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전문가들은 누구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궁금해지곤 한다.
"도대체 나의 '적정' 몸무게는 얼마일까?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을까?"
물론 나이, 신장과 체형 등을 고려하면 대략적인 체중이 나온다고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같은 일반적 권고 체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정 체중을 가진 다수의 여성들은
자신이 "3~5kg정도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인 마른 몸매를 가진 연예인들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여성들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적정체중을 낮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와 거식증, 요요현상 등이 이러한 여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게다가 자신을 '뚱뚱하다'고 비하하며 마음의 병까지 얻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의 '현실적인' 적정 체중을 알고 받아들이기 위한 조언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내 몸의 '특징'들을 간과하지 말 것.
대부분의 여성잡지들이 제공하는 적정 체중 계산법은 나이, 신장 정도만을 고려에 넣는다.
하지만, 과연 이것만으로 '나'에게 맞는 무게를 알아낼 수 있을까?
운동 습관은 어떠한지, 아이를 가졌는지,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는지,
체형은 어떠한지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적정 몸무게는 변화될 수 밖에 없다.
키가 165cm이니 55kg이 넘으면 안 된다는 식의 단순한 계산법에 매달리지 말 것.
2. 체중보다는 건강한 '체지방 지수'를 유지할 것.
건강검진을 할 때, 체중보다는 체지방 퍼센트를 유심히 보자.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근육량과의 균형이 적절하다면,
당신은 굳이 체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체지방 비율이 22%로 나왔다면, 여성으로서는 건강한
체지방 지수에 해당되므로 힘들게 살을 빼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된다.
3. 미디어에 등장하는 여성 이미지가 '허상'임을 깨닫자.
TV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저체중에 체지방이 부족한 상태인데도,
이를 '이상적'이라고 바라보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현상이다.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지 못하고, 운동에만 매달려야
유지가 가능한 몸매는 당연히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4. 살을 빼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자.
만일 당신이 과체중이고, 체지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면 살을 빼는 것이 건강해지는 길일 것이다.
단, 절대 '한 달 속성 코스'나 '1주일에 5kg줄이기' 등은 시도하지 말자.
건강한 식습관으로 조정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몸은 자연적으로 건강한 체중을 회복한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믿고 기다리자.
5.'적정 체중'은 변화한다.
우리의 몸은 항상 변화하고, 우리의 생활도 변화한다.
1년 전의 적정체중과 지금의 적정체중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시기에 따라 몸무게가 변화하는 것은 자연적 현상이다.
과거의 몸매, 체중에 연연해서 그 때로 돌아가지 못하는 몸을 원망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