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6일 월요일
여행 디데이입니다. 오전 9시 설레는 마음으로 희정 님 댁을 방문하러 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복도에서부터 소란 소란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익숙한 목소리들, 운용이와 예은이었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운용이는 "얼른 가요! 김제역"이라고 말하며 서둘렀습니다.
센터 가기 싫어서 준비를 여유롭게 하던 운용이가 맞는 건지 웃음이 나왔습니다.
김제역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택시를 타러 가던 중 마을잔치를 하러 차량을 타고 가는 동료 실습생 아현이와 재철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반갑게 서로 인사하였습니다. 희정 님과 아이들, 저 택시를 탔습니다.
아이들에게 택시를 타기 전 김제역으로 가주세요라고 해보자라고 말했습니다.
씩씩하게 운용이와 예은이는 김제역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김제역에 도착하였고 아이들은 신이 나게 김제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아침밥은 포켓몬 빵, 계획 변경 ]
두 아이들은 신나게 기차역 안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 앞 진열된 포켓몬 빵을 본
운용이와 예은이는 신나게 빵을 들어 올렸습니다. 저는 분명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기로
했는데?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운용이가 포켓몬 빵을 고르면서
"계획 변경 간단하게 빵 먹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래 좋아!" 진열된 포켓몬 빵 세 개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전부 계산대에 올려두었습니다.
"음료수는?" 희정 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운용이와 예은이는 아! 맞아라고 하며 음료수가 있는 냉장고로 달려갔습니다.
두 아이는 뽀로로 음료수를 골랐고 희정 님은 옥수수수염차 저는 포카리를 골랐습니다.
희정 님께서 저의 음료수와 포켓몬 빵을 사주셨습니다. 사주셔서 감사한다고 말씀
드리니 말없이 웃으셨습니다. 아직 기차가 오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기차역 의자에
앉아서 기차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가족여행, 놀러 가서 즐겁게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자주성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에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게
노력하였습니다. 기차역 전광판을 운용이와 직접 보았습니다.
[ 기차역 정관판을 확인해보자 ]
"운용아 저건 기차역 전광판이야 우리가 타려고 하는 기차 시간이 몇시 였지?"
"9시?"
"맞아 9시 44분 기차인데 저기 보면 우리 기차 시간이 나와있고 옆에 보면 타는 번호가
나와있는데 몇 번이라고 나오거든 몇 번일까?"
"2번!"
"맞아 2번이야 그럼 우리가 몇 번으로 가야 한다고?"
"2번으로 가서 타요!"
"맞았어 조금만 기다렸다가 타러 가자"
[ 기차 타고 대전으로 가자 ]
운용이와 예은이, 희정 님은 9시 30분에 기차를 타러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서 전광판에 나온 2번으로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운용이와 예은이는 신이 나게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저는 계단 방향이
위와 아래로 되어있는 표시를 가리키며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왼쪽으로 올라가던 아이들은 저의 말을 듣고 오른쪽으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왼쪽으로 올라가시던 아주머니께서도 교육을 참 잘 시키신다며 웃으면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오전 9시 42분 기차가 오른쪽에서 점점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은이는 기차가
무섭다며 엄마 옆으로 갔습니다. 기차 문이 열리고 기차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아이들은 무서워했습니다. 예은이는 무섭다고 외치며 천천히 올라갔고
운용이는 잘 올라가다가 마지막에는 기어 올라갔습니다.
예매한 기차표 좌석에 맞게 앉았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며 기차에 어떻게
앉을지 정했었습니다. 예은이는 저랑 같이 앉으며 가고 싶어 했습니다.
저랑 예은이와 앉고 희정 님은 운용이와 같이 앉아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덜컹거리는 기차가 무서운 예은이는 막상 자리에 앉아서 출발하니 무섭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다음 역을 지나가고 아까 산 포켓몬 빵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예은이와 포켓몬 빵을 나눠 먹었습니다.
다음 역 그다음 역을 지나갈 때마다 예은이는 기차를 얼른 내리고 싶어 했습니다.
운용이도 언제 내리는지 물어보며 다음 역이 뭔지 궁금해하며 물어봤습니다.
