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발전레전드5 모임을 마치며 ...
2019/11/16~17 1박 2일 발전레전드5 모임을 전무님이 계신 가까운 선운산에서 진행했다. 모임은 약 한 달 전부터 회원 일정을 고려하여 많이 참석할 수 있는 주말로 정했지만 교대근무 하는 회원들은 휴가를 내고 참석해 줘 고마웠다.
토요일 아침 약간 흐린 날씨지만 산행하는데 적당한 날씨였다. 약속 장소인 선운사 관광안내소에는 먼저 도착한 레전드5들이 와 있었다. 전무님은 멀리서 한달음에 달려온 회원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같이 산행하기로 한 강성복 과장도 왔으나 다친 다리가 아파 참여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얼굴만 보고 자리를 떠나 아쉬웠다.
총무는 준비한 김밥과 간식을 나눠 주고, 회원들의 뜻을 모아 전무님을 위해 등산스틱을 전달했다. 지난 해 산행에서 남궁팀장과 스틱을 가지고 나눈 이야기가 생각나 준비했다. 관광안내소 입구에서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따라 올라 가는 길은 어느새 단풍이 지고 있었지만 아쉬운 단풍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많았다.
도솔제를 돌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 엊그제 과음을 하신 전무님은 어지럽다고 하시면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가뿐하게 올랐다. 선운산 중덕에 올라보니 고창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전날 숙취로 속이 안 좋은 전무님은 쇠고기 무국으로 우리는 정상주 한 잔씩을 마시며 서로의 담소를 나눴다.
식사를 마치고 선두는 빠른 발걸음으로 낙조대를 지나 경수봉을 향해 가고, 후미는 낙조대에서 천마봉을 거쳐 도솔암으로 내려왔다. 겨울철 등산이라 어둡기 전에 하산을 했다.
하산과 동시에 숙소인 석정 힐링카운티로 출발했다. 숙소를 배정받고 도착하는 대로 씻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장어집은 이미 손님으로 가득했다. 맛있는 장어와 술을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고 각자 모임에 대한 소감과 즉석 건배사를 외쳤다. 모임을 위해 지부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품진로 후원을 해 줘서 더 좋았다. 건배사의 내용처럼 “이멤버 그대로” 다음에 또 만나자는 의미다.
항상 정해진 코스처럼 식사를 마치고 노래방을 찾았다. 당연히 도우미가 없는 노래방이다. 건하게 취한 모습에서 그동안 쌓은 스트레스를 맘껏 풀었다. 무리하신 전무님은 미리 숙소로 들어가셨고, 여운이 남은 몇 명은 다시 남아서 놀았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다음날 아침 하늘을 보니 흐려 있었다. 그리고 일요일 날은 고인돌 마라톤 대회로 차로를 막아 예정된 아침식사 장소로 못 가고 숙소 앞에서 식사를 마쳤다. 원래 속풀이 해장국으로 정했으나 아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생활체육공원을 이동하는데도 차로를 막아 우회하여 생활체육 운동장에 도착했다. 다행이 주차공간도 있고 예약을 했으므로 문이 열려 있었다. 운동장에는 비가 오락가락 해도 운동하기에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간간히 마라톤 출발 폭죽소리가 들였다.
인원이 적은 관계로 운동장 절반만 사용하는 것으로 영광 대 비영광 팀으로 나눠 재미있게 축구를 했다. 초반에는 전무님이 영광팀에 있어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후반에는 전무님이 비영광으로 가셔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은 항상 골든볼이므로 비영광 팀이 골을 넣고 축구경기를 마쳤다. 모처럼 축구경기를 하고 흐뭇해 아는 모습에서 과거 운동할 때 모습이 떠 올랐다.
요즘은 교대근무를 하면서도 축구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에는 데이 근무 삼일 내내 운동한 적도 있었다. 전무님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셨다.
운동을 마치고 고창 석정온천에 몸을 담그니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상쾌했다. 일반적인 모임은 전날 숙취와 피로로 다음날 운동은 생각하지 않겠지만 발전레전드5 모임은 항상 다음날 운동을 하는 것이 이제 당연시 되어 알아서 운동할 준비를 챙겨 온다.
점심식사는 온천 바로 옆에 있는 곳에서 백합죽과 바지락 무침으로 식사를 마치고, 전무님은 가까운 커피숍에 가자고 하셨다. 커피숍에서 각자의 주문을 마치고, 전무님은 이 모임을 이끌어 갈 새로운 회장 추천을 받았는데 만장일치로 남궁팀장이 하는 것을 동의했다. 전무님은 고문으로, 총무는 잘 할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계속 하라 하셨다.
남궁팀장의 회장 소감에서 “이 모임이 계속 유지되어 후배들을 잘 챙기고 활력있게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무님은 “모임이든 업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중요하고, 멀리서 많이 참석해 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이제 멀리 출발하는 회원들이 있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총무는 운전하는데 졸지 말라고 커피 하나씩 챙겨 보냈다.
총무는 이번 행사 전체 일정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하는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생이 모두의 행복과 즐거움을 줬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멀리서 휴가를 내고 찾아 온 회원님, 소중한 시간을 내어 모임에 참석해 주신 전무님, 그리고 원거리 안전운전하시고 잘 도착했다고 알려 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발전레전드5 모임에 참여 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2019.11.17 총무 윤보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