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31일, 6월 1일에도 지도자 중급훈련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보다는 다소 여유로운 미소와 만반의 준비로 11명 전원이 훈련에 참가 하였습니다. 정정임 단위원님이 급체로 출발부터 고생을 하였는데, 도착하여 잠시 보건실에 단기 입원(?)을 하였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스카우트 아닙니까. 짧은 시간에 회복하여 모든 훈련에 임했다는 거 아닙니까~ 지난주와 달리 스카우트의 자부심과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다고 눈흘기지 마세요. 겸손과 감사도 배우고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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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 바로 훈련에 들어 갔습니다. 맺음법 강의가 있었는데, 이은호 대장님이 거신 상품에 눈이 멀어서 여러번 연습해 본 관계로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게시판에 맺음법에 대한 그림이 잘 나와 있답니다. 옭매듭,맞매듭,장구매듭,고매듭,당김매듭,8자매듭 등등.. 강의를 주관하신 고명준 강사님은 칠순은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이신데, 스카우트는 나이를 초월하는지, 소년의 열정을 가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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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상품은 어찌 되었던가? 그 CD 받으신 분 같이 좀 듣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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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숨 돌릴까 싶으면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훈련! 긴장을 풀 짬도 없이 제 2회 대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도자의 지도력과, 지도자의 자세, 지도자로서의 역활에 대한 강의도 있었습니다. 듣고나니, 스카우트 기구가 어찌 운영되는지, 또 우리가 가야 할 지도자로서의 길이 조금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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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대장인가?'라는 자기 진단 기준으로 주어진 10개의 항목은, 대원들을 지도하면서 항상 체크한다면 꽤 괜찮은 대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말로 하기는 이리 쉬운데, 행동도 그리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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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달리 능숙하게 텐트를 치고, 우리는 백호 발대식 초대장 만큼이나 정성어린 친선만찬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내일로서 훈련이 끝나니 최후의 만찬이라 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그 초등학교를 빌린 훈련장에서의 만찬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과연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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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는 마음만 먹으면, 사막에서도 여왕처럼 우아하게 스케이크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커다란 주방장 모자를 쓴 15명의 주방장이 차려주는 호화롭진 않지만 정성어린 만찬을 즐겼답니다. 꽃이 꽂혀 있는 테이블 위로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흐르고, 서로의 환호와 밝은 웃음이 있는 따스한 식사였습니다. 그렇다고 호텔 레스토랑까지 상상하시진 마십시요. 이것은 순전히 훈련 참가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한 시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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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야영의 절정이며 축제인 캠프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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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정적에 쌍인 학교 훈련장으로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더듬더듬 어둠을 헤지며 입장하였습니다. 사방을 지키는 신들의 등장과 하얀 한복을 입고 탈을 쓴 진행자의 등장. 엄숙하면서 즐겁고, 즐거우면서 흥겨운 각 반의 장기자랑. 어떤 반의 난타공연과 어떤 반의 개그 콘서트와 어떤 반의 노래와 우리반의 훈민정음 댄스. 짧은 시간 준비한 것 같지 않은 조화로움과 기획되어 진 듯한 유쾌한 실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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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한다고 팻트병 잘 챙기던 김동주 단위원님과 강사님들께 사랑의 애교 화살을 날린 배태순 단위원님, 훈민정음 댄스에서 혼신의 힘을 다 쏟아 춘 춤으로 모든이들이 배가 아프도록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서은영 단위원님. 각 반에 섞여서 빛을 발하던 우리의 단위원들의 활약을 보면서, 이리 재주 많은 대장들이 많으니 백호의 발전이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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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이어진 선서식. 선서식은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아침에 할거라 생각했는데, 그 밤에 한 선서식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강사님들을 따라 산으로 향했는데, 산 길 중간 중간에 세워진 스카우트 12규율이 어둠속에서 불을 밝혀 보여 주었고, 공터에 도착하여 치러진 선서식은 밤이 가지는 고요와 적막속에 경건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촛불의식과 대장님들이 새로운 항건을 해 주실 땐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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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에 방문한 우리의 단대장님과 이은호 대장님! 각 반으로 전달된 달콤한 케이크로 우리의 어깨는 으쓱으쓱! 바삐 다니시며 각 반으로 흩어진 백호 단위원들의 사진 촬영으로 바쁘신 이은호 대장님. 