친절하게 다음 역이 어딘지 알려주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예은이의 목소리가 커질 때마다 조용히 하도록 했습니다.
[ 다양한 색깔의 마시멜로 ]
예은이는 기차 밖 창문을 바라보더니 "마시멜로다!"라고 외쳤습니다.
저는 기차 창문을 바라보며 웃었습니다. 예은이가 가리킨 마시멜로는
논 밭 위에 있는 곤포사일리지를 가르킨 것이었습니다.
저도 논밭 위에 있는 하얀고 둥글둥글한 곤포사일리지를 마시멜로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은이의 눈에도 하얗고 둥글둥글하니 마시멜로라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기차 풍경을 바라보며 다양한 마시멜로가 지나갔습니다.
"분홍색 마시멜로 저건 파란색 마시멜로, 마시멜로 많아요 선생님
마시멜로 구워 먹으면 맛있는데" 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 에스컬레이터 무서워 ]
서대전역에 거의 도착하여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기차가 멈췄고 희정 님과 아이들은 천천히 안전하게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김제역에서는 없지만 서대전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습니다.
운용이와 예은이는 에스컬레이터를 무서워했습니다.
괜찮아라며 에스컬레이터를 한번 스스로 탈 수 있게 응원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저하였지만 올라타 에스컬레이터를 잘 타고 내려갔습니다.
두 번째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빠르고 더 무섭게 느껴졌던 아이들은
도전하려다가 옆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희정 님은 에스컬레이터를 타셨고 저도 같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귀엽기도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 첫 번째 위기 여기가 어디지? ]
서대전역을 나와 대전 아쿠아리움을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렸습니다.
택시 타기 전 아이들에게 대전 아쿠아리움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해보자고 했습니다.
택시를 탔고 아이들은 "대전 아쿠아리움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택시가 출발하였고 택시 기사님께서 "동물 봐서 좋겠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 듣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었습니다. 그때 알아보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서대전역에서 대전 아쿠아리움까지 가는 길은 10분쯤 걸린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도착시간이 길어지자 예은이는 언제 도착하는지 물어보며 얼른 내리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초조했지만 침작하게 예은이를 달랬습니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장소는 대전 오월드
였습니다. 당황한 저와 아이들, 알고 보니 택시 기사님께서 아이들이 말한 대전
아쿠아리움을 대전 오월드로 잘못 들으셨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대전 아쿠아리움
으로 가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저도 대전 아쿠아리움으로 가주시라고 했지만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여긴 대전 오월드?" (운용)
"여기 예전에 왔었어요!" (예은)
"이 날씨에 물놀이를 어떻게 하겠어요!" (운용)
얼른 도착해 내리고 싶어 하던 아이들은 크게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운용이는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이해해요 시간 낭비는 좀 했지만 금방 가니까 괜찮아요"
라며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어이 코 어른처럼 말하네 기특한걸" (택시 기사님)
운용이의 말 한마디는 초조해하고 당황했던 저 또한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11살 남자아이가 생각이 이렇게 깊다니 감탄했습니다.
택시 기사님은 "대전 구경 실컷 하고 좋네"라고 말씀하셨지만 택시 비용은 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무사히 대전 아쿠아리움에 도착하였습니다.
택시비는 만 오천 원 정도 나왔습니다. 희정 님께 죄송했습니다.
희정 님은 괜찮다고 하셨지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 대전 아쿠아리움 입장! ]
시간은 오전 11시 20분 점심을 먼저 먹고 아쿠아리움을 구경하자고 했습니다.
먼저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구매한 다음 대전 아쿠아리움 앞에서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드디어 대전 아쿠아리움에 입장하였습니다. 직원분께 식당이 어디 있냐고 여줘 보자
관람하다 보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배가 고프지만 안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계획을 짜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물고기 파일을 만들기를 제안했
습니다. 운용이는 물고기 파일을 만드는 것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대전 아쿠아리움을
가기 전 사진 연습하라고 했더니 배터리 잔뜩 충전했다고 자랑합니다.
[ 물고기들아 안녕? ]
운용이와 예은이랑 직접 대전 아쿠아리움을 검색하여 지도를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 한국관에 들어갔습니다. 운용이는 마치 가이드처럼 "아 여기가 한국관이구나?"
