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8. 17. 1일차
제 5편. 오사카의 밤
"철가면" 난카이 공항특급 라피트 54호를 타고 난바에 도착하였습니다.
[ P 79. 난카이 난바역의 특급열차 매표소입니다. 왼쪽은 와카야마시행 특급 사잔을, 오른쪽은 공항특급 라피트의 지정권을 발매합니다.]
밖으로 나와 숙소를 찾아갑니다.
날은 정말로......덥습니다....ㅡㅡ;;
[ P 80. 사진을 대충 찍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튼....난카이 난바역 입구입니다.]
숙소는 난카이난바역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잡았습니다만,
골목길 안에 있다 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편의점 알바에게 물어봐 가면서 숙소를 찾는데 무려 30분이나 걸렸죠.ㅡㅡ;;
(숙소 위치는 항상 정확히 숙지를......ㅜㅜ)
숙소 찾다가 체력이 바닥났습니다.
[ P 81. 첫날 숙소를 잡은 센니치마에도리의 풍경입니다. 도심이면서도 은근히 한적한 분위기가 나는 동네였습니다.]
최근 2~3년 새에 지름신의 은총을 제대로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철도모형인데요, 제대로 달려갈 시에는 파산신과 직통특급으로 연결됩니다.
"쩐"이 부족한 관계로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갈 때마다 중고매장을 뒤지며서 하나씩, 둘씩 사모은 것이 어느덧 꽤 모였습니다.(현재 11개 편성이 책상밑에 입고되어 있습니다....ㅡㅡ;;)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분"을 영접하러 덴덴타운으로 나갔습니다.
[ P 82.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이번 여행 내내 주식 역할을 해 준 요시노야에서 한끼를 해결하였습니다.]
[ P 83. 저녁의 덴덴타운입니다. 이미 많은 상점들이 폐점한 뒤였습니다.]
저녁 7시 밖에 안된 시간인데,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나라의 상점들은 참 빨리도 닫는군요....ㅡㅡ;;
지름신의 은총은 잠시 미뤄집니다.
[ P 84. 고속도로의 진입로입니다. 왼쪽은 일반차량, 오른쪽은 ETC차량 전용입니다.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보면 될까 싶습니다.]
슬슬 걸어서 장소를 신세카이(新世界)로 옮겼습니다.
과거와 같은 번화함은 사라졌더라도, 여전히 오사카의 대표적 상징물로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이곳에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다들 아시겠지요?
바로 츠텐가쿠(通天閣)입니다.
[ P 85. 통천각을 배경으로 하는 신세계의 거리풍경입니다. 도심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여전이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아무리 봐도 저 통천각이 어딜 봐서 에펠탑을 본따 만들었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ㅎㅎㅎ
뭐 그렇다면 그런거죠.....
신세계를 잠깐 걸어보고, 바로 도톤보리로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 P 86.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여기는 사카이스지선의 에비스쵸역.]
[ P 87. 사카이스지선을 운행하는 오사카시영지하철의 60계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사카시영 소속 차량들 중에서 디자인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차량입니다.]
도톤보리로 가기 위해서는 나가호리바시역에서 내려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헥헥 노선이름 읽기도 힘듭니다....ㅡㅡ;;)으로 갈아타고 다시 신사이바시로 갑니다.
[ P 88. 나가호리바시까지 타고 온 한큐 7300계(??)입니다.]
오사카 시영 사카이스지선은 원래 텐가차야부터 텐진바시스지로쿠쵸메(....뭔 이름들이 다 이렇디야...헉헉....ㅡㅡ;;)까지 연결되는 노선입니다만, 아와지, 기나센리로 이어지는 한큐 센리선과 직통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 한큐 차량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 P 89. 나가호리바시역의 폴사인. 여기는 사카이스지선의 플랫폼입니다. 역번호는 K 16.]
[ P 90. 같은 나가호리바시역. 여기는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ㅡㅡ":)입니다. 역번호는 N 16.]
