착을 합니다.
일을 보시던 산적두목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씻고 나오는 동안 맛난 한상이 차려지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사전에 예약도 없이 불쑥 방문하였지만 너무 편안하게
받아주신 산적두목님 너무 감사합니다.^^
금부정맥 1구간은 빗속에 추억을 남기고 산적두목님도 만나며
끝이 납니다.
산행에 집중하기 힘드실 텐데도 묵묵히 함께 산행해 주신 규식님
모쪼록 잘 처리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으로 매몰차게 몰아내시고 저희들 걱정에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애간장녹여가며 기다려주신 싸부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산 아래에서 큰 산처럼 딱 버티고 계셔 주시는 사부님이 계셔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거친 기상상황이든 혼자 걷는 야간산행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고 겁 없이 부딪혀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 산행으로 복어처럼 퉁퉁 부어있던 얼굴이 빗속 냉수마찰로 원상태로
돌아오고 대신 종아리가 복어처럼 빵빵해졌습니다.^^
이렇게 별하의 금북정맥 1구간은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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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마철에도 70km가 넘는 산길을 주야없이 질주하셨네요.
별하님, 이규식님 두분의 산행 열정은 대단하십니다.
별하님은 치아치료로 몸도 성치않은데 산행을 진행하신거군요.
이 구간 성거진천도 지나고 성지순례길을 지나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두분 수고많으셨고, 이어지는 안전한 여정을 기대합니다.^^
에이원방장님 안녕하세요^^
무더위에 무탈히 잘 지내셨나요?
방장님덕분에 산행기를 다시한번 읽어보게됩니다.
옥정재에서 엽돈재구간 계단공사는
지금쯤 마무리되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임플란트수술 휴유증으로 복어가된얼굴이
산행끝날때쯤 괜찮아지고
종아리가 볼록해졌더라구요^^"
긴글 챙겨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당 ^^
기분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