라며 두리번거리며 구경하였습니다. 신기하고 독특한 물고기들을 발견할 때면
아이들은 우와 라고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희정 님도 물고기를 가리키며
여기 신기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 가족사진 찍자 ]
저는 이번에 대전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희정 님께서 구경하시다가 아이들을 부르며 "사진 찍자"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며 엄마 희정 님과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관람하다가 오지 않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같이 찍도록 했습니다.
한 번의 말씀이 아닌 여러 번 사진을 찍자고 하는 희정 님을 보며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변화가 생기셨다는 것을 느끼며 놀라웠습니다.
놀랍고 신기해서 사진작가가 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 두 번째 위기 배고파요 ]
대전 아쿠아리움은 물고기의 관람이 끝나야 식당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왔습니다.
운용이와 예은이는 배가 고프다고 외쳤습니다. 맘스터치는 2층에 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 멈춰 있었고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경사가 있는
에스컬레이터라 무릎이 아프신 희정 님에게는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올라간 맘스터치, 주문은 운용이가 하기로 합니다.
운용이에게 미리 불고기버거 세트 3개와 치킨을 주문해 보자고 했습니다.
음식 주문은 잘 한다는 박상빈 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기대해 봅니다.
씩씩하고 의젓한 운용이 음식 주문을 잘했습니다. 탄산 음료를 오렌지 주스로 바꾸는
것까지 성공하였습니다. 저도 따로 싸이버거 세트를 구입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직원분께서 조금 오래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주문하기도 했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예은이와 운용이는 점점
기다리는 게 지쳐 배고프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배고프다고 보채는 예은이
제가 만들어서 주고 싶을 정도로 저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희정 님께 돈을 받아 뽑기를 하러 가거나
앉아서 유튜브를 시청하였습니다. 30~40분 기다렸을까요? 드디어 진동벨이 울렸습니다.
신이 난 운용이는 햄버거를 가지러 가러 갔습니다. 저도 운용이를 따라 가져왔습니다.
맛있는 점심시간 햄버거를 먹고 치킨은 나눠 먹습니다.
햄버거를 맛있게 먹던 운용이는 휴지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운용아 저기 휴지 있다 네가 가져와봐"
"음.. 예은아 네가 가져와"
"그래"
예은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휴지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항상 오빠를 시키던
예은이었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손가락으로 저기 휴지가 있다고 가리켰습니다.
예은이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지 머뭇거리다가 "그냥 안 갈래"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운용이는 "물티슈가 있으니까 괜찮아요"라며 물티슈로 닦았습니다.
밥을 다 먹고 맘스터치 옆 비단잉어 먹이주기 체험장으로 갔습니다.
먹이주기 체험 가격은 2천 원이었습니다. 직원이 안 계시길래 자리를 비웠다는
메시지와 함께 적힌 핸드폰 전화번호가 있었습니다. 운용이에게 직접 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언제 오시냐고 여줘 보기로 했습니다. 운용이는
손가락으로 전화번호를 누르며 직접 전화해 여줘 보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직원이 없어도 체험할 수 있대요"라고 운용이가 말했습니다.
"아 그래? 그럼 우리 먹이주기 체험해 볼까?" "네!"
[ 2천 원의 동물 먹이 체험 ]
비단잉어 체험은 2천 원이었습니다. 동전을 넣고 돌리면 캡슐이 나오는 데
그 캡슐 안에 잉어의 먹이가 들어있습니다. 희정 님과 아이들은 캡슐을 각자 하나씩
들고 잉어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먹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먹이를 주지 않고 다가가도 가까이 다가오면 입을 벌립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먹이를 주길래 입들을 벌리며 다가올까요 계속 보니까 징그러웠습니다.
운용이와 예은이는 금세 캡슐 안에 먹이들을 다 주고 텅 비었습니다.
또 해보고 싶다는 예은이 한 번 더 캡슐을 뽑아 두 아이는 신나게 또 먹이를 줍니다.
비단잉어의 먹이를 다 준 뒤 희정 님이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3층에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운용이는 무슨 동물원이냐며 가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운용이를 설득시켜 한번 가보자라고 하며 희정 님과 아이들이랑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에 올라가니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토끼와 다른 동물들에게 당근 체험 2천 원, 밀웜도 2천 원이었습니다.
