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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라벌 달빛마당 스크랩 경상도 감포 봄나들이
달빛청암 추천 0 조회 327 08.03.27 22:08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계절의 내음을 잘느끼지 못 할만큼 평심을 찻지 못하다가 오늘 본격적인  봄사냥을 해보기로 작심하고

길을 나서본다 세심하게 느끼지 못하던 봄기운의 소리는 이미 경주시내 신라중학교 앞 북천내 (알천내)에도 이미 봄의 전령사인

노오란 개나리는 이미 봄인사를 갸우뚱하면서 내 시선을 잡으니 그냥 지나 칠수 없어 내마음을 실어본다.

전하는 속설로는 난초 중에 가장 저급하여 개난(蘭)이라하여 선비들이 그렇케부르다 개나리로 음이 변하였다는 속설이 있지만

 지금에야 누가 잡꽃으로 취급하리오만은 난 매년 봄이면 개나리를 조금 꺽어서 식탁을 장식하곤 하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봄향기 가득한 노란 봄내음을 온 집안에 밝히면서 새봄을 맞이 해야겠다.

 

요석공주와 원효 성사의 로멘스가 서린 분황사를 미끄러지듯히 스치고 지나면 3분도 채 못되어 우측도로를 벗어나면

신라 제 26대 진평왕이 천년이상 영면한채 나를 반기듯 기다린다 진평왕은 선덕여왕의 아버지로서 최초로 딸에게 왕위를

물려준 왕으로서 속설에는 키가 굉장히 큰 거인 임금으로 학계에서 발표하고있다.

 

 작년 가을에도 몇번인가 혼자와서 진평왕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이렇케 화창한 봄날에 과연 어떤 영명한 화두를

던져주실지는 알 수없는지라 난 그것이 가장 궁금하고 그 답을 알았을때 그만한 행복도 없는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여행이다

올 겨울부터 주변 경관 정리를 하는지 건설장비차량과 인부들의 손길이 분주함을 느낀다.

 

봄은 진평왕 봉분 주위에도 어김없이 봄기운은 새록새록 이름 모를 야생화는 천년의 숨결을 품고 노랗케 피어오르고 있다

간간히 내 등뒤로 불어오는 춘풍에 내 몸도 어느새 천년의 봄뜨락에 빠져 있슴을 느낀다

 

 

 낙락장송처럼 굽어 절하는 절개가 있는듯한 저 소나무 한그루는 요즘 철새 선비들을 비웃듯이 제 자리에서 말없이

독야청청 대대손손 진평왕을 호가호위하고 ,저 건너편 낭산(狼山)에 영명한  친딸 선덕여왕과 천년을 속삭이듯 위치한

이곳 진평왕의 왕릉 은 요란한 십이지상도 둘레석도 없는 자연그대로의 왕릉 그 모습이 여러 답사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진평왕릉 입구에는 수백년은 된 듯한 왕버들나무는 어른 두사람이 양손을 마주 잡아야할 정도로 우람함을 자랑 하고있다

이렇케 큰 고목나무에도 봄기운을 느끼는지 가늘고 연약한 버드나무 가지는 새 순을 또 틔우고 있다

 

 

 

 추수동장의 계절은 가고 또 다른 생명을 태동하기위해 들녘의 봄갈이는 농민들의 부지런한 손끝에서도 시작 되는구나

박경리의 토지 드라마를 시작할 때 그 장면을 연상 시킨다.

 

 

 진평왕릉을 지나 보문을 거쳐 덕동댐을 왼편으로 끼고 구절장양의 황룡계곡을 지나 15분정도 지나니 대종천의 넓은 개천이

제법 숨통을 틔울 무렵 좌측 들판으로 신라시대 신문왕이 부친 문무왕을 위해 지은 감은사 삼층석탑의 모습이 나를 사로잡는다.

 

 

 쌍탑 중 동탑인 삼층석탑은 봄기운을 머금은듯 오늘은 유연한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탑속은 자갈로 채웠는데 뱀들이 동면기간이 지나면 탑속에 숨어있는 뱀들이 기어나온다는 속설도 생각난다

 

 

 

 1본당 과 쌍탑 삼층석탑의  전형적인 가람 배치를 잘 보여주고있는 감은사지 이러한 양식은 통일시대의 전형시대의 모델로 자리잡고,

봄은 우주만물의  어디에도 스미지 않는 곳이 없거늘...  . 본당에도 쌍탑에도 봄은 그렇케 녹아나고...

감은사지의 뒷모습을 뒤로한채 5분여 드라이브하니 동해안의 푸른 파도가 내가슴속에 파고들 무렵  문무대왕릉의

호국영령이 바윗섬에 살며시 피어 오르는데 그 장관을 알리듯이 백구는 구구하며 내게 다가서듯이 오르락 내리락 

해변가 창공을 수놓으며 날개짓한다.                    

