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명 : 2002년 신년산행
* 산행지 : 남덕유산(1,507.4m, 전북 장수군 계북면, 계내면, 경남 거창군 북상면, 서상면)
* 산행일 : 2001.12.31 ~ 2002.1.1 (1박2일)
* 일 정
- 12.31일
대구(18:20) - 서상면(21:00) - 여관(1박)
- 1.1일
서상면(04:30) - 영각사(05:00) - 정상(08:00) - 서능안부(조식, 09:30)
- 장수덕유봉(서봉, 11:00) - 교육원(13:30) - 영각사(14:00)
- 뒷풀이(덕남국교 (폐교), 17:00) - 대구(20:30)
* 산행거리 : 12 Km
* 참가자 : 김추원(부부), 이영숙, 도명수, 김길자, 김영자 ,산길로, 류경희,
오영필, 전석국
* 적설량 : 50cm
*** 산행기 ***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설렘에 들떠 신년산행 해맞이를 갔다.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일출을 맞는 설레임으로 남덕유로 향했다.
일기예보엔 구름으로 일출을 보기란 어렵단다.
날씨는 때맞추어 기온이 급격히 하강
산정상까지 이 혹독한 추위속에 새벽에 오른다하니 두려움이 앞선다.
동네 인근 민박 예정이었으나
면소재지로 다시 내려와 숙박업소에 짐을 풀었다.
한마디로 망년회가 시작되었다.
장작불위에 구수한 갈비 두짝...
인산님께서 준비해주신 샴페인도 터뜨리고
아름답고 희망적인 새해를 맞는다.
겨울비가 제법 내린다.
지금 높은 산에는 눈이 오겠지?
일출은 어떻게 될까?
02:00잠깐이라도 눈을 부쳐야 내일 산행이 원만하겠지...
04:10기상 날씨를 보니 비는 거의 그치고 푹한 날이다.
산길로님 밤새 끓인 닭죽으로 따뜻한 아침을 해결하고
길은 빙판길 아찔한데 산길로님의 운전솜씨는 거의 신비에 가깝다.
영각사에서 산행은 시작되었다.
산행부장님 날씨에 대해 미리 상황판단하고 복장에 대해
꼼꼼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랜턴을 켜고 사각 사각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새벽길 날이 밝아오니 눈덮힌 골짜기가 시야에서 마음을 뺏어놓는다.
와~~~넘 예쁘다....
날씨가 흐려 일출 맞이를 포기해서 일까?
산행은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능선을 올라서니 날씨가 보통이 아니네~~~
복장은 완전 동계복장으로 갖추라는 산행부장님!!돌나라님!!
스패취 아이젠 방수 방풍복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동상이 되겠다.
날라 갈듯 무서운 찬바람 ...
사람하나 날려 버리는건 일도 아니겠다..
정상이 가까이 온다...
수많은 철계단 세찬바람....
눈꽃^^* 세찬 눈바람에 그대로 얼어버린 설화^^*
바위위에도 철계단에도 눈꽃^^^설화^^*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과 군데 군데 위험을 느끼며...
드디어... 드디어 신나는.. 여기가 남덕유봉!!!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서 비틀비틀 바위를 잡고 엉금엉금 기어서
간신히 오를수가 있었다.
정상식과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부장님의 말씀
저멀리 바라보이는 저산(장수덕유봉)을 넘어야하는데....
가야할 길이 멀고 힘들다는 마음가짐이 보인다.
힘든길이 남아있었기에 ...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니 발뒤축으로 천천히 재동을 걸어서
하산 할것과 복장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주의을 준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을려니 너무나 춥고 바람은
거세어 추위에 배낭을 벗기조차 힘들다.
먹는것도 싫고 가야할 길이 멀고한데 그냥
그대로 하산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탈수에 지치지 않기 위해 먹어야 했다.
밥은 꽁꽁 굳어있고 손이 너무 시려워 먹는건 포기했다.
소백산에서 순식간에 안면에 3도동상이 왔다는
회장님의 말씀이 생각이나면서 두려운 마음...
따뜻한 방 포근한 아늑한 방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하산길은 사람들이 거의 밟지 않은길
깊은 곳에는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며
아찔한 생각과 두려움에 긴장된 마음으로
한참을 오르니 처음으로 마주치는 사람들...
저분들도 우리들이 왔던길로 가나...힘든 길이었는데..
따가운 햋빛에 반사되는 눈...
바람불지 않은 곳에는 안방처럼 따뜻한 날씨인데...
장수 덕유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장시간을 걸으면서
영하의 추위와 날라갈 듯 매서운 바람과의 전쟁
하산할때는 혼을 담은 산행 스케줄에 감동이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뒷풀이 까지 멋지게 장식하여 주신 님들 즐거웠습니다!!
신년 산행은 추위와 매서운 바람 눈꽃 설화^^*.
눈나라가 있었기에 너무 멋졌습니다.
더욱 멋진건 님들...
여정 화이팅!!
- 도명수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