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까지는 1시간정도가 남아있어 뭘 할까 하다가 일단 프런트에 짐을 맡겨놓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아야세역 플랫폼으로 올라왔습니다. 지하철 1일권이 있으니 들어가서 사진찍고 나와도 돈이 안들어가죠. 이제부터 이틀에 걸친 06계 사냥이 시작됩니다. 요요기우에하라행 6000계입니다.
아비코행 E233계인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편성수가 좀 많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야세발 열차에 또 E233이 들어옵니다. 나중에 가서야 18편성까지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E233계 18편성+오다큐 4000계 14편성+6000계 29편성+16000계 12편성이면.....06계는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찾기 수준이네요. 209계 1000번대도 단 2편성 존재하니 마찬가지겠고요.
아비코행 6000계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아비코에서 내려오는 타마급행 위주로 노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JR차는 오다큐선을 못들어가고, 오다큐 차는 아야세에서 차를 돌리니 아비코에서 내려오는 타마급행은 100% 도쿄메트로차가 걸릴것 같다는 계산을 했었죠, 마침 전광판에 타마급행 한대가 뜨길래 가보니
최신형차량인 16000계입니다. 이걸로 치요다선 내 운행차량은 06계와 209계 빼고는 다 잡았군요.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일본의 치차감속식 전동차 최초로 영구자석동기전동기(PMSM)가 채용되었습니다.(E331계에 이미 채용된 적이 있지만 이쪽은 차륜직접구동방식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나가노의 이슬이 되어 사라졌죠.) 다른것보다도 구동음이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아야세 회차열차를 찍으러 가보니 209계가 들어옵니다. 얘도 나름 2편성밖에 없는 희귀차량인데, 그중에서도 1편성이 걸렸군요. 다른 동네 209계가 다 폐차되거나 개조를 당하거나 타 선구로 끌려가거나 하지만 여기 209계는 아직 잘 살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왔다갔다 해봐도 보이는 차량은 똑같아서 기타아야세방면 플랫폼으로 한번 가봤습니다.
도자이선에서 쫓겨난 초기형 05계가 3등분되어 이곳에 와있었군요. 인버터 개조에 운전대도 개조한거 같고, LED도 풀컬러로 개조했는데 저 '원맨' 표지를 멀리서 보니 LED가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아야세역 회차열차가 도착한다고 해서 가봤는데요.
오다큐 4000계가 들어왔습니다. 이열차도 생각보다 자주 보이네요. 이걸 타고 기타센쥬역에 가서 요요기우에하라 방면에서 올라오는 차들을 찍어보려고 잠깐 이동했습니다.
그래놓고 결국 건진건 이 사진 뿐입니다. 가뜩이나 덥고 습해서 지쳐있는데 같은 차만 계속 나오니 나중에는 의욕상실까지 오더군요.
슬슬 체크인 시간이 되어 아야세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야세까지 타고온 오다큐 4000계입니다. 이차는 오다와라선보다는 타마선 위주로 운용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비코행 열차 한대 마지막으로 찍고 호텔로 이동합니다. 6000계 1호편성이 걸렸군요. 6000계 시제차는 저항제어로 '다운그레이드' 된걸로도 모자라 05계로 대차되어 현재는 폐차장의 이슬이 되어있지만 이 1편성은 아직 잘 다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호텔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샤워를 하고, 마침 이날이 코레일 인턴 서류 접수하는 날이라 '느려터진' 인터넷과 씨름을 하며 간신히 접수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5시가 넘어있었습니다. 그래도 해는 아직 떠있고 비도 많이 멎었길래 다시 우산과 카메라를 들고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플랫폼에 올라오니 아야세발 카라키다행 타마급행 한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1편성만 3번째 보네요.(209계, 6000계, 4000계). 일단 이걸 타고 이동합니다. 그래서 내린역은
마치야역입니다. 이역에서 내려서 걸어나가면
도덴 아라카와선 마치야에키마에 정류소가 나옵니다. 사실 기타센쥬에서 히비야선으로 갈아타서 미노와역에 내려도 됐었는데, 히비야선 환승하려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야 해서 그냥 마치야에서 미노와바시를 찍고 나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1분후에 미노와바시행 전차가 온다고 하네요. 한번 기다려보겠습니다.
