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죄송 청문회' 이야기가 아니다. 헌정회 지원법 문제로 국민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겨준 일에 대해 이정희 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다. 이정희 의원의 반성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재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 발의를 위해 국회의원 도장을 받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좋지 않은 일로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믿고 지켜보자.
잘못된 일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며 말로만 하지 않고 행동하는 이정희 의원을 아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쓴다.
최근 개인적으로 이정희 의원에 대해 더 관심을 두게 된 일이 있었다. 내가 쓴 글이 올바르게 쓰였는지 검증하려고 글을 쓰면서 '한글문화연대 http://www.urimal.org/' 누리집에 연결된 '맞춤법/문법검사기'를 찾는다.
엊그제 글을 쓰면서 바둑의 정해진 순서같이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을 방문했다. 자유게시판에 '이정희 민노당대표의 우리말 쓰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있었다. 글 올린 이는 이정희 의원의 공식누리집 '40문 40답'에 놀랐다고 하는데 특히 7번 내 인생의 책, 28번 존경하는 인물, 40번 민주노동당이 꼭 고쳐야 할 점에 대한 답변에 놀랐다고 한다. 그 놀라움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이정희 의원 40문 40답 바로가기 http://www.heenews.co.kr/ljh/faq.php) 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 문장 쓰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유배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치열한 탐구정신을 유지한 학자이면서 자애롭고도 엄격한 어버이였던 정약용 선생의 모습을 보여주어, 읽을수록 그 깊이에 감탄하게 된다. <우리 문장 쓰기>는 학생운동 시절 읽은 책인데, 그 시절 내가 해오던 운동이 얼마나 얕고 거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어려운 말, 운동권 밖에서는 잘 쓰지 않던 말을 자랑스레 쓰는 것이, 일하는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가르치려했던 우쭐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말을 일하는 사람들의 것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이오덕 선생님의 가르침을 지금도 깊이 간직하고 있고, 늘 되돌아보려 한다. 28.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 이유는? 만나보지 못한 분으로는, 이오덕 선생님. <우리 문장쓰기>, <우리말 살려쓰기>를 쓰셔서, 글 쓰고 말하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해주셨다. 만나본 분으로는, 이석태 변호사님.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공적인 일을 앞세우며, 여러 시민단체를 묶어낼 수 있는 힘과 흔들리지 않는 공정함을 갖고 계시다. 내 변호사 생활의 시작부터 이끌어주신 분이다. 첫째, 우리말 제대로 쓰기. 이른바 운동권 말은 한자투성이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말보다 비장할 뿐만 아니라, “-으로서의”처럼 일본식 말이 많이 남아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거북하고 거리감을 느낀다. 말이 다르면 첫 인상에서 친근하게 느끼기 어렵다. 서민의 정당이 되려면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입말을 제대로 쓰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함께 외치는 구호도 지나가는 시민이 들어도 어색하거나 놀라지 않을 정도로 쉬운 입말이었으면 좋겠다. 둘째, 일회용품 쓰지 않기. 한 번 쓰고 버리는 것들이지만 만드는 데는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 도자기컵과 클립을 쓰면 된다. 바빠도 조금씩 신경 쓰면 환경을 지키는 자부심이 생긴다. 셋째, 미리 미리 계획 세워 일하고 참여할 사람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하기.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들이 너무 많고 준비할 것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당황하게 된다. 하루살이 인생이 되면 일을 장기로 계획해서 하기 어렵고 밑천이 금방 드러날 뿐만 아니라 지친다. 당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일하면서 하나 하나 자신의 내면을 쌓아갈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지 2년 4개월 만에 원내정당 사상 최연소인 42살의 나이로 당 대표에 오른 이정희 의원. 그는 세상보다 자신의 안정을 추구했다면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며 살 수 있는 조건(서울대 법대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순탄한 길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여성과 인권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운명과도 같은 어린 소녀와의 만남을 외면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내부가 갈라지고 비난으로 어려울 때 그 이유만으로 민주노동당을 선택했다.
"제가 법조인이 된 결정적 계기가 동두천에서 만난 한 여자아이예요. 그때 ‘주한미군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우리 사회의 구조다. 그런데 남북관계를 평화와 화해의 방법으로 풀지 않으면 주한미군 문제 안 풀린다. 그걸 풀려는 곳이 민주노동당이다. 그런데 그로 인해 분당이 되고 또 비난을 받는, 그 이유 때문에라도 나는 민주노동당을 선택해야 한다’ 생각했어요.”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장점을 '일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사력을 다해 하고 많이 웃는다.'라고 말한다. 스스로 밝힌 장점을 언론사 기자들이 기사로 증명해준다. 모 언론사 기자는 이정희 대표를 취재하고 쓴 글 마지막에 '그는 웃음이 많았다. 1시간 40분 인터뷰 동안 스무 번도 넘게 웃었다.'라고 썼다. 또 모 언론사 기자는 '소녀처럼 웃으며 송곳처럼 찌르는 이정희 의원'이라고 표현했다.
단아한 단발머리, 맑고 큰 눈망울, 보름달처럼 동그랗고 소녀같이 앳된 얼굴로 늘 웃음만 보일듯한 이정희 대표는 울 일이 너무 많은 '울보투사'다. (오마이뉴스 기사에 '울보투사'라는 표현이 있다. '울보투사' 이정희 민노당 의원의 의정생활 고백)
무엇이 그를 그토록 울게 하나?
경향신문 '김제동의 똑똑똑'에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지부장님' 편지에도, 2010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에도 눈물 이야기가 있다.
- 당리당론도 좋고, 토론도 좋은데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싸우는 데 넌덜머리를 내요. 제발 좀 싸우지 말라고. 의원님도 은근히 ‘전투경험’이 많지 않으신가요. 하하. 출처 : [김제동의 똑똑똑](12) 이정희 민주노동당 새 대표 - 경향신문
세상은 눈물로 만들어졌나 봅니다. 고작 보름 전, 광주 대한통운 물류창고 앞에서 당신을 만났는데, 당신은 참 단단해보였는데, 당신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지요. 그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당신이 남긴 말을 죄다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특별했다고, 당신은 목숨을 바쳐서는 안 되었다고…. "박종태 지부장님, 우리가 당신을 그 벼랑 끝에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더할 수 없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었는데, 우리는 발걸음조차 느려 당신을 떠나보냈습니다. 눈물 없이 기억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만 갑니다. 오월은, 다시 눈물로 시작됩니다. 왜 아직도 이래야만 하나요. 언제까지 이래야만 하나요." |
출처: 공동체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오작교
첫댓글 님의 눈물은 고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래서 이정희 의원님을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ㅇㅁ
저도 기냥 눈물이...ㅠㅠ
너무멋진 의원님♡
흘리신 눈물만큼 앞으로는 열배 백배 웃음으로 보답받을실겁니다..
아침부터 우네,,, 이런 귀한 분을,,,ㅠㅠ; 허이 일해야지 대표님도 힘내십시요!!
18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당신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정희 이름석자가 가슴에 새겨저버렸습니다 아름다운 정치인 이정희 이름만 불러도 감사해서 눈물이납니다 서민들 외면하고 평탄한길 걸을수도있는대 이렇게 예쁜사람 만나 올해는 참기쁨니다 그런대 난 눈물이납니다 앞으로가는길이 순탄치않기에 난 의원님 웃는모습이 좋습니다 울지마세요 많은짐을 등에맡겨 미안한 눈물이 멈추지 않는밤 입니다 사랑합니다 이정희 의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