백구야 날지마라~ 죽어서 동해의 용이되어 왜구를 지키겟노라는 우국 충혼의 정신은  동해의 해풍에 불어오는듯 해풍은

내 가슴을 깊이 파고 드는 구나

 

  문무왕릉에서 감포 방향으로 1분만 차로가면 우측도로변 아래 이견대는 자리 잡고 있다.

   이견대의 역사적 내용이 눈으로 통하여 들어오니 가슴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사후 문무왕의 용으로 변신한 그 광경을 신문왕과 문무백관이 이자리에서  바라보았을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

옥대와 만파식적은 어디로 가고 이렇케 삼국유사에 문자로만 전해진단 말인가~

그 안타까움을 현대 민족미술의 거장이신 우현 고유섭 선생은 이 이견대 누각속에 그 아쉬운 마음을 詩로서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대왕의 우국성령은 소신후 용왕이되자 저 바위  저 길목에 숨어들어 계셨다가         소신후: 화장한 후

해천을 덮고나는 적귀를 조복 하시고                                                                적귀를 조복 : 왜적을 평정하고

 

우국지성이 중 코 또 깊어심에 불당에로 들으시다 고당에도 오르시다.

후손은 사모하여 용당이요 이견대라 하더라                                                         이견대 : 나라에 큰 이득이 되는것을 보다

 

영령이 환현하사 주이야일 간죽세로 부왕부래 전해주신                                         주이야일 :1박2일   간죽세 : 만파식적

만파식적 어이하고 지금의 감은고탑만이 남의 애를 끊나니

 

대종천 복종해를 조작아 뉘지마라 창천이 무심커늘 네 울어 속절없다                      복종해 :몽고군이 동해에 빠뜨린 대종

아무리 미물이라도 뜻있어 운다하더라

 

1940년 8월1일

우현 고유섭 작

1986년 3월15일 후 학  손돈호 서

                                                         賊: 도적 도               竿:장대 간   鵲: 까치 작    裕 ; 넉넉할 유 敦 : 도타울 돈  燒: 불사를 소

 

 

 

 

 

이견대에서 감포로 향하는 해안도로변에 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해안으로 밀려온 미역줄기를 긴 장대의 갈고리로

넌저시 던지며 봄 미역을 건져 내고 있다

 감포읍 도로를 지나 5분여 차로 달리다 좌측 감포댐 입구로 들어서니 길옆의 진달래는 붉게 울고있는데이미 절정을 지났는 느낌마저~

 

 감포정에 올라서니 봄기운이 완연한 댐의 전경이 나를 사로 잡는다   감포읍의 식수를 해결 해주는 고마운 댐

 앞쪽은 오류 해수욕장 과  푸러디 푸른 동해의 더 넓은 전경이 막힌 가슴을 후련하게하고 동해의 해풍이 네 귓전을 울린다

인간의 냄새조차 맡을 수 없는 이곳에서 무자년의 봄기운을 마음껏 들이 마시면서 난 동해에서 불어오는 춘풍에  내 영혼을 실어본다.

 

 

 

저녁 노을이 날 귀가 시킬 무렵 보문호수 주변의 벗꽃은 또 다른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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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27 23:56

    첫댓글 좋은 구경 하고 가니더

  • 작성자 08.03.28 01:50

    좋은 봄날 되십시요

  • 08.03.28 12:01

    진달래...이쁘군요...

  • 작성자 08.03.28 12:10

    진달래 감상 많이 하세요

  • 08.03.28 12:40

    사진으로 봄구경 잘하고 갑니다.^^

  • 작성자 08.03.28 13:31

    항상 행복 하세요

  • 08.03.28 13:01

    봄구경 잘하고 갑니다

  • 작성자 08.03.28 13:31

    네 봄나들이 다녀 오세요

  • 08.04.01 06:50

    노란꽃,분홍꽃~참 이쁩니다~~^^

  • 작성자 08.04.02 00:11

    색깔 느끼면 청춘인데요

  • 08.04.20 09:52

    ㅋㅋ 저 아직 청춘이에요..ㅎㅎㅎ

  • 작성자 08.04.21 10:25

    앗 나의 실수~ 언제 함 봅시다 우에 생기셨는지 ㅋㅋㅋ

  • 08.05.03 20:00

    새록새록 고개를 내미는 고운 빛깔의 잎들이 고개를 내미는 것을 볼때면 참 신기하고도 아름답고 예쁠수가 없네요...봄엔 새싹 돋는 것만 봐도 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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