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얼마나 즐겁고.. 흥분되는 일인지 잘 아실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길에서 자전거의 안전도 걱정되겠죠. 자전거는 여행에서 나의 발이되고, 모든 이동수단이 될 중요한 동반자이기 때문이지요. 보통 비행기 화물운송 시, 많은 충격이 간다고 합니다. 막 던지나봐요.. --;; 특별한 포장이 필요하죠. 그래서, 해외여행이나, 육지를 벗어나게 될때.. 비행기로 가게 되었을 때.. 녹색마녀가 경험했던 내용들을 올려봅니다. 쬐금 도움이 되실거에요. 단!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경험했던 독일, 네덜란드, 체코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필자는 잔차에 대해 전문가도 아니요.. 선수도 아니요.. 그저 자전거 타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다소 자전거 명칭 구사에 그리 능통하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자전거 준비하기> 평소에 타던 자전거가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몸이 익숙해져 있고, 기어변속이라든지.. 작동법이 손에 익었을테니까요. 산악지역을 간다면 기어변속이 27단이상 되는것이 좋겠죠. (생활자전거는 21단이 많습니다.) 가기 전에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을 해보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만약, 현지에서 자전거를 구입하고 돌아올 때 팔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여행기간 앞, 뒤로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겠죠.
<출발하기> 1> 자전거 박스는 출발 1주일전에 구한다. 공짜다!! - 크기 : 프레임 크기에 상관없이 국내용 성인잔차용 박스면 된다. (필자는 프레임크기-15인치-에 맞춰서 구했다가 박스가 작아서 낭패를 봤다) - 구하기 : 출발 1주일~10일전에 잔차포에 박스를 예약해둔다. 항상 박스가 있는게 아니라, 잔차 가게마다 물건이 들어오는 주기가 있다. 그때에 맞춰서 가지러 가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크기의 박스를 미리 이야기해 두면 가게주인이 준비해준다. 너무 쉽죠?
2> 필요공구 - 15미리 스패너 : 패달을 분리할때 사용한다. - 6각렌치 : 핸들 및 각종 조임부분을 분리할때 사용한다. - 십자 드라이버: 각종 조임부분을 분리할때 사용한다. - 펌프 : 바퀴를 다시 끼우고 조립할때 필요하다. - 목장갑 : 체인을 드러낼때 기름으로부터 고운손을 보호한다. - 신문지 꾸러미, 박스조각 등 : 드레일러, 림.. 등등 약한 부분을 보호하는데 쓴다. - 강력 테이프 : 안쪽 부품들을 고정하고, 박스 바깥쪽을 튼튼하게 포장한다.
3> 자전거 분해하기 - 15mm스패너를 이용하여 양쪽 패달을 분해한다. 오른쪽 패달에는 R, 왼쪽패달에는 L표시가 있다. 조립할때 참고한다. - 6각렌치를 이용하여 핸들을 분해한다. 핸들과 프레임 사이의 축을 풀어준다. (필자의 자전거는 3개의 조임부분이 있다.) 조임을 풀면 프레임과 1자로 놓여진다. - 앞, 뒤바퀴 분해한다. 튜브의 바람을 1/3정도 뺀다. (비행기의 기압차로 타이어까지 찟어질 수 있다.) 큐알레버, 또는 축도 따로 빼놓는다. - 안장과 뒤짐받이가 있다면 모두 분리한다. - 모든 자잘한 것은 하나의 주머니에 담아 놓는다.
