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눈이 (Demetan Croaker, The Boy Frog, 1973) - 2

[히데꼬]

[ 줄 거 리 ]

깊은 산속 골짜기의 무지개 연못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왕눈이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지개 연못에서

가장 부유하고 토토의 딸인 아롬이와 친하게 지내는 왕눈이는 아롬이의 아버지와 감정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왕눈이는 몇몇의 마을 개구리들과 함께 인정없고 포악한 심술이, 얌술이 등을 정의로운 세계로 인도하려고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지개 연못의 마을 주민들은 그들의 성실성에서 감동하게 되고

그들은 모두가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한다.

   왕눈이 (데메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데다가 개구리들 중에서도 제일 덩치가 작은 청개구리인 주인공. 괜히 아무

잘못 없는 아롬이에게 화를 내고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는 하지만 원래의 성격은 따뜻하다. 아버지

와 어머니를 따라서 무지개 연못에 이사를 와 정착하지만 이곳의 권력자인 투투의 딸 아롬이와 친

하게 지내는 바람에 투투의 미움을 받아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까지도 무척이나 고생을 하게

된다. 게다가 투투에게 반항을 못하는 겁많은 이곳 사람들의 무언의 따돌림으로 인해 온가족이 가

슴아픈 일을 많이 당한다.

아롬이 (라니탄)

무지개 연못의 권력자인 투투의 외동딸로 어렸을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현재는 아버지랑

단둘이 살고 있다. 아버지와는 달리 친절하고 상냥하다. 주변의 또래들이 아버지인 투투때문에 자

기를 어려워해서 외롭게 지내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왕눈이와 만난 이후로는 친구가 되어 많이 밝

아졌다. 심술꾸러기 아버지땜에 맘고생이 심하다.

투투 (기야타)

가재를 비롯한 사설 경비단까지 운영하고 있는 무지개 연못 최대의 부자이자 권력자. 다른 사람들

에게는 못할 짓을 서슴치 않고 하지만 하나뿐인 딸 아롬이에게만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

러나 딸을 위하는 마음이 비뚤게 작용해 오히려 아롬이를 외롭게 한다. 가난뱅이 왕눈이가 아롬이

친구가 되는것은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결국 시리즈 종반에 이르러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착하게

살것을 다짐한다.

가재 (자리)

 

강력한 집게를 무기로 폭력을 행사하는 투투의 심복. 잔인한 성격으로 마을의 동물들도 부터 세금

 

도 거둬들인다. 원래 투투의 부하였지만 투투보다 훨씬 더 강한 메기의 존재를 알게된 후로는 투투

 

를 배신하고 메기의 심복이 된다. 약한자에게는 강하고, 강한자에게는 약한 전형적인 악역 캐릭터

 

로 이 캐릭터는 끝까지 반성도 않한다.

                

      

                                                                 

 [ 작품 해설 ]

이 작품 <개구리 왕눈이>은 기본적으로 아동용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실제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최소 중,고등학생이나 성인들용으로 만들어진 대단히 사회비판적인 작품이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일종의 비장미 넘치는 애니메이션의 일종으로도 분류되는 이 작품은 은하철도 999가 보여주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일면과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기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반감 못지 않게 직접적으로

 이런 모순된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투투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과 가재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에 빌붙어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려는 세력,

무지개 연못 주민들로 대표되는 같은 피해자이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듦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제고하고,

권력자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일반 시민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이 작품은 사회

비판적인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덩치도 작고 힘도 없는 청개구리 집안의 왕눈이가 이런 무지개 연못에서 온갖 이지메를 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해

나가고 나아가 이런 억압체제를 유지해온 근간이 된 폭력과 재력을 철폐해 나가는 모습은 어린이들에게는

권선징악적 교훈을 어른들에게는 모순된 사회 시스템 철폐라는 대리만족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