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 騰 致 雨 結 露 爲 霜
구름운 오를등 이를치 비우 맺을결 이슬로 할위 서리상
운등하야 치우하고 노결하야 위상하니라
→구름이 올라 비가 되고, 이슬이 엉기어 서리가 된다
◎ 雲(구름이)騰(올라) 致(되고)雨(비가) 생명의 물
結(엉기어)露(구름이)爲(된다) 霜(서리가) 죽음의 물
致와 爲는 같은 의미로 쓰였다. 한자는 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같은 뜻을 가진 다른 글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현대중국어에서는 成爲~라는 단어를 써서 `~이 되다'의 의미를 표현한다.
그러므로 위 싯구를 雲騰成雨結露爲霜라고 바꾸어도 의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런 내용을 알아두면 고급한문을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 한자 登(오를 등)과 騰(오를 등)의 차이점
*登(오를 등) : 登校, 登山, 登壇(등단), 登用(등용) : 주로 사람이 오르는 것
* 騰(오를 등) : 騰落(등락), 沸騰(비등), 暴騰(폭등) : 물가, 주가, 여론 등이 오르는 것
◎ 해설 : 앞구는 생명의 물인 비를 말하고 뒷구는 죽음의 물을 말한다. 이슬이 맺혀 서리가 내리면 모든 생명도 스러져 가게 마련이지만 이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이치인 것이니 여기에 순응하란 말이다.
때맞춰 내리는 비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다.
성경에도 말 안듣는 골치덩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우상을 섬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인 내게로 돌아오면 선물로 생명의 비를 내려주겠다는 내용이 나온다.
-스가랴 8장 12절 (현대어 성경)-
" …너희의 농사는 평화로운 시절을 맞이하여 풍년이 들고, 포도나무마다 열매가 풍성할 것이다. 온 땅은 풍년을 누리고, 하늘은 철마다 고른 비를 내릴 것이다. 살아남은 이 백성에게 내가 이 모든 복을 누리게 하겠다."
《수호지》 108명의 양산박 두령들을 이끄는 오야봉 두목 송강의 별명도 급시우〈及時雨 : 알맞은 시기가 이를 때마다 비를 내려 준다〉이다.
사람은 저마다 오매불망 바라는 급시우가 있다.
아픈 친구는 건강이,
가정불화의 친구는 화목이...
내게는 로또 한방이
첫댓글 연휴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양식 올러준 엄샘 고마워~~♡
넌 분명 축복을 받을게야
고수는 뭔가 달라도...다르제..무수하게 섭렵한 학문은...어쪄누...아까우기도 하니...
많이...써먹어야 할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