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당신의 얼굴은?
왕년에 나도 한 인물 했지만 한번 들어볼까요.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첫 인상은 6초 만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외모, 표정, 행동이 80%, 목소리와 말이 13%, 그리고 인격은 7%입니다.
이탈리아 영화배우 안나 마니냐
사진사 양반! 내 주름살은 수정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찍어주세요! 주름살을 얻는 데 평생 걸렸거든요!
코코 샤넬
20세까지의 얼굴은 자연이 준 선물이고 중년 이후의 얼굴은 지신이 만든 작품입니다.
꿈을 이룬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이 주름살에 남아 있습니다. 주름살은 그 사람의 역사입니다.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세요.
주름이 생긴 이마에는 ‘상냥함’이라는 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주름을 없애주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할 겁니다.
입술에는 ‘침묵’이라는 립스틱을 발라 보세요. 불평하는 입술을 바르게 잡아줍니다.
맑고 예쁜 눈을 가지려면 ‘정직과 진실’이라는 아이크림을 사용하세요. 눈에 매력적이라는 말을 것입니다.
피부를 곱게 하려면 ‘미소’ 라는 로션을 발라보세요.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집니다.
세안비누는 ‘미안’이고, 향기로운 향수는 ‘용서입니다.
상냥하게 미소 짓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얼굴이란?
얼(魂)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窟)을 얼굴이라고 합니다.
얼은 영혼이고 굴은 통로입니다.
얼빠진 이 : 멍하게 얼이 빠진 사람,
얼간이 : 얼이 갈 데로 간 사람.
어른 : 얼이 큰 사람
어린이 : 얼이 이른 사람
어리석은 이 : 얼이 썩은 사람
얼굴은 영혼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통로입니다.
박혀있는지,
빠져있는지,
편안한지,
불편한지.
얼은 얼굴 표정에서 나타납니다.
허주의 아침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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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녀
youtu.be/jWl24dMJ_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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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흰 머리조차 낭만적인 최백호는
여전히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
소탈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멋쟁이다.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저는 음악을 기초부터 공부한 사람이 아니에요. 36년 음악 인생인데, 힘을 빼고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했어요.
제가 데뷔할 때는 카세트 테이프도 나오기 전인 LP시대잖아요. 노래를 부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녹음을 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죠. 하지만 전 그 때가 좋았어요.
요즘에 음악을 들으면, 연주나 녹음을 따로 하니까 너무 완벽해서 인간적인 멋이 없어요. 나중에 기회가 오면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겠어요.
아쉽지만 저는 인생의 후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요. 그래서 지금이 가수로서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살기 보다는 자연의 순리대로 욕심 없이 살아요.
「낭만에 대하여」로 큰 인기를 누렸을 때도,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었을 때도, 저는 환경에 쉽게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거든요. 오라는 대로 오고 가라는 대로 가고, 그렇게 살았으니까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어렸을 적에는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또한 시나리오도 쓰며 영화감독이 되려고도 했습니다.
가수가 본업이지만 축구도 하고, 골프도 치고, 그림도 그리며 취미를 즐깁니다. 요즘에는 ‘나무’ 그리기에 열중하고.
저는 가수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노래를 부를 때죠.
나이가 들면서 소크라테스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자꾸 생각납니다. 젊었을 때는 그 의미를 잘 몰랐거든요. 이제야 좀 알 것 같아요.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갈매기 나래 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
갈매기 나래 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
최백호는 부산이 고향이다. 재대 후에 가수로 데뷔하였다. 데비 곡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3개월 만에 테이프가 6,000장이 팔려 가요계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연이은 히트로 데뷔 1년 만에 톱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그의 창법은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 가요를 밀어내고 새바람을 일으켰다.
최백호의 인생은 다사다난했다.
전성기를 누비던 1980년, 국민배우 김자옥과 결혼을 했다.
영일만 친구로 TBC 방송가요대상 남자가수상을 수상하였다.
김자옥과 이혼, 손소인과 재혼, 인생의 냉탕과 온탕을 골고루 맛보았다.
아버지는 28살에 국회의원이 된 풍운아였는데, 최백호가 태어 난지 겨우 5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애비 잡아먹은 자식이라는 할아버지의 노여움에 외톨이가 되어 가출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대학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그림공부를 했다.
군에 입대를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폐결핵을 앓았다.
부산의 어느 해수욕장 인근에서 요양을 전전하다가, 돈이 떨어져 중고 기타하나 들고 산속으로 들어가. 오두막집을 짓고 2년간 지독하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르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며 방랑벽을 잡았다.
노래에 쓸쓸함이 묻어나오는 것은 어린 시절을 힘들고 외롭게 보냈기 때문이다.
부산 서면에 통기타 라이브 클럽을 운영하는 매형의 권유로 가수 생활을 했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짙은 음색으로 큰 인기를 얻자 마침내 꿈의 무대인 서울로 진출했다.
절망적인 순간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는데 돈이 들어왔다.
노래를 부르면서 ‘좋다’, ‘즐겁다’ 하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하고, 돈이 들어오고 배도 안 고프다고 생각했다. 먹기 위해서 통기타를 쳤다.
1977년에는 데뷔곡인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발표했다. 어머니를 여의고, 부산의 어느 황량한 해변을 거닐다가 쓴 가사다.
사람들이 제 노래를 왜 좋아할까?
억지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면서 겪은 삶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산골 초등학교 선생 모습으로.
재혼한 부인 손소인은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한 학생이었다. 부모들은 미국에서 산다. 최백호보다 10살 연하다.'낭만에 대하여'도 그 시절에 나왔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잊겠냐마는
‘낭만에 대하여'가 꽤 많이 팔렸고 지금도 계속 팔리고 있다.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시절은 50대였던 것 같다. 그때 돈을 많이 벌었거든요.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quote in part from a good article
허주의 아침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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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
youtu.be/BBRoNf1_3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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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굴이란?
얼(魂)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窟)을 얼굴이라고 합니다.
얼은 영혼이고 굴은 통로입니다.
얼빠진 이 : 멍하게 얼이 빠진 사람,
얼간이 : 얼이 갈 데로 간 사람.
어른 : 얼이 큰 사람
어린이 : 얼이 이른 사람
어리석은 이 : 얼이 썩은 사람
얼굴은 영혼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통로입니다.
박혀있는지,
빠져있는지,
편안한지,
불편한지.
얼은 얼굴 표정에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