저는 택시비도 생각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돈을 쓰지 않게 했습니다.
운용이도 "하나만 사서 해요"라고 하며 2천 원을 넣고 당근 컵을 집었습니다.
운용이는 당근을 집어 희정 님과 예은이에게 당근을 나눠주고 저도 당근을 나눠주었습니다.
당근 몇 개를 운용이에게 받은 저는 고맙다고 운용이에게 말했습니다.
토끼에게 당근 먹이주기 체험을 해보니 오독오독 잘 먹는 토끼가 귀여웠습니다.
저도 체험도 하면서 아이들과 희정 님이 체험하는 사진도 열심히 찍었습니다.
한번 먹이를 주고 나니 운용이와 예은이는 아쉬웠나 봅니다.
희정 님도 아쉬웠는지 당근 컵을 하나씩 들었습니다.
저는 이왕 하나씩 당근 컵을 든 거 다른 동물들도 있는지 구경했습니다.
토끼 말고도 다른 동물들에게 당근을 줄 수 있었습니다.
운용이와 예은이에게 당근 표시가 있는 동물들에게는 당근을 줄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당근 컵에 있는 당근을 모두 주고 안쪽에는 앵무새가 있었습니다.
운용이는 앵무새에게도 먹이를 주고 싶었지만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맹수라고 적혀 있는 곳에 들어가니 철장에 갇힌 맹수들이 있었습니다.
재규어와 사자, 호랑이와 하이에나가 있습니다. 이 동물들에게도 먹이를 줄 수
있었습니다. 고기와 사과 또 2천 원입니다.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
위험한 맹수들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표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지 우와 라고 감탄했습니다.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고 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 느리게 가는 시간 세 번째 위기 예은이의 목마름]
물고기들도 관람을 다 봤고 먹이주기 체험도 했습니다.
공연 보는 큰 수조 앞 의자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계속 걷고 또 걷고 쉬지 않고 걸었기 때문에 앉아서 쉬었습니다.
쉬면서 아이들은 유튜브도 보고 앞에 있는 큰 수조도 보았습니다.
예은이는 심심하다며 밖에 나가서 놀자고 했습니다. 운용이와 저는
밖에 나가면 다시 못 들어오기 때문에 예은이를 설득하며 달랬습니다.
집에 가는 5시 기차, 지금 시간은 2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예은이는 목마르다고 보채기 시작합니다. 위에 카페가 있지만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카페를 가게 되면 전부를 구매해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듭니다.
일단 예은이에게 참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은이는 계속 목마르다고 보챘습니다.
계속 앉아 계시던 희정 님께서 자리에 일어나셔서 큰 수조 돌에 앉아 있는
예은이 옆에 다가가셨습니다. 핸드폰을 만지작 하시더니 예은이와 셀카를
찍으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놓칠 수 없다 싶어 희정 님과 예은이의
셀카 찍는 모습을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물고기도 보며 목마른 것을 잊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실패했습니다.
잊을 만하면 예은이는 목마르다고 했습니다. 사방이 물인데 유리를 깨서라도
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정수기가 없는 대전 아쿠아리움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까 보았던 수달을 다시 보았고 옆에 쓰여있는 글씨를 보니 3시 반 수달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 적혀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쉬다가 다 같이 3시 반보다 일찍
가서 자리를 맡았습니다. 수달에게 먹이 주는 시간을 발견한 다른 어른들과 아이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분이 나오셔서 수달에게 간식으로 오이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한 듯 쳐다보던 예은이와 운용이는 잠깐 쳐다보다가 운용이는
유튜브를 보고 예은이는 돌아다녔습니다. 수달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을 부르며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달에게 먹이주기가 끝이 났습니다. 3시 40분 운용이가 시간이 없으니
이제 가자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되돌아가며 신기하고 독특한 물고기들을 구경하였습니다.
되돌아갈 때 매점이 있어서 목마른 예은이를 위해 물 하나를 구입합니다.
