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7년 8월26/27일
산행지:한북 (명성) 대득지맥
산행거리:45km 산행시간:20시간20분
기.지맥 74번째 만남
대득지맥이란
대득지맥은 한북정맥이 수피령 복주산을 지나
광덕산에서 정맥은 남으로 보내고
남서쪽으로 산줄기를 하나 떨구고
박달봉,각흘산에 명성지맥은 남쪽으로 흘러보내고
다른 산줄기 하나를
서북쪽으로 떨구어서 악희봉.대득봉을 지나서
한탄강과 김화 남대천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2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이지맥의 끝은 북위 38도 17" 17"로서
현재 우리가 갈 수 있는 대간.정맥.기맥.지맥 중
최북단에 위치한다,
적근산이나 칠절봉 보다 북쪽이다.
(향로봉보다 아래이지만 이곳은 마루금을 따라가지 못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07시10분 차량으로
자등리 가는 버스를 타고
자등리에 내리니 09시
기사님께 자등현에 세워주면 안되냐고 하니
절대 안된다면서 자등리에 세워준다...
몇번을 더 부탁을 했는데도 씨아리도 안 먹히니
어쩌리요 그냥 내려야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아침
자등현을 향해 워밍업..
대득지맥...
오늘은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더 많이 와서 그런지
분위기가 넘 좋고...
지맥길에 이렇게 많은
여자분들이 참석 하기는 처음이다...
참 오랜 만인 카라비너님도 함께라니....
옛 군생활 추억도 되새기며...
자등리에서 30여분 걸어
09시30분 자등현에 도착을 한다.
인원도 대박
꽃보다 아름다운 분들이 더 많아 대박
오늘 지맥길 아름다운 이야기가 기대되는 날이다...
좌→버모님.환희님.상자님.사월에님
다람쥐님.카라비너님.산자고님.집중타공님.산너머
아홉명이서 각흘봉을 향해 출발 인증샷..
참 오랜만에 보는 무한도전클럽 초창기 시그널
아마 164km 포천환종주때 달아논 시그널인듯..
각흘봉 능선에 서니
확 트인 조망과 가을 하늘빛이
맘 설래게 하고..
전에 걸었던 보개지맥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야할 대득지맥 라인도 미리 짐작해 보고
광덕산 라인으로 이여지는 한북정맥길도.
가야할 대득지맥길
저번주와는 사뭇 다른 날씨
가을 바람이 제법 시원함으로 다가온다..
각흘봉 삼각점
버모님
산너머
사월에님
집중타공님
산자고님
상자님
다람쥐님
환희님
이렇게 아홉명이서
대득지맥 출발점에 섭니다..
무도 미인분들이 한자리에...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대득지맥 탐방에 들어서고..
갈길도 미리 잠작해 보는 두분..
그늘하나 없는 등선길이지만
가을 바람이 얼굴을 스칠때 마다
걷는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올해 6월에 지나가신 홀대모 방장님 이신
에이원님을 반갑게 뵙고..
그 옆에 흔적을 남겨봅니다..
고사목 한그루
가을 하늘과 조화를 이루고...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가슴을 활짝펴고 이 기분을 만끽해 본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뜨거운 기운은
어느새 가을 바람에 내어주고
먼 추억으로 달아나 버렸다
이렇게 멋진 날
그리고 반가운 분들과 함께 걷는 오늘
바람과 가을하늘
그리고
늘 그곳에 가 보고 싶었던 산길에
서 있는 우리네 모습들
소중한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겨질
멋진 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시작이란?!!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게 됨을
뜻하기도 하고
어떤 행동이나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하다 라고
뜻하기도 한다.
어쩌면....
낯설음에 따른 실수가 생길 수고 있고
안 좋았던 경험에 의한 걱정이 앞서..
또 다시 더 큰 실패와 아픔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그러니...
오늘은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을
걱정보다는 희망을
선택하는 순간으로
만들어 보는 시간이길 바래보며...
이렇듯 시작은...
두려움과 설레임이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이다...
자유로움의
눈물 한 조각
회색 하늘
짙은 바람 결에
휘휘 저어 보내고
발길 닿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고단한 걸음대신
투명한 영혼을
뽀얀 먼지 속
제 멋대로 흩날리는
눈이 깊던 짚시소녀의
스커트 자락처럼
온 세상 등지고
한껏 자유로워 지길..
