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 저녁 심야버스 타고 울진으로 향한다.
무슨 버스가 대구에서 울진가는길에 시내 버스인양 안서는곳 없이 다 서니
실컷 잤는것 같은데도 아직도 맹거기다.
한번 설때마다 몇명씩 내리더니 결국 울진에 내리는 사람은 단둘뿐
편의점에 들러 비옷만 사서넣고 거의 빈배낭으로 뛰기 시작한다.
울진 엑스포 공원을 지나며
코스 :울진-영덕-포항 형산강 하구
전체거리:148km
함께 하신분:후포에서 부터 이글스님(110km)

울진 왕피천 대교를 지나서 본 울진 모습
왕피천은 불영계곡에서 흘러온과 만나서 흐르는 울진의 대표적인 강이며
울진의 수비면과 온정면에 걸친 금장산에서 발원하여 이곳 망양정이 보이는곳에서 동해로 합수되는 60km가 넘는 강이다.
시간나며 50-100km넘는 강줄기도 한번 해봐야 할듯하다.
울진오면 생각나는 불영사 계곡

10년전 불영사 용소에 빠진 여성회원 구하러 들어갔을때 사진
사진에는 여성회원이 물에 빠져 물속으로 갈아 앉은 사진이며
이사진을 찍고 김장용 비닐 봉투에 공기를 가득담아 저곳 검푸른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물거품이 가득한 중간쯤 들어 갔을때 물속에서 발목을 잡고 당기는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고
물속에서도 정신을 잃지않고, 헤엄쳐 들어오는 제 발목을 잡아 당기며 나온 여성회원...
그분이 살아줘서 지금의 클럽이 계속 유지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지금은 어디서 잘 살고 있을지

망양정
관동 팔경의 제일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원래 있던곳은 이곳이 아니 좀더 아래 망양리 현종산 아래 있었으나
관리가 안되어 두번이나 허물어져 이곳에 자리하게 된것이다.
원래 있던곳이나 지금의 이곳이나 관동제일경이라는데는 손색이 없어 보이며
오래전에 울진 후포의 친구가 있어 자주 찾던곳이라 주간이나 야간이나 아름답기는 매한가지다.

태풍이 온다고 하지만 가끔씩 구름을 벗어난 조각난달이 아른다운 단청과 운치를 더해 주었고
바람이 시원하니 잠시 정자에 올라 쉬어 가기로 한다.

정철이 지었다는 관동 별곡
다른 목판은 모두 한문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글은 한글이라 읽어 내리기가 쉽다.
아주튼 망양정에서 보는 경치가 그만이다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정조대왕의 어제시로 태송 박영교가 적었다는 글
"태조의 기운 아득히 바다로 풀어지니
뉘라서 이곳에 망양정을 알 수 있으리
흡사 문성왕 공자이 집을 훑어 보듯
종묘며 집을 하나하나 훑어 본다."

숙종대왕의 어제시로 태송 박영교가 적은글
"뭇 멧부리들이 첩첩이 하늘로 닿았네
놀란 파도 큰물결 하늘에 닿았네
만약 이 바다를 술로 만들수만 있다면
어찌 한갖 삼백잔만 마시리"
숙종대왕도 술을 어지간히 좋아하셨던 모양이다 바닷물을 술도 만들 수 있다면
삼백잔만 마시리란 글이 나온다.
두번의 이사를 통해서 이곳에 자리하기까지
망양정이란 이름은 관동팔경중 제일로 남을것 같다.
관동 제일경을 야간에 보며 지나는 아쉬움이 있지만
조각난 달빛에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궁합이 잘 맞으며
아쉬움없는 야경을 연출해주었다.

울진의 관문 격이라 할 수 있는 촛대바위를 지나고
몇몇 자전거족들이 바람처럼 지나가니
그분들의 꼬리불빛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처다만 보게 된다.

