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1일 차 내용>
오늘은 시골집에서 하룻밤 디데이입니다. 그동안 준비한 게 많은 만큼 잘 마무리되면 좋겠습니다.
1시에 홈플러스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사업 보조인 은미와 짐을 가지고 홈플러스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아이들이 먼저 와 있었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호준이까지 데리고 함께 장을 보았습니다.
예산 짠 대로 장을 보았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이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예산이 13만원으로 잡혀있었지만, 15만 원이 나와서 일부 물품 구매를 취소했습니다.
구매하지 못한 물품은 다이소에서 구매하였고, 차량 지원을 해주시기로 한 부모님들께 원래는 홈플러스로 픽업을 부탁드렸지만, 급하게 전화로 다이소로 정정드렸습니다. 부모님들이 도착하셔서 마현 마을로 출발했습니다.
출발할 때 마현 마을 부녀 회장님께도 출발한다고 전화드렸습니다.
마현 회관에 도착하니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짐 정리를 한 뒤 어르신들과 수박을 먹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르신께서 직접 수박을 잘라주셨습니다. 화채도 해 먹으려고 했으나, 어르신들께서 별로 원하시지 않으시는 듯하여 화채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수박을 다 먹고 어르신 팀과 아이들 팀으로 윷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져주시려고 하셨으나, 아이들의 승리가 코 앞일 때 어르신 팀에서 '모모윷윷'이 연속으로 나와버렸습니다. 어르신들은 환하게 웃으시며 결국 아이들을 짓밟으셨습니다.아이들이 어르신들을 이기기에는 역시 무리인 것 같습니다.
이후 어르신들과 저녁으로 고기를 먹으려 했으나, 어르신들께서 모두 집에 가시겠다고 합니다.
고기와 밥을 어르신들 몫까지 가져왔으니 함께 드시면 좋을 것 같다고 여러번 부탁드렸지만, 결국 다들 집에 가신다고 하여 더 이상 어르신들을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물놀이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과 다라이에 물을 받고, 물풍선과 물총에 물을 채우며 물놀이를 준비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준비하는 데 힘이 듭니다. 아이들과 마을 회관 앞에 나가 물총과 물풍선을 이용하여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터진 물풍선 조각을 아이들과 줍고 돌아와서 씻고 휴식했습니다.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오라 했는데 저녁을 먹기 위해 원교는 아침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밥을 짓고, 고기를 구워야 하는데 어르신들이 집에 가셨기에 저와 은미가 야나두 한다를 진행하였습니다.
쌀 씻는 법과 밥 짓는 법, 고기를 굽는 법과 자르는 법 등을 알려주고 직접 해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현서가 야나두한다 경험자라면서 적극적으로 쌀을 잘 씻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들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튀는 기름을 조심하며 고기를 뒤집습니다. 특히 현서가 고기 굽는 일, 지안이는 고기 자르는 걸 좋아했습니다. 고기 굽기는 신아름 팀장님과 함께 안전에 유의하며 진행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현서가 직접 구운 고기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밥부터 고기, 집에서 가져온 각종 양념, 야채, 반찬까지 모두 직접 준비한 밥상이기에, 고기가 식어도 다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지안이와 함께 설거지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안이가 설거지하는 법을 몰랐기에 설거지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한 번 알려주니 척척 잘합니다. 열심히 설거지하는 모습이 기특하여 그릇 10개만 설거지하고 휴식하게 해 주었습니다.
팀장님이 귀가하시고, 아이들과 담력체험을 나갔습니다. 9시에 현서 부모님이 오셔서 깜짝 생일 파티를 해주실 예정이었기에, 부모님이 지금 오신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현서를 데리고 담력체험을 나갔습니다.
아이들과 걷다가 뒤를 보니 형체가 보입니다. 은미의 귀신 분장이 살벌합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은미를 보고 아이들이 도망치기에 저도 도망쳤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담력체험을 마치고 마을 회관으로 돌아갔습니다. 회관에 들어가니 현서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서 부모님들과 누나, 박상빈 과장님께서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깜짝 생일 파티에 현서가 어리둥절하며 좋아합니다. 모두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모님과 과장님이 가신 후, 현서는 자기 전까지 깜짝 생일 파티를 언제부터 준비한 건지, 누가 알고 있었는지 등을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기분이 많이 좋았나 봅니다. 이번 깜짝 생일 파티는 현서에게 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생일 파티가 끝나고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떡볶이 재료를 각자 가져왔기에 재료를 척척 꺼내옵니다.
유튜브로 백종원 떡볶이를 검색하서 만들자고 하기에, 함께 찾아보고 재료 손질을 하며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치즈가 많아 떡볶이 비주얼이 상당합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직접 만든 떡볶이를 보고 냄새까지 맡으니 너무 맛있겠다며 다들 신나 합니다. 양이 많아 무조건 남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결국 다 먹었습니다.
떡볶이 설거지는 윷놀이에서 진 현서와 호준이가 했습니다. 설거지를 하며 힘들어합니다. 설거지를 끝까지 열심히 하며, 부모님들은 우릴 위해 매일 이런 일을 해주실 거라는 말을 하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제 불꽃놀이 시간입니다. 지안이 부모님께서 지안이를 집에서 재우시겠다고 하셔서 지안이가 가기 전, 아이들이 불꽃놀이 하러 나가자고 합니다. 라이터가 없어 양초에 불을 붙여 스파클라 불꽃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안이가 처음이라며 좋아합니다. 신나게 불꽃놀이 중 부모님께서 오셔서 지안이는 돌아갔습니다.
지안이가 불꽃놀이를 많이 기대했었는데 조금이라도 하고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자고 합니다. 토치가 작동이 안 되었기에 안전에 유의하며 가스레인지에서 나무꼬치에 구워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며 좋아했습니다. 많이 먹일 수 없기에 4개씩만 먹게 하였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그러던 중 심야괴담회 이야기가 나와 무서운 이야기 대신 심야괴담회를 보기로 했습니다. 잘 보나 싶었지만 중간에 원교가 너무 무섭다며 그만 보자 해서 그만 보게 되었습니다. 엄청 재밌게 보고 있던 호준이가 실망했지만 수긍했습니다.
씻고 잘 준비를 마치고 준비해 간 안대와 함께 거실에서 눈 감고 술래잡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땀 흘리며 너무 재밌게 뛰어놀았습니다. 새벽 1시가 넘는 시간인데 너무 팔팔합니다. 너무 늦게까지 놀게 할 수 없기에 적당히 놀다가 마무리 짓고 취침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매우 알차게 디데이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안전사고 없이 하루가 잘 지나감에 감사했습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