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는 지혜 (왕상 1:1-4)
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이 시간에 “인생을 사는 지혜”라는 제목입니다. 희랍의 위대한 철학자 플라톤은 그가 쓴 '국가론'에서 가장 이상적인 국가를 사람의 몸을 가지고 설명했습니다. 즉 머리는 통치계급이고, 가슴은 무사계급, 배는 서민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로서 머리가 되는 통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이 있는데 그 덕은 지혜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본문에서 다윗의 노년을 봅니다. 다윗이 나이 많아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아 신하들이 이방 풍속을 따라 젊은 처녀를 구해다 왕의 품에 누워 따뜻하게 했다는 말씀입니다. 동침하지 않았으니 다윗의 믿음이 위대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이방 풍속을 따랐다는 점에서 그 모습이 지혜로운 삶이었을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어떻게 마지막까지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1. 때에 맞추어 사시기 바랍니다.
전3:1-9에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때를 맞추어 살아야 합니다. 유명한 주석가 매튜 헨리는 왕상 1장의 본문을 이렇게 주석했습니다.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을 그 때에 다윗의 신복들은 장례 준비를 해야 하는데 혼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따뜻하게 하려면 다른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의 온돌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난방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때를 알고 하나님 앞에 갈 날을 생각하며 더 기도하고 더 찬송하고 더 천국에 쌓으면서 준비해야 하는데 신하들의 어리석은 말을 들었던 것입니다.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전12:1-2에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했습니다. 이처럼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자기의 때를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공부할 때 공부해야지 나이 먹으면 머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신앙생활도 지금 열심히 해야지 다음에로 미루면 마지막까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후6:1-2에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보험은 기도의 저축입니다. 그러므로 그 날이 가까울수록 더욱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 항상 젊게 사는 것입니다.
고후4:16에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늙지 않아야 합니다. 어떻게 늙지 않을까요? 늘 은혜를 받으면 마음이 늙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리라 했습니다. 꿈을 꾸면 젊어집니다. 가슴에 열망이 가득차서 다른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갈렙 같은 마음 가지시기 바랍니다. 수14:10-12에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노인이다'는 생각은 신앙의 적입니다. 늙어서 영성을 잃어버린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이삭입니다. 그는 젊어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의 기적이 많았습니다. 늘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아버지께 순종하여 모리아 산의 번제물이 되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살고 뜻에 죽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나이 들어서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말씀을 알고도 육신의 생각으로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했고 이삭의 실수 때문에 형제 끼리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야곱은 시작은 육신의 요소가 많았지만 갈수록 신령해졌습니다. 요셉이 두 아들을 축복할 때도 작은 아들이 크게 될 것을 알고 우수로 축복했고, 마지막 열 두 아들을 불러놓고 그들의 행위대로 앞날을 예견하면서 정확히 하나님의 뜻대로 축복했습니다.
한 노인이 과수를 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나무를 심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나는 따먹지 못하지만 다 후손을 위한 것이요.” 이처럼 우리들도 반듯한 신앙을 물려주고 반듯한 나라를 물려주고 반듯한 교회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다윗이 솔로몬이 지을 성전을 위해 준비했듯 우리도 열심히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3. 노년을 사는 지혜는 지혜롭게 사는 것입니다.
다윗이 아비삭을 받아드린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체온을 위해 한 여인의 일생을 망치는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왕의 첩이었던 사람이 누구와 다시 결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왕자 아도니아가 아비삭을 요청하다가 솔로몬의 칼에 죽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이처럼 지혜롭지 못하면 그 결과가 큽니다. 지혜롭지 못한 부모 때문에 자녀들이 싸웁니다. 혹은 지혜롭지 못해서 유산을 물려주고 구걸하며 삽니다. 그래서 잠3:15-18에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연전연승하여 한양까지 올라와서 행주산성 대첩을 한 부대가 있었습니다. 권율 장군이 이끈 전라군이었습니다. 전승할 수 있었던 것은 전라군에는 등에 업혀 다닐 만큼 노쇠한 지휘관이 많았다고 합니다. 몸은 약했지만 지혜나 판단력은 뛰어났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그렇게 되시기 바랍니다.
4. 그리고 더욱 용기의 사람이 되십시다.
다윗은 본래 용기의 사람입니다. 사자나 곰을 쫓아가서 양을 빼앗아오고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의 거장 골리앗 앞에 나간 사람입니다. 임종을 앞둔 야곱이 힘을 내어 일어나 축복한 것 같이 용기를 내서 신앙 생활해야 합니다. 그러나 노년기에는 몸에 불이 쇠하기 때문에 마음도 소극적입니다. 말하기도 귀찮고 소리 내기도 싫습니다. 일을 시작하는 것도 두렵고 감당하기도 겁이 납니다.
신앙생활도 소극적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힘써 예배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이고, 이처럼 기도하면 살고 기도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신체가 변하여 그 큰 아이를 낳을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미래도 감당할 은사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한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마지막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랬기에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뜻대로 사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때를 알고 때에 맞추어 삽시다. 더욱 성령 충만하여 새로워집시다. 더욱 말씀에 서고 더욱 용기를 내어 신앙생활하십시다. 그래서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아름다운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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