억새가 가을 바람에 춤을 추고..
곱게 핀 야생화는 가을 하늘을 향해
자기 품새를 뽐낸다..
나란히 걷는길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다른 생각의 사람들이
같은 길을
같은 시간으로
같은 거리를 꼭 같은만큼..
나란히 걷는다.
한걸음 보폭이 다르고
한걸음 속도가 다르지만
더 좁지도
더 멀지도 않을 만큼
딱 그 만큼의 같은 간격을 두고
서로 부닫힘이 없어
남을 상처가 생기기않고
서로 너무 멀지도 않아
그 길에 소소한 정이 남겨지는....
우린 나란히 걷는다.
서로 다른 얼굴에
서로 같은 행복을 웃음짓고
서로 다른 인생에
서로 같은 순간을 추억 담는...
산을 같이 걷는다면
언제든 그렇게
서로 나란히 걸었으면 좋겠다
763.7봉
멋스러운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763.7봉 삼각점
712.1봉 삼각점 오르는 중
721.1봉 삼각점
여기서 우틀 해야 하고...
이제 그늘진 숲속길로 접어듭니다..
마루금에 약간 벗어나 있는
795.5m 태화산 삼각점
태화산 바로 밑 헬기장
금학산과 철원평야 모습을 담아보고..
다시 마루금으로 돌아 갑니다..
태화산 다녀오는 시간에
요렇게 쉬고 있는 분들..
갑시다~~~
모두 다음 고지를 향해서...
722m 악희봉
목련공원묘지 옆을 지나고..
sk 통신탑
싸리골재 13시16분
대장님~~
배고파요 하는걸 보니
점심 시간이 지났나 보다.
13시31분
잠시 간식 타임..
명성산 자락
463번도로
13시51분
철계단 내려서고
철계단 우측으로 계곡물이 흐르니
식수 보충 할수 있는곳.
사유지가 많은곳
무엇을 할려고 하는지
공사중..
벌목지대를 지나고
까칠하게 올라선
540.5m 삼각점
헬기장 지나서 좌틀
드높은 가을 하늘..
소나무 밑에 숨어있는 564.2m 삼각점
시들어 가는 망태버섯
둘이라서 외롭지 않을듯..
임도에 내려서고..
사유지가 많아서
버섯 철에는 들어오면 안된다고.
임도 건너 산길을 이여지고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또 다시 임도길이 나오니
좌틀하여
조금은 편안하게 걷는다..
대득봉 가기전 잠시 쉬고
싸리버섯
대득지맥 주봉 대득봉
628.3m 삼각점
16시55분
삼각점만 달랑있어 조금은 아쉬운
대득봉
아무런 흔적이 없어 쓸쓸한 대득봉
이곳에도 준희님 목패가 걸려지길 바래보며..
지맥 주봉이니 한장 담아주고...
갈현고개로 내려서고 있는
카라비너님.집중타공님
갈현육교
43번도로 호국로
24km 지점 갈현고개
저녁 먹을 시간도 되었고
야간 산행 대비해서
신철원 택시를 불러
신철원으로 이동
기사님이 추천해 주신 이가네 설렁탕 집에서
소한마리탕 가격10.000원 든든히 속도 채우고
식당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21시까지 두다리 뻗고 쉽니다..
허름한 식당이지만
맛은 일품
혹시라도 그곳에 간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이가네 설렁탕집
먹을것 배부리 먹고
쉴것 다 쉬고 다시 갈현고개에 올라오니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21시35분
다시 대득지맥 야간산행을 시작 합니다.
갈현고개에서 어둠에 밭길 풀숲을 헤치고
본 마루금 찾기가 쉽지는 않고
겨우 찾아 다가선 마루금
하지만 조망바위까지 된비알이 만만치 않다..
비싼 밥 먹었으니
밥값 제대로 하고 올라선 조망바위
올라오는라
땀 한바가지 흘렀으니
선선한 밤 공기로 땀도 식히고
야간산행 하면서
다람쥐님이 꼭 해보고 싶었다는 두가지 중
한가지 누워서
밤하늘에 떠 있는 별바라기
해보고 싶었다는
또 한가지는 낸중에 보시면 압니다..ㅎㅎ
남은 거리 18km 쯤 되니
쉬엄쉬엄 가기로 합니다..
