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일궈낸 3만시간 무사고 비행

△ 3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을 기념하여, 장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산 기본훈련기인 KT-1 한대가 기지 주변 상공을 선회하다가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임무를 완수한 교관조종사 이세현 대위와 학생조종사 최호인 중위가 캐노피를 열고 지상으로 내려서자 주기장에 서있던 대대 동료조종사와 정비사들이 일제히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KT-1기본훈련기를 가장 먼저 전력화하여 운영해 온 공군 제3훈련비행단 217비행교육대대가 창설 6년만인 5월 24일(수), 3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구둘레 285바퀴에 해당하는 비행

△ 비행훈련 중인 KT-1 항공기.
KT-1항공기로는 최장기간인 이번 기록은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둘레를 대략 285바퀴(총 비행거리 : 약 11,400,000Km, 지구 둘레 : 약 40,000Km로 계산)돈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217비행교육대대가 KT-1 기본훈련기를 최초로 운영하면서 신규 국산 항공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실제 임무를 통하여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이번 기록이 더욱 빛나는 것은 비행을 시작한지 6개월도 채 안된 새내기 학생조종사들을 이끌고 훈련시키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달성해낸 기록이기 때문이죠.

△ 217비행교육대대 조종사들이 임무 조종사를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제3훈련비행단은 이날 전 부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7대대 3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달성 기념식을 거행하여 공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날 행사를 실시한 제3훈련비행단장(준장 김용홍, 52세)은 “217대대의 KT-1 3만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 달성은 3훈비의 주임무인 정예 조종사 양성의 여건이 완비되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더욱이 항공기 수출국으로서 발돋움하고자 하는 국가정책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KT-1 정비만큼은 우리가 최고!

△ 주기검사 중인 KT-1 항공기. 정비사들의 땀이 있었기에 이번 대기록 달성도 가능했다.
이번 대기록 달성의 이면에는 부대정비대대 정비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숨어있었습니다. KT-1 항공기 기관정비, 주기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대정비대대는 5월 중순 KT-1 항공기 주기검사 600회에 이르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죠.
사람도 몇 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하듯 항공기의 정기검진도 필수.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정비업무와는 별도로 일정한 시간을 비행한 항공기는 반드시 주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항공기의 건강상태는 조종사의 생명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부대정비대대의 역할은 항공기의 건강 유지와 조종사의 생명 수호, 나아가 공군정예조종사를 양성하는 217비행교육대대의 업무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부대정비대대가 600회에 이르는 KT-1 항공기 주기검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하여 KT-1 3만 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에 기여해온 과정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조종사와 정비사간 상호 유기적인 협조가 돋보였습니다.
2000년 이후 6년간 수행해 온 202건의 기술변경(ECP: Engineering Change Proposal)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217대대의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심도있는 토의를 통해 KT-1 항공기의 문제점을 짚어나갔으며, 발견된 문제점을 항공기 제작사에게 통보, 개선케하는 지속적인 기술환류를 통해 KT-1항공기의 질적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 KT-1 항공기들이 한줄로 도열하며 힘차게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간 이해 폭을 확대하여 예방정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베테랑 정비사들로 하여금 자신이 정비하는 KT-1 항공기를 타고 비행탑승을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KT-1 항공기 첫 주기검사부터 600회까지 함께 한 주기검사반장 김일근 원사(47세)는 “우리 정비사들이 지난 6년간 축적한 정비 노하우는 엄청난 수준”이라며, “어느새 주기검사 600회에 이르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정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첫 번째 항공기의 주기검사를 마칠 당시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공군 뉴스레터( http://www.airforce.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