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을 보겠습니다.
1 요단 강 서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해변에 있는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이,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들이 요단강을 다 건널 때까지 그 강물을 말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간담이 서늘했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아주 용기를 잃고 말았다.
이 본문은 4장 마지막 절에 넣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5장은 2절부터 시작합니다. 2~3절을 보겠습니다.
2 그 때에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시 할례를 베풀어라."
3 그래서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기브앗 하아라롯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할례를 받았답니다. 이어지는 본문에는, 출애굽한 백성들은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계약을 지키지 않고 불순종하여 모두 광야에서 멸망했고, 새로 태어난 세대는 아직 할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집단적으로 할례를 받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조상들이 지켜내지 못한 시내산 계약을 가나안땅에 입성한 신세대가 이어받아, 하나님의 뜻에 온 백성이 순종하겠다는 서약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10~12절을 보겠습니다.
10 이스라엘 자손은 길갈에 진을 치고, 그 달 열나흗날 저녁에 여리고 근방 평야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11 유월절 다음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 바로 그 날에, 그들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
12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부터 만나가 그쳐서, 이스라엘 자손은 더 이상 만나를 얻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 해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어지는 본문 13~15절을 보겠습니다.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에, 눈을 들어서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원수 편이냐?"
14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주의 군사령관으로 여기에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한 다음에 그에게 물었다. "사령관님께서 이 부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15 주의 군대 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하였다.
가나안땅에서 첫 유월절을 지내고 한 후에 일어났다는 일입니다. 칼을 든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나타났답니다.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모세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천사가 신을 벗으라고 요구했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 나타난 천사도 똑같은 요구를 합니다.
가나안 정복이라는 거룩한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셨듯이 여호수아에게도 함께 하시겠다는 의미가 담긴 설화입니다. 이 본문은 6장의 첫 본문으로 구분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