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사도신경 해설
부제(Sub-Title) : 독생자 성자 예수님(His one and only Son)
성경 본문(Bible Text) : 요한복음(John)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어제까지는 사도신경의 아버지 하나님의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하나님의 아들, 즉 성자 예수님에 대한 부분들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성자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 본문은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입니다. 오늘은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부분을 살펴봅시다.
사도신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버지 하나님의 유일하신 외아들로 고백합니다. 사도신경의 영문판(English version)에서는 His only Son(성부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으로 번역했고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는 His one and only Son(성부 하나님의 하나이시고 유일하신 아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묵상을 해 봅시다.
첫째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유일하신 아들이십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오직 한 아들이시며 유일하신 아들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했으나, 그와 같이 주장하는 자들은 대부분 한 나라나 대제국을 다스리는 왕이거나 황제였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신의 아들로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실제적으로 신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안정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반면에 종교 집단 내에서 자신이 신의 아들로 주장하는 자들은 사람들을 혹세무민하여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며 사람들로부터 숭배 받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자칭 신의 아들이거나 혹은 신이라고 하는 부류의 인간들은 힌두교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며 기독교와 관련있는 자들은 대부분 이단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어떤 종교집단이나 이단들 가운데 어떤 인간이 출현한다고 할지라도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창조된 피조물들과 다르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낳으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셔서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고 빌립보서 2장 6절에서 8절은 증거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근본 하나님의 본체(very nature God)이시라고 증거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겸손히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생각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인 사람의 모양으로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인 사람이 되셔서 오셨다고 하여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그의 신성이 포기 되거나 없어지거나 소멸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의 고유한 신성(神性, Divine nature)은 그대로 유지한 채 하나님으로서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렇지만 신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던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낳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시편 2:7) 그런데 예수님도 하나님으로서 영원한 자존자(自存者)이시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것은 통상적인 개념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것은 시간적인 개념이 아니고 삼위일체의 특성으로부터 나온 개념입니다. 즉 온 우주의 공간과 시간이 창조되기 전, 영원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초시간적인 개념이므로 성자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낳음을 받으셨다는 것은 영원한 낳으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도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게 믿음의 대상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성부 하나님보다 열등한 하나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동일본질을 가지신 하나님으로서 권위와 영광이 동등하다는 것이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참된 교회의 고백입니다. 따라서 예수님도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믿음의 대상이십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자신을 본 것이 성부 하나님과 본 것과 동일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은 성부 하나님께로 가서 보고 만나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나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성부 하나님, 성령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요, 그들을 동시에 믿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약 성경은 장차 오실 메시야가 되신 예수님을 예언하고 증거하는 책이며, 신약 성경은 이미 오신 예수님을 소개하고 나타내며, 또한 장차 다시 오실 예수님을 증거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모든 성경의 중심은 예수님이시며 또한 역사의 중심도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 무엇보다도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게 믿음의 대상이 되십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께로만 나아가야 하며 그를 믿고 의지해야 하며, 그를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동시에 유일하신 구원자, 구원의 길로 믿고 고백함으로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