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그냥 쓸데없는 트집잡기가 되겠군요;; 그래도 재미로 읽어주시길...
USS 디파이언트는 등장 횟수가 많은 주연급 우주선 치고는 설정 면에서 부실한 부분이 많이 발견되는 편입니다. 특히나 DS9 테크니컬 메뉴얼에 수록된 정보와 드라마에서 직접 등장하는 장면 사이의 괴리감이 생각보다 무척 크죠. 엔터프라이즈-D만 해도 이런 문제가 덜했건만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배면서 왜 이렇게 설정 오류가 두드러지는지 의문이 생기지요.
그래서 어디가 그렇게 문제인가 하니....
1. Torpedo launcher
우선 전반적인 스펙을 한번 봅시다. 여기서 다른 항목은 크게 무리가 없는데 무장 설명이 좀 이상하죠.
4개의 펄스 페이저 캐논과 2문의 어뢰 발사기....어뢰발사기가 둘이라니?
위의 설명과는 달리 실제로 전투 장면에서 확인 가능한 디파이언트의 어뢰 발사기는 적어도 전방에 두개, 후방에 하나입니다. 그것도 아주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을때나 그렇고 선체 상부만이 아니라 하부에서도 한쌍으로 발사되는 전방 어뢰를 생각하면 사실상 5문 이상의 어뢰 발사기가 존재한다고 봐야 되겠죠. 더군다나 테크니컬 메뉴얼에 수록된 내부 구조도에는 어뢰 발사기가 후방에 두개, 전방에 하나로 그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동일한 설정집 안에서도 설명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내부 일러스트에서 전방 어뢰 발사기는 디플렉터와 동일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걸로 표시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주로 빔이 나갔죠. 무엇보다 애초에 저기 뭘 집어넣을 내부 공간이 확보되긴 한답니까?(...)
빔 뱅크만이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어뢰라....발사기 자체의 부피가 만만치 않을게 뻔해서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감이 있죠.
2. Pulse phaser cannon
펄스 페이저의 경우 발사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포대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쉽게 파악이 됩니다. 워프 나셀 뿌리 부근에 위아래로 달려있는게 클로즈업 장면에서 잘 보이죠.
하지만 테크니컬 메뉴얼의 평면도에선 이게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위치가 나셀 바깥쪽인데다 아래에 있어야할 포대는 그려져 있지조차 않죠.
그나마 MSD 기반의 측면 일러스트를 보면 하부 캐논이 나와 있기는 한데....다른 그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문제지만 이거 캐논 자체의 규모가 부자연스럽게 큰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니어처 사진을 통해 식별할수 있는 캐논의 크기는 너무 작아서 설정집에 그려져 있는 것과 동일한 구조일거라고 생각하기가 어렵죠. 상부는 몰라도 하부 포대는 돌출부의 길이가 짧아서 무리일 겁니다. 둘다 원통 모양의 직경도 지나치게 작구요.
3. Impulse Engin
디파이언트의 임펄스 엔진이 장착된 위치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장소는 바로 저 부위입니다. 솔직히 저기 말고는 임펄스 엔진이라고 주장할수 있는 부분이 안 보이죠. 설마 워프 나셀 뒤에다 달아놓지는 않았을테고(...)
반면에 DS9 테크니컬 메뉴얼에선 엉뚱하게도 선체 최후방에 임펄스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는 걸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진심으로 납득이 안가는 설명이란 말이죠. 선미 끝에는 추진장치로 판단되는 부분이 하나도 안보이는데 무슨 원리로 임펄스 엔진을 작동시키는 걸까요? 최소한 기본적으로 분사구는 있어야 배가 앞으로 나아갈것 같습니다만....;;
설마 임펄스 엔진이라면서 로켓추진 방식이 아닌 다른걸 쓸리도 없을테고. 미스터리죠.
어쩌면 순전히 설정집의 근본적인 신뢰성에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첫댓글 설정 구멍이 한두개가 아니군요...
근데 DS9에도 나왔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요.
레거시에선 후방 페이저 어레이도 있었습니다...
일반 페이저 빔이 몇군데서 발사되는데 테크니컬 메뉴얼은 캐논만 설명하고 있죠.
평범한 무장이라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건지...
@voyager 저런... 뚜껑에서도 나갔군요 -_-;;
테크니컬 메뉴얼에는 디파이언트급의 추진모듈이 임펄스 엔진과 워프나셀이 통합되었다고 써져 있었던것 같은데요
솔직히 이 부분은 릭 버맨이 CG 팀의 영상을 제대로 검수 안해서 그런것 아닐까 싶습니다.
텍스트에는 이렇게 써져 있네요.
"The primary impulse system consists of three pairs of redundant fusion reactors, space-time driver coils, and vectored exhaust directors. the exhaust products may be held temporarily in the impulse nozzle cowling, to minimize the ship's ion or EM signature, or they can be vented through electroporous plates along the trailing surface of the cowling"
노즐 부근을 드러나지 않게 막아놓은듯 한데 그래도 선체 후방 디자인을 봐서는 설명에 영 믿음이...
대조적으로 스타쉽 콜렉션 책자에선 그냥 붉게 빛나는 부분을 임펄스 엔진으로 표시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