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이 부속 기관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교당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실제적으로 어린이집을 가지고 있는 교당의 방문은 양주교당이 처음이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 약간 구릉진 언덕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양주교당은 원불교 교당 표시가 없다면 밖에서 보기에는 완전한 어린이집 모습이었다.
( 양주교당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오른쪽 부분이 법당이고 교당 위쪽 2층이 생활관이다 )
300여평의 대지에 외벽이 온통 노란 색칠로 칠해진 1층의 콘트리트 건물과 2층 일부에 생활관이 구성되어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3살에서 6살까지 나이별로 나누어진 어린이 교실과 부속실 그리고 어린이 집과 연결된 아담한 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법당은 어린이집의 강당과 법회를 보는 법당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 어린이집과 연결되어 있는 법당 모습 )
마침 어린이집 밖에서 열심히 주변 청소를 하고 계시던 정대래 교무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하면서 본 교당의 현황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하여 주셨다.
본 교당은 2000년도에 서울 돈암교당의 연원으로 처음부터 어린이집과 함께 신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돈암교당에 계신 교무님이 본 교당을 설립하면서 3년 정도 근무를 하시다가 지병에 의하여 열반을 하시고 어린이집의 운영을 위하여 자격을 가지고 계신 교무님이 임시적으로 운영을 하시다가 정교무님이 올해초 이곳으로 부임을 하셨다고 한다.
정교무님은 이전에 한국보육원에도 근무를 하셨고 봉도훈련원에도 근무를 하신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어린이집의 운영을 위한 자격증도 소지를 하고 계신지라 적임자로서 아마 이곳에서 장시간동안 어린이집의 활성화와 교당 활성화를 위하여 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새로 부임을 하여 칠도 새롭게 하고 내부 벽지도 교체를 한 때문인지 어린이집 방들은 아주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 있었다.
( 어린이집 내부 모습 중앙의 문이 법당으로 통하는 문이다 )
현재 어린이집은 50여명의 지역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어 활기찬 어린이집을 운영해 나가고 있으나, 이에 반하여 일반교도의 법회가 아직 활성화가 되지 못하여 고민을 하고 계신것 같았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경우 어린이집 아이들의 부모님에 대한 교화가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으나 이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라고 한다.
어린이집의 운영에 너무 종교적인 성격을 나타내면 어린이집의 운영이 잘 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어린이집과 교당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새롭게 부임하신 정교무님은 시간을 가지고 어린이집의 활성화와 어린이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점차 원불교를 홍보하고 이들을 교도로 교화하고자 하시는 계획을 가지고 진행을 하시고 계신 것 같았으며, 자신감 넘치는 계획을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 이런 계획을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가 있었다.
이전의 어린이집 운영도 선생님도 자주 바뀌고 약간은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어려운점이 있었으나, 점차 원불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자모님들의 호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 어린이집 마당 일측에 마련되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물, 담뒤로 보이는 건물은 주변 고등학교 건물임 )
경기도 북부지역의 교화는 일반적으로 군인들과 이들을 상대하는 사람들로 많이 구성되어 있고, 군인들의 경우도 이동이 잦은지라 일반 교도를 모으기가 그리 쉬운 환경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은 어디를 가나 있는 것이고 어린이집이라는 부속기관을 통하여 지역 주민을 쉽게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교화가 조금은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정교무님과 함께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몇년후 자신이 한 지금의 약속을 지켜 보라는 자신에 찬 목소리를 들으면서 예쁜 어린이집을 가지고 있는 양주교당을 뒤로 하였다.
( 정교무님과 함께 )
작성 일자 : 2007년 5월 20일
교당 주소 :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506-23 (전화 : 031-865-0900)
첫댓글 정대래교무님은 한국보육원에 오래 근무하셨기에 양주교당의 적임자란 생각이 듭니다. 언제 시간 내서 교무님 뵈러 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