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휴게소 호두과자 수입산 호두·팥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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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휴게소 호두과자 수입산 호두·팥 사용

미국·칠레산 호두, 중국산 팥… 국내산 호두·팥 쓰는 곳 없어

임연희 기자 | lyh3056@hanmail.net 입력 2013.10.20 13:53:03 수정 2013.10.20 13:53:31

고속도로 휴게소의 명물 호두과자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국내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전국에서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명물 호두과자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국내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전국에서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호두과자를 지역 특산품으로 내세우는 천안지역 휴게소 역시 미국산, 칠레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는 칠레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부산방향 천안 휴게소 제품에는 미국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사용했다.

이같은 결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서울 노원 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체 휴게소 176곳 가운데 95%인 176곳이 호두과자의 주재료인 호두로 미국산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칠레산, 호주산 등을 넣었다.

팥은 중국산을 쓰는 곳이 92%(154곳)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국산과 미얀마산을 함께 사용하는 휴게소가 10곳(6%)이고 3곳(2%)은 미얀마산을 썼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팥 가격은 국내산이 1㎏에 1만575원으로 중국산(4120원)의 2.5배 수준으로 비쌌다. 호두(1㎏)는 국내산이 3만7500원으로 미국산(2만6300원)보다 40%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서 파는 오징어 98% 국내산

호두과자와 함께 휴게소 인기간식 가운데 하나인 오징어는 국내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오징어를 취급하는 휴게소 167곳 가운데 98%인 163곳이 국내산 오징어를 팔았고 나머지 4곳은 중국산으로 조사됐다.

이노근 의원은 "국산재료 가격이 비싼 실정은 이해하지만 휴게소 인기간식인 호두과자를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 파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는 것은 안타깝다"며 "특히 천안은 호두과자가 지역특산품이므로 국내산 재료를 사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