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계열제의 전면 도입이 필요하다. 2026104346 배승현
대학은 원하는 학문을 배우는 공간이다. 하지만 진짜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고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대다수의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 미래의 전망을 보고 진학할 학과를 선택한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1학년 학개론 수업을 들어보고 자신이 진학한 학과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지만 이미 입학한 과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과를 바꾸기 위해서는 재수를 하거나 전과를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새롭게 들어간 과역시 자신의 생각과 다를 확률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 취업사이트가 4년제 졸업생 7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중 약 78%가 자신의 전공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단과대의 1학년 과정을 계열제로 편성하는 것 필요하다. 계열제란 대학에서 신입생을 뽑을 때 학과 단위가 아닌 학부나 단과대 단위로 뽑는 것을 말한다. 계열제는 학생들이 1학년때 단일 학과의 수업이 아니라 문과대, 정경대등 특정 단과대나 인문 사회, 자연 과학등 특정 계열의 배경이 되는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계열제의 특징은 여러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첫째, 학생들의 신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학생들이 신중한 고민없이 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사실 입시 준비로 바쁜 고등학생 시절에 학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할 학과에 대해 깊게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대학교 1학년은 학생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진로와 전공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기여야 한다. 계열제를 통해 다양한 학문의 기초 지식을 접하면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쌓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 선택에 있어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대학 교육은 특정 전공을 깊게 연구하는 기관이기에 자칫 여러 학문을 폭넓게 공부하기에 어려운 공간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희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복수 전공 제도를 마련하거나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나 글쓰기같은 학문을 교양 필수로서 무조건 이수하도록 한다. 계열제역시 이러한 제도들과 마찬가지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열제를 통해 여러 학문의 기초 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은 같은 계열의 학과를 자신의 복수 전공으로 선택했을 때 그 학과에 더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또한 여러 학문을 배울 기회가 생겨 자신의 주전공 이외에도 여러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 자율전공학부의 문제점을 지적되는 몇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자율전공학부는 학생들이 특정 학과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여러 학과의 1학년 전공 수업을 들은 후 2학년때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제도역시 계열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지만 이 제도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먼저, 학부생들의 유대감 단절이 있을 수 있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공통의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수업을 들으며 2학년때는 학과를 떠나서 서로 각자의 학과에 소속되기에 이는 학생들간의 유대감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계열제는 한 단과대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에 서로 수업이 겹치기도 쉽고 과가 달라진다고 해도 결국 같은 단과대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자율전공학부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또 한가지는 너무 많은 자유 부여와 그에 따른 특정 학과의 쏠림 현상이다. 2026년 1월 7일의 경희대학교 대학 주보에 따르면 동대학 국제캠퍼스의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재학생의 42.7%가 2학년때 전자 공학과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계열제의 경우 같은 단과대로 선택권이 축소된다. 단과대의 진학은 기존 대입 전형 경쟁에 따라 이루어지기에 특정 단과대의 인원이 과도하게 부족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율전공학부보다는 특정 학과에 너무 많은 학생이 쏠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계열제가 가지는 여러 한계점도 무시할 수 없다. 자율전공학부보다는 덜할 수 있지만 계열제역시 같은 단과대의 더 인기 있는 학과로 학생들이 쏠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쏠림 현상은 지금까지 바뀌어 온 수많은 입시제도에서도 드러난 현상이기에 계열제가 가지는 특별한 문제점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또한 모든 단과대의 계열제는 진로가 확실히 정해진 학생들의 학과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있어 진로 탐색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하나의 과목만을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학문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현대의 이상적인 인재상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전공 선택의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고민 부족으로 보지 않고, 입시 구조 속에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바라본 시각이 공감됐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계열제를 전면 도입할 경우 의학계열이나 예체능계열처럼 1학년부터 전공 실기나 전문 교육이 필수적인 학과들은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 시절 얻을 수 있는 학과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기에,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탐색할 기회를 주기 위한 여러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계열제로 입학하게 될 시, 대학 측에서 매년 수업 별 정원과 학생들이 쏠릴 학과를 계산해야 하는 등 큰 행정적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계열제가 단순히 전공 선택을 늦추는 제도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충분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입학 후 전공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는 현실을 근거로 제시하여 계열제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 것 같습니다. 