전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와세다방면을 보고 어떤차량이 들어오나 보는데....
레트로 디자인의 9000형 전차가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레트로디자인 차량이 들어올거면 '다카라쿠지호'(9001호)가 들어오길 바랬는데, 그래도 이거 한번에 잡은게 어디입니까. 만족하고 타고 갑니다.
반대편에 들어오는 8500형을 잽싸게 찍고 승차했습니다. 전구간 170엔 균일요금제고, 1일권이 400엔대 중반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1일권 없이 그때그때 운임을 내고 승차하기로 합니다. 이미 마치야역에서 스이카에 5000엔을 충전했기 때문에 걱정은 없습니다.
운전대입니다. 그래도 2000년대 중반에 나온 차인데도 투핸들을 쓰네요. 일부러 그렇게 한걸까요?
실내도 나뭇결 무늬를 많이 써서 옛날 분위기를 나게 했습니다. 물론 후에 다카사키와 마츠야마에 가서 '진짜배기 실내 목재 열차'를 타게됩니다.
아라카와쿠시야쿠죠마에역에서 신호에 걸렸습니다. 반대편에는 8800형 전차가 지나가는데, 포커스가 이상한데 맞았군요. 거기다가 비가 다시 오고있었습니다.
아라카와잇츄마에역을 지나 미노와바시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한 2~3대 정도 보내며 사진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LED를 벌써 와세다행으로 바꿨군요. 겉 디자인은 레트로풍일지라도 속에는 인버터를 품고 있는 등 나름 최신형 전차입니다.
두 사진 다 전차선 관련 구조물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이 구도가 아니면 사진들이 다 이상하게 나오더라고요, 제가 스킬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미노와바시역은 칸토의 역 100선에 선정되어 있습니다.
이건 그나마 좀 봐줄만하게 나왔는데, LED가 잘렸네요 -ㅅ-
화장실도 외부디자인을 '복고'스럽게 해놔서 뭔가 있어보입니다.
9000형은 와세다로 출발하고, 다른 열차가 들어와서 이번엔 이 열차를 배경으로 한번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도착한 열차는 와세다행 7000형입니다.
아까 9000형 사진찍은 구도로 찍어봤는데, 열차 자체 도색이 밝은 톤인데다 래핑도 알록달록하게 해놔서 이쪽이 훨씬 더 어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밑에 사진에서 미노와바시 역명판과 위의 시계는 한눈에 봐도 연식이 꽤 되어보입니다.
7500형도 출발하고, 승강장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글씨체를 보니 상당히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미노와바시역은 비대칭 상대식 승강장으로, 오른쪽의 하차홈에서 승객들을 내린 후 그대로 와서 와세다방면 승객들을 태워 진행방향을 바꿔서 나가는 구조입니다.
7000형 한대가 또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차는 자주 오니까 1대만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미노와바시역은 이렇게 한쪽 끝이 막혀있는데, 아마 와세다역도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역명판과 노선 안내도입니다. 노선 안내도가 마치 미술작품같네요. 오른쪽 하단에는 다카라쿠지호도 그려놨습니다.
와세다행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가 나오고, 이제 시간도 조금 늦고 해서 이 열차를 타고 갑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조반완행....제가 이거 잡으려면 도쿄 주서식지가 신코이와니...거기서 경성버스 주말한정 킨01번이나 코이와가서 59번타고 카와라마치로 가야되죠...후자는 경성버스 카츠시카구 소속의 주밥줄이라 배차가 너무좋다는..
저도 원래 계획상 숙소는 미쓰코시마에역 앞이었는데요, 갑자기 여행일정이 앞당겨지는 바람에 급하게 잡은곳이 아야세역 앞이라 죠반완행선 치요다선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와세다역 역시 2면 1선의 두단식 승강장입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날 시간관계로 와세다까지는 못갔다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