[ 택시를 불러요 ]
아까 택시 기사님께서 저에게 택시 명함을 주셨습니다. 갈 때 택시 명함을 사용해야지
라고 챙겨두었던 택시 명함 이제 사용할 때가 되었습니다. 운용이에게 아까는 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엔 운용이의 핸드폰으로 해보자고 했습니다.
운용이는 택시 명함을 들고 천천히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전화를 걸기 전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이제 실전입니다. 운용이가 전화를 걸었고 씩씩하게
"대전 아쿠아리움으로 택시 한대 보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재밌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운용이는 "신기한 물고기와 파충류 많이 봐서 좋았어요. 진짜 아쉬운 점은
인어쇼와 악어쇼가 쉬어서 아쉬웠어요. 그거 봤으면 정말 정말 재밌었을 텐데..
수달 빙글빙글 도는 것도 보고 상어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악어도 보고
엄청 즐길 거 다 즐겼다!"
예은이도 엄청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 왜 다 2천 원이야 ]
운용이가 부른 택시를 기다렸습니다. 예은이는 옆에 보이는 방방을 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붙어있는 2천 원의 가격, 유료였습니다. 2천원 유료라는 말의 예은이는
"왜 다 2천 원이야" 라고 화를 냈습니다. 2천 원의 지옥이었습니다.
예은이에게 이제 택시를 불렀고 집에 가자며 설득하였습니다.
두 아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 이제 집에 가자 ]
운용이가 부른 택시가 도착하였고 택시를 탔습니다.
연습하지 않아도 운용이는 씩씩하게 "서대전역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택시가 출발하였고 다시 한번 오늘 재밌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운용이는 "사실 들어갈 때 긴장했었어요"
저는 깜짝 놀라며 "왜?"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조그만 수조에 텅 비어있으면 어떡하지 내가 아는 물고기만 있으면 어떡하지
걱정되며 긴장돼 떨렸어요"라고 운용이는 말했습니다.
예은이도 "처음엔 무서웠지만 재밌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디 가고 싶어?"라고 제가 묻자
"워터파크!"
"돈 많이 벌어야 돼" 희정 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작은 수영장? 아니면 동물원?" 운용이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제역에서 서대전역 도착했을 때 가족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희정 님께서 아이들을 불러 서대전역에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서대전역에 도착한 운용이와 예은이, 여전히 에스컬레이터는 무섭지만
용감하게 탑승합니다. 운용이도 목마르다며 희정 님께 용돈을 받아
신이 나게 자판기로 갔습니다. 운용이는 음료수를 고민하더니 동생 예은이를
생각해 두 음료를 뽑아서 하나는 예은이를 주고 하나는 운용이가 마셨습니다.
서대전역에서 김제역 가는 것도 운용이와 예은이가 전광판을 바라보며
어떤 번호에서 타러 가야 할지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에도 2번이었습니다.
운용이에게 여러 번 전광판을 바라보게 하며 전광판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서대전역 2번으로 미리 가서 마지막 포켓몬 빵을 뜯었습니다.
띠부실을 제가 뜯어보았는데 전설의 포켓몬 루기아가 나왔습니다.
두 아이는 제가 금손이라며 엄청 좋아했습니다.
서대전에서 김제역 가는 기차가 도착하였고 예은이는 기차에 타고 나서 얼마 후
피곤했는지 잠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운용이와 예은이가 같이 앉고
저랑 희정 님이 같이 앉았습니다.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예은이가 깨어났고
다다음 역을 저에게 물어보며 언제 도착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김제역에 거의 도착하였고 천천히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김제역에 안으로 들어가니 박상빈 과장님과 동료 실습생
아현이가 반갑게 반겨주었습니다. 즐겁게 다녀왔던 대전 아쿠아리움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상빈 과장님께서 저와 희정 님과 아이들을 더본 감자탕에 데려다주셨습니다.
희정 님께서 저에게 맛있는 국밥을 사주셨습니다.
희정 님께 "저녁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집에 가지 않고 희정 님과 운용이와 예은이랑 맛있게 저녁밥을 먹은 다음
복지관 앞 놀이터에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대전 아쿠아리움 여행을 다녀오면서 다음 여행 때는 예은이가 여행 계획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직접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은이에게 해보자고 제안하면 오빠인 운용이에게 시키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오빠인 운용이가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예은이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