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이 점은 선생님의 관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신학적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세기 1장을 폐기하거나 수정해야 할 잘못된 우주론으로 취급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창세기의 창조 질서를 전제로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9:4~5에서 이혼 문제를 말씀하시면서: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라고 하시며 창세기의 인간 창조와 남녀 창조를 근거로 사용하십니다.
마가복음 10:6에서도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여기서 창세기 1장을 과학적 우주론으로 검증하려 하신 것이 아니라, 창조 사건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의도와 인간의 본래 질서를 근거로 결혼의 의미를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발견하신 해결책을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빅뱅 우주론과 창세기 1장이 서로 다른 우주론을 주장한다고 전제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창세기를 사용하실 때 관심을 가지신 핵심은 천체물리학적 연대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 인간의 창조, 남녀 관계, 결혼이라는 창조 질서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중요한 질문이 남습니다.
예수님이 창세기를 사실로 받아들이셨다는 것과, 창세기 1장의 각 날을 현대적 의미의 24시간으로 이해하셨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구분을 하면 선생님이 말씀하신 “빅뱅과 창세기 사이의 거리”를 훨씬 유연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아 홍수를 하나의 창조 질서의 대전환점으로 보는 선생님의 가설은 창세기 1장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창세기 8~9장에서 홍수 이후 하나님이 자연 질서를 어떻게 다시 규정하시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