4> 자전거 박스에 넣기 * 프레임을 박스 가운데 위치하도록 잘 넣는다. 이때 핸들은 프레임과 1자가 되게 한다. * 드레일러 부분을 움직이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박스, 스폰지 등, 되도록이면 여행짐을 이용한다 - 침낭, 텐트, 핼멧, 베개, 옷 등등) * 바퀴2개를 프레임을 가운데 두고 박스 가장자리에 끼운다. 이때, 뒷바퀴는 톱니가 박스 종이쪽으로 가게 밖으로 향한다. * 남는 공간에 나머지 짐을 넣는다. (비행기 기내에는 가지고 갈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어차피 자전거는 대형화물로, 입국시, 짐을 붙여야(체크인) 한다. 이때, 자전거박스에 함께 넣으면 좋을것들.. 칼, 공구, 포크, 펌프, 자전거 부품들, 먹을것 등등) * 항공사마다 1인당 화물용량이 다르다. 짐을 꾸리기 전에 내가 타는 항공사의 화물용량을 알아보자. 오바되면 돈든다. 필자는 자전거가 13킬로인데, 박스에 이것저것 넣어서 23킬로가 나왔다. 대한항공사는 1인당 화물운송 허용무게가 25킬로그램인데, 28~30킬로까지는 봐준다. 그 이상은 추가무게 만큼 비용이 든다.
5> 공항으로 * 자전거박스는 왠만한 승용차 뒷자석에 들어간다. (소형은 제외) * 공항리무진에는 버스 아래쪽 화물칸에 실어준다.
6> 뱅기타기 * 여행사에서 받은 항공권은 공항에서 진짜 항공권으로 바꿔야 되는거 알죠? * 항공권으로 바꾸면서 화물로 부칠 짐들을 체크인 하게됩니다. 이때, 자전거와 각종 나의 짐들을 해당 킬로수만큼 부치면 되고.. 허용치가 넘거나 갖고 타고 싶은 가방은 기내에 가지고 타면 된다. * 자전거 박스는 대형화물로, 보통은 대형화물용 부스가 따로 있다. 잘 모르면 항공사 직원이 뛰어다니면서 알아서 해준다. 고맙다. * 내가 가지고 갈 짐의 무게와 항공사에서 정해놓은 무게를 알아보고 간다. (공항에서 짐의 일부를 버리거나, 배웅자에게 넘기고 가는 경우가 왕왕있다)
7> 뱅기내리기 -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을때... 남들 짐은 다 나왔는데.. 내 자전거 어디로 갔나? 거기서 찾는게 아니다!! 대형화물 찾는 곳으로 찾아간다. 멀지않은 곳에 있다.
8> 조립하기 - 분해했던 기억을 더듬어서 분해한 순서의 역순으로 조립한다. 바퀴를 맨첨에 뺐다면 맨 나중에 바퀴를 조립한다... 머 그런식으로..
<<< 외국에서 올때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 외국에서는 잔차샵에서 박스구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말도 잘 안통하고... 길도 잘 모르고.... * 만약, 유럽에서 오신다면 - 공항 내 포장코너가 있습니다. 대형화물용.. 자전거 박스를 판매하고, 포장도 해줍니다. - 체크인 전에 자전거 박스 구입 영수증을 포장코너에 가져다주면(20유로) 엄청큰 자전거박스에 패달만 빼고 넣어줍니다. - 이때... 자전거가 큰 박스안에서 마구 돌아다녀도 좋다면 그냥 두시고.. 아니라면, 직접 드레일러와 등등의 위험부위를 신문지와 나의 짐을 이용해서 포장을 도와줍니다. 그게 나아요.... (필자는 유럽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박스한쪽이 활~~짝.. 열려있었다는.. 헉)
== 그럼.. 모두 뱅기여행에 잔차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갖으시길..
말랴 2004-10-01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제법 알아주는 잔차가게 직원의 말에 의하면... 시즌외에는 잔차박스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시즌이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녹마님이 한국 돌아올 때 이용한 암스테르담(네덜란드) 공항은 20유로(한국돈 28000원)에 도와주기까지 했다지만... 통과 제가 돌아온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30유로에 도와주지도 않았습니다 지엔장... 에... 5월에 파리에 도착했을 땐 비닐봉지에 넣어둔 체인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요 박스가 뜯어지는 일은 다반사이기땜시 돌아올 땐, 가방안에 패달과 체인 등을 모두 넣어두었더랬습니다