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차
밤을 세워 4시 반 도착예정인 열차는 2시간을 넘게 지연하면서 바라나시역으로
진입을 위해 서행하는 데 철로변서는 용변 보는 남, 여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모든 도시와 자연이 화장실이요 앉는 곳이 변기로다.
기차 내리기 전 아망고가 다시금 소매치기와 사기꾼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우리 숙소가 다사스와메드 카트에 있는 알카호텔로 예정대로 하면 갠지스강의 가트따라
길을 가야하는데 강물이 불어 육지로 갈 수밖에 없는 데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비에 젖은 비좁은 도로에 물에 젖어 퍼진 소똥, 개똥, 쥐똥을 피하려 조심조심 걸으면
대문옆으로 사람과, 개가 누워 있고 그러다 보면 오토바이 크락션소리,
그 뿐인가 좁은길에서 부딪히는 소, 옆으로 바짝 따라붙어 볼펜 달라는 아이의 생떼,
어디가느냐, 어느나라 사람이냐 물어보는 현지인, 다닥다닥 붙은 약 1평규모의 가게에서
옷이 좋으니 사라 등시도 때도 없이 호객하는 상인, 눈과 귀가 어디로 향할지 바쁘다 바빠
어떻게 생각해보면 존만 한 내 인생이 대접받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고 귀한것이여

비 좁은 길목에서 잠시 틈을 내어

저자 거리에서

코브라 쑈(사진 찍는 단가가 꽤 비쌈)
아침을 호텔식당에서 토스트와 라쉬로 때우고 1분은 현지적응을 위한 체력비축용으로
추가로 라면을 드신다. 방에 들어가 쉬어야 하는 데 아직 호텔의 빈방이 한 개 모자라
남자들은 12시 반까지 방 1개로, 정은 남자방이 좋다고 쳐 들어와 침대 한가운데 누우니
본의(?) 아니게 기분좋은 혼숙을 하고 그 와중에도 돌아가면서 남자들은 휴식과 세면,
빨래를 하고 임시 조립한 빨래줄에 빨래를 넌다.

용감한 여자와 더 용감한 남자
점심은 지저분한 도로를 헤치고 인근의 바바식당에서 부대찌개, 된장찌개, 김밥을 먹는데
2007년도 인도100백배 즐기기에 안티로 나와 손님이 줄어든 식당이다.
가는 길에 코브라 쇼를 하길레 사진을 찍고 돈을 주었는데 돈이 적어 더 달라는 이야기를
장은 들어야 하고..
저녁에는 화장장구경을 가는 데 소가 평소보다 많았는데 소꼬리 잡으면 죽어서 좋은데 간다고
하여 화장장 인근에는 더 많은 모양이다.
아울러 화장장인근의 개는 더 사납다 한다.
화장장구경 후 인도민속음악관람을 하는데 작은 북2개, 기타같은거로 40분 연주 후 여자무용수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가 나와 춤을 추는데 상당히 격렬하다. 공연 중 정전으로 선풍기 없이
관람하고 9시 쯤 숙소로 귀환 - 선형이 준 선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지금부터는 체력관리를 위하여
술을 자제해 달라는 내부의 신호가 있으며 장도 감기증세가 있으며 정은 계속해서 고전함 -
이 집 짜이가 인도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음악하기 전 옥상에 올라가 보니
전망은 좋은데 원숭이가 많아 쫓아낸다고 싱강이 함

음악회

음악회 관람중의 자세좀 보소
낮에 우리남자들은 모양도 내고 옷이라도 현지화 하면 아이들이 적게 따라 붙지 않을까 하고
현지옷을 1벌씩 구매하여 빨아보니 물이 죽죽 빠지고 꼬들꼬들 한 게 염색기술이 낮고
또한 기술수준의 차이가 느껴진다.
9일 차
5시 반에 기상하여 보트를 타고 갠지스강에서 유람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와서 취소하고
하염없이 갠지스강만 바라본다.
물은 많이 불었고 소를 비릇한 사체는 떠내려오고 발코니 바로 밑 가트(갠지스강에 접속된 계단)
에서는 힌두교의 율법에 따라 목욕하고 강 건너편을 향해 엄숙히 절하고 일부는 쓰레기투기에
양치질하는 사람도 있고 어린아이들은 벌써부터 물장난을 치고 한편에서는 물소들이 논다.
9시 사르나트 사원과 박물관방문을 한다. 정은 감기로 불참이다.
우리 다사스와메드 카트는 오토릭사가 못 들어와 배니아방까지는 사이클릭타고 그 곳에서
다시 오토릭사를 타야 하는데 가격흥정에 있어 현의 흥정실력이 장난 아니다.
영어실력도 실력이지만 가격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면 밀고 삐지면 댕기고... 사르나트가는
도로도 장난이 아니다. 도저히 눈 떠고는 못볼 운전실력에 도로에 중앙선도 없는 데
앞에서도 바로오고 그러다 박치기 직전에 획 틀고, 도로중앙에는 소가 누워있고 염소는 걸어오고
개끼리 싸움도 하고 행인은 무대포로 도로를 횡단하고..
그래도 개끼리 홀레붙기는 다 하더라
박물관 앞에 가니 아직 2사람이 안 온다. 15분쯤 기다리니 다른 방향에서 장과 김이 탈레탈레
걸어온다. 오토릭사가 인근의 호텔앞에 내려준거다.