매화면 오산항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어부분들의 움직임도 없고
환하게 켜진 불빛만 이곳이 항구란걸 알게헤준다.

망향 휴게소를 지나며 물한병 사서 넣고

기성리 망양리 해변의 대게

기성리 망양리의 망양정 옛터
현 망양정은 울진 근남면 기포리에 있으나
예전에는 이곳 망양리에 자리했다고 한다.
이곳의 망양정은 지나온 망양정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전기줄 때문에
자리를 잘못잡은듯 바다 경치가 별로다.

기성면 망양해수욕장을 지나며
비가 올려는지 하늘은 잔득 내려 앉아있고
구름사이로 해가 뜨려나

야간에 보이지 않던 바다가 보이니
바람과 파도가 점점 커지는듯하다.


기성면 사동항구 모습


기성항을 지나 척산천 잠수교를 지나
해파랑길은 도로따라 많이 둘러가는 관계로 산을 하나 넘기로 한다.

아침부터 이슬 잡풀속으로 올라 산하나를 넘어 가려니 온통 거미줄이고
괜히 시간만 더 걸리는듯하다.

산하나 힘겹게 올라오니 울진 비행장이 나오고 도로가 나온다.

기성면 봉산리을 지나며

간밤에 불던 바람에 파도에 떠밀려온 미역을 주우러 다니시는 할머니
잠시 바닷가 모래위로 걸어 가본다.


하루종일 천만번도 더 반복하는 파도
일렁이는 파도를 처다보니 속이 울렁거릴지경

기산면 구산리
독도 조형물

구산리의 대풍현

읽어 보시고

구산 해수욕장을 지나며
거북이가 토깽이을 등에 태우고 용궁으로 가는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도로가에 자리잡은 운암서원

읽어 보시고

황보천을 지나 일송정으로 향한다.

군무교를 건너 곧바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니
아름드리 소나무가 반간다.

소나무숲 가에 자리잡은 산신당

월송정 가는길에 아름드리 송림숲속에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알길 없으나
야간에 보면 기절할듯한 낡은 집
야간에 이곳을 무심코 지났다면 여시한테 홀릴 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

평택 황씨 시조 종택지를 지나 연못에 자리하는 철지난 연

붉은 홍살문도 지나고


월송정
관동 팔경중 처음이자 마지막에 자리하는곳이다
울창한 송림속 바다가 보이는곳에 자리하니
아름다움이야 이루말 할 수 없다.

월송정에서 본 바다 풍경

얼송정에서 나와 농로 임도길을 따라 나오면 남대천이 바다로 흘러 드는곳을 만난다
남대천은 낙동정맥 검마산 동쪽 선구리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낙동정맥 삼승령에서 흐르는 칠보지맥길 두고 흐르는 강이며
정면 모래뻘은 칠보지맥 날머리부분

낙동정맥 삼승령에서 이어져 칠보산을 거처 이곳으로 오는 칠보지맥길 날머리 부분

갈매기들이 바람을 피해서 쉬는 모습

속깊은 바다속에 밤새 무슨일이 있었나.
마을 주민분들이 모래사장에서 허리를 연신 굽혀 무언가 줍고 계셔보니
멸치때가 모래위로 올라와 죽어있다

아침일찍부터 주웠다는 멸치때
바다속에 멸치때가 큰 고기를 피해서 도망치다 결국 갈때가 없어 땅으로 도망쳐 올라 왔다고 하신다.

노인과 바다
할아버지도 가득 주워 담으셨고
모래위로 내려가보니 곳곳에 멸치가 죽어있다.

거일 마을 회관을 지나며

파도는 점점 높아지고


후포에 일찍 도착해서 오늘 만나기로 한 정맥5차팀의 이글스님과 문자를 주고 받는다.

후포 망기산의 망기정
포항에서 이글스님 오실때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반바지로 갈아입고
후포항구에 세워둔 바람빠진 자전거 하나 빌려 타고
삐그덕 거리며 후포마실길 돌아 다닌다.

