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이라는 질병을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상포진이란 수두가 치료된 후에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신체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노인, 항암치료환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잘 걸리는데
원래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공해와 현대인의 면역력 저하로 인해
20~30대에서도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몸의 한쪽 부위에 수포나 붉은 발진이 생기게 되고 극심한 통증이 온다.
이를 악물고 견뎌야 할 극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이 매우 크다.
합병증으로는 신경통, 안면마비, 각막염, 시력상실 등이 있게 된다.
대상포진의 발병정황과 증상을 살펴보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陰)이 허虛)서 허양(虛陽)이 부월(浮越)한 소치"라고 보여진다.
사람의 몸은 음양의 균형하에 이루어지는데
음(陰)이란 고요한 것, 수렴하려는 기운, 물(水), 내부, 하부 등을 말하고
양(陽)이란 움직임, 뻗어나가려는 기운, 불(火), 외부, 상부 등을 말한다.
그런데 노화나 항암치료,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사람의 진음(眞陰)이 고갈되면
음양의 균형과 상호견제작용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음(陰)의 양(陽)에 대한 제어기능은 상실되어서
양(陽)은 피부로 마구 뻗어오르게 된다.
그래서 피부에 마치 불이 난 것처럼 붉은 발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해가 되었는지...)
음(陰)이 허해지는 원인은 대표적인 경우가 노화이고,
위에서처럼 항암치료(특히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피가 마를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해당된다.
대상포진의 경우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진음(眞陰)을 충분히 부어주는 약물에다가
피부로 떠오른 양(陽)을 꺼주는 처방을 쓴다.
진음(眞陰)을 보강하는 약물을 쓰지 않으면 허양(虛陽)은 제어될 수가 없다.
또 현삼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서 허양(虛陽)을 꺼주기 않으면 피부의 붉은 발진은 사그라지기 어렵다.
일본의 마사코왕세자비가 2003년 대상포진이란 병으로 고생하였다고 한다.
마사코왕세자비의 경우는 왕실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인해서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몸은 음양의 균형과 상호견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을 때 건강한 상태이다.
이 음양의 서로 밀고 당기는 균형이 심하게 깨어지게 되면 극단의 증상을 보이는 병으로 가게 된다.
대상포진이 이러한 예에 속하는 질병이다.
첫댓글 오래전에 엄마가 대상포진에 걸리셨었어요. 당시 노환도 아니고 항암치료받은적도없었는데..극심한 스트레스였나보네요. 갑자기 마음이 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