속으로 욕 많이 하면서 걸어 왔을끼라...
입장하면서 잔돈 챙길려고 고액권을 제시하니 사르나트사원이나 박물관이나 첫손님이라서
잔돈이 없단다.
사르나트사원은 부처님의 최초설법지로 우리나라 및 외국의 불교인들이 불교성지순례시
꼭 오는 곳이란다.
박물관도 공부 못하는 내게는 그리 기억이 남는 곳이 아니다.

부처님 최초 설법지 앞에서
17시 숙소에서 집합하여 망고타임을 가지는 데 이젠 모두 망고 먹는 실력이 보통아니다.
처음에는 망고를 껍질을 벗기고 칼로 써는 데 그게 미끈미끈하여 잘 잘라지지도 않고 하여
신이 고생하고 있는 데 아망고(닉네임도 망고서 따옴)가 설명하기를 망고채로 처음에는 가볍게
주물럭거리다가 부드러워지면 위의 꼭지를 따서 그 사이로 빨면 망고즙이 올라오는 데 그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부드럽게 하면서 쭉 빨면 깨끗하게 망고하나를 아작 내는 것이다.
망고를 맛있게 먹고 있는 데 원숭이 한 마리가 쳐 들어왔다.
망고 내 놓으라고, 혹 사람이 다칠까봐 내가 빈 콜라병 들고 싸울 태세를 하니 자기도 자세를 갖추고
눈싸움을 하니 그 때 누가 돌 같은거를 던지니 후퇴한다.
이때 다른방향에서도 원숭이가 와서 지배인이 새총으로 겨누니 조금 물러서는데 장이 새총을
겨누니 가만히 있다. 알고 보니 원숭이는 새총으로 겨누어도 사람의 얼굴표정과 눈을 보고 판단하는 거란다.


숙소에서(우리 방 앞) ---망고는 우리의 간식이자 인도 여행의 본전을 찾는 1등 상품이다.
18시에 물이 불어 노젓기가 힘들다고 한사람 더 채용하여 3사람이 고생하는 보트타고 갠지스강
유람하면서 힌두교식 장례식인 화장구경을 한다.
사람이 죽은지 2일째 시신을 천으로 말고 가트에 와서 금박지로 싸 갠지스강물에 시신을 담겨
죄를 사하는 의식을 치르고 다시 금박지를 벗기어 화장하는 데 장작을 올리고 시신위에도
상주가 장작을 올린 후 화장장의 꺼지지 않는 불서 불을 댕겨 화장하는 것이다.
예외로 수장은 임산부, 아기, 사제, 천연두, 피부병걸린 사람은 갠지스강에 바로 수장한다는 거다.
장례식 구경 후 꽃불 띄우기로 자기 소원을 빌고, 힌두교 푸자구경을 한다.

갠지스 강에서 바라본 우리 숙소-알카호텔(예약않고 와서 방이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음)




사진설명: 맨위 부터 아직은 해가 남아 있을 때의 강 유람부터 푸자 예배
푸자란 신상에 행하는 일종의 예배로 바라나시에서는 가트에서 매일 해 뜰 때 와 해 질 때 약
1시간가량 물과 향, 꽃과 등불, 음식을 올리는 힌두교 예배이나 이방인의 눈에는 가난과 더러움에
찌든 서민들이 종교에 귀의해 위로를 얻을지는 모르나 종교가 왜 이승보다 저승을 더 중히,
인간이 종교를 위해 존재하는지 아님 종교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지
힌두교의 카스트가 누굴 위해 있는건지 자문을 해보나
답이 안 나와 애꿎은 소주를 반주로 김과 함께 2병 때린다.
5학년 노력의 정열을 모두 바쳐 멋진 추억을 만듭시다. 건강은 마무리까지... 장 병 원
첫댓글 환경이 정말 열악 하네 간판은 금방 떨어 질 것 같고. 오! 망고 먹는 방법 강추 ! 마지막 3장은 인도 여행인가 다큐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감상 잘하고 감..... 좋은 글, 사진, 감사. 감사.......
내 사진을 위주로 하면서 부분적으론 우리 일행들이 찍은 사진도 있다. 밑에 푸자하는 거 실제 보니 엄청나다. 저걸 매일 하는 데 관광객들도 많고 종교의식에 매인 시간이 너무 많고 행사진행 하는 청년들은 힌두대학의 외국인 위주로 인도어학과 학생이라하더라..
부처님 최초 설법지 사르나트사원은 나도 꼭 가 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