멀리 낙동 정맥 삼승령에서 빠져 나온 칠보산이 지척이다.
앞은 후포모습
후포 이곳은 예전 총각때 철친이던 친구의 집이있어 10년간 왔던 곳이지만
작은 동네는 몸집이 불어 지금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멀리 지나게될 고래불 해수욕장

전망대

후포 신석기 시대 박물관 올라가는곳

후포 여객 터미날 가기전에 본 후포항 모습

파도치던 밤바다에서 건처 올린 삼치
경매가 끝난건지 박스에 담으시는 모습

이녀석은 삼치속에 숨어 있었으나
위장을 잘못해서 버려진 녀석이다.

오래전 친구가 살던집이 후포 해수욕장 근처에 있었으나
큰건물이 들어서면서 모두가 낯설게 되어버렸다
친구집 찾기는 포기하고
파도치는 해안길 따라 좀더 가본다.


후포 해수욕장 끝날 무렵에 해파랑길 하시는 천다람님 일행을 스치듯 지나가지만
다시 돌아오는길에 천다람님이 먼저 알아 보시고 인사를 나눈다.
잠시 천다람님 일행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오다가 바람빠진 녀석은 다시 후포항구 제자리에 두고
곧바로 이글스님을 만나서 진행한다.

오늘함께 걷게 될 이글스님 멀리 경주에서 버스타고 오셔어 함께 걷게된다.
약속장소를 잘못 설명해서 병곡에서 내려서 후포까지 8km를 뛰어 오셨다.



울진의 s오일을 경계로 울진에서 영덕으로 접어 든다.
영덕 백석항을 지나고

약속 장소를 잘못 설명해드려 아침부터 쫄쫄 굶으시고
병곡 휴게소에 아이스크림 몇개 사러 들어가니
주인 아주머니와 인근 마을분께서 감자 몇개를 고운 접시에 올려놓고 드신다.
배가 고파서 감자 하나 먹어도 되냐고 하니 하나 먹어 보라며 하신다.
고마워서 아이스크림 별도로 두개 더사서 드리니 감자 몇개와 고구마까지 내오셔 이렇게 의자에 앉아서
모처럼 고향집같은 편안한곳에서 감자며 고구마를 먹어보니
이런게 진짜 발걸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휴게서에서 감자는 먹고 고구마는 들고나와 가을이 익어가는 벌판을 보며 걷게된다.

멀리 지나온 후포항

멀리 보쪽한 산은 용산
이제 모퉁이만 돌아가면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이다.


병곡 고래불 해수욕장
친구와 10년동안 여름철이면 왔던곳이며
그리고 태권도 하던 제자가 살던곳이라 정이가는 동네
지금은 방파제 영향으로 모래가 너무 밀려와 바다에서 조금 멀어진 어촌이다.
감자,고구마를 먹어서 배가 안고파 그대로 진행

경상북도 학생 수련원을 지나 본 검붉은 장미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장 보내주고

봉송정 예전에 없던 건물인데

읽어 보시고


용산(상대산)
오래전에 동해안에 장거리 코스보러 올때 왔던 산
송천은 낙동정맥 창수령 (독경산 )인근에서 발원해서 흘러온 물이 이곳 고래불과 대진해수욕장이 만나는곳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강이다.

대진해수욕장

철지난 바닷가에 놀러나온 쌍둥이 꼬마

멀리 칠보산과 고래불 해수욕장 방향

가두리 썬텐장
가자미 명태가 홀닥 벗고

바다 끝부분은 지나온 후포항
파도는 점차 높아진다.