나가호리바시츠루미료쿠치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차량의 사이즈가 상당히 작습니다. 이른바 리니어 모터카라는 형식인데요, 키가 큰 분들은 살짝 당황할 수도 있는 사이즈입니다.
가장 최근 개통한 아이카와~이마자토 간의 이마자토스지선도 동일 형식의 차량이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P 91. 나가호리바시역을 출발하고 있는 카도마미나미행 열차입니다. 다른 차량과의 크기 차이가 한 눈에 보이시죠?]
[ P 92. 열차의 운행상황을 알려주는 장치는 이곳에도 있습니다. 타이쇼행 열차는 현재 전 역인 마츠야마치역에 있습니다.]
목적지인 신사이바시에서 내려 10분 남짓 걸어가면 오사카의 진정한 밤모습이 펼쳐집니다.
바로 도톤보리죠.
많은 분들의 여행기에서 나왔고 저도 예전 첫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적이 있었으므로 간단히 사진만 보여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 P 93 - 94 - 95. 도톤보리가와의 모습입니다. 약 20년에 걸친 장기 플랜으로, 친환경적 수변공원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걸 보면 서울의 청계천은 약간 아쉬움이 들죠.]
[ P 96. 낯익은 간판이 보이시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라면집중 하나인 킨류라멘입니다. 오히려 현지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곳이죠.]
[ P 97. 도톤보리와 그 주변은 오히려 밤이 깊을 수록 활력을 찾습니다.]
첫날이고 더운 날씨에 지쳐서 오늘은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돌아가기 전에,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있죠.
오사카에 가본 분이라면 이거 한번쯤 먹어보지 않은 분 안계실겁니다.
바로 1년에 2000만개를 팔아치운다는 그 만두집, 호라이 551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교자와 부타망을 샀습니다. 바로 그 날 저녁의 술안주가 되었죠.^^;;
[ P 98. 이번회 마지막 사진은 호라이 551 본점의 풍경입니다. 갑자기 군침이 도네요~ㅎㅎㅎ]
이렇게 해서 도착 첫날의 맛보기 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패스를 이용한, 여행 초짜와 함께하는 너무나도 뻔~한 일정이 이어집니다.
첫댓글 게시판을 본격적으로 독립해 드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적절한 게시판 제목을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구요... 예전 게시판인 얼렁뚱땅 여행기를 활용하실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게시판을 만드실 것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하나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여행기가 완결되지 않아서 참으로 부끄럽네요.^^ 제목은 지금 달고 있는 것 그대로, [Hikari Railstar의 녹아들기]로 하겠습니다.
저도 8월16일 ~ 8월 21일 일본에 있었는데 8월 17일에 42도인가 43도인가.. 아무튼 무지 덥더군요;;; 엎친데덮친격, 8월 18일에는 지진이 -_-;;; 전 참고로 치바현 키미츠시에 있었습니다
일본의 올해 여름은 정말 더웠죠. 17일에 타지미 지역이 42도를 찍으면서 74년만의 폭염이라고 난리더군요. 18일도 만만치는 않았고요. 이번 여행은 전체적으로 더위때문에 힘들었었는데,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저희 회사와 거래하는 일본 업체가 교토에 있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간사이 지방으로 출장을 자주 갔는데요. ㅎㅎ 항상 제가 갈때마다 보던 광경들이네요. 특히나 니혼바시(덴덴타운)에서의 철도모형 지름신때문에 저도 파산특급권을 살뻔 했습니다.. ㅎㅎㅎㅎ
지금도 파산행 직통특급 좌석이 남았다고 지름신께서 알려주고 계십니다.ㅎㅎㅎㅎ
저는 요시노야보다는 마츠야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ㅎㅎ 요시노야는 규동을 시간제로 한정판매하지만, 마츠야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ㅎㅎ (지금도 요시노야가 한정판매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저는 킨류라멘과 호라이 551에서 만두를 먹어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대신 친척집에서 무제한으로 야키니쿠를 먹었습니다만;;)
저는 요시노야를 조금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야키니쿠동이 거의 고정 식단이 되었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