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금요일 오후 3시에 십자가의 길 마치면서
굿뉴스에 있는 안성철신부님의 글을 올려봅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며 ...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반드시 예수님의 부활과 연결지어서 기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고통과 수난의 길은 고통을 위한 고통, 수난을 위한 수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우리에게 부활의 삶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겪으신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의 종착지는 부활과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고통과 수난의 길은 부활을 이 세상에 주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길은 사랑의 길입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에 겪으신 수난입니다. 그 사랑을 체험한다면 펑펑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아마도 가슴 한구석에 스며들어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형용하기 힘든 평화를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 또한 눈물 속에서 한없는 평화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느낀 평화를 많은 분과 함께(CUM) 나누는 것입니다.
어렵습니다. 저한테도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러길 바라면서 마무리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