밤새도록 듣던 파도소리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철석 철석
지금도 귀에서 맴도는 소리 파도소리

지나온 대진항

도해단

읽어 보시고

도해단에서본 대진항

영덕군 영해면 사진항에서

바다가 때리는 소리
철석 철석
맑은날은 아니지만 바다가 좋고 해안길이 좋은곳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날씨는 좋은편이다.
앞으로 몇달간 지겹도록 보게 될 바다
그리고 파도소리
언제쯤 적응이 될지

이밤이 다가오면 ...
지금까지 산으로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완벽하게 적응된것이 있다면 바로 노속이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질퍽이는 등로에서 ...
춥거나 따지지 않고 잘자는편이다.

3구간 이것으로 마치고 비오는날 노숙과 바라부는 바닷가에서 질퍽이며 걷는 이야기는 2부에서

첫댓글 비 오기전에 모습은 넘 아름답네요, 일출보기전에 잠시 눈붙인다고 하드니



ㅇㅅ 老 松
버스에 시간을 다 빼끼신듯,,, 비오는날 함게해 주신님이 있어 덜 외로워겠네요,
함게 못해 죄송한 마음이네요, 아름다운 바다 경치로 보상 받는것 같습니다.
비 맞고 걸으신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건강 잘 챙기세요,,,화성이라는 먼
큰행님 보고 싶어요 ^^
볼거리 많은 바닷가에 파도소리도 오래 듣다보면 지겨울려나요.
울진에서 물에 빠졌던 회원은 혼인해서 잘살고 있을겁니다.
바닷가에 멋진 조형물도 많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올해 여름 삼척여행길에 들렀든곳이 있네요 비가와서 불영계곡 입구에서 옥수수만 사먹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ㅋ 돌아나왔네요~~풍경은 참 멋진 그림인데 저길 뛰면서 보시면 그림이 어찌볼일지요~~
가면갈수록 역사해설이 첨가된 현장다큐 같아서 산길보다 점점 더 기다려 집니다
방송 한편을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화면은 느려도 발은 빠름이겟지요 ^^
앉아서 시원하게 구경하고 갑니다
수고 하셧구요 2부도 드라마 기다리듯 기다리겠습니다 ^^
해안선 3구간 150km(울진하면 떠오르는 불영사 계곡)장거리 다니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불영계곡물이 많네요
수심이 깊겠습니다
서원이나 항구 멋진사진과 자세한 설명까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생명의 은인인데 매해 명절때면 바라바리 싸갖고 인사 하로 와야지~~
어디 사는지도 모르면 너무했네~~ㅋ
요번주도 잘 댕겨 오세요..
해안선 3구간 전반은 관동8경의 최남단에 위치한 월송정을 끝으로 관동지방 구경은 뒤로 하시고 경북의 동해안으로 접어드셨군요.
그 옛적 관동의 아름다움을 노래 했던 문인은 아마도 이 길을 족히 몇달은 걸었지 싶습니다만...
방장님께서는 바람 보다 빠르시군요.^^
" 월송정 관동 팔경중 처음이자 마지막에 자리하는 곳이다."
이쪽에서 보마 처음이고, 저쪽에서 보마 마지막이고 그렇지요.^^ 선지식이나 할 법한 말씀을 자주 하시는 것을 보니...곧??? ^^
동해 푸르기는 바닷빛 뿐만이 아니라 해송숲도 푸르다. 하지요.
또 바닷빛 푸른날 하늘빛도 덩달아 푸른데... 태풍 앞에서 바뀐 모습 후반에서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작이 어그제 같은데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아래지방까지 내려오셨으니..
지나온 구간 세세한 설명에 공부좀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름은 멀리 가버린느낌이입니다. 더워보이지가 안내요.
선선하니 발걸음도 가볍게느껴지고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고향 생각도 나네요.
흐린날 바닷가고 흐린대로 멋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노숙이 제일 안되는것 같아요
걸어가면 잠이 오는데 자려고 누우면 오던 잠도 달아가 버리니~~
수고 많으셨고요
함께 걸음하신 이글스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추억의 책장이 또한장 넘어가나 봅니다
어제의 일인데 아득하게 느껴지니 시간이 참무심하다고 생각되네요 욕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