쉴만큼 쉬었으니
야간 탐험은 게속되고..
묵은 임도길을 만나니
키만큼 자란 풀들이
가지말라고 잡아당기고
우린 가야한다고 실갱이 하면서
어둠속 풀숲을 헤쳐갑니다..
정신없이 풀숲을 헤치다 보니
태봉 삼각점 확인도 못하고
지나쳐 버리고...
묵은 임도길 풀숲을 헤치고 나오니
그것도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고
다람쥐님이 두번째 해보고 싶었던
임도에서 누워보기
오늘 소원 풀이 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임도길 순항..
참호 위에 있는
428.7m 삼각점
27일 01시10분
임도 갈림길에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 직전에
또 누워보기...
오늘은 해보고 싶은것 맘껏 즐겨보기로 합니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멀리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귀 기우려보니
북에서 하는 대남방송..
김일성이 어쩌고 김정일이 어쩌고...
최북단 산길이다보니
곳곳에 철조망이 설치되여 있어
특히나 야간에는 조심조심 진행을 해야 한다..
군 막사도 지나고..
02시28분
페허가 된 군부대 초소를 지나고
어둠속에서 587.4m 삼각점을 확인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
전망초소
어둠속이라 보이는게 없으니..
지칠만 하면 이렇게 또 쉬어가고...
임도 사거리에서 가는 방향 확인하고..
에이원님이 걸려 있는 시그널 확인하고
더 내려 가 보지만
어둠속이라 가시밭길에 다가선 한탄강과
강화 남대천 두물머리만 겨우 확인하고
북이 가까워지니 대남 방송만 쨍쨍 울리고
밝은 대낮도 아니고
어둠속에서
괜시리 내려로왔다는 후회와 함께
다시 가시덤블을 헤치고
에이원님 시그널이 걸려있는 곳으로
원위치
05시
합수점 근처에 가니
단체사진 찍을 곳도 없어
원위치 하여
이곳에서 대득지맥 마무리 단체 사진을 담고
다시금 임도 사거리로 돌아 갑니다..
짧은 지맥길 대득지맥
가을 바람과 맑은 가을 하늘 만끽하고
맛난 소한마리탕으로 허기진 배도 채우고
지맥길에서 해 보고 싶었다는 별바라기
그리고 임도길에서 누워보기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만들며
여기까지 오시느라 여덟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한도전 지맥길은 쭈~~욱 이여지며
오늘 처럼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지맥길이길 바래봅니다..
임도 사거리에서
토성리로 이동중 담은 사진을 끝으로
대득지맥 꽃보다 아름다운 분들과 행복한 시간
스토리를 마칩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 처럼
마음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고..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쳐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 한다는 것
오늘도 여전히 해는 떠 오르고
또 하루가 시작되는 날
모두가 행복 하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대득지맥 마루금은 어느사이에 가을을 느끼게해줍니다.
저역시 산너머님과 같은길을 갔지만
끝을 북의 오성산 능선이 가르는 김화남대천(화강)의 끝으로 가는 방법(신산경표)과
좌측으로 틀어 문혜천 합수부로 잇는방법(대한산경표)이 있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조망처를 어둠속에서 바라보는 아쉬움이 있으나
아름다운분들과 멋진 산줄기 마무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아직은 낯선 대한산경표 이다보니
선배님들이 가신길로 간것 같습니다..
어둠속에서 바로앞에 출렁거리는
강을 보니 문득 겁도 났습니다..
더이상 돌아갈곳없이 빼곡한 잡목에
고생좀 했구요..
아직은 서툴은 산꾼이라
앞으로 많이 배워야 겠습니다..
결국 꽃보다 멋진 만남으로 최북단에 위치한 대득지맥을 마무리하셨군요.
함께 하신 아홉분들의 멋진 모습을 대하면서 축하드립니다.
어둠속에 마무리하시느라 북녁 산하를 조망치 못한 아쉬움도 있으셨구요.
제 흔적도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상 대하는 멋진 산행담을 즐겁게 감상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먼저 지나가신 산행기를 보면서
가야할 위치를 확인하며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어둠속에서 못본 북녁땅
보개지맥때 본걸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남은 왕재지맥 갈때는 눈여겨 보고올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