세심한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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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지라 소등 시간의 자유를 주신 틈을 타서, 단위원들의 번개 모임을 가졌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 둘 모이다 보니 순식간에 전원이 모여서 비공식적인 단위원회의가 되어 버렸습니다. 형식에 구애 받지는 않았지만, 훈련에서의 느낌을 서로 나누고, 이런 야영시에 필요한 텐트나 장비에 관한 의견, 구급상자의 보충과 준비문제, 더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 1박의 야영을 자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들과 여름 가족 야영에 대한 기대치를 서로 나누었습니다. 더 많고 세세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나중에 다시 이야기 나눈다면 아하!하고 생각이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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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비오는 아침의 모습이 을씬년스러웠다면, 오늘 하루 태양의 열기가 예사롭지 않겠다 싶은 아침의 모습은 활기찼습니다. 정신이 확 깨게 매웠던 아침식사. 그 후에 각 텐트 앞에서 이루어진 점검. 해가 쨍쨍하니 텐트의 줄들은 느슨하게, 짐은 텐트에 정 중앙에 정리, 문은 전체 열거나 대각선으로, 텐트 가방은 정면 왼쪽에 위치. 우리는 벌써 베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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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와중에 운동장에서 제3회 대집회를 가졌습니다. 해가 미웠습니다. 간사하게도 지난주의 비오던 하늘이 그리웠습니다. 해를 가려주던 등나무 아래에서의 진보제도와 야영에 관한 코너활동은 즐거웠습니다. 간단하면서 즐거운 게임의 방법을 우리 대원들에게 적용해 보려고 끊임없이 메모 하시던 이지영 단위원님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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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정리는 너무나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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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수료증과 훈육지도자 자격증을 수여하며 대장님들의 격려와 축하 속에서 몇몇 단위원님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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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위원들의 중급 훈련은 2박 4일에 걸쳐서 이렇게 끝마쳤습니다. 단위원일 때의 느낌과, 단위원이면서 이제는 훈육지도자로서 대장의 자격이 주어진 지금은 확연히 다릅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았지만, 초보 훈육지도자로서 막막하기만 한 현재를 우리의 앞서가시는 대장님들이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곧 있을 상급 훈련까지 이어지시는 단위원님들과, 마음은 있지만 여건상 참가하지 못하는 단위원님들까지도 모든 열정을 백호에 기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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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긴장이 풀려, 조금 지친 기운으로 도착한 단위원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해 주신 배태순 단위원님의 부군(성함을 몰라서 죄송합니다)께 감사 드립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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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4일 훈련에 참가하는 단위원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돌봐주신 각 가정의 자상하신 아빠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위원 자신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 모두를 위한 것임을 아시지요? 앞으로도 많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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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지역대를 위해서 환호 한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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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준비! 환호 시작! 어여차! 어여차! 어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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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하동감! 은효경단위원님은 얼굴도 예쁘지만 글솜씨도 예쁘네요! 그래서 따님이 그리 예쁜가요? 그래요. 중급훈련을 받은 단위원님들이 훈련받으면서 배운 내용들을 대원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가르쳐주실겁니다.
너무 멋진 후기였습니다! 백호지역대가 일일신우일신 발전할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은효경 단위원님께서 자료실의 스카우트앨범에 올려놓으신 중급훈련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백호지역대 단위원님들 (그리고 이제는 겸임 훈육지도자님들), 만세!!!
훈련 수료를 축하드립니다! 단위원 님의 후기에서 새로운 스카우트 지식과 기능을 배웁니다. 쓰시는 글 솜씨만큼 화술도 좋으실겁니다. 우리나라 최고 스카우트 대장님의 냄새가 풀풀~ 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은효경 단위원님께서 멋지게 올려놓은 글을 읽다보니 우리단위원들의 숨겨있던 끼와재주 정말 즐거웠던시간들이 새록새록 생가나네요 좋은 추억이었어요 우리백호의 기자라고 불리울많큼 매번 이렇게멋진글을 올려놓으신 은효경단위원님 정말 고맙구요 수고많으셨어요!!!
올리신글 읽다보니 그날의 감동이 되살아 납니다. 막연하게만 느끼며 들어갔던 중급훈련과정 이었는데 훈육지도자란 자격까지 얻고보니 한층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 주시는 은효경 단위원님 감사합니다.
중급훈련 입소전: 찝찝 불안 초조... 이랫던 그녀가 ,,, 중급 훈련을 마치고; 한달에 한번 야영가자! 상급훈련 몽땅 다가자! 여름 가족 캠프 때에는 아빠들 다 같이가자!!! 이렇게 변했습니다. 히히히 수고 많으셨고 11명의 지도자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화이팅!!!
다시금 은효경 단위원님의 글을 읽어보면서, "스카우트는 마음만 먹으면, 사막에서도 여왕처럼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씀이 정말 시적이고 멋지게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고요. 너무 멋진 백호지역대 단위원님들, 대장님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