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멸(入滅)
/ 마조도일(馬祖道一) 선사
행록(行 錄) 6.
마조의 입실제자는 139명이었는데,
각자 한 지방의 종주가 되어 끝없이 교화를 펼쳤다.
마조는 정원 4년 정월에 건창의 석문산에 올라
숲속을 걷다가
바닥이 평탄한 구덩이를 보고는 시자에게 말했다.
"나의 썩어질 몸이 다음 달에 이 땅속으로 돌아올 것이다."
말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이미 병든 기색을 보였다.
원주(院主)가 물었다.
"스님, 요사이 건강이 어떻습니까?"
마조가 말했다.
"나날이 부처를 만나고, 다달이 부처를 만난다."
2월 1일에 목욕하고 단정히 앉아서 입멸하였다.
원화년간에 대적선사라고 시호하고, 탑은 대장엄이라 하였다.
師入室弟子(사입실제자) 一百三十九人(일백삼십구인)
各為一方宗主(각위일방종주) 轉化無窮(전화무궁)
師於貞元四年正月中(사어정원사년정월중) 登建昌石門山(등건창석문산)
於林中經行(어림중경행) 見洞壑平坦(견동학평탄) 謂侍者曰(위시자왈)
吾之朽質(오지후질) 當於來月歸茲地矣(당어래월귀자지의)
言訖而回(언흘이회) 既而示疾(기이시질)
院主問(원주문)
和尚近日尊候如何(화상근일존후여하)
師曰(사왈)
日面佛月面佛(일면불월면불)
二月一日沐浴(일월일일목욕) 跏趺入滅(가부입멸)
元和中(원화중) 諡大寂禪師(시대적선사) 塔曰大莊嚴(탑왈대장엄)
출처: 마조록(馬祖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