계열제가 전면 도입된다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확대와 학과 간 쏠림 현상 완화 중 어느 목표를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승현님이 말씀해주신 계열제는 자율전공학부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한 좋은 제도인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다니는 이과대도 수학, 물리, 화학, 생물로 과가 나뉘어있긴 하지만, 계열제처럼 1학년은 다 같은 전공기초 과목을 배우고 있습니다. 1학년을 보내면서 이렇게 다 같은 수업을 진행할거면 왜 과를 나누어 뽑은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에 계열제는 학생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과를 나누어 뽑으면 각 학과와 관련된 전공기초에 한해서는 자세하고 심화된 내용을 배우고, 관련이 적은 전공기초 과목은 간단히 배우는 등의 이점이 있었는데, 이러한 이점을 계열제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승현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전공과 관련한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자율전공학부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제안하신 단과대 계열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특정 학과에 갇히지 않고 단과대 전반의 학문을 폭넓게 접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주변의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크게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미래의 유불리에만 매몰되어 대학을 단순히 하나의 자기인증서로만 소비하는 현재이 사회가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 계열제는 진정한 대학, 탐구의 뜻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학은 학문 수양 외에도 하나의 공동체 네크워크를 접하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대학교 1학년의 시간을 많은 친구를 사귀고 즐겁게 청춘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관점에서 계열제는 (일반적으로) 20살의 시간을 다소 소극적으로, 어쩌면 일찍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만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계열제를 도입한다면 지금의 학부 체제와 달리 1학년으로의 소속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게 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 승현님의 생각과 대응 방안이 궁금합니다.
우리 학교를 예시로 들어 자유&자율전공학부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 또한 입시 과정에서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뭘까하는 고민 속에서 학과 단위로 선택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어 공감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열제로 뽑으면, 전체적은 틀은 비슷하고 세부적인 사항들만 바뀌는 것이기에 학과 만족성에 있어서 완전한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학과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현재 입시생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해결책으로, 교육 분야에서 제시된 대안이 있을까요?
많은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는 현실을 통계와 함께 제시하며 계열제 도입의 필요성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율전공학부와의 비교를 통해 계열제만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부각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계열제 전면 도입 시 의학계열이나 예체능계열처럼 1학년부터 전공 심화 훈련이 필요한 학과들은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청소년기에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계열제 모집은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둔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계열제로 모집이 이루어지면 계열 내 인기학과로 진학하기 위해 학점경쟁이 과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 경쟁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1학년 때는 비교적 쉬운 교양수업이나 전공과 관련된 간단한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아는데요. 1학년 때부터 경쟁이 과도하면 대학 생활의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자율전공학부에 소속되어 있는 저로써 굉장히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특히, 자율전공학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자율전공학부는 말 그대로 자율성이 높아 이과든 문과든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선택의 자유이지 진정한 자유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전공을 탐색하려고 이과 수업을 수강하면서 문과 수업을 수강하게 된다면, 들어야 하는 기초과목들이 밀리게 되고 결국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진도를 따라가게 됩니다. 좀 더 많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면 좀 괜찮아질 것 같은데, 똑같이 18학점이 최대라 더 많이 듣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열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계열이라면, 겹치는 기초과목도 많을 것이므로 고민하면서 전공을 선택해도 진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거에요!
계열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접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전공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시기에는 학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기 어려운 만큼, 대학 입학 후 진로를 탐색할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주장하신 계열제의 필요성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계열 선택을 진행하게 될 경우, 학과 별 정원 충족을 위해 다시금 '학점'으로 경쟁하게 만드는 구도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을 통해 대학 입학 직후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계열제를 통해 다양한 학문을 경험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과, 이를 통해 